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yb
4 years ago10,000+ Views
제 스스로는 천주교 신자긴 하지만, 사실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크리스마스 = 그냥 공휴일'정도의 인식이 박혀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공휴일이라 함은... 보통 데이트하기 좋은 날! 이라는 인식. 그래서인지 사실 서양에서는 크리스마스가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날’이라고 인식되어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꽤 신선한 문화충격을 받았어요. 우리나라에서는… 막 뭐 크리스마스 베이비라는 말도 있고, 1년 중 피임기구의 판매량이 가장 높은 날이 크리스마스라는 뉴스도 있고 그렇잖아요. 오히려 이 얘기를 서양 친구들에게 해줬더니 되게 놀라워하더라구요. 사실 뭐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천주교/기독교에 기반한 문화가 아니잖아요. 크리스마스는 외국에서 전파된 문화 중 하나라고 여길 수도 있는거고. 어렸을 때는 그래도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뭘 주고 가셨을까, 전날 밤 두근두근하며 아침만을 기다렸던 기억이 나는데- 그때는 분명 가족들이랑 시간을 많이 보냈던 것 같은데, 어느정도 나이를 먹고 나서, 부모님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내 스스로 무언가를 사먹고 원하는 곳에 갈 수 있게 된 이후부터는 왠지 크리스마스는 내 맘대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day off정도의 느낌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어쩌면 제가 성당 안나간지 한참 되었기에 더더욱…ㅠㅠ) 음, 글쎄요. 뭐가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우리나라 국교가 그리스도교인것도 아니고.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내건 그건 개인의 자유인게 확실하잖아요? 그치만 매년 크리스마스 때 즈음 되면, “24일 밤에 수면제를 먹고 잠들어서 25일이 끝나고 나면 일어날거야”라는 식의 솔로부대들의 눈물섞인 한탄이 들려오곤 하고- 친구들끼리 만나 파티를 하더라도 “우리 제발 내년에는 이성이랑 보내자”라는 식의 애타는 다짐을 하는 걸 보면… 왠지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서울인들의 방식’에서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건, 바로 러브러브 데이트! 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뭔가 두서없게 써지긴 했는데…. 아무튼, 어느새 제작년이 되어버린 크리스마스 이브의 사진들을 보다가 생각나서 올려보았어요. 빠른 근대화를 이룬 우리나라에서는, 서양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그 나름의 한국화가 분명 이뤄진 것 같고, 이런저런 인프라(?)면에서 특히나 서구화가 많이 되어있다고 할 수 있는 서울에서는 그 특징이 더더욱 극대화가 되어 나타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뭐 크리스마스는 가족이랑 보내라, 아니면 너 하고싶은대로 해라. 라는 식의 주장조차 없는; 의미없는 글인데- 그러고보면 다른 서울인분들은, 작년 크리스마스에 뭘 하셨나요? 그리고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뭘 하실 예정이세요? 날이 너무 더워버리니까, 크리스마스 사진이라도 보면서 겨울 생각을 하고 싶은가봐요 저… ㅠㅠ
1 comment
음 맞어요 ㅋㅋ 외국에서는 크리스마스 때 가족이랑 같이 안보낸다고 하니깐 정말 놀라더라구요!
5 years ago·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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