oloon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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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신과 어린 시절을 10

글을 쓴다는것은 대작이든 졸작이든 다를바 없지 싶어요.탄력을 받으면 죽죽 다다다 나오는거고 한번 맥이 끊기면 다시 탄력받기 까지 끙끙거리다가 마는 거고...
ㅎㅎ 변명 한번 해봤어요^^

쓰니가 대학생활에 미쳐 있었을때 얘기임.
안 무서운 얘기를 하겠음.신변잡기 정도.
초반에 얘기했지만 쓰니는 놀자족이었음! 2학년부터는 배낭 을 매고 앉아 후다닥 셤치고 10분만에 튀어나가곤 했음.
역시 빠른 민족의 후손다웠음.

간호학과라 실습도 했음. 이때도 역시 틈만 나면 베프랑 산행을 했음. 그날은 베프랑 이브닝ㅡ오후에 들어가서 밤에 마치는ㅡ실습을 마치고 나오는데 ㅡ산부인과 실습ㅡ베프가 갑자기 비박하러가자고 했음. 비박이 뭔지도 몰랐음.텐트도 침낭도 없이 갑자기 가자했으나 노는거니깐 무조건 옥키!
베프는 병원로비에서 공중전화를 한통화하더니 가자고 했음.
시내버스를 타고 산 입구에 도착하니 자정이 가까웠음.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추워서 어이쿠 추워 소리가 절로 나왔음.산 입구이고 시월 중순이라 바람이 제법 차가웠음.
어둠에 잠겨 모두 잠들었다지만 어째 컹컹거리는 개짖는 소리 한번 없는 자정이었음.

상가 지역을 지나치고 등산로 입구에 다다르자 평상에 앉아있던 인영이 우리를 보곤 벌떡 일어났음.
베프의 산악동아리 선배였음. 쓰니는 산악회 멤버는 결코 아녔음.저질체력을 잘 알고 있었으므로 가입할 생각도 없었고
몸 쓰는 것도 극히 싫어했음. 베프가 산악동아리 부회장을 맡으면서 쓰니랑 지내는 시간이 줄어들자 쓰니를 살살 꼬셔 가까운 산행에 낑가 데니고 다니기 시작했음. 쓰니는 그저 낑가족일뿐이었음. 이때는 등산에 미치게될줄 몰랐음ㅠㅠ
쓰니도 그 선배를 몇번 봐서 알고 있었음.
"나도 가자"
"선배가 가주믄 우린 좋지"
좋기는 개뿔.베프는 성격이 좋아서 안 친한 선배가 없었고 모르는 후배도 없었음. 반면에 쓰니는 심한 낯가림에 소심하여 베프가 이렇게 불쑥불쑥 들이미는 선배,후배가 늘 스트레스였음.
헥헥헉헉ㅋ에헥께헥 숨소리가 입끝에서 용트림하자 신나서 떠들며 앞서 가던 쓰벌 선후배가 그제야 쓰니를 챙김.
"쓰니야 니 괘한나?"
"선배님 괜찮아예"
"선배.우리 실습근무하고 오는 길이라 쓰니가 좀 힘들끼다"
"야,돌!니 미칬나!일 하고 온 쓰니를 델꼬오믄 우짜노!"
쓰니의 저질 체력은 산악회에서도 유명했음.
"조금 더 가면 암자있다. 거가서 좀 쉬자"
아직도 산입구인데 헥헥....괴괴히 흐르는 달빛에 의지한채 십여분을 더 걷자 대문도 없는 암자가 나타났음.
마당가에 있는 약수를 마시고 한동안 쉬고나니 코끝에서 맴돌든 피냄새와 구토증도 가라앉았음. 실습을 하면서 정기를 뺏겨서 그런지 유난히 상태가 바닥임을 느꼈음.
가장 압권은 30대 중반의 환자로 임신 3개월인데 유산기가 있어서 입원한 산모. 과거력에 인공유산 15번인데 '남편에게 비밀'이라고 적혀 있음을 보고 매우 놀랐고 그 환자 주위를 떠도는 피냄새와 같이 풍겨오는 비릿한 썩는 냄새가 구토증 유발...

땀이 식자 어느덧 차가워진 바람에 비박3인조는 부르르 떨며 다시 출발! 헤드랜턴이 있음에도 켜지않고 달빛에만 의존하여 산을 타는 묘미에 어느덧 동화되어 즐기는 나를 볼 수 있었음.
발에 밟혀 버석거리는 풀소리,미처 피하지 못하여 발에 채여 저멀리 날아가 뒹구는 돌멩이 소리. 냥냥히 들렸다가 사라지는 어둠을 가르는 산새소리.날카롭게 스쳐가는 바람.
희고 푸르게 회색으로 혹은 보라색으로 차갑게 내려 앉은 달빛.낭만가객이 따로 있나!선배가 갑자기 손을 들어 달을 향해 술잔을 드는 시늉을 하며
"하오취~낭냥~하오롱 쉬채이~~우양위어~~"
ㅋㅋㅋㅋ 그러자 미친 베프는
"이~~이 꾸냥쓰 하오똥 샤우량쒸우어쫜쓰 하오! 따꺼!"
선배를 향해 포권을 하더니 취권 흉내를 내며 발을 내질렀음.
한발 맞은 선배는 낭만가객은 버리고 당랑권법으로 덤비고ㅉㅉ
깔깔거리며 서로 덤비고 엉터리 듕귁어에 서로 반하여 치켜세우는 도중에 어디선가 들리는 날카로운 비명?괴음?
"끼앜!!!!!!!"
"......................"
그저 무심히 흐르는 어둠과 밤안개, 머리를 쥐뜯듯 부는 바람.
"고라니 소린갑다"

정적을 가르는 소리 이후 각자의 생각에 잠겨 있는 동안 완만한 경사는 끝났고 급경사와 암벽등반이 우리를 반겼음.
선배가 탑을 서고 위에서 발길을 짚어주고 쓰니는 그 발길따라 올라가고 베프는 뒤를 맡아주고. 배낭하나 없는 빈몸인데도 어찌나 무겁던지...
위가 거의 식도를 통과해 입으로 나올 지경이 되어서야 목적지 도착! 암벽 앞 공터에 자리잡고 쓰니는 기절각.
쓰벌 선후배 한 놈은 버너와 코펠을 꺼내 삼땡라면 두개를 꺼내고 한 놈은 수통을 들고 샘을 찾아 후다닥.
라면 두개를 잘게 부숴 죽처럼 끓이고 숟가락은 두개라 쓰벌 선배는 곱아서 뻣뻣한 손으로 나뭇가지를 꺽어서 젓가락 삼아 낑낑거리며 잘도 먹었음.뜨거운 라면죽을 먹고나자 쓰벌 선배는 사과를 반으로 좌악 가르는 기행을 하려다 뭉개버리는 대환장을,그걸 받아 한번에 좌악 가르는 괴력을 보이는 베프!
포권을 취하며 바로 꼬리내리는 쓰벌 선배.
"따꺼!"
잘들 논다!
쓰벌 선후배는 언제 꺼냈는지 소주팩을 꺼내 쪽쪽ㅉㅉ
쓰니는 기절각이라 안 줌ㅠㅠ
그렇게 소주 한팩까지 드링킹하고는 베프랑 나랑 한 침낭에 들어가고,쓰벌 선배 혼자 ㅡ남자니껜ㅡ침낭을 누에고치 마냥 지퍼를 머리끝까지 잠그고 비박에 돌입했음.
침낭에 들어가자마자 기절한듯.한참 달게 자고 있는데 귓가에 모기소리같이 들리는 징과 꽹과리 소리. 나도 모르게 귀를 기울이자 그 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명확했음.
아우씌ㅉㅉ 어디서....하다가 또 잠들었음.
한참 자는데 부지런한 등산객들이 어찌나 많은지 떠들며 계속 지나갔음. ㅋ이크 등산로 근처인가보다.으 쪽시럽게...
떠드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한참 자는데 이번에는 쓰벌 선배의 쌍욕이 난타.카악 퉤 침뱉는 소리. 뭐고?추접고로..
하다가 또 잠이 들었음.
"야이 띄불들아!너거 둘이 껴안고 자니 따시냐? 잠잘오냐? 띄불아?"
ㅋㅋ 추워서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쓰벌 선배가 침낭을 뒤집에 쓰고 콩콩거리며 발로 우리를 차고 있었음.
"아우 선배,몇 시에요?"
"육시다.이 띄불아"
"아우 세시간밖에 못 잤네...쩝"
"난 추워서 밤새 뛰어다니느라 못 잤구만!"
ㅋㅋㅋㅋ 발칙한 후배들은 선배의 감자와 고구마가 얼면 안 된다며 우리 침낭을 덮어주고 코펠과 수통을 들고 샘터로 어기적어기적 내려감. 세상에 춥긴 춥구나!그 사이에 밤안개는 첫서리로 변하여 허여멀건하게 온 산을 덮었음.
발빠른 베프는 벌써 샘터에 도착하여 돌멩이로 얼음을 깨었음.
"헐,쓰니야 저거 봐라!"
"기도터네"
베프가 가르킨곳은 암벽 사이로 작은 동굴처럼 구멍이 있었고 그 입구에 떡.과일.과자.빨강.노랑.초록의 자그만 깃발등이 있었음.
"우와아~~돈 봐라!"
쓰니가 말리기도 전에 황태아래 놓여있던 현금은 베프의 손아귀에. 샘가에서 물 양치를 하던 눈 밝은 베프는 낑낑거리며 남은 얼음을 깨더니 오백원 동전 몇개를 더 주워냄. 유윈....
룰루랄라 깨춤추며 비박장소로 가던 베프는 얼은 돌멩이를 밟아 미끄러져 엉덩이 꽈당.

비박3인조는 커피를 끓여 먹고 하산을 시작함.
출발전 샘터로 간 선배는 떡을 들고오더니 먹기 시작함.
쓰니 도리도리.입 짧음. 매우 짧아 입 없음.
어제와 반대 루트를 선택. 안 그래도 하산길은 부들부들 떨리는데 가뜩이나 서리로 바위는 얼었지 뒤 무게를 잡아주는 배낭도 없지...후달후달....벌벌거리며 한시간이나 내려갔나...
쓰니 코피 퐉! 현기증 퐉! 쓰니에게 달려오던 쓰벌 선후배 둘 다 바위에서 미끄러져 선배는 우측 얼굴 좌악 갈고 베프는 무릎 처박고...
겨우 하산하여 시내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옴.
쓰벌 선후배는 꽁돈으로 고기 먹자고 흐흐흐 거림.
"먹기전에 인사하고.그 돈 다 쓰고 들어가.돈 남았다고 거지도 주지 말고"
무슨 말인지 아는지 모르는지 비장하게 고개 끄덕이는 쓰벌 선후배를 두고 쓰니는 근근히 기어서 귀가함.

비박한지 2주가 좀 넘었나?뉴스에 난리가 남! 야산 탔던 등산로에서 30대 여자 알몸 토막 변사체 발견. 머리는 발견하지 못 하고. 기자들은 변사체의 신원을 밝히고 언제 행불이 되었는지 등 살해 추정시간을 떠들어댔음.
그날은 우리가 야산탔던 날...
쓰벌 선후배는 난리가 났음.
"이야....그 날 그거 그 비명소리.고라니 소리가 아니고 진짜 그 여자 비명소리 아녔을까?"
"솔직히 고라니 소리치고는 넘 사람 비명같았지.난 그날 먹은 떡이 안즉도 안 내려갔다야.울 엄마가 그날 얼굴에 소금을 뿌리는 바람에 더 놀라서 그래"
"아니 그니깐 왜 얼은 떡을 드셔서는ㅉ"
"떡 말랑말랑 했어!안 얼었던데?"
"아~~새벽에 굿 한 떡인가보다"
"믄소리야? 그 새벽에 깊은 산에서 누가 굿을 해? 나 그날 추워서 진짜 한 숨도 안 잤거든! 개미새끼 한마리 얼씬 안 했다구"
내가 뻥쪄 말을 못 하자 베프가 테이블을 탁 치며 열변했음!
"개미 새끼가 안 지나가기는! 새벽에 등산객들이 우루루 시끄럽게 떠들며 지나갔구만"
"어허이~아무도 없었다니께는! 암도 안 지나갔다구우~내가 추워서 내내 침낭 뒤집어 쓰고 덜덜 떨고 해 나기만 바라보고 있었다니깐.그리고 그 좁은 데서 지나가면 발소릴 들었겠지? 앞뒤가 암벽인데 "

베프와 나는 대충 시끄러운 소리는 들었는데 정작 그들이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모른다는 사실과 그토록 가까이 들렸던 말소리라면 선배말대로 발자국 소리도 들렸어야 했음을.....
베프는 굿하는 소리는 못 들었다했음!
첫서리로 온 산이 얼고 샘도 얼었는데 떡과 과일은 안 얼었다고! 선배는 게거품 물며 주장했음! 평소에 식탐이 많더라니깐!ㅉ
그날 쓰벌 선후배는 시내로 가서 좀 비싸보이는 고기집을 갔는데 아직 영업 시간 전이라 못 들어가고 근처에 있는 등산용품 가게에 갔음. 등산덕후답게 이거저것 구경하다가 못 사고 침만 발라 둔 카라비너를 사이좋게 한개씩 사고 그리그리 한개 사서 선배가 갖고ㅡ선배 생일이 얼마 안 남아서 베프가 양보를ㅋ ㅡ 기분좋게 남은 돈은 베프가 차비로 썼다함. 선배가 집에 가니 대문 앞에서 엄마가 기다리고 있다가 소금을 홱 뿌리더라함.
어제밤 꿈에 빨간 한복을 입은 노파가 나타나 산길을 가는 선배를 끌고 가더니 낭떠러지로 떠미는 꿈을 꾸었다고.
선배는 그날 오후부터 체기로 고생 시작.
베프는 집으로 가던 중 시내버스 고장으로 버스를 갈아타고 가다가 급정거로 넘어져 좌석에 가슴을 부딪혀 갈비뼈 골절.

그 다음해 겨울 회장이 된 쓰벌 선배는 동계 산악 훈련회를 열었고 빙벽등반을 감. 속초.OB.YB 같이 갔음.
자일 까는 것은 회장인 쓰벌 선배가,OB들은 한 번만 타고 YB에게 양보하는 예의에 따라 OB인 선배는 지도만 했음. 겨울 등산 용품은 워낙 비싸 신입생들은 대부분 선배들 용품을 빌려 쓰거나 동아리 공동 용품을 사용했음.
경영학과 신입생 y도 쓰벌선배의 ㅡ고등학교 후배라서ㅡ 등산용품을 모두 장착해주었음.
y가 마지막으로 빙벽을 반쯤 올랐을때 위쪽 등반자를 지탱하던 캠이 빠지면서 추락했음. y의 그리그리가 자동 제등 안 되어 같이 추락함. 추락한 후배 둘 다 중상. 상위 등반자는 병원에서 수술 중 사망하고 y는 대여섯번의 수술끝에 평생 목발을 사용해야하는 장애인이 되었음. 산악회는 해체는 안 되었지만 명맥만 유지.쓰벌 선배는 충격을 못이겨 휴학했음.

이후 내 인생에 더이상의 비박은 없었음!
가끔 특정 장소에 가면 굿하는 소리가 환청처럼 들리나 개무시함! 나보다 기가 강한 베프는 지금은 신앙생활에 몰두중이심.

oloon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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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릴때 멋모르고 뒷 동산? 탑위에 올려둔 동전가져다가 과자 사먹은 기억이...ㅡㅡㅋ 다행히 초딩때라 나쁜일은 없었어요 지금은 길바닥에 떨어자 동전도 줍는거 아니라는 유튜브영상을 봐서 지폐아니면 안주울래요
@gldk85 ㅋㅋㅋㅋㅋ 그쵸 수표나 지폐만 줍도록 합시다!
어휴 그 돈을 가져오다니 ㅠㅠㅠ 그만하길 천만 다행이네요...
@uruniverse 돈이 귀하던 대학생활에 얼마나 기뻐했는짛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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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1) 울 마을에서 줏어들은 이야기 몇개 편의상 반말 사용하겠습니다 내가 사는 곳이 꽤나 깡촌이야 뭐 윗 마을은 6.25 터졌을때 전쟁난거도 모르고 살았을 정도로. 여튼 울 마을앞으로 큰 강이 흘러 요새는 래프팅도 하고 놀러오는 사람도 꽤 많은데 날씨가 암만 더워도 우리 골짜기에 사는 사람들은 물놀이 잘 안하지 ㅋㅋ 사람이 많이 죽으니까. 뭐 사람이 많이 빠져죽을정도니 강이 뭐랄까 얌전한? 그런강은 아니지 지금 하려는 이야기가 한 5~6년정도 전에 있었던 일이야 우리마을에 내가 봉만이 삼촌이라고 부르던 사람이 있었어 내 어릴 당시만해도 젊은 사람들이 꽤 있었거든 그 삼촌이 나 어릴때 많이 놀아줘서 아직도 기억하지 근데 솔까말 시골에서 나이 젊어가지고 농사만 짓기 뭣하자나?? 봉만이삼촌이 자기 엄마한테 돈을 좀 빌려서 윗 마을과 우리마을 중간쯤에 식당을 짓게되었지 그땐 별 생각없이 식당이구나 했는데 머리가 좀 굵어서 생각해보니 그 식당위치가 참.. 앞쪽으로 강이 흐르는데 그쪽에 바위라던지 암벽이 좀 있어서 식당위치보다 강이 한참 아래에있어 공교롭게도 흐르는 강이 크~게 굽이치면서 식당이 서 있는 위치를 친다고 표현해야될까?? 풍수니 뭐니 이런저런거 많이 줏어듣다보니 그런위치가 참 안좋다고 하더라고 강물이 사람을 치는 위치라서 그런집에 들어가살면 몸도 안좋아지고 그렇다드라고. 그런 위치에 식당을 지었으니 장사가 잘 될리가 있나 가뜩이나 그당시엔 외부인의 출입은 거의 없는 곳인데. 식당이고 나발이고 1년? 그정도로 못하고 거의 방치하게되었지 그러다가 봉만이 삼촌이 교통사고가 나서 돌아가셔버렸지.. 봉만이삼촌 어머니는 이제 나이도 많이 드셨고 아들잃은 충격에 식당은 그냥 방치되어버렸지 그렇게 길 중간에 완전 버려져서 폐가가 되어버린겨 장사가 안되니 사려고 나서는 사람도 없고. 몇년을 그렇게 방치되어있었는데 참 신기한 일이 생기드라 우리지역 옆 지역에 있는 절에 우리마을 사람이 신도로 있어서 그 절 스님을 모시고 우리마을을 오게된거야 다른지역 스님인거지 여튼 차 타고 가다가 스님이 소변이 급하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때마침 그 식당앞을 차가 지나고있더래 차를 멈춰세우고 스님이 바깥에 지어진 화장실로 가셨데 스님은 볼일 다 보시고 차에 타시더니 한참 말이 없으시더래 그래, 한참 후에 입을 열더니 우리마을 사람한테 "저 집 주인 젊어서 죽었제??" 이렇게 말을 하더래 봉만이 삼촌이 내가 알기론 30대 중반쯤에 돌아가신걸로 알고있거든 우리마을 사람은 자랑할 일도 아니고 뭔가 무섭기도해서 그런거 없다고 잡아뗐데 그러니까 스님이 비웃듯이 거짓말 하지 말라고, 저 집 주인 아직 딴곳 안가고 저집에 살고있다고 그런말을 하더래 우리지역에 첨 온 스님이 말이지;; 그냥 해본말일수도 있지만 뭔가 묘하긴 하지 그 스님 왈 그런터는 무당같은 사람이 차고들어가 살아야지 기운을 억누른다고하나?? 그런게 있다고 말을 한번 흘리더래 그리고 얼마안되서 무당한분이 오셔서 거기 고치고 굿당을 짓더라 이야기 적다보니 이어지네 그 식당에 온 무당아줌마도 참 이야기가 많어 울 엄마랑 친구사이? 그런거라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는데 자기가 어릴때 사주를 봤는데 자식중에 무당될 팔자가 있다는거야 그래서 자식은 무당 안시키려고 대신 신내림을 받아서 무당이 된거지 그리고 결혼해서 아들을 낳게 되었는데 아들이 효자고 공부도 잘해 행정고시인가 합격까지 할정도니까. 그거 합격하고 집에와서 엄마일 도와드리러 다니게되었데 그냥 옆에서 음식상 차리고 짐옮기고 그런거있자나 어느날 굿당에 갔는데 박수무당 한명이 이상하게 그 아들을 경계하면서 막 근처에 못오게 하고 역정을 내더래 이 아줌마가 뭔가 이상한 감은 느껴지는데 뭐라 말은 못하지 잘 알지도 못하는 박수무당이니. 그래, 의뢰한 사람 굿 다 끝내고 이제 짐 챙겨서 갈라는데 아까 그 박수무당이 그 아들을 불러세우더니 대뜸 큰절을 올리더래 이 아들한테 신이와도 보통 신이 온게 아닌거지 사실 어느순간부터 아들이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막 남 맞추는 말을 내뱉는다던지 부적을 척척 그려낸다 던지 신기한 행동들을 하고있었던건데 이 아줌마는 불안감에 그런거 하지말라고 막 혼내고 그랬데. 결국은 아들도 무당이 되어서 이름 날리더라 용하다고. 글고 아줌마는 올해 4월? 그정도쯤에 티비에서 퇴마하는 그런거있자나? 그런거 하다가 귀신한테 졌다고 해야되나. 기가 눌렸다고 표현해야되나 암튼 그렇게되서 완전 반신불수가 되어버렸지;; 현대의학에선 풍이라나 뭐라나 그렇게 표현하는 그런거. 뭐 지금은 많이 나으셔서 건강할때만큼은 아니더라도 잘 걸어다니시고. 나중에 생각나면 몇개 더 올릴게 (게시글 2) 저희 마을에서 일어난 신기한 일. 음. 처음 웃대공포게시판에 글 적어보네요. 처음이라 다소 서툴어도 양해바랍니다. 참고로 모두 실화입니다. 제가 사는 곳은 함양이라고 상당히 후미진곳 입니다. 그중에서도 마천이라고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오지아랫 마을에 삽니다.;; 아무튼 저희 마을 앞으로 굉장히 큰강이 흐릅니다. 보통 시골의 작은 개울이 아니라 상당히 큰 강입니다. 강이 크다보니 여름이 되면 물소리도 어마어마하죠. 아무튼 저희마을과 윗마을 중간쯤에 마을 아저씨 한 분이 식당을 차리셨습니다. 제가 삼촌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했던 분이었습니다. 그 식당위치는 앞은 도로와 강이 크게 굽이치는 곳, 뒤는 야산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좀 음산한 곳입니다. 아무튼 위치가 그렇다보니 장사가 거의 안 되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그 아저씨도 교통사고로 돌아가셔버렸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렇게 되어버리니 관리할 사람은 없고 장사도 안 되니 살 사람도 없어서 몇 년간 거의 폐가처럼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일이 발생합니다. 평소 알고 지내시던 스님 한 분이 저희 골짜기에 한번 오신 적이 있습니다. 나이가 지긋한 비구스님이었는데 생김새가 범상치 않습니다.;; 아무튼 그 길로 지나가시다가 화장실을 쓰신다고 그 집 화장실에 들어가셨습니다. 그런데 나오시면서 이상한 표정으로 이렇게 이야기 하셨습니다. “요기 젊은 남자 죽었제?” (지방분이라 사투리) 뭐 자랑거리가 아니기에 그런일 없다고 모른 척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짓말 마라. 내가 다 보고 왔는디.” 딱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이곳에 처음 오신 분이 말입니다. 그러면서 그 아저씨가 아직도 그 집 주변을 떠돈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신기한 일이죠. (그 스님 귀신잡는데 유명합니다.) 집이 그렇다보니 얼마후 장군당이 들어섰습니다. 거기에 관련해서도 이상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도 이 이야기를 밤에 차타고 가다가 부모님 하는 이야기 엿듣고 적는겁니다. 그 장군당은 마을들 중간에 위치하다보니 장군당 내외는 좀 심심하죠. 밤에는 자기들 뿐이니. 그래서 여름이면 종종 밤에도 내려오시곤 합니다. 그중 남편이 저희마을에 오시다가 일이 발생합니다. 강변에 장애물 (노란색으로 된 사각형 모양) 거기를 따라서 걸어오시는데 뒤에서 머리를 길게 기른 젊은 여자가 자기도 같이 가자고 했답니다. 뭐 아내가 무당이니 그런 것을 무서워하실 분이 아니죠. 그래서 별 생각없이 그러라고 하시곤 그냥 걸으셨답니다. 그런데 저희마을 담뱃가게앞에서 무심결에 뒤를 보니 아무도 없더랍니다.;; 뭐 당신도 엄청 놀라셨을겁니다. 다음날 자기도 좀 찜찜해서 다음날 저희 마을에 오셔서 그 일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마을 분들이 무릎을 치거나 아, 누구 딸이네, 하면서 아는 척을 하시는 겁니다. 보통 시골 여자들은 머리를 단발로 하거나 파마를 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나이드신 분들은 비녀. 그런데 그 여자는 시골에서 흔치않게 젊은 편에다가 머리를 유독 길게 길렀답니다. 그래서 들으시자마자 누군지 알았던 거지요. 그 여자는 몇 년 전에 강물에 빠져 죽은 사람이었습니다.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 남으시면 리플이라도.. - 나는 우리나라 무속신앙을 특히 좋아해서 그런가 이런 글들이 있으면 너무 신기하고 재밌는거같아. 공포방 톨들도 잼있게 봤닝 출처 : 디미토리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bydlekd @mandarin0713 @rareram3 @coroconavo @zlem777 @eggram @dhrl5258 @psycokim8989 @newt207 @sunmommy2
펌) 피쩍대
뭘 했다고 벌써 11월인지 시간이 참 빠르게 흐르네요... 어이없기도 하고.... 21년은 아주 쏜살같습니다.. 무튼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핳핳 가끔씩 괴담들고 올때마다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참 감사합니다 ^^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1. 빨간 숲이 굽이치고 있다. 바람에 일렁이고 있어 빤히 보고 있노라면 깨닫는다. '피쩍대'가 다시 들판을 덮었다. 피 묻은 팔이 하늘을 향해 손바닥을 힘껏 펼친 듯한 그 형상이 모여 마치 빨간 숲처럼 보인다. 불길한 계절이다. 마을사람들이 한 줄로 서서 베고 또 베어 없앤지 또 하루이틀만에 온 들판이 새빨갛게 젖었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기로, 피쩍대는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죽어나간 땅 위에서만 자라난다고 했다. " 할배. 흙까지 빨간데요. 저래 놔뚸도 되는 겁니꺼? " " 야임마. 중학생이 들어가서 공부나 하지 어딜 따라오노? 퍼뜩 안 들어가나? " " 할매가 할배 이거 놔뚜고 가셨다고 갖다드리고 오라 카시던데요. " " 뭐를? 아이고. 전대를 안 차고 와뿟네. 알긋다. 이리 주고 들어가거라 퍼뜩. " " 예. "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저녁 노을까지 더해져 세상이 온통 붉다. 핏물을 머금은 소나기가 내린다면 그 세상이 딱 이런 모습일까. 이러한 요지경이 피쩍대를 벤 자리에 또 피쩍대가 자라나다 보면 흔한 일상이 된다. " 야야! 너거 할배 피쩍대 베러 나오셨나? " 피쩍대가 자기 밭에도 자랄까봐 담 쌓는데 열중이던 동네 아재의 부름이다. " 예! 저~앞에서 베고 계신데예! " " 맞나! 알긋다! 집에 할매 계시나? " " 와예? " " 와예는 무슨 와예? 어른이 묻는데. " " 계신데예 " " 그라믄 풀약 좀 빌리자. 이 놈의 피쩍대 베도 베도 또 자라는데 콱 약을 치야 죽지 안 그러면 죽도 밥도 안 되긋다. " " 피쩍대에 풀약 치는 거 아니라던데예 " 그랬다. 제초제라도 확 퍼부어버리면 덜 심할 것을 동네 사람들이 일일히 농기구로 손수 베는데는 그런 이유가 있었다. 풀약을 쳐서는 안 된다는 금기. 사람이 떼로 죽은 땅 위에만 나는 피쩍대는 '망자의 한이 담긴 들풀'이라나. 그런 피쩍대를 태워버리면 그 마을이 통째로 망하거나 심한 악재가 덮친다는 식의 믿음이 있었다. " 가져오기 싫어가 별 핑계를 다 대네. 야, 요즘 세상에 그런게 어디있노? 귀찮다고 니나 내나 내비두니 이따위 잡초가 나는거지. 집에 가서 피쩍대에 친다고 얘기하지 말고 풀약 좀 받아오거라. " " 아이... 안 됩니더. " " 김씨! 얼라가 안 된다 안 카나, 김씨 집에 풀약 없으면 못 치는기지 길 가던 얼라를 붙잡고 뭐하는 짓이고? 어이 니! 가던 길 가라! " " ... 에이~ 약 한 번만 치면 끝인데. " " 지 가볼게예. 안녕히 계이소! " 2. 하도 붉은 땅, 붉은 하늘을 보다 집에 들어왔더니 김치가 아닌 반찬까지도 빨갛게 보일 지경이다. 그 놈의 피쩍대 때문에 동네 어귀에서부터 빨간 색안경을 끼고 온 듯 어질어질하다. " 밥을 깨작깨작 묵노? 묵기 싫나? " " 예? 아니예. 묵고 있는데요. 근데... 할매. " " 으응? " " 들판에 피쩍대가 만다꼬 자라는 건데예? " " 만다 자라기는? 들이 있으면 당연히 풀도 나는거지. 어데 이유가 있어서 풀이 난다 카더나. " " 아니, 그런 거 말고예. 사람들이 그라는데 피쩍대 이거는 사람 피를 먹어야 싹이 난다고 하데예? 우리 동네도 무슨 일이 있었나해서예. " " ... 니도 중학생이면 역사를 배울 나이니까 듣기만 들어놓거라. " 할머니께서는 지청구만 잔뜩 먹이셨던 어릴 때와는 달리 내가 중학생이 되자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목소리를 낮추셨다. " 이십년도 더 전에 북한 놈들이 새벽에 기습침공을 해가 나라가 온통 빨갱이한테 넘어갈 뻔 한 거는 알고 있제? " " 6.25 얘기 아닙니꺼. 모르면 간첩... 아니 간첩도 그건 알죠. 야매로 알아서 그렇지. " " 그때 우리 동네 사람들은 미처 낙동강 아래로 가는 피난길에 오르기도 전에 고립이 되가 산으로, 동굴로, 숨어들었던기라. 그걸 빨갱이에 넘어간 놈들이 다 봤던 모양이지. 동네 사람들 어디로 가면 있을 거라고 밀고를 해가 죄다 잡혀내려왔다 아이가. 다행히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해서 곧 국군이 수복을 했는데 그때 빨갱이들 잡아죽인 땅이 지금 피쩍대 자라는 들판이다. 너희 고모할머니 되시는 분도 그 당시에 빨갱이들한테 잡혀가가 돌아가시고 동네가 난리도 아니었다. 알긋나. " " 아... " 밥숟갈 입에 넣는 법을 까먹은 사람 마냥 멍해진 내 앞으로 새 머슴밥 하나가 턱하니 올라왔다. 이런. 피쩍대 얘기를 듣느라 할아버지께서 집에 돌아오신 줄도 몰랐다. " 할아버지. 다녀오셨습니꺼. " " 이제 알았으면 공부 열심히 해서 서울 가서 일하고 장가가고 우짜든가 이 동네 떠나서 훌륭한 인물이 될 생각하그라. 알긋제. " " 할아버지, 고모할머니 얘기는 전혀 몰랐어요. 괜히 얘기해가 속상하신 거 아입니꺼. 죄송합니더. " " ... 밥이나 묵자. 당신은 밥 묵읏고? 그래 알았다. 행주 있으면 좀 주소. 피쩍대 베고 왔드만 손톱이 다 뻘겋다. 이것 봐라. 얄궂다. 허허. " 전설... 미신... 그 중간 어디라고 생각했던 피쩍대가 정말로 사람들의 핏물 위에 자라났다니. 묵묵히 식사하시는 할아버지의 붉게 번진 손톱이 그 옛날 동족 상잔의 비극에서부터 비롯했다는 생각에 이르자 마음이 무척 복잡했다. 3. " 에이씨, 이거 또 지랄이네. 잊을만 하면 게거품 물게 만드네. 뭣이 이딴 풀이 다있노. 시뻘개가지고. " 피쩍대를 향한 동네 청년들의 불평이 합창처럼 여기 저기서 튀어나왔다. 아침에 등교 할 적만 해도 스믈스믈 빨간 고개를 내미는 정도였는데 하교 길에는 어느새 무릎에 닿을락 말락했다. 염소조차도 피쩍대 줄기는 안 씹는 터라 처치곤란 그 자체인데 금기 때문에 풀약도 한 번을 못 치니 결국 또 날을 잡아 마을 사람 전체가 한 번에 베어야 할 판국이었다. 어제 빨갱이 얘기를 듣고 나니 오늘따라 그 붉은 손바닥들이 께름칙해 발걸음을 재촉하려는데, " 안녕. " " ...? " " 안녕? 학교 마쳤나? " 누구지. 처음 보는 여학생이다. 내 또래쯤 될. " 니 눈데. " " 보면 모르나. 학생이지. 학교 마쳤나보네? " " 어. " " 좋겠다. " " 뭐가. " " 내도 학교 다니고 싶다. " " 교복 입었구만. " " 군복 입으면 다 군인이가? " " 땡땡이 치지말고 학교 다녀라. 아무리 시골이라지만 졸업장 없으면 구직도 제대로 못 할걸. " " 너, 집은 어딘데. " " 아... 니 이사 왔는갑네? 조만간 학교 다니겠네 그럼. 나는 저기 뱀골짝에 산다. 여기 들판에서 좀 가야 된다. " " 어머. 진짜가? 그라모 니 내랑 이웃일 수도 있겠다. " ㅡ 이 주위는 미리 숱을 치놓으모 나중에 다같이 할 때 편할기다 ! ㅡ 맞다, 오늘 해뿌자. 낫하고 다 들고 왔나? 소녀는 동네 청년들 다가오는 소리에 언제 자랐는지 어깨쯤 올 법한 피쩍대 사이로 사라져버렸다. ㅡ 야 여기는 베다가 안 벴나 무슨 피쩍대가 이만창 자랐노 ㅡ 빼묵읏는갑지 자, 다 같이 짤라보자 ' ... 그리 당돌하게 말 걸더니 행님들 오니까 도둑고양이 맹키로 튀샀네. 이상한 가스나 아이가. ' 뱀골짝 너머 우리집에 올 때까지 주위를 살펴보았지만 특별히 누가 이사 온 듯한 경치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반짝 반짝 광이 날 정도로 상태가 좋은 승용차 하나가 뜬금없이 우리 집 앞에 서있는 게 아닌가. 이정도 차를 타고 올 사람은 우리 동네가 아니라 고장 전체를 통틀어 몇 명 안 된다. 조심스레 집안을 들여다보니 양복 입은 사람들도 여럿이고 오토바이나 트럭도 마당까지 몇 대나 들어와있다. 익숙한 얼굴이 반, 생소한 얼굴이 반... 양복은 당연히 생소한 쪽이다. 대체 무슨 일이지. " 좋습니다! 그리 하입시다! " " 그럼 얘기가 그리 된 걸로 알겠습니다! 자, 만장일치 표결을 박수로 대신합시다! " 가운데 앉은 아저씨의 호탕한 'OK' 사인에 그 자리에 있던 동네사람 모두가 박수로 화답했다. 나는 그나마 나이가 가장 나와 가까운 아재에게 가서 '누군데예' 물었고 대답에 앞서 꿀밤 한 방이 날아들었다. ' 아야 와 때리는데예 ' ' 얌마, 니는 느그 동네 군수님도 몰라뵙나? 저 분이 우리 고장 대빵이다. 사또. 얼굴 잘 봐놔라. ' 군수님이라는 사람은 박수가 잦아들 때까지 인사와 악수로 화답을 한 다음 입을 다시 열었다. " 도청 산하에 농업기술원 협조를 얻어가 풀약을 쳐보입시다. 제가 농정국에 있던 동안에 알아놓은 연구사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내친 김에 10일 뒤에 딱 하는 걸로 날짜까지 못을 박읍시다! " ㅡ 와, 군수님 만세! ㅡ 역시 군수가 나서니까 일이 이래 쉽게 풀리네, 우리는 농사꾼이 되가 그 미신 때문에 여지껏 못한 걸 단박에 뿌리 뽑아삐네. ㅡ 10일 지나서 피쩍대 풀약 싹 치고나서 그 땅에 나락이라도 심구면 우리 동네도 이제 먹고 살만 하긋다! " 자, 이럴 게 아니고 우리 부락에서 돼지 한 마리 내놓겠심더! 오늘 군수님 어려운 걸음 하신 김에 돼지고기 삶아다가 소주 한 짝 안 하시면 군청 못 돌아가십니더. 아시겠지예? " " 아이고, 제가 군수한 뒤로 이렇게 어려운 민원은 처음 받아봅니더. 하하하. " " 이 민원은 반드시 해결해주고 가이소. 돼지 벌써 멱 땄다고 하니까 퍼뜩 굽고 삶으면 됩니다. 오래 안 붙잡을테니 드시고 가이소. 거쳐간 군수님 전부 피쩍대 해결을 해준다 해준다 해놓고 다들 못 하고 도망간거를 현 군수님이 오시가 이래 시원하게 해결 해주신다카니 저희가 드릴 거라곤 작은 정성뿐입니다. " 정말 돼지를 잡았는지 꽥, 꽥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날 군수님의 결정 덕에 지나가던 똥개도 수육 몇 점을 입에 물고 다닐 정도로 푸짐한 잔치가 열렸고 양복 입은 사람이든 농사꾼이든 죄다 고주망태가 될 정도로 술을 얻어마셨다. 정작 아무리 둘러봐도 마을 이장이자 집을 회의장소로 내어주신 할아버지께서는 보이지 않으셨다. 잔치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실 분께서 이런 잔치를 놓치신 건 의외였다. 막상 나는 그 야단법석 안에 섞여 중학생 주제에 고기며 술을 왕창 먹고 마신 뒤 치우는 건 다음으로 미룬 채 방에 들어와 헤롱헤롱 잠을 자는데, " 일어나봐라, 일어나가 요강 좀 비우고 오거라. 아까 사람들이 얼마나 싸질러놨는지 무거버가 할매는 들도 몬하긋다. " " 으에? 할매... 몇 신데요 지금... " " 할매 오줌보 터지긋다 빨리 좀 비우고 온나 퍼뜩. " " 아... 진짜... " " 이눔새끼 어데 할매할배 앞에서 짜증이고, 그럼 나이 많은 할매가 니 똥오줌까지 버리고 올까? 우는 소리 하지말고 댕겨온나! " " 예. 할아버지. " 어느새 들어와 주무시던 할아버지까지 계셨던지라 할머니께 어리광 섞인 투정도 못 부린 채 무거운 요강을 비우러 집 밖으로 나와야했다. " ... 으와, 뭐가 이렇노? " 풀약 맞을 날이 머지 않은 피쩍대들이 그 새벽을 틈타 사람 머리 위로 한참이나 솟아있어 도랑 가는 길을 못 찾게 만들었다. 이리저리 고개를 움직여 피쩍대 사이로 도랑이 보일까 씰룩거리고 있으려니, " 안녕? 마을 시끄럽던데 뭐 했나? 니 들고 있는 건 뭐고? " 갑작스레 피쩍대 사이에서 얼굴만 튀어나온 건 그때의 그 촐랑대는 소녀였다. " 왁! 뭐이고! " " 어? 요강이네? 니 똥 버리러 왔나? 아하하하! 남사스럽게. " " 비켜라. 누가 너랑 놀러 왔나. 이 시간에 튀어나와있노. " " 좀 놀면 어때서? 잠이 안 오는데 어쩌라고. " " 야. 니는 친하지도 않고 통성명도 안 한 머스마한테 막 놀자고 하는 거 보니까 완전 막나가는갑네. " " 막나가긴? 막나가는 건 내가 보니 그 요강 무게가 막 나가는구만. 아하하. 머스마 손이 벌벌 떨리네. 그리 무겁나. " " 동네 사람들이 집에서 아주 잔치를 해가 요강이 꽉 찬 걸 어떡하라고? 나와봐라 좀, 밤이니까 도랑에 그냥 버려야겠다. " " 잔치? 무슨 잔치? " " 니가 방금 헤치고 나온 이거 이거, 이 징글징글한 피쩍대를 풀약 치준다고 안 하나. 싹 없애준다니까 기분 좋아서 잔치 해야지. " " 뭐?! 풀약을 친다고?! " 꽥 소리를 지르는 통에 깜짝 놀라 요강을 떨어뜨리고야 말았다. 길에 인분이 잔뜩 흘렀으니 누가 밟아도 밟게 생겼다. " 야! 장난하나! 니 때문에 다 조짓다!... 어? " 왜 저러지. 피쩍대에 풀약을 친다고 했을 뿐인데 달밤임에도 피쩍대만큼 붉게 달아오른 그녀의 안색을 눈치챌 수 있었다. " 피쩍대는... 풀약 치면 안 되는 거 모르나! " " 모르는 사람도 있나? 근데 그딴 거 다 미신이다. 문지방 밟고 서있는다고 복 나가드나. " " 그렇게 생겨먹은 땅이면 생긴 대로 놔둬야지, 뭐하러 없앤다고 쌩지랄 병을 떠는데? " " 쌩지랄병? 너희 어머니 아버지는 피쩍대 놔두라 카시더나? " " 뭐?! " " 너희 어머니 아버지는 피쩍대 치우지 말라고 하시냐고. 너희 집도 뱀골짝이라매. " " ... 몰라. 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 " 와, 니 진짜 웃기네. 니 엄마 아빠랑 같이 안 사나. " " 응. " " 어? " " 어. 같이 안 산다. " " 왜.. 왜? " " 그냥 그런 줄 알아라! 니가 알 필요 있나? " " 아니, 뭐... 말하기 싫으면 하지마라. 근데 마을 사람 입장에서 피쩍대가 거기 계속 자라면 작물도 못 심고 시뻘개가 보기도 안 좋은 건 맞다. " " ... 뭐가. " " 맞다이가. " " ... 몰라. " " 뭘 몰라. " " 진짜 모르겠어가지구 그러는데 어쩌라고... " " 어어어. 갑자기 질질 짜노. 왜 우는데. " " 야, 멍청아. 니가 뭘 아는데? 니도 밉고 다 밉다. 이 마을 사람 다 밉다. " " 어디 가는데! 야! 뱀골짝 그쪽 아니다! 야아!... 아~씨... 뭐 저딴게 다 있노. 요강 어짜지... 조짓네... 욕먹겠는데. " 소녀가 뱀골짝 대신 피쩍대 사이로 달려간지 얼마나 지났다고 벌써 주위엔 풀벌레 소리만 가득했다. 널브러진 요강 사이로 냄새가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왈가닥 소녀 걱정보다 할아버지께 안 들키기 위한 내 안위 걱정이 더 급했다. 4. 아침이 밝았다. 피쩍대는 더욱 자라 밑으로 그늘이 질 정도였다. 그러나 누구도 베지 않았다. 관공서에서 곧 직접 나와서 풀약을 칠테니까. 할머니께 듣기론 할아버지 혼자 새벽부터 이리저리 베고 다니시다 지치셨는지 아침께 그까짓 풀약 한 번 쳐보자며 돌아오셨다고 했다. 나는 간밤의 일이 신경 쓰여 뱀골짝 이웃 중 여학생이 사는 집이 있냐고 수소문해보았으나 대답이 돌아온 집은 전부 아는 이름이지 그녀로 짐작가는 여학생을 찾을 순 없었다. 허풍쟁이일게 뻔하다. 학교도 안 다녀, 집도 뱀골짝이라면서 안 살아, 엄마 아빠 이야기도 슬쩍 피하는 걸 보니 가출한 여학생이겠지. 피쩍대 그늘이 걷혔다 싶더니 어느새 학교 앞 게시판에 당도했다. [피쩍대 제초작업 실시 알림] 이라는 공문이 붙어있었다. 인체에 유해한 성분의 약을 살포할 예정이니 해당 날짜 몇 시부터 몇 시까지는 들판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 고개를 돌려 지나온 피쩍대 숲을 슬쩍 바라보니 그새 더 우거져 있었다. 바람에 출렁대는 그 모습은 마치 핏빛 파도가 치는 듯 했다. 그 날의 하교길. 있다. 소녀가. " 야, 쟤다. 쟤. 혹시 너희 쟤 모르나? " " 누구. 누구말이고. " 나와 일행으로부터 멀긴 해도 분명 그녀가 서있다. " 저기 쟤. 저 교복 입고 딱 서있잖아, 저걸 못 보노. 느그 애꾸가. " " 애꾸는 니가 애꾸지. 니야말로 정신줄 놨나. 아무도 안 서있구만. " " 뭐라카노? " " 야, 공 찰 사람들 뱀골짝 쪽으로 가자. 도랑 지나서 누가 똥 싸놨다니까 조심해라. 무슨 요강 쏟은 거 같다던데. " " 사람 무시하네 이것들이, 가지말고 좀 봐봐! 쟤라니까? " 어어 하는 사이 일행은 피쩍대 그림자 사이로 들어가버리고, 나는 그때처럼 혼자가 되었다. 파사삭, 파사삭, 친구들이 피쩍대 헤치고 지나가는 소리가 멀어진다. 심통이 났다. 날 바보 취급 받게 만든 그녀에게. " 야. 니. 명찰 달아라. 아니면 이름 나이 주소 불러봐. " " 목소리 깔기는... 누가 니 같은 거 무서울 줄 아나. 알아서 뭐하게? " " 이 동네 사람인지 아닌지 알아야지. 아무도 니 모르던데. 수상하다이가. " " 수상하다고? " " 간첩일수도 있잖아. " " 야! " " 아앗, 깜짝아. " " 이 새끼가, 뭐? 간첩? 무슨 간첩. 빨갱이? 내가 빨갱이라고? " " 왜, 왜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데. 그냥 이름 말해주면 되는걸. " " 하... 빨갱이... 니 같은 놈들이 제일 싫다. 꺼지라. " " 어디 가냐고! 니 진짜 빨갱이가. 어? 왜 자꾸 도망만 다니냐고! 니 누구냐니까! " " ... 빨갱이라서 도망간다, 와? 니도 신고할래? 해라. 금마들이랑 똑같이 어디 해봐! 얘기 해볼까 하고 말 붙인 나도 병신 빨갱이년이지. 이런 꼬라지 될 줄 알면서... 이름? 궁금하나? 어차피 줄 그인 이름인데 알면 또 어때. 말숙이다. " " 뭐? 뭐라고? 왈숙이? 숙희? 야! 얘기 좀 하자! 빨갱이라고 한 거 사과할테니까! 얘기 좀 하자고! " 멀어진다. 또 그녀를 놓치고야 말았다. 넋이 나간 듯 혼자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와 소 풀을 주는 둥 마는 둥 하려니 할아버지께서 작대기로 어깨를 짝 때리셨다. " 이놈아, 정신을 어디 빼놓고 있노? 여물을 줄거면 제대로 줘라, 소가 먹고 싶어서 눈깔 돌아가는 거 안 보이나. 학교에서 뭐했노? " " 죄송합니더. 할배. 근데 있잖아예, 뱀골짝 산다카는데... 요즘 자꾸 어떤 가스나가 피쩍대 근처만 가면 마주치거든요. " " 허허~ 이 놈이 이실직고를 다 하네. 그래가? 뭐 연애편지라도 구상 중이가? " " 아뇨. 연애편지는 무슨. 물론 예쁘장하게는 생겼는데, 그런 감정이 아니고... 낯선데 말 섞다보니까 뭔가 남 같지가 않고요. 아무튼 뱀골짝 산다면서 집도 안 들어가고, 엄마 아빠 얘기도 안 하고, 이름은 들었는데... 뭐라더라... 왈숙인지 말숙인지... " " 누구? " " 할아버지도 모르실걸요. " " 방금 누구라캤노? 이름이 뭐라고? " " 말숙이? 아마도. " " 야임마! 니 지금 뭐라캐샀노! 말숙이가 무슨 뱀골짝에 있단 말이고! 니 돌았나! 으이! " " 예? 와예? " " 아이고. 이거 큰일이다. 이게 무슨 소리고... " 할아버지께서는 내 손을 꽉 쥐시더니 집 안으로 데려와 할머니께도 내가 말숙이를 만났다더라 얘기를 하셨다. 그러자 할머니께서는 나를 메주 익히던 창고에 밀어넣으시곤 나오라고 할 때까지 숨어있으라시는게 아닌가. 나는 피쩍대에 얽힌 이야기도 십년을 질질 끌다 중학생이 되서야 말해주시던 두 분이 또 뭔가 숨기고 계시다는 생각에 그만 문을 박차고 나와버렸다. 할아버지께서는 비죽비죽 아이처럼 울고 계시다가 나를 보곤 평소같이 호랑이 고함을 지르시기는 커녕 생쥐 마냥 밖으로 도망치셨다. 할머니는 씩씩대는 나를 달래시면서 '피쩍대 이야기를 해주시던 그때'처럼 천천히 입을 여셨다. " 니가 말한 말숙이라는 이름은 너한테는 고모 할머니, 그러니까 할배 동생 이름이 '말숙이'다. 그 이름을 할배가 잊고 산다고 잊고 산다고 하는데 오늘 니 입으로 그 이름을 들으니 저리 발작을 하는기라... " " 빨갱이들 때문에 억울하게 돌아가신 고모할머니 생각이 나서예? " "야야... 잘 듣거라. 사실 동네 사람들을 밀고했다는 빨갱이는 너희 증조 할배 되는 사람이다. " " 예? " " 너거 증조 할배가 대학 물 먹은 사람인데... 독립운동도 했지만 그 안에서 김일성 이런 사람들하고도 형님 동생했던기야. 그러니 그때 생각하고 북한에서 공산당이 치고 내려오니 협조한다고 위치를 불렀겠지, 근데 지가 책으로 배운 그런 공산당이가 어데. 마을 사람들 심문하고, 물자는 뺏어가고, 일제 30년간이 공산당 3달보다 나을 지경이었다 안 하나. " " ... 할매? " " 증조 할배는 그 바람에 차마 마을 사람들 얼굴 들고 볼 수가 없다고 뱀골짝 어데서 나무에 목 매달아 죽어뿟다. 그러고 얼마 안 가서 국군이 마을로 들어오니 공산당한테 교육 듣고 쌀 주고 했다고 마을사람들을 빨갱이 보듯이 보는데... 이적 행위니 뭐니 윽박을 질러삿코... 이적이 뭔지도 모르는 까막눈들이 대부분인데 다 죽게 생겨놓으니 사는게 사는기 아인기라. 특히 증조 할배 가족은 취급이 영락없이 빨갱이 취급을 안 받았겠나. 그게 증조 할매랑 너거 할배, 말숙이인기야... " " 할매. 지금 할매 눈물 콧물 흘러가 말이 제대로 안 되는 거 같은데 일단 좀 쉬세요. 예? " " 아이다. 괜찮다. 듣거라. 증조 할매는 새벽에 할배 혼자 들판 사이로 기어보내서 어디 멀리 보냈다. 따라가는 척 하다가 지는 돌아와가 말숙이한테는 유엔군이 데리러 온다고 속이고 할배 옷을 입혔다. 그래놓고 가만히 있다가 국군한테 끌려갔다카대. " " 할매. 됐으니까 좀 쉬세요. 내 나가서 할배 찾아오게. " " 누가 책임을 져도 져야 하는데 말숙이는 아무리 심문을 해도 가족들이 빨갱이 아니라캤다. 그걸 증조 할매는 못 이기고 증조 할배가 빨갱이고 김일성이랑 붙어먹었고 본인도 말숙이도 당의 지시대로 움직였다고 국군 쪽에서 씨불기는대로 자복을 해버렸다. " " ... 그러믄. " " 김일성 끄나풀들이 장악한 마을로 낙인을 찍어가 마을 사람은 거진 죽였다. 그러니 빨갱이 피가 아니라 마을 사람들 피다. 너거 증조할배가 빨갱이들한테 위치 불고, 증조할매가 멋대로 씨불기가 마을 사람들 빨갱이 만들어가 국군이 쏴죽인 피다. 그 피 마시고 들판 위에 피쩍대가 저리 자랐다. 알긋나. 이걸 보고 자란 내가 내 입으로 우째 내 손주한테 말해준단말이고... " " 할매. 할매. 정신 차리세요. " " 너거 할배가 전쟁 끝나고 돌아와보니 마을에 알던 사람이 거의 없더라안카나. 애비, 애미, 누이, 친지, 이웃, 친구, 죄다 빨갱이로 몰려서 대가리에 총알 빵꾸 나서 죽어간 마을에 혼자 돌아와서 그 피쩍대 베어가면서 한 명 한 명 굴러들어오는 사람들 정착 시켜가면서 여지껏 일궈놓은게 이 마을이야. 특히 뱀골짝은 더 그렇고. 그걸 네 입에서 말숙이 소리가 나오니 할아버지가 어찌 맨정신일 수 있겠노? " 절규하다시피 털어놓는 할머니를 부축한 채 당장 받아들이기 힘든 아찔한 이야기를 어떻게든 소화하려 애썼다. 그러나 곧이어 할아버지를 챙기기 위해 나가려하자 내 앞에 정작 나타난 쪽은 '말숙이'였다. " 할배 찾지마라. 아가. " " 어...! " " 아, 아이고..! 시누...! " 내 이름조차 모르던 말숙이는 나를 '아가'라고 불렀으며 우리 집에 없는 쪽이 '할배'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 같은 피로 지은 죄를 그래 쉽게 거두기 있나. 누구는 살고 누구는 죽고. " " 시누! 용서해주이소. " 할머니가 바닥에 바짝 엎드려 절을 했지만 말숙이는 동요하지 않았다. " 왜 쟤가 나를 쳐다볼 수 있었는지,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지, 왜 낯설지가 않았는지... 알았다. 그 씹어서 핏물을 빨아마셔버리고 싶은 핏줄, 빨갱이 핏줄, 그 핏줄 속이 똑같으니까 그런기다. " " 고모할머니. 제가 할매 손주인 줄 이제 알았습니다. 할배를 그만 용서해주세요. " " 아가 네가 하라마라 할 일이 아니다. 피쩍대 베어도 자라듯 지은 죄는 씻어도 지지 않는다. " " 저희 할아버지십니더. " " 내 오라비다. 가족들, 마을사람들 새빨간 선지가 울컥울컥 쌓이고 그 아래 코를 쳐박고 신음할 적에, 자기는 혼자 살자고 꽁무니 쏙 내뺐다가, 그 피쩍대 한 가득한 땅에 돌아와 뻔뻔하게 농사 지으며 연명해온 인두겁 쓴 짐승 새끼다! " " 고모할매, 약속할게요, 이제 그런 일 없어요. 뱀골짝에 잔치하는 사람들 싸움 한 번 안 하고 잔치 끝나는 거 멀리서 보셨잖아요. " " 아가. 나는 죽어서는 약속을 안 믿는다. 있제. 나는 공산주의가 모두를 행복하게 한다며 마을사람들 불러와도 된다던 우리 아버지 약속에 한 번 속았고, 공산주의로부터 우리 해방시키러 왔다던 내 뼈와 살의 고향인 조국의 약속에 두 번 속았고, 순순히 협조해서 조금만 기다리면 오라버니가 유엔군 설득해서 국군 막으러 올 거라는 친어미의 약속에 세 번 속았다! " " 시누... 어떻게... 어떻게 여기 알고 오셨습니까, 아니, 왜, 왜... 이제 와서 이러십니꺼... " " 오라비가 피쩍대를 모른 척 베어버릴 때마다 새어나온 핏물로 밀물 썰물이 생길 지경이 되면 나는 언제부턴가 또렷한 정신이 들면서 붉은 들 어딘가 누워있었다. 알겠나. 강산이 몇 번이나 변하는 동안에 혓바닥을 짓이기며 핏물로 새기던 복수의 맹세도 흐려지고 내 안에 그리움이라는 개새끼가 코를 벌름거리고 있다는 걸 알았다. 아무도 나를 보지도 듣지도 못 하는데 나 혼자 외로워하고 그리워하다 어느 날 나랑 말이 통하는 놈을 만났다. 그게... 저 놈이다. 그러다 깨달았다! 왜 나랑 통했던건지! " 할매와 내가 금방이라도 떠나갈 듯한 정신을 겨우 붙잡고 있는 와중에 다시 나타난 쪽은 할아버지였다. " 말숙이 이것아! 지나간 얘기는 나하고만 하면 되지 누구랑 지금 말을 섞노 섞기는! " " 이 개애애새끼!! " " 그래, 직이라! 어디 죽여봐! 나도 네 손에 혼백이 된 들 할 말 없다! 죽여봐라 어서! " " 내가... 니를... 곱게 죽이고 싶겠나? " " 하고싶은 대로 해봐! 죄 없는 저것들은 만다 불러가지고 헛짓거리고! 퍼뜩 안 보내나! " " 뭐... 죄 없는 것들을 뭐하러 불러...? 그럼 내는. 마을 사람들은. 무슨 죄가 있길래 니 대신 피칠갑을 하고 죽어야했나? " " 그러니까 내 목숨도 거둬가라고 안 하나! 니처럼 억울한 경우 더 만들지 말란 말이다! " " 네 죗값이 네 육신이랑 똑같은 무게라고 생각하나. 그게 그리 갚아질 것 같나?... 으응? " " 시끄럽다 고마! 진작에 피쩍대 벨 적에 와서 직이던가 안 하고 지금껏 뜸들이다 인자 와서 지랄이고! " " 니가... 니 스스로도 보기 힘든지 꼬박꼬박 피쩍대 베더만? 그 덕에 내가 못 했을 뿐이다... 웬일로 피쩍대가 하늘을 가릴 듯 자랐더라. 그 그림자가 뱀골짝까지 닿길래 오늘에서야 겨우 왔다. 오냐. 네가 말하는 그 날이 오늘이라 온 것 뿐이니까 이러다 봐주겠지 하는 생각은 하지도 마라. 그냥 제발 살려달라고 울면서 빌어라, 그래야 피쩍대가 눈물을 그친다...! " " 크아아악! " " 할아버지! " 5. " 어버버 " 할머니의 걱정스런 목소리에 간신히 눈을 떴다. 벌써 이런 식으로 일어나는 날이 몇 번째다. 그 날 눈 앞에 벌어졌던 참혹한 광경을 잊을 수가 없다. 또 그 날의 꿈을 꿨다. 식은 땀 흐르는 내 몸을 물수건으로 계속해서 닦으셨는지 할머니 당신께서 오히려 땀에 잔뜩 젖으셨다. " 우우 " 함께 그 자리에 계셨던 뒤로 할머니께서는 말을 아주 잃으셨다. " 괜찮아요. 일어났어요. 할매나 땀 좀 닦으세요. 수건 이리 주이소. " " 아바바. " " 아야...! " 손이 욱씬거린다. 그 날 이후 지독한 열병을 앓았다. 악몽으로 가득한 열병은 사흘간 나를 가둔 채 괴롭혔다. 정신을 겨우 차렸을 땐 이상하게도 손발톱이 다 빠지고 몸 곳곳에 피쩍대 마냥 갈라진 손 모양의 빨간 흉터가 생겨있었다. " 할매. 요강 비우고 올게요. " 집을 나오자 도랑이 흐르고 흘러 마을 아래까지 가는 경치가 한 눈에 들어온다. 도랑이 곳곳의 물길을 타고 흘러 온 들판에 나락 심을 논을 새로 일구려하고 있다. 군청에서 풀약을 마침내 뿌린 까닭일까. 피쩍대가 다시 나지 않는 건. 마을 사람들은 '피쩍대 그거 다 미신이었다', 라며 진작에 풀약을 쳐야했다고 수군거렸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생각했다. 지금 이 경치는 풀약의 효과가 아니라 피로 지은 죄를 피로 갚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텃밭 한 켠 구덩이에 요강을 비우고 뱀골짝으로 돌아가던 길, 아이들이 쌓아놓은 돌탑에 돌 하나를 더 얹는다. ' 다시는 이 땅 어디에도 피쩍대가 자라지 않게 해주세요. ' 그 씨앗은 내 몸에 선명히 남은 흉터가 되어, 내 몸 속을 돌고 도는 '그 핏줄'에 실려 이어지겠지만, '피쩍대'가 자라면 누군가 외롭게 눈을 뜨고 자라면 또 누군가 그 피쩍대를 베어버리며 계속되어 왔던 붉은 비극은 더 이상 없을게다. 선명한 아침이다. 피쩍대는 밤새 단 한 뼘도 자라지 않았다. 출처 : by 환상괴담, 피쩍대(2021), 끝. / 공포문학의 연구 & 괴담의 중심 The Epitaph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bydlekd @mandarin0713 @rareram3 @coroconavo @zlem777 @eggram @dhrl5258 @psycokim8989 @newt207 @sunmommy2
정리추) 빙글 인기 괴담 모음 Top 100
장마가 끝나고 찾아온 더위에 지쳐버린 빙구,,, 어떻게 하면 시원할 수 있을까 고민고민하다 무심코 카드그룹에 뜬 귀신썰을 읽었는데 호덜덜.. 체감온도가 5도는 내려간 기분이 드는 거 있지? 이런 꿀팁을 나만 알기는 아까워서 정리 좀 해봤지 정리추 ㅇㅋ? 여태 빙글에서 제일 많이 사랑받았던 괴담 모음! 숫자를 좋아하는 빙구가 ((하트수+클립수)) 순서대로 모아봤엉 시리즈물은 1화만 링크! 이것만 봐도 여름 시원하게 보내는 건 쌉파서블. 킹정이지? 자 각잡고 들어가보자잉! 1. 귀신보는 친구 썰.txt http://vingle.net/posts/2047402 2. 중국어과 교수님이 직접 경험한 소름돋는 중국 밀입국.ssul http://vingle.net/posts/2385558 3. 노래방 이야기 (단편) http://vingle.net/posts/2141225 4. 동생놈 하나때문에 집안 풍비박산 났던 썰 http://vingle.net/posts/1737353 4.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http://vingle.net/posts/2186428 5. 스레딕 레전드 펌) 사라진 동생 http://vingle.net/posts/2532623 6. 박보살 이야기 http://vingle.net/posts/2070004 7. 귀신보는 또 다른 친구 썰 http://vingle.net/posts/2064368 8. 이해하면 개소름돋는 썰 모음.ossak http://vingle.net/posts/2109171 9. 전국구급 무당 아저씨와 있었던 이야기 http://vingle.net/posts/2438124 10. 인간이 하는 소름돋는 상상과 생각들 http://vingle.net/posts/2122699 11. 롯데월드 신밧드의 모험 괴담 http://vingle.net/posts/2572509 12. 귀신과 10년째 동거하는 여대생 http://vingle.net/posts/2086988 13. 귀신과 싸우는(?) 여친이야기 http://vingle.net/posts/211212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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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xx종합병원 경비원 행동지침
아주 오랜만에 제가 좋아하는 나폴리탄 괴담을 준비했습니다 핳핳 역시 상상하는 재미 아니겠습니까? 근데 이런 곳에서 일하면 연봉이 최소 1억은 되어야할 것 같네요.... 물론 그 돈을 준다고 해도 내가 일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죄송합니다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경비근무자(이하 경비원)가 해당 행동지침을 위반, 미숙지하여 발생하는 모든 피해는 경비원이 모두 부담하게 되니 경각심을 가지고 근무하시길 바랍니다.   1. 본 병원은 지상 6층 지하 3층 구조의 종합병원입니다. 업무 도중 지상 7층, 지하 4층 이하로 통하는 길을 발견하셨다면 지급된 대형 천과 덕 테이프를 이용해 통로를 막으십시오.  2. 4층에서 여자의 비명이 들려도 업무를 지속하십시오. 의료 인력이 알아서 대처할 것입니다. 단 의료진이 투입된 후에도 1분 이상 지속하면 내선 번호 1001로 연락하십시오.  3. 본 종합병원 내 상시 근무 경비원은 4명이며 결원이 생길 시 보충하지 않습니다. 만약 결원이 발생했음에도 경비 인원이 4명이라면 확인 즉시 담당자에게 4번 시체보관함이 비어있다고 보고 후 즉시 병원을 나가 3일 후에 다시 근무하시면 됩니다.  4. 경비원은 민원응대 업무를 겸합니다. 하지만 응대 중 민원인이 젊은 남성의 목소리로 204호실 환자의 지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면 전화를 끊고 해당 번호를 수신 금지 조치하십시오. 201 ~ 205호실은 지속적인 호흡기 고장으로 현재 창고로 쓰고 있습니다.  5. 지하 1층의 주차장 관리자는 남자입니다. 만약 무전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자신을 지하주차장 관리인이라 소개하며 와달라고 요청한다면 반드시 가시되 양손을 지하에 있는 어느 인원도 보지 못하게 가리고 가십시오.  6. 본 종합병원 내 모든 간호사는 청록색 긴바지, 반소매와 흰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된 명찰을 상시 착용하고 있습니다. 만약 주황색이나 복장이나 바탕, 글 색이 반전된 명찰을 착용한 간호사를 발견하셨다면 손전등 확산 모드로 켜 본인의 주변을 빈틈없이 비추고 해당 층을 빠져나가십시오.  7. 본 병원의 의사들은 근무 도중 흰색 가운과 직원 카드를 상시 착용하고 다닙니다. 만약 둘 중 하나라도 미착용한 인원을 발견하셨다면 즉시 3층의 혈관외과 진료실 근무자에게 이 사실을 알린 후 그 즉시 같은 층의 정형외과 진료실로 들어가 숨으십시오. 혈관외과 근무자가 쉬고 가라고 붙잡아도 뿌리치십시오.  8. 야간 업무 도중(새벽 1시 ~ 3시)에는 지하 3층의 영안실에는 절대 접근하지 마십시오. 야간에는 상시 통행을 차단하긴 하지만 간혹 보안시스템 오작동으로 호기심에 접근했던 야근 인원이 갇히는 경우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이때 밑의 지침을 따르십시오.  8-1. 야간에 시체 안치실 관리자는 배치하지 않습니다. 만약 관리자를 보셨다면 그의 눈을 피해 영안실 7번 보관함이 비어있을 테니 그 안에 숨어계십시오. 단 실수로라도 다른 보관함, 특히 4번을 건드리셨다면 죄송합니다.  8-2. 야간에 영안실 내부를 돌아다닐 때 관리자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소음을 내시면 안 됩니다. 만약 본인이 소음을 낸 후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면 벽에 등을 기대고 앉아 지급된 담요를 덮어쓰십시오.  9. 본 종합병원에서 운영하는 앰뷸런스는 구급대원과 환자만 탑승할 수 있습니다. 만약 구급대원이 본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앰뷸런스 안으로 들어오길 유도한다면 무전기로 담당자에게 보고 후 1층의 안내데스크까지 도망치십시오. 아마 구급대원이 쫓아올 겁니다.  10. 야간 순찰 도중 6층 복도에서 젊은 여성이 웅크려 앉은 채로 흐느끼고 있다면 못 본 척하고 업무를 지속하십시오. 인지한 것을 들키셨다면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십시오. 본 종합병원은 이를 대비해 안전망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11. 업무 도중 아무 층에서나 갑작스레 정전이 오고 해당 층에 본인을 제외한 모든 인원이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해당 층의 어떤 배치도 건드리지 말고 중앙계단 데스크의 전화기로 내선 번호 1101로 전화를 주십시오. 단 도중에 인기척이 들린다면 데스크 밑으로 숨어야 합니다. 사람의 목소리가 본인을 불러도 반응하지 마십시오.  12. 만약 업무 도중 헌혈의 집에서 파견 온 직원이 본인이나 다른 경비원에게 캔커피를 준다면 입에 머금기만 하고 절대 삼키지 못하게 하십시오. 그 후 그가 돌아가면 화장실로 가 뱉게 하십시오. 그는 마시는 걸 보기 전까진 절대 자리를 뜨지 않습니다.  13. 만약 야간에 5층을 순찰하던 도중 창문 밖에서 본인을 웃으며 지켜보는 환자복을 입은 젊은 남성을 발견하셨다면 아무 소리도 내지 마시고 경비실로 돌아가 아침 7시까지 나오지 마십시오. 그는 안전망을 타고 올라온 정신병자이니 자극하시면 안 됩니다.  14. 본 종합병원 내에서 환자들의 퇴원은 반드시 오후 6시 ~7시 사이에 뒷문을 통해서만 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매주 지정된 경비원이 이를 담당하며 도중에 환자가 이상 행동을 보일 시 아래의 지침을 따르십시오.  14-1. 환자와 대화하지 마십시오.  14-2. 환자가 화장실, 자판기 등 그럴듯한 핑계로 담당자가 지정해준 경로 외로 당신을 유도해도 듣지 마십시오.  14-2. 환자의 보호자를 자칭하는 자가 뒷문을 나서기 전에 환자를 경로 밖으로 유도하는 경우 호각을 불어 사람들의 이목을 끄십시오.  14-3. 환자의 퇴원 도중 3번 사항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다른 경비원과 본인의 사이에 환자를 둔 채로 그가 지나가길 기다리십시오. 이때 환자의 입은 지급된 재갈로 막아 두십시오.  이상의 행동지침들은 계약서에 명시된 모든 조항보다 우선하셔야 하며 위반, 미숙지하여 발생한 모든 피해는 해당 경비원이 부담하게 됨을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 xx종합병원 재무관 ---  출처 : 에펨코리아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bydlekd @mandarin0713 @rareram3 @coroconavo @zlem777 @eggram @dhrl5258 @psycokim8989 @newt207 @sunmommy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