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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약속

어느 결혼식에 마흔 살도 안 되어 보이는 남자가
신랑 신부 앞에 주례를 섰습니다.
젊은 주례 선생님을 본 하객들은 놀라는 눈치였고
이내 결혼식장은 웅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후 주례 선생님이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습니다.
“여러분, 주례자가 너무 젊어서 놀라셨죠.
저는 이 예비 신랑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사실 주례를 담당하게 된 남자는
결혼하는 청년의 고등학교 선생님이었습니다.
오래전에 학생에게 결혼하게 되면
자신이 꼭 주례를 서주겠다고 지나가는 말로
약속했던 것입니다.
제자는 이 약속을 잊지 않았고 얼마 전
끈질기게 찾아와 요청했지만, 결혼은 두 사람만을 위한
의식이 아니니 어르신들의 체면도 생각해보라며
타이르고 돌려보냈습니다.
하지만, 제자는 약속을 지키라는 부탁에
결국 이렇게 주례를 서게 되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주례를 이어갔습니다.
“신랑은 제가 예전에 근무했던 학교의 제자로서
‘정말 모범적인 학생이다’라고 확신했던 사람입니다.
저는 지나가는 말로 주례를 서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예비 신랑에게는 지나가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삶에 대해 엄숙했고 약속을 신뢰했습니다.
아마도 그는 학창 시절의 선생인 저를 통해
가장 아름다운 맹세를 이렇게 확인받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결혼은 세상을 향해 띄우는 가장 소중한 약속입니다.
제가 약속을 지켰듯이 이 두 부부 또한
사랑의 약속을 지키리라 믿습니다.”
제자를 위한 선생님의 진솔한 주례에
하객들이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약속의 무게와 상관없이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약속을 이행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결혼은 우연으로 만나 필연으로 살아가기에
서로의 사랑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평생을 약속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회적 인간적 관계에는 늘 위기가 따릅니다.
하물며 매일 마주하며 사는 부부에게 위기는
당연히 따르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결혼식에 했던
약속을 생각한다면 헤어짐이 아닌 서로의 사랑이
더욱 깊고 견고해질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오랜 약속을 평생토록 잊지 않고 지킨다면
완성된 사람이다.
– 공자 –
=Naver "따뜻한 하루"에서 이식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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