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thong
5 years ago1,000+ Views
인기가 없는 관계로 딱히 차례를 따라가기 보다는 내가 쓰고 싶은 걸 쓰려고 한다.. 일주일 전에 다크나이트 라이즈라는 영화를 봤는데 내가 처음으로 극장에서 본 배트맨 영화였기에 많이 두근대더라. 그 유명한 배트맨을 보게 되다니.. 게다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원체 유명한 감독이고, 다크나이트 라이즈 전편에 나온 조커는 너무 인상 깊었고.. 9000원도 냈고.. 재밌어야만 해.. 라는 심경으로 관람을 했었지. 이제 크리스토퍼 놀란은 배트맨을 안 찍겠다고 했으니 나름대로 봐줘야하는 작품이긴 했다. 164분짜리 영화를 보고 나오니까 남자들이 다 그렇듯이 앤 해서웨이가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대체 얘는 왜 나온건지.. 남자만 잔뜩 나오는 영화를 남자가 안 보기 때문인가. 그리고 미란다 테이트라는 여성도 굳이 왜 나온건지.. 억지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악역이 악역으로 남을 수 없게 만드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베인은 묻히고 그 때문에 다크나이트의 조커가 개인적으로는 너무 그리웠다.. 악역의 빈자리를 배트맨이 채워준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왜 크리스찬 베일이 캣우먼이 나오면 출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는지 이해가 간다. 캣우먼은 사족이고 테이트는 개연성을 날렸다. 뭐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베인은 사실 첫 등장부터 포스가 없었는데 (나는 베인이 중간보스고 그 뒤에 조커 급의 더 거대한 존재가 있으리라고 보자마자 느낄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위압감이 없었다.) 인상 자체가 행동대장 느낌이지 보스는 아니었다. 마지막 배트맨이기 때문에 복선을 회수해야겠다는 집념이 너무 강해서인지 영화에 메시지가 너무 많다. 그리운 조커.. 조커를 보고 싶다. 예전에 히스 레저가 틴에이저영화를 찍었었는데 그 이름하야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여기에 블레이크 형사로 등장한 조셉 고든 레빗도 풋풋하게 등장하는지라(한 16살쯤? 그 정도로 밖에 안보임) 나름대로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보고, 조커를 추억하자마자 이 영화가 떠올랐다. 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원작으로 해서 현대화 한 작품이다. 세상 어느 틴에이져 영화가 유치하지 않겠냐만은, 이건 좀 심하긴 했다. 그런데 나도 유치해서 그냥 마냥 좋게 봤다ㅋㅋㅋ 사실 좀 속으로 욕은 했지만 마지막 그 한마디 대사 때문에 다 잊었다. 내용은.. 고등학생 두 자매가 있는데 동생은 너무 착하고 예쁘다.(얘쁜X 예쁜O) 근데 언니는 성격이 지랄 맞아서 다가오는 남자가 없다.. 뭐 딱히 상관은 없는데 아버지가 노망이 났는지 언니 연애하기 전 까진 동생도 절대 연애 못한다고 선포한다. 그래서 어떤 돈 많은 갑부집 아들이 동생과 사귀고 싶어서 히스 레저에게 돈을 좀 쥐어주고 언니를 꼬셔달라고 한다. 히스 레저가 사실 잘생기진 않았지만 멋있잖아? 처음에는 돈 때문에 시작한 일이지만 히스 레저도 언니를 점점 사랑하게 되고, 언니도 히스 레저에게 마음을 연다. 동영상에 올라온 대로 히스 레저가 Can't take my eyes off you를 부르는 장면은 정말 좋다. 나도 저렇게 해야쓰겄다. 그런데 모든 영화가 그렇듯이 잘되가는 가운데 언니가 돈 때문에 히스 레저가 자신을 만났다는 걸 알게 된다. 화가 난 언니는 (자꾸 언니언니 하니까 이상한데 넘어가자구) 히스 레저에게 실망하고 떠난다. 이렇게 말하면서. 난 니가 하는 말도 머리 모양도 싫어. 차를 모는 방법도 쳐다보는 눈길도 싫어. 무식하게 큰 장화도 싫고 내 속을 들여다 보는 것도 싫어. 날 화나게 하는 니가 싫어. 사실을 말해도 싫고 거짓말을 해도 싫어. 날 웃겨도 싫지만, 울릴 땐 더 싫어. 곁에 없는 것도 전화를 안 하는 것도 싫어. 그중에서도 제일 싫은 건.... 너가 싫지 않다는 거야. 정말 하나도, 하나도 좋은 게 없어... 히스 레저가 이걸 듣고 언니와 할 수 있는 건 뽀뽀밖에 없지.. 아니면 좀 더 센거? ㅋㅋ 사실 셰익스피어 원작은 언니가 아니라 동생과 동생과 잘 되는 미래의 블래이크 형사가 주인공인데 워낙 이 대사가 명대사인지라 주인공이 바뀌어 버렸다. 히스 레저는 여전하다. 다크 나이트도 배트맨을 주인공에서 밀어낸 건 그 때가 처음이 아니었으니까. 이번 다크나이트 라이즈도 똑같은가 보다. 배트맨 팬들에게.. 개연성이 없는 것도 싫고, 메시지가 너무 많은 것도 싫고, 납득이 어려운 반전도 싫고, 베인이 악당으로서 카리스마가 없는 것도 싫고, 캣 우먼은 이쁘긴 한데 굳이 안 나와도 될 사람이 나와서 싫어. 근데 가장 싫은 건 그런데도 영화가 싫지 않다는 거야. 진짜 싫어.. 뭐 나는 개인적으로 새침떼기에 부끄럼쟁이라 이렇게밖에 말 못하겠지만 어쨌든 재미는 있었다고 급하게 마무리하며 가련다. 솔직히 내 글에 동의하지? 완벽하진 않았자나.. ㅠㅠ 조커 그립잖아.. ㅠㅠ
east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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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 클립 돌아다니는 걸로만 봤었는데 진짜 달달해요@_@ 언니가 말했다는 저 대사도 캡처로 돌아다니는거 봤는데 두개가 같은 영화인지는 몰랐다는게함정 ㅋㅋㅋㅋ 암튼 아직 다크나이트라이즈 못봤눈데 얼른보고프네영~
5 years ago·Reply
조셉이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영화에 나온다구요?? 몰랐네~
5 years ago·Reply
@sunhoseo 잌 글쎄..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배트맨은 인간이 아니라 영웅으로 보이던걸요! 이런 말 해도 되나 모르겠지만 타인을 위해서 나를 아낌없이 희생하는 모습은 예수, 소크라테스, 공자, 무하마드 수준의 성인으로 느껴지던데.. 인간적 고뇌라기 보다는 성인으로서의 고뇌가 느껴졌지요. 그래서 공감하기가 어려웠어요. 차라리 다크나이트에서는 배트맨이 절대선을 맡은 만큼 조커가 절대악을 맡아 밸런스가 맞았는데 라이즈에서는 베인이 절대악이라기 보다는 '이 놈도 사연이 있었어.' 분위기라 전반적으로 영화라기 보다는 만화의 느낌이었달까.. 놀란 감독이 뛰어난 사람임은 부정하지 않지만 마지막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너무 힘을 줬고 그 바람에 영화 밸런스가 깨진 것 만큼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매력적인 케릭터가 없구 육감적인 케릭터만 있다는게 가장 아쉬움.
5 years ago·Reply
@suzyy0919히스레저 대신 제가 좀 어떻게 불러드리면 안될까여? ㅋㅋㅋ
5 years ago·Reply
@Lavieenrose 아주 풋풋하게 나옵니다. 풋사과. 누나들이 좋아할만하게
5 years ago·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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