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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출신 쇼핑 앱 ‘위시(Wish)’, 한국 국민쇼핑앱 자리 노립니다 – 컨텍스트로직코리아 백명현 대표 2014년 상반기 모바일 쇼핑 앱 이용자 수가 올 1월을 기점으로 하루 평균 천만 명을 넘어섰다. 국내 인구수가 5천만 명을 조금 넘는 수준인 것을 고려한다면 5명 중 1명은 쇼핑 앱을 사용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워낙 규모가 크고 잠재 고객이 많은 시장이기에 대기업·스타트업이 너나 할 것 없이 모바일 앱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시장의 절대 강자는 등장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시점에, 실리콘밸리 발(發) 글로벌 쇼핑 앱인 ‘위시(Wish)‘가 5천만 달러(한화 약 5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위시를 서비스하는 컨텍스트로직(contextlogic)의 이전 투자에도 참여했던 포메이션8(Formation8)은 직접 한국 지사를 세워 위시의 한국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글로벌 서비스인 위시가 한국 소비자의 쇼핑 문화도 바꾸어놓을 수 있을까? 포메이션8의 팀장이자 컨텍스트로직코리아(contextlogic korea)의 수장인 백명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위시’ 서비스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소비자는 지금까지의 이커머스 환경에서 오프라인에서 느낄 수 있는 ‘쇼핑’이라는 활동의 극히 일부만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즉, 쇼핑의 마지막 단계인 ‘구매 결정’과 ‘결제’의 단계입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쇼핑이라는 행위 자체는 보다 넓은 범위의 경험입니다. 친구들과의 쇼핑을 생각해보면, 구매를 결정하고 결제를 하기 전까지 상품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친구에게 추천하는 등의 많은 과정이 있죠. 제가 생각할 때 ‘쇼핑’이라는 행위 자체는 엔터테인먼트의 성격을 띠는 소셜 액티비티(social activity)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에 들고, 자신에게 딱 맞는 상품을 만나게 되죠. 위시는 사용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위시리스트에 담고 태그를 단 뒤, 친구들에게 추천하면 할인쿠폰이나 무료 업그레이드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합니다. 동시에 위시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취향을 분석하죠. 사용자의 행동이 반복되고 누적될수록 위시의 추천엔진은 점점 정교해지고, 사용자들은 검색 없이도 자신에게 딱 맞는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게 됩니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키워드, 배너 광고 등을 통한 비용 낭비 없이 타겟팅된 고객에게 자신의 상품을 노출할 수 있죠. - ‘위시’는 결국 판매자와 소비자를 온라인상에서 연결해주는 오픈마켓 비즈니스인데요. 해당 시장의 규모와 미래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고 계신가요. B2C 이커머스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1조 5천억 달러(한화 1,528조 5,000억 원)규모로 추산되는 큰 시장입니다. ‘위시’가 추구하고 있는 ‘데이터에 기반한 개인화’라는 트렌드 역시 점점 성장해 나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빅데이터를 다루는 것이 예전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가능해졌다고는 하나, 국내외의 대형 이커머스 서비스들이 고객들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수준은 아직도 기초적인 수준에 머물러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 분야가 고도화되면서 지금까지는 불가능했던 엄청난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어요. 위시의 미국 팀과 한국 팀 모두 엔지니어 위주로 팀 구성이 되어있는 것이 바로 이런 가능성을 믿기 때문이죠. - 이번 컨텍스트로직 본사가 받은 투자금이 500억 원 정도로 꽤 큰 규모입니다. 글로벌 서비스 ‘위시’의 모태가 되는 본사는 어떤 곳인가요. 위시는 유럽과 북아메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 3,100만 명 정도의 활성 사용자와 10,000명 이상의 판매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투자 관련해서 월스트리트저널이 예측한 컨텍스트로직의 기업가치는 4억 달러(한화 약 4,000억 원) 정도이고요. 올해만 두 번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어요. 앞으로 중국 시장 진출 계획도 가지고 있으며, 중국 B2B 전자상거래서비스인 알리바바와 같은 사이트 내 판매자를 위시로 입점시키는 것을 일차적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기존 컨텍스트로직의 투자자였던 포메이션8(formation8)이 적극적으로 ‘위시’의 한국 진출을 돕기 위해 한국 지사를 공동 설립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커머스라는 영역의 특성상 시장 규모가 크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요. 뛰어난 엔지니어링 팀을 바탕으로 앞서 말씀드렸던 ‘현존하는 이커머스 환경에서 제공할 수 없었던 새로운 이커머스 경험을 제공한다’ 라는 ‘위시’의 비전을 높이 사게 됐습니다. 또 여러 가지 수치 데이터가 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고요. -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한 ‘위시’를 성공적으로 한국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한 특별한 현지화 전략이 있나요? 처음에는 이미 개발된 미국 서비스를 간단하게 번역만 해서 국내에 서비스할까도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커머스는 ‘결제’와 ‘배송’이라는 절차 때문에 글로벌 서비스를 그대로 한국화하기에는 많은 문제가 있죠. 처음에는 속도가 좀 느리더라도 미국 서비스에의 의존성을 낮추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한국의 특수환 환경에 긴밀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보고 애초부터 한국 환경에 특화된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현재는 미국 ‘Wish’와 별도의 서비스로 진행되고 있고, 한국 서비스에는 아직 결제 기능이 추가되지 않았습니다. 한국 사용자들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진행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어요. - 글로벌 서비스의 한국 지사로서 겪는 장점이 있다면요. 장점과 단점 모두 ‘본사’의 존재가 아닐까 생각해요(웃음). 한국에서 완전히 새로 시작한 스타트업과는 다르게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본사가 있다는 점은 한편으로는 매우 든든합니다. - 단점은 무엇인가요? 본사와 다양한 아젠다를 가지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과정이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되었다 하더라도 컨퍼런스콜을 통해서 바로 옆에 앉아서 회의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커뮤니케이션을 기대하기는 힘들어요. 같은 수준의 논의를 하더라도 더 많은 시간을 쓰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본사가 샌프란시코에 있기 때문에 시차 문제로 인해 이메일을 주고받는 시간이 조금만 어긋나도 답변을 받아보려면 하루가 걸리죠. 이것은 저희 컨텍스트로직과 컨텍스트로직코리아 간의 문제만은 아니지만, 빠른 의사결정과 수행이 필요한 스타트업의 입장에서는 이 부분이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물론 이러한 점도 한국 비즈니스의 미국 본사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자는 결정을 하게 된 것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예전보다 지금은 많이 개선된 편이죠. - 마지막으로, 컨텍스트로직코리아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컨텍스트로직코리아의 설립 목적 자체가 한국에서의 비즈니스 전개이기 때문에, 일차적인 목표는 한국 내 이 분야의 최고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웹으로 시작한 미국서비스와는 달리 한국은 모바일 위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위시를 ‘국민 모바일 커머스’ 서비스로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한국 이외의 아시아 지역에서 컨텍스트로직코리아가 어떠한 역할을 수행할 지는 한국 서비스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간 다음에 본사와 협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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