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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주최 미국 에이펙스 대회, “장난 수준” 비판 직면

“최소한 잘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길 바란다”
삼성 미국 지사가 FPS 대회를 열었다. 그리고 미숙한 운영으로 비판받고 있다. 12월 15일(현지 시간) 열린 해외 <에이펙스 레전드> '커뮤니티 토너먼트' 대회 ‘삼성 오디세이 인비테이셔널’과 관련해 벌어진 일이다.

삼성 오디세이 모니터 홍보를 위해 기획된 ‘삼성 오디세이 인비테이셔널’은 콘텐츠 크리에이터 및 프로 선수들을 대상으로 열린 온라인 대회다. 총상금은 10만 달러(약 1억 2,000만 원) 규모로, EA의 관여 없이 열리는 비공식 대회를 뜻하는 ‘커뮤니티 토너먼트’ 중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금액이다.

여기에 더해 유명 <에이펙스 레전드> 스트리머들이 참여하면서 적지 않은 시청자가 모였다. 그러나 정작 대회가 매우 엉성하게 운영된 탓에, 현지 팬 사이에서 나쁜 의미로 큰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대회 홍보, 팀 구성, 경기 운영까지 모든 방면에서 비판받고 있다.

‘커뮤니티 토너먼트’는 성격상 비전문가가 주최하는 경우가 많아 미숙한 운영 이슈가 자주 터지고는 한다. 그러나 이번 ‘삼성 오디세이 인비테이셔널’의 경우 그런 커뮤니티 대회 중에서도 유독 더 큰 비판을 받는 모양새다. 평소 공격적 태도로 잘 알려진 스트리머 겸 프로게이머 ‘임페리얼할’(ImperialHal)은 아예 “역대 최악의 대회”라고 비판에 나섰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한 번 들여다보았다.


# 사전 단계에서부터 ‘삐걱’

현지 유저들 및 대회 참가자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레딧이나 트위터, 그 외 주요 커뮤니티에서 거의 홍보가 되지 않았다. 그 때문에 대회가 끝나고 나서야 그 존재를 알았다는 의견도 다수 나오는 상황.

준비 단계에서 미흡했던 점은 홍보뿐만이 아니다. 경기 시작이 임박한 시점까지 참가팀 모집이 완료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콘텐츠 크리에이터 아이앰부쉬(iamBush)는 경기 전날 밤이 되어서야 대회 참가를 제안받았지만, 다음 날 일정 문제로 거절해야 했다.

프로팀 클라우드9(Cloud9) 소속 잭 메이저(Zach Mazer)와 프로팀 토렌트(Torrent)의 람보(RamBeau) 등은 경기 직전 초청됐다가, ‘자리 부족’을 이유로 갑자기 초청이 취소됐다. 람보의 경우 경기 시작 1시간 전 참가 제의를 받았으나, 15분 전에 갑자기 참가 불가 통보를 받았다.

더욱더 당혹스러운 것은 정작 실제 경기는 참가자 정원을 못 채운 채로 진행됐다는 점이다. <에이펙스 레전드>의 경기 정원은 총 20팀(60명)이다. 이번 대회는 16팀(48명)으로 치러졌다. 경기 직전 참가를 거절당한 프로 및 스트리머들은 이 사실을 알고 난 뒤 직접 소셜미디어에 불편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회 참가 요청을 받았다가 직전에 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스트리머 트윗(출처: 트위터 @1AyyNON)


# ‘공식 중계’ 없는 게임대회

그러나 참가자 및 시청자가 가장 큰 당황을 느낀 점은 따로 있다. 공식 경기 중계 방송이 아예 없었던 것. 이 때문에 대회는 각 스트리머의 개인 방송으로만 볼 수 있었다. 당연히 해설 및 중계는 물론, 경기 횟수, 팀별 득점 상황, 탈락자 현황 등 아무런 실시간 경기 정보가 시청자들에게 제공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중간부터 방송을 보기 시작한 시청자들은 진행 상황을 파악 못 한 채 경기를 봤다. 참가자인 스트리머xQc의 경우 자신의 스코어를 따로 알아낼 방법이 없어 자신의 채널 시청자들에게 물어봐야만 했다.

또 다른 문제는 스트리머들에게 방송 ‘지연 송출’을 요구하지 않았다는 것. 이로 인해 특정 채널 시청자가 다른 팀의 플레이 실시간으로 보고 자기가 응원하는 팀에게 정보를 알려주는 이른바 ‘방플’ 상황을 전혀 막을 수 없었다.

이렇듯 파편화된 운영이었지만 경기의 시청자 수 자체는 절대 적지 않았다. e스포츠 온라인 중계 데이터를 제공하는 사이트 ‘e스포츠 차트’가 이번 경기를 스트리밍한 각 채널 데이터를 합산한 정보에 따르면, 최고 시청자 수는 16만 8,069명, 평균 시청자도 15만 1,334명에 달한다.
대회 참가 중인 전 <오버워치> 프로 출신 스트리머 xQc (출처: 유튜브 xQc Gaming)


# 팀 간 밸런스 문제까지

마지막으로 비판받고 있는 것은 비단 이번 대회만의 문제는 아니다. 대부분의 커뮤니티 토너먼트가 참여팀 간 밸런스를 조절할 수 있는 별도 규칙을 정하지 않거나 허술하게 적용한다는 점에서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참가하는 대회에서는 밸런스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정의가 다소 모호하기 때문.

많은 전·현직 프로선수가 트위치 등 플랫폼에서 자기 채널을 운영하며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도 활동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전업 크리에이터 중에서도 ‘준프로’ 급 실력을 갖춘 최상위권 플레이어에서부터 일반 유저 같은 실력의 스트리머까지 다양한 실력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따라서 이런 경우 팀 구성 방식에 있어 밸런스 문제를 사전 방지할 별도의 룰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되도록 해당 게임 플레이 경험을 풍부히 가지고 있거나, 높은 랭크를 기록한 선수들만을 명단에 포함하는 등의 밸런싱이 필요한 것.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에이펙스 레전드> 스트리머가 아닌 xQc, x초코바(xChocoBars) 등이 최상위권 <에이펙스 레전드> 유저들과 맞붙는 상황이 펼쳐졌다.

또한, 룰의 엄격한 적용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처음에 팀당 ‘프로 1명, 크리에이터 2명’이라는 룰을 정해두고, 각 팀 주장에게 여기에 맞춰 팀을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해당 룰이 모든 팀에 균등하게 적용되지 않아 팀별 밸런스 격차를 더 벌리는 결과를 낳았다.
경기 전, 자신과 팀을 맺을 플레이어 1명, 프로 1명을 구인하는 NRG 소속 스트리머 룰루(Lulu) (출처: 트위터 @Lululuvely)


# 해답은 ‘전문가’ 기용?

이번 경기에 참여한 임페리얼할 등 프로팀 TSM 관계자들이 특히 소셜 미디어상에서 삼성을 향한 공개적 비판과 충고에 나섰다.

임페리얼할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번 대회의 1등 상금이 여느 프로 대회 못지않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팀 구성 룰이 허술하게 지켜졌다는 점에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룰을 상황에 따라 변경하지 말고 잘 준수되도록 해야 한다. 어려운 일도 아니다. 삼성은 <에이펙스 레전드> 출시 이후 지금까지를 통틀어 최악의 대회를 진행했다. 다음번까지 (경기 운영에 관해) 배우지 못한다면 다시는 나타나지 말아라”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비속어까지 사용하며 강도 높게 대회를 비판한 임페리얼할 (출처: 트위터 @ImperialHal)

한편 임페리얼할과 같은 TSM에서 코치로 일하는 마이너스템포(minustemp)도 트위터에서 주최 측에 충고를 전했다. 그는 “기업들이 이런 대회를 여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면서도 “그러나 주최 측은 정신을 차릴 필요가 있다. 경기 홍보는 거의 없었고, 팀 구성 규칙도 일관되게 적용되지 않았다. 프로 씬에 익숙한 사람들 몇 명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역시 TSM에서 코치로 일했던 마틴 스크리드스트럽(Martin Skrydstrup)도 조금 더 거친 어조로 비슷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서 “10만 달러 규모 대회를 운영할 거면, 최소한 <에이펙스 레전드>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한테 운영해달라고 부탁해라. 이번 경기는 장난이나 다름없다(This is actually a joke)”고 전했다.
이번 대회가 "장난"(joke) 수준이었다고 비판한 마틴 스크리드스트럽 (출처: 트위터 @gdolp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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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물 무빙’ 삭제하는 에이펙스 레전드, 유저들은 갑론을박
이른바 '탭 스트레이핑' 기술이 문제가 됐다 빠른 속도의 게임플레이로 유명한 EA 산하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이하 리스폰)의 배틀로얄 <에이펙스 레전드>가 이른바 ‘탭 스트레이핑’으로 알려진 변칙성 기술을 제한하기로 하면서 유저 사이에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게임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버그에 가까운 기술이라면 막는 것이 일견 당연해 보이지만, 상황은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은 듯하다. PVP 게이밍 씬에서 유저들에 의해 고안된 변칙성 플레이가 제작진으로부터 ‘기술’로 인정받아 유지된 사례는 많다. 게임의 밸런스를 해치지 않고, 오히려 깊이를 더해준다는 이유로 살아남은 경우다. 탭 스트레이핑도 상당 기간 ‘기술’로 인정받은 것 같았다. 그런데 특별한 계기 없이 삭제가 결정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그간 운영진은 다른 여러 ‘기술’들을 빠르게 제거하면서도 탭 스트레이핑에는 특별한 제약을 걸지 않아 왔다. 리스폰의 결정 근거와 이에 반대하는 유저들의 입장을 살펴봤다. # 탭 스트레이핑이란? 탭 스트레이핑은 간단히 말해 캐릭터가 진행 속도를 유지한 채 공중에서 방향을 급격하게 틀 수 있게 만들어주는 기술이다. 점프 기능이 있는 액션 게임은 컨트롤 메카닉 측면에서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공중에서 방향키를 입력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게임이 있고, 방향이 공중에서 조금씩(혹은 많이) 변하는 게임이 있다. 이런 조작을 이른바 ‘공중 컨트롤’이라고 부른다. <에이펙스 레전드>의 경우 공중 컨트롤이 존재하지만, 갑작스러운 운동방향 전환이 가능한 수준은 아니다. 반면 탭 스트레이핑을 사용하면 90도 이상의 급선회가 가능하다. 이는 <에이펙스 레전드>의 전신인 <타이탄폴> 시리즈에서 먼저 유저들에 의해 고안된 ‘기술’로, <에이펙스 레전드>에서는 2019년경 처음 발견된 것으로 추정된다. 탭 스트레이핑을 구사하려면 전진하다가 점프하는 상태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면서 전진 버튼(w)을 빠르게 연타하면 된다. 그러나 버튼 연타보다는 마우스 휠을 활용하는 유저가 더 많다. 휠을 위로 올리는 ‘휠 업’ 조작키에 전진 커맨드를 설정한 뒤, W를 연타하는 대신 휠을 위로 굴리는 식이다. 이 경우 90도를 넘는 극단적 방향전환이 가능해진다. # 탭 스트레이핑의 중요성? <에이펙스 레전드>는 캐릭터들의 기동성이 높고, 플레이 템포가 빠른 게임이다. 그 때문에 적을 정확히 맞추는 '에임' 실력만큼이나 자기 캐릭터의 움직임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무빙’ 기술이 중시되고 있다. <타이탄폴> 시리즈를 비롯해 <퀘이크> 등 과거 서양권의 여러 FPS가 이런 플레이스타일을 보여왔다. 그간 많은 <에이펙스 레전드> 유저가 이런 게임 스타일에 맞춰 ‘탭 스트레이핑’ 이외에도 여러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해왔다. 점프해서 벽을 짚은 뒤 다른 방향으로 점프하는 ‘월 바운스’(벽 점프), ‘짚라인’과의 상호작용을 이용해 높이 점프하는 ‘슈퍼 점프’ 등, <에이펙스 레전드>에 관심이 많은 유저라면 한 번쯤 들어봤거나, 목격했거나, 사용해본 적 있는 기술이 많다. 그중에서도 ‘탭 스트레이핑’은 특별한 지형지물이나 기타 환경이 구비될 필요 없이 어느 곳에서나 사용 가능하며, 적 공격을 회피할 때 크게 유용하고, 이로부터 파생되는 다른 무빙이 많은 등 여러 이유로 특히 유명해진 기술이다. # 리스폰은 뭐라고 했나? * 편의상 컨트롤러로 플레이하는 유저를 ‘콘솔 유저’, 키보드/마우스로 플레이하는 유저를 ‘PC 유저’로 지칭 그러나 탭 스트레이핑은 상위권 플레이어와 일반 플레이어의 격차를 넓힐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콘솔 유저들의 경우 원천적으로 탭 스트레이핑 기술을 동일하게 구사할 수 없다는 점 등으로 인해 삭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종종 있었다. 그리고 이런 목소리에 맞춰 리스폰은 최근 소셜 미디어를 통해 탭 스트레이핑을 없애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많은 숙고와 논의 끝에, 10.1 패치에서 탭 스트레이핑을 제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 이유로는 ▲접근성이 낮고(inaccessible) ▲상대방이 이를 예측하거나 맞설 수 없으며(lacks readability/counterplay) ▲캐릭터의 이동 스킬에 의해 그 효과가 증폭될 수 있다는 점(exacerbated by movement abilities) 등을 지적했다. <에이펙스 레전드> 보조 라이브 밸런스 디자이너 존 라슨은 자기 트위터에서 위에 언급된 근거들을 보다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일단 리스폰의 목표는 이동속도를 유지한 채 90도 이상의 방향전환을 하는 극단적인 사례를 삭제하는 것이다. 탭 스트레이핑의 ‘접근성이 낮다’는 말은, 인게임 상에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없는 비직관적인 기술이라는 의미다. 더 나아가 라슨은 "이를 더 극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상한'(strange) 키 설정까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의 공식 트윗 둘째로 ‘예측과 대응이 매우 어렵다'는 점에 대해서는, 프로 선수들조차 탭 스트레이핑을 구사하는 적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놀라운 반응속도와 조준 실력을 갖춘 유저들조차 정상적으로 반응할 수 없는 기술이라는 것. 부연하자면, 탭 스트레이핑에는 아무런 예비 동작이 없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에이펙스 레전드> 캐릭터의 인게임 무빙은 대부분 자세 변화가 수반되기 때문에 적 입장에서 일말의 예측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좌우 무빙’을 빠르게 하는 적이라고 해도 다리의 움직임과 상체가 돌아가는 모습 등을 보며 진행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식이다. 그러나 탭 스트레이핑의 경우 아무런 조짐 없이 움직임 방향이 급격하게 변한다. 상대가 일반적인 궤적으로 움직일지, 아니면 탭 스트레이핑을 사용해 급격히 방향을 틀지 도중에 알기 힘들다는 의미다. 따라서 탭 스트레이핑 플레이어에 ‘맞설’(counter play) 방법이 제한된다는 것이 제작진의 논리인 듯하다. 마지막으로 일부 '이동 스킬'을 가진 캐릭터가 탭 스트레이핑을 더욱 극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라슨은 '그래플링 훅' 스킬을 가진 '패스파인더' 등 예시를 들었다. 패스파인더는 그래플링 훅을 사물에 고정해 먼 거리를 빠르게 날아갈 수 있다. 이 그래플 기술로 적을 빠르게 지나쳐 착지한 패스파인더가 탭 스트레이핑으로 180도 회전해 공격하는 등의 극단적 예시도 현재 발생하고 있다고 라슨은 전한다. # '삭제 반대' 유저들의 주장… '콘솔 유저 편들기'다? 탭 스트레이핑 삭제를 반대하는 측에서도 나름의 논거를 가지고 주장을 편다. 우선 일각에서는 탭 스트레이핑 삭제가 콘솔 유저들을 위한 편파적 밸런스 디자인이라는 의혹을 제기한다. 컨트롤러에서는 불가능한 탭 스트레이핑 조작을 없애면서 양측 유저간 격차를 줄이려 한다는 것. 두 입력장치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조화를 추구하는 것은 온당한 일이다. 그러나 PC 유저의 플레이 자유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콘솔 유저와의 형평성을 맞춰서는 안 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양측 플레이어가 한 로비에서 플레이하도록 만드는 ‘크로스 플레이’가 사실상 운영진에 의해 PC 유저들에게 ‘강제’됐기 때문이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현재 ‘크로스 플레이’를 디폴트로 지원한다. 이는 출시일로부터 20개월 정도 지난 2020년 10월에 리스폰이 다소 일방적으로 도입한 기능이다. 게다가 콘솔 유저들의 경우 PC 유저와 함께 매치메이킹을 하지 않는 한, 콘솔 유저끼리만 플레이할 수 있게 시스템적으로 보장되지만, PC 플레이어에게는 이런 '선택권'이 없다. 따라서 PC 유저 입장에서는 패드 유저와의 혼합 매치에 어느 순간부터 비자발적으로 참여해왔으며, 싫더라도 순응할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이렇듯 ‘타의’로 함께하게 된 콘솔 유저들의 편의를 위해 ‘탭 스트레이핑’을 제거하는 것이라면 일방적 처사로 느껴질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많은 PC 유저들은 그간 콘솔 유저에게 제공되는 ‘조준 보정’ 기능이 너무 강력하다는 불만을 끊임없이 제기해왔다. PC 유저들이 말하는 이러한 ‘형평성 문제'에는 그간 귀 기울이지 않았던 리스폰이, 과반수를 차지하는 콘솔 유저들의 편의만 고려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이다. 탭 스트레이핑 삭제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는 <에이펙스 레전드> 프로 선수 iiTzTimmy 다만 실제로 리스폰이 PC유저와 콘솔 유저간 격차를 좁힐 생각으로 삭제를 결정했는지는 알 수 없다. 앞서 말했듯 콘솔 유저들은 PC 유저와 함께 팀을 맺고 매치메이킹 했을 때만 PC 유저들 로비에 들어가 플레이할 수 있다. 따라서 실제로 PC 로비에서 플레이하는 콘솔 유저의 절대적 수가 아주 많지는 않다. 라슨 또한 자신의 글에서 이번 문제가 컨트롤러 유저 편의와는 상관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리스폰이 컨트롤러 유저들에 맞춰서 밸런싱을 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접근성 측면에서는 컨트롤러 유저들이 키보드/마우스 유저들에 비교해 가지는 제약을 고려해야 하는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밸런싱과 접근성은 서로 다른 문제다"고 정리했다. 이어 "그래서 나는 탭 스트레이핑이 (밸런싱 문제가 아닌) 오로지 게임 디자인적 문제라고 생각한다. 만약에 <에이펙스 레전드>에 키보드/마우스 유저만 존재하거나 컨트롤러와 키보드/마우스가 똑같이 탭 스트레이핑을 할 수 있더라고 가정해도, 탭 스트레이핑이 제공하는 자유를 생각하면 별로 건강하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iiTzTimmy가 탭 스트레이핑 사용법을 강의할 생각으로 만들었다는 영상. # PC 유저간의 '실력 격차'와 신규 유저 유입 문제 그렇다면 같은 PC 유저들 간의 밸런스 측면에서는 어떨까? 탭 스트레이핑은 숙달자와 일반 유저 사이의 격차를 크게 벌릴 수 있는 기술이다. 유저들의 실력이 지나치게 상향 평준화되고 이로 인해 신규 유저의 유입이 줄어드는 ‘고인물화’는 PVP 게임이 장기적으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피해야 하는 일로 인식된다. 만약 ‘탭 스트레이핑’이 정말 신규 유저 유입을 막는 요소라면 전체 팬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삭제에 찬성하는 측에서는 이 점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그러나 반대하는 유저들은 <에이펙스 레전드>의 경우 ‘실력에 기반한 매치메이킹’(SBMM) 기능이 존재하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말한다. 비슷한 실력을 지닌 유저끼리 만나기 때문에, 초보자간 매칭에서 ‘탭 스트레이핑’ 사용자에 ‘벽’을 느끼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리란 추측이다. 실제로 ‘탭 스트레이핑’ 삭제에 가장 적극적으로 불만을 제기하는 것은 일반 유저들보다는 이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프로 선수들과 스트리머 등 최상위권 유저들이다. 일부는 온라인상에서 거친 표현을 사용해가며 직접적인 반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일어나자마자 탭 스트레이핑이 삭제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생일 기분을 제대로 망쳤다. 감사하다 <에이펙스 레전드>" # 리스폰의 궁극적 목표는? 일각에서는 탭 스트레이핑과 유사한 기능을 하지만 더 구사하기 어려운 '리디렉션' 등 다른 무빙 기술들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리스폰의 결정은 부작용만 낳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나마' 따라하기 쉬웠던 탭 스트레이핑이 사라지면서 고수와 일반 유저 격차가 더 벌어지리라는 것. 그러나 리스폰이 문제삼는 것은 탭 스트레이핑의 기능적 측면이기 때문에, 같은 기능을 할 수 있는 무빙들은 앞으로 똑같이 삭제될 가능성이 크다. 라슨은 자신의 글에서 탭 스트레이핑 삭제의 궁극적 목표에 관해 설명했다. 리스폰이 막으려는 것은 유저들이 제작진의 통제를 벗어난 수준으로 움직임의 자유를 추구하는 상황이다. 그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많은 이들이 <에이펙스 레전드> 무빙 시스템이 제공하는 자유를 사랑하지만, '제약'도 그만큼 중요하다. 이동기가 있는 캐릭터의 인기가 높은 것은 놀라운 일도 아니다. 그런데 왜 우리가 게임에 무조건 이동 능력을 더 많이 추가하지 않는 것일까?"라고 말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볼 때 탭 스트레이핑과 같은 이른바 '모빌리티 크립'(mobility creep·시스템이 허용한 것 이상의 무제한적 움직임)이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일"이 될 수 있어서다. 유저들이 개발한 이런 유형의 무빙을 그대로 둘 경우, 서드 파티(제 3자)가 싸움에 난입할 확률, 교전에서의 '전선' 형성 양상, 적 발견 후 거리를 좁히는 데까지의 시간 등, 제작진이 통제하고 있는 여러 요소에 예상 못 한 영향을 준다는 것. 라슨은 "<에이펙스 레전드>는 한정된 움직임 안에서 잘 작동하도록 설계됐다"고 전했다. 탭 스트레이핑 삭제에 대한 생각을 밝힌 존 라슨의 글 일부
따뜻한 봄날엔 다 같이 연주를 해봐요. '마비노기' 합주의 세계
그들의 연주에는 낭만이 있다 홍대 거리를 걷다 보면 버스킹 공연을 마주치곤 합니다. 긴 시간 그 자리에 머무르지 않더라도 그들의 음악을 듣는 동안 잠시 다른 세상을 경험할 때가 있죠. 그 선율에는 누군가의 열정이 오롯이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웹서핑을 하던 중 하나의 영상에 손가락이 머물렀습니다. <마비노기> 유저들이 쏜애플의 <수성의 하루>라는 곡을 합주한 영상이었죠. 해당 영상에는 "커버 밴드 이름이 왜 마비노기지? 하고 봤더니 진짜 마비노기 합주 영상이네요?", "이게 게임 악기로 된다고요?"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습니다.  이 곡의 합주 악보를 작업한 코더 하루온에게 <마비노기> 합주의 매력과 특징을 들어봤습니다.https://youtu.be/x2tMjFhc82A # 관객과 연주자가 하나가 되는 시간 <마비노기> 류트 서버에서 활동하고 있는 코더 하루온은 합주 모임에 대해 "주제에 맞게 제작된 악보를 관객과 연주자분들이 다 같이 즐기며 춤도 추고 얘기를 나누는 게 매력"이라며 "현실 공연의 메타버스화라고 생각한다. 즐기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라고 했습니다. <수성의 하루> 영상만 봐도 14명이나 되는 연주자가 합주 영상에 등장합니다. 적지 않은 인원이 어떻게 한자리에 모일 수 있었던 것일까요. 사람이 모이는 방식에 대해 하루온은 "합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거대한 외침의 뿔피리를 활용해 게릴라성으로 사람을 모아서 즐긴다"고 했습니다. 거대한 외침의 뿔피리는 다른 게임의 채널 전체에 메시지를 발송하는 <마비노기>의 아이템입니다. 거대한 외침의 뿔피리로 사람을 모아 게릴라 연주를 한다고 합니다.(사진 출처: MabiBase) "한 달 주기, 길게는 반년 단위로 수많은 합주 단체가 연주회를 기획하기도 해요. 기획을 하면 주제를 정해 그에 맞는 곡들로 관객들과 소통하며 연주회를 즐겨요. 예를 들어 제가 속해 있는 프로젝트 앙상블에서는 지난 2월 말에 밴드 특집이라는 주제로 '그레이트 에린 인베이전'이라는 연주회를 기획해서 진행했어요" 하루온은 게릴라성 합주와 연주회가 가진 매력이 많이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즉석으로 곡을 다운받아 합주하는 게릴라성 합주는 모르는 사람들과 친해지고 아는 주제의 노래가 나오면 얘기를 나누는 동아리 같은 매력이 있다. 반면 연주회는 긴 시간 많은 사람이 모여 준비하기 때문에 협업의 결과물을 관객들과 공유한 뒤의 성취감이 매우 크다"고 합니다.  확실히 같은 <수성의 하루> 합주도 연주 영상만 찍힌 버전과 관객들과의 소통이 함께 찍힌 버전의 느낌이 달랐습니다. 그레이트 에린 인베이전 공연 영상을 보면 하루온이 "수성의 일교차는 약 600도입니다"라고 하자, 관객들은 "600만큼 사랑해"를 외치기도 하고, 연주 세션은 "나도 수성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말을 꺼내기도 하는 등 공연 주제에 맞춰 뜨거운 호응이 이어지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레이트 에린 인베이전 <수성의 하루> 공연. 많은 관객들도 뜨겁게 반응하고 있습니다.(사진 출처: 프로젝트 앙상블 유튜브) # <마비노기>의 매력은 유저들의 강한 커뮤니티 2004년 6월에 출시한 마비노기는 19주년을 앞두고 있는 장수 게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유저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루온은 "<마비노기>는 다른 RPG와는 다르게 캐릭터 성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와 유저들 간의 강한 커뮤니티성을 매력으로 가지고 있다"며 "사냥도 가고, 길드원들이랑 교역도 하고, 귀여운 펫을 꺼내 힐링도 하고, 농장도 꾸미는 등 할 게 산더미인 게임"이라고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합주는 여러 사람들과 서로의 음악 취향을 공유하는 데에 있어서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약 2년 전에 류트 서버의 거막님께서 만들었던 쏜애플의 <시퍼런 봄>, <서울>이라는 곡을 보고 아티스트에게 빠져서 쏜애플의 <수성의 하루>를 작업하게 됐어요." 다음 곡은 류트 서버 코더 거막이 만든 쏜애플의 <서울>입니다. 하루온이 말해준 <마비노기>가 가진 커뮤니티로서의 매력은 개별 합주팀에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악보 제작자들끼리도 작업을 함께 한다고 말했죠.  "작업했던 곡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곡은 2년 전에 <마비노기> 17주년 기념으로 만든 '코딩릴레이' 작업이예요. 12명의 악보 제작자들이 모여 <마비노기>에서 제일 유명한 BGM <어릴 적 할머니가 들려주신 옛 전설>을 본인들만의 스타일로 편곡해 20~30초씩 이어 붙인 곡이었습니다. 현재는 19주년을 기념해서 또 새로운 작업도 준비 중이에요." # 재밌어 보이긴 해도 어렵진 않나요? 하루온뿐만 아니라 <마비노기>에서 합주를 주로 하는 유저들은 "인원을 모으기 힘들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습니다. "게임 유저 수가 많지 않고, 서버 통합이 안 되어있어 1군 서버인 류트를 제외하면 다인 합주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합주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는 오픈 채팅방을 활용하기도 하고, 디스코드로 도움을 청할 때도 있지만, 주로 거대한 외침의 뿔피리로 홍보를 합니다. 합주에 관심 있는 유저가 한정적이다 보니 짧게는 5~10분만에 모일 때도 있지만, 길게는 한 시간 넘게 모집만 하는 경우도 있어요. 시간이 길어질수록 먼저 온 연주자들은 하염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으니 안타깝죠." 합주 악보를 하나 짜는데 평균적으로 몇십 시간의 작업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곡과 악기 구성에 맞게 멜로디와 화음을 분배하고, 모든 코드를 찍는 것이 코더의 몫이기 때문이죠. 쉽지 않은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하루온은 많게는 일주일에 두세 번까지도 합주 모임을 갖는다고 합니다. 이어지는 영상은 <리그 오브 레전드> 유저들에게 익숙한 릴 나스 엑스의 <스타 워킹>을 하루온이 작업한 곡입니다. 또 하나의 문턱은 <마비노기> 연주 고유의 특징인 '삑소리'입니다. 하루온은 이에 대해 "악보를 '도레미파'로 올라가는 음계로 만들어도, 일정 확률로 연주에 실패해 '도파미레'와 같이 랜덤으로 다른 음을 연주하게 되는 삑소리가 있다. 튜너라는 악세서리 아이템으로 방지를 할 순 있지만 초보분들이 구매하기엔 가격도 만만치 않고, 노래 스킬은 튜너를 사용해도 삑이 날 수 있어 특히 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죠. 이외에도 "가상 악기 특성상 원하는 표현을 구현하기 어려워하는 분들도 있고, 악기마다 표현 범위가 제한되어 있는 것도 어려움 중 하나다. 예를 들어 관악기로 높은 옥타브 음을 내고 싶어도 옥타브 제한이 걸려 있어 다른 방법을 찾기도 한다"며 코더 입장에서의 고민 또한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마비노기> 연주에는 확률적으로 연주에 실패하는 삑소리가 있습니다. 합주에서는 매우 중요한 변수죠. # 어려움이 있으면 서로 돕는다 합주에서 코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앞선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합주 악보를 완성하기 위한 몇십 시간의 작업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도, <마비노기> 안엔 적지 않은 코더들이 활동하고 있죠. 하루온 또한 "음악 전공을 해본 적은 없고, 취미로 기타만 잠깐 배운 문외한에 가깝다. 그래서 음악에 조예가 깊으신 분들께 자주 이것저것 물어본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마비노기> 합주 악보를 전문적으로 제작하시는 분들 중에는 음악 관련 종사자 혹은 음악을 전공하셨던 분들도 확실히 많으셔요. 하지만 기본적인 악보 리딩 능력만 있으면 음악 전공자가 아니어도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전부터 합주에 관심은 많았지만, 본격적으로 합주 악보를 짜고 활동을 한 기간은 2년을 조금 넘겼습니다." 그는 "악보를 짜는 방법이 제일 큰 진입장벽"이라며 "코딩교습소라는 모임을 운용해 악보를 짜보고 싶으셨던 분들에게 악보 짜는 법을 가르쳐드리기도 했다"고 했죠. 이어 "MML 코드를 <마비노기> 작곡 스킬로 입력하는 방식인데, 도는 c, 레는 d, 16분음표는 16과 같은 방식으로 c16d16e16을 입력하면 도레미를 16분음표로 연주해주는 악보가 되는 방식"이라며 "템포, 볼륨 등 많은 기호가 있지만 코드를 하나하나 적는 게 처음엔 가장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마비노기> 안에서 작곡 스킬을 사용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도 '마비꼬'라는 <마비노기> 작곡 프로그램의 존재 덕분에 진입장벽이 많이 낮아졌다"고 합니다. "이 프로그램 덕분에 다인 합주곡까지는 어려워도 독주곡을 찍어보는 유저분들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했죠. 하루온은 <마비노기>에서 악보를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사이트로 '마비노기 MML 연구소'를 소개했습니다. 만돌린 서버에서 활동하는 코더 리세드리카가 마비꼬 사용법 및 악보 제작법을 강의하기 위해 만든 비영리 사이트입니다. 리세드리카는 <마비노기> 게임 내 작곡 18년 차로, 19주년을 앞두고 있는 <마비노기>의 역사와 함께 한 유저 중 한 명입니다.  이렇듯 관객과 연주자가 하나가 되는 합주 모임에서부터 코더들끼리의 공동 작업, 신규 코더를 위한 선배 유저의 강습까지 합주 콘텐츠 하나만으로도 많은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마비노기>가 생활 콘텐츠의 대명사가 된 것도 유저들이 서로 돕는 문화가 한몫을 했죠. 평범한 음악이 지겨울 때, 누군가의 열정을 듣고 싶을 때, <마비노기> 합주 음악을 한번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전해드릴 곡은 코더 하루온이 작업한 이누야샤 4기 오프닝 <GRIP>입니다. 관객과 연주자들이 어떤 모습으로 모여 공연을 즐기는지 이 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개발자들도 인정" 2022년 최고의 게임은 '엘든 링'
2023 GDC Awards 결과 2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 게임 개발자들의 행사 '2023 GDC'가 진행 중인 가운데, 2022년 최고의 게임을 뽑는 부설 행사 '게임 개발자 초이스 어워드'(Game Developers Choice Awards, GDC 어워드)의 결과가 발표됐다. GDC 어워드는 게임 개발자들의 직접 투표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이번 시상식의 주인공은 프롬 소프트웨어의 <엘든 링>이다. '최고의 디자인', '최고의 예술', '올해의 게임' 분야 수상을 통해 3관왕을 차지했다. 경쟁작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는 '최고의 오디오'와 '최고의 기술', '관객 투표' 분야에서 수상했다. 인디, 소규모 개발 게임의 약진도 눈에 띈다. '최고의 내러티브'에서는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의 '조쉬 소여'가 소규모 팀을 꾸려 만든 <펜티먼트>가 수상했다. 고양이를 소재로 한 인디 어드벤처 게임 <스트레이>는 6개 분야에 후보로 오른 가운데 '최고의 데뷔' 상을 수상했다. '최고의 혁신'에서는 <Her Story>의 개발자 '샘 바로우'의 신작 <이모탈리티>가 수상했다. 이로써 <엘든 링>은 권위 있는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 'DICE 어워드'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에 이어 'GDC 어워드'에서까지 대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게임이 됐다. 만약 <엘든 링>이 3월 31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2023 BAFTA 게임 어워드'에서까지 대상을 수상한다면 세계 5대 게임 시상식을 싹쓸이한 셈이 된다.https://youtu.be/2CXdxUDcfa8 2023 GDC 어워드 결과는 다음과 같다. 굵은 글씨가 수상작 올해의 게임 (Game of the Year) - 엘든 링 -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 펜티먼트 - 스트레이 - 튜닉 최고의 데뷔 (Best Debut) - 네온 화이트 - 노르코 - 스트레이- 튜닉 - 뱀파이어 서바이버 최고의 오디오 (Best Audio) - 엘든 링 -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 메탈: 헬싱어 - 스트레이 최고의 디자인 (Best Design) - 엘든 링 - 마블 스냅 - 네온 화이트 - 스트레이 - 튜닉 최고의 내러티브 (Best Narrtaive) -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 아이 워즈 어 틴에이지 엑스콜로지스트 - 이모탈리티  - 펜티먼트 - 원숭의 섬으로의 귀환 최고의 기술 (Best Technology) - 플레이그 테일: 레퀴엠 -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II - 엘든 링 -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최고의 비주얼 아트 (Best Visual Art) - 엘든 링 -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 펜티먼트 - 스트레이 최고의 혁신 (Innovation Awards) - 엘든 링 - 이모탈리티 - 네온 화이트 - 페니먼트 - 스트레이 사회적인 영향력 상 (Social Impact Awards) - 에즈 더스크 폴스 - 시티즌 슬리퍼 - 엔들링 - 익스팅션 이스 포에버 - 아이 워즈 어 틴에이지 엑소코롤지스트 - 올리올리 월드 - 위 아 OFK 관객상 (Audience Best) -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개척자상 (Pioneer Award)  - 메이블 에디스 (최초의 여성 게임 디자이너) 평생공로상 (Lifetime Achievement Award) - 존 로메로 (<둠>, <퀘이크> 의 개발자) 2023 GDC 어워드 (출처: GDC)
'에이펙스 레전드' 싱글플레이 게임 나오나?…인력 채용 중
기존 '타이탄폴' 시리즈 세계관과도 동일하다 EA 산하 리스폰 엔터테인먼트가 자사 배틀로얄 게임 <에이펙스 레전드>에 기초한 FPS 제작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리스폰의 직원 채용 공지를 통해 드러난 사실이다. 게임의 제목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프로젝트명은 ‘에이펙스 유니버스 FPS 인큐베이션’이다. ‘인큐베이션’이라고 밝힌 만큼 프로젝트의 구체적 방향성은 아직 설정 단계이며, 개발자들은 개발 과정에서 많은 시도를 해볼 수 있을 듯하다. 리스폰은 채용 페이지 직무 설명에서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이번 신규 싱글플레이어 타이틀은 독특한 세계관을 이용해 자유로운 혁신을 시도해볼 수 있는 개발자들의 꿈의 놀이터”라고 전하고 있다. ‘싱글플레이’ 게임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도 이 설명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모집하고 있는 직무로는 하드 서페이스 아티스트, 시니어 스카이박스 아티스트, 시니어 게임플레이 엔지니어, 시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이 있다. 한편 <에이펙스 레전드> 세계관은 리스폰의 기존 작품 <타이탄폴> 시리즈와도 공유된다. 따라서 게임이 계획대로 출시한다면 <타이탄폴 2> 이후 해당 IP의 두 번째 싱글플레이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현재 리스폰의 간판 타이틀이다. 더 나아가 유통사이자 모기업 EA 전체 게임 중에서도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해당 IP에 기초한 사업 확장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no title)
기자는 지금 헐리우드 EA 플레이(EA PLAY) 현장에 있습니다. 오늘(10일)은 행사 2일차인데요. 오늘도 <에이펙스 레전드>의 새로운 레전드 '왓슨'(Wattson)을 해보기 위한 줄이 길게 서있습니다. 기자는 왓슨 하나를 위해 총 3번의 줄을 서야 했습니다. 첫 판에는 3픽, 두번째 판에는 2픽이 걸려서 왓슨을 못 골랐거든요. 오늘 세번째 줄을 선 끝에 비로소 왓슨을 플레이해볼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스쿼드도 잘하는 사람들을 만나 꽤 오래 살아남았습니다. (아쉽게도 촬영 허가이 안 돼서 인증을 못 하는군요)  세 판 모두 핵 유저 & 광고 없이 순수하게 EA 플레이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끼리 하니,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는 경기를 했습니다. 시즌 2부터 랭크 시스템이 도입되면 이렇게 쾌적한 매치를 해볼 수 있을 거라 기대해봅니다. 가능하다면 신규 총기 'L-스타'(L-STAR)에 대한 소감도 말씀드리고 싶지만, 아쉽게도 세 판 내내 L-스타는 구경도 못 했습니다. L-스타는 케어 패키지를 통해서만 얻기 때문에 귀한 총기죠. 탄속도 빠르고 대미지도 높게 측정되어있기 때문에 같은 스쿼드라도 양보하고 싶지 않은 최상급 EMG입니다. 세 번의 줄을 선 끝에 플레이해본 왓슨 체험기를 여러분께 전합니다. /헐리우드(미국)= 디스이즈게임 김재석 기자 본 체험기는 캐릭터의 정식 추가 전에 작성된 것으로 7월 2일 시즌 2 버전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왓슨은 전기를 쓴다 먼저 <에이펙스 레전드>의 10번째 레전드 왓슨이 누군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새 캐릭터에 대한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왓슨은 전기를 사용해 팀원들을 돕는 방어형 서포터입니다. 정식 명칭은 전기 방어 기술자(Static Defender)입니다. 이름도 영미권에 흔한 인명인 왓슨(Watson)에 일률을 뜻하는 와트(Watt)를 더한 Wattson이죠.  왓슨은 <에이펙스 레전드> 세계의 전력 기술 담당자를 아버지로 두었으며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설명서를 읽으며 전기를 공부했습니다. 혼란스러운 세상과 달리 질서 있고 예측할 수 있는 흐름을 가진 전기의 속성에 매료된 그녀는 전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경지에 올랐습니다. 왓슨은 라이프라인처럼 직접적인 치유를 하거나, 지브롤터처럼 실드를 만들어주는 대신 전기 파일런을 설치해 아군의 손상된 실드를 채워주고 (얼티밋 스킬 인터셉션 파일런) 전기 펜스를 설치해 적의 접근을 차단합니다 (전술 스킬 주변 보안). 따라서 왓슨은 지원과 방어의 절충형, 그 중에서는 방어형에 가까운 형태의 레전드입니다. 왓슨의 패시브 스킬 천재의 스파크는 2가지 효과가 있습니다. 왓슨이 얼티밋 스킬 촉진제를 사용하면 100% 얼티밋 스킬이 충전됩니다. 얼티밋 스킬 촉진제가 있으면 인터셉션 파일런을 빨리 소환시킬 수 있는 거죠. 참고로 인터셉션 파일런은 최대 3개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패시브를 통해 파일런을 설치하면 다시 패시브 스킬 효과가 발효됩니다. 왓슨이 인터셉션 파일런 근처에 있으면 왓슨의 전술 충전 능력이 강화되기 때문이죠.  왓슨의 전술 스킬 '주변 보안' 사용 예시 # 왓슨은 안정적이다 왓슨의 전술 스킬 '주변 보안'은 양날의 검입니다. 확실한 교전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 안전 거리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총알은 전기 펜스를 통과하지만 은·엄폐물 사이에서 적의 접근을 차단하고 다른 공간으로 신속히 이동할 수 있습니다. 서플라이를 먹거나 케어 페이지를 소환할 때도 전기 펜스로 안전 거리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변 보안은 사용하면 지직 거리는 전기 효과음을 내며 반짝거리는 펜스가 소환되기 때문에 적에게 현재 스쿼드의 위치를 발각되기 쉽게 할 수도 있습니다. <에이펙스 레전드>에는 설치와 소환 스킬이 많기 때문에 이것을 '주변 보안'만의 단점이라고 할 순 없겠죠? 그래도 주변 보안은 은신 상황이 아닌 확실한 교전 상황에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링이 좁아져서 이동의 물리적 공간이 제한되는 후반부 라운드나 '지금 여기서 이 공간은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라는 합의가 이루어진 공간에서 왓슨의 스킬들은 빛을 발합니다. 모든 스킬을 한 번에 사용해 전선을 만들고 그 안 파일런을 띄워 실드를 채워주면서 버틸 수 있습니다.  왓슨의 얼티밋 스킬 '인터셉션 파일런' 사용 예시 우리 쪽에 은·엄폐물이 있고, 고지대에다가, 고 줌(Zoom) 라이플까지 있다면 왓슨을 통해 '쉴드를 채워주는 철옹성'을 만들 수 있습니다. 패시브 효과를 받아 펜스도 너무 느리지 않게 계속 칠 수 있고요. 동시에 상대방에게 '여기를 어떻게 들어가지'라는 전략적 고민을 안겨줍니다. 그냥 '닥돌'을 할까, 레이스의 포탈을 열어서 들어갈 수 있을까, 짚라인을 설치해서 우회할까, 적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펜스가 다 닳때까지 대응 사격만 할까 등등으로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왓슨은 안정적인 성격의 레전드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상호 보완 성격 때문에 궁극기만 사용해 아군의 실드만 채워주고 펜스는 치지 않아도 안정적인 실드 힐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죠. 게임 하다가 쉴드 깎이면 은근히 신경쓰이잖아요? 왓슨의 파일런으로 쉴드가 즉각적으로 다 차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보완은 받을 수 있습니다.  많은 경우 왓슨의 전술 스킬과 얼터밋 스킬은 한 번에 같이 사용하게 됩니다. 모두 방어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때문에 레이스나 미라지의 화려함은 없습니다. 그 덕에 플레이어는 방어 요소를 전부 깔아놓고 슈팅에만 집중할 수도 있습니다.  왓슨이 얼티밋 충전제를 사용하면 1번에 풀 충전이 됩니다. # 왓슨은 귀엽다 왓슨을 플레이해본 제 마지막 인상은, 그녀가 상당히 귀엽다는 것입니다. 그녀의 외형 뿐만 아니라 나긋나긋하지만 말괄량이 느낌이 묻어나는 목소리, 스킬을 사용할 때 손가락을 움직이거나 박수를 치는 모습이 굉장히 귀여웠습니다. 7월 2일 <에이펙스 레전드> 시즌 2에 왓슨이 정식으로 추가된다면 조금 더 천천히 왓슨의 매력을 알아봐야겠습니다.
'에이펙스 레전드'의 해킹은 '타이탄 폴' 방치에 따른 공론화?
타이탄폴이 공격받고 있으니, 에이펙스 레전드도 공격하겠다 동접자 수십만 명 규모의 게임이 해킹당해 ‘먹통’이 됐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EA 산하 리스폰의 게임 <타이탄폴>과 <에이펙스 레전드>를 둘러싸고 벌어진 사건이다. 7월 4일 밤부터 7월 5일 새벽 사이 10여 시간 동안 <에이펙스 레전드> 유저들은 게임을 제대로 플레이할 수 없었다. 분노한 <타이탄폴> 유저가 서버를 해킹해 매치메이킹을 차단했기 때문. 해킹이 벌어진 몇 시간 동안 <에이펙스 레전드>에 접속해 매칭을 진행하려 하면, 매치메이킹 메시지 대신에 다음과 같은 해커의 메시지가 출력됐다. 출처: 레딧 유저 MinusPlep SAVETITANFALL.COM <타이탄폴>이 공격받고 있으니, <에이펙스 레전드>도 공격하겠다.  리스폰은 대응에 나서 서버를 복구했고, 7월 5일 11시 40분 기준 매칭이 정상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의 ‘용의자’가 해킹을 직접 감행한 것인지, 누군가에 의뢰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해킹의 목적 자체는 뚜렷하게 드러났다.  제시된 링크는 “<타이탄폴>을 살립시다”(Let’s save Titanfall)라는 제목의 웹페이지로 연결된다. 해당 페이지는 이번 사건과는 별개로 <타이탄폴>의 문제를 대중에 알리기 위해 수개월 전 개설된 곳이다. 정상적 플레이가 불가능한 <타이탄폴>의 현 상황, 그리고 개발사 리스폰의 방관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타이탄폴>은 리스폰이 2014년 출시한 멀티플레이 전용 FPS다. 2016년에는 싱글 플레이 스토리 모드를 포함한 2편이 출시됐고, 2019년 해당 세계관에 기초한 배틀로얄 <에이펙스 레전드>가 발매됐다. 계통상 <에이펙스 레전드>의 ‘직계 조상’인 셈. 페이지의 고발처럼 <타이탄폴> PC판은 정상적 플레이가 어려운 상태다.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서버가 아예 다운되거나, 일부 유저가 해킹으로 플레이어 접속을 막는 등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페이지에 따르면 유저들은 리스폰에 약 3년 전부터 해결을 요청해왔으나 현재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타이탄폴>은 오리진, 스팀 등에서 계속 판매되어 왔다. 출처: '<타이탄폴>을 살립시다' 홈페이지 유저들은 리스폰과 EA가 문제를 인지하지 못한 것처럼 굴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들은 “개발사 리스폰은 이 소식을 여러 번에 걸쳐 다양한 방법으로 접했다. (중략) 포럼에는 수년에 걸쳐 셀 수 없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EA와 리스폰은 모두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광고와 달리 정상작동하지 않는 게임을 팔면서 이를 고치지 않고 고객을 무시하는 것은 사기 행위다. 리스폰은 명백히 능동적으로 문제를 무시하고 있다. 리스폰과 EA는 문제를 고칠 역량이 있으면서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한편, 리스폰이 <타이탄폴> 커뮤니티의 원성에 완전히 침묵한 것은 아니다. 지난 4월에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타이탄폴>에 대한 분산 서비스 거부(DDoS) 공격을 인지하고 있다. 최대한 빨리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년 간 지속한 문제라는 점을 생각하면 답변은 많이 늦은 편이다. 일각에서는 사용자가 더 많은  <타이탄폴2>에 똑같은 DDoS 공격이 감행되고 나서야 리스폰이 사태 진화에 나섰다고 분석한다. 게다가 약속은 현재까지도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30일 스팀 <타이탄폴> 사용자 평가를 살펴보면 ‘게임을 할 수 없다’는 불만이 여전히 확인된다. <타이탄폴> 유저들을 '최대한 빨리 돕겠다'던 리스폰의 트윗 (출처: 리스폰 공식 트위터) 이번 사건과 관련해 리스폰은 '해킹으로 인한 <에이펙스 레전드>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 문제는 없었다'고 알렸지만, 아직까지 <타이탄폴>에 관련한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다. <에이펙스 레전드> 이용자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유저는 <타이탄폴>의 현황을 비로소 알게 됐다며 리스폰의 정상적 대응을 촉구했다. 그러나 다른 일부는 ‘해킹 피해를 알리기 위해서 해킹을 사용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며 해킹 용의자의 공론화 방식을 비판했다.
💻3월 노트북 판매량 TOP5 추천
# 2022 Dell Inspiron 15.6 100만원 이하 노트북 중 최신 윈도우11이 설치된 거의 유일한 모델 포토샵, 프리미어프로 FHD급 작업도 원활하게 가능 롤, 피파,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카트라이더 정도의 게임도 충분히 돌아감 CPU : 라이젠 5 5625U SSD : 256gb RAM : 8gb GPU : AMD 라데온 내장 그래픽 무게 : 1.68KG OS : 윈도우 11 포함 *120hz 고주사율 모니터 https://link.coupang.com/a/SKrsu # HP 2022 빅터스 16.1 게이밍 노트북 중 판매량 탑급 인기 모델 롤, 피파, 발로란트, 오버워치2, 배틀그라운드, 로스트아크, 디아 레저렉션 등 대부분의 게임은 쾌적하게 돌아가는 성능 CPU : 인텔 i5 12500H SSD : 256gb RAM : 16gb GPU : RTX 3050ti 외장 그래픽 무게 : 2.35kg OS : 윈도우 미포함 https://link.coupang.com/a/SKvaF # 갤럭시탭 S8 태블릿이 노트북을 대체할 정도는 아니지만 높은 활용도와 현존 최강 성능의 안드로이드 칩셋이 장점 기본적인 문서작업, 구글독스, 노션작업 충분히 가능 카톡, 유튜브 등 앱기반 멀티태스킹이 용량 : 128gb ap : 스냅드래곤 8gen1 램 : 8gb 무게 : 503g https://link.coupang.com/a/SKxEU # MSI 2022 모던 14 가격이 오른 레노버 아이디어패드를 대체할 만한 노트북 cpu와 512gb용량을 따져보면 상당히 착한 가격 CPU : 라이젠 5 5625U SSD : 512GB RAM : 8GB 그래픽 : 라데온 내장 그래픽 무게 : 1.4kg OS : 윈도우 미포함 https://link.coupang.com/a/SKAh0 # 삼성 갤럭시북2 15.6 가격이 너무 오른 갤럭시북3가 부담 된다면 대신 고려해볼만한 모델 롤, 피파 충분히 돌아가는 성능 포토샵, 프리미어프로 편집 작업 가능 높은 as편의성 키보드 버튼 누르면 쉽게 연결되는 상담센터 원격 시스템으로 오류해결까지 도와줌 CPU : I5-1235U SSD :  250gb RAM : 16gb GPU :  인텔 Iris Xe 내장 그래픽 무게 : 1.57kg OS : 윈도우11 홈 *한컴오피스팩 증정 https://link.coupang.com/a/SKCEK 이전 게시물도 보러가기 ▼ https://vin.gl/p/5556084?wsrc=link 3월 현재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노트북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직장인, 학생분들에게 유용한 기기가 노트북인데요. 가격과 성능을 따져보기 어려우실텐데 게시물을 보면서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파트너스 활동으로 커미션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스팀에서도 잘 나가는 '크로니클', 글로벌 장기 흥행 바라본다
김상민 컴투스 대만 및 동남아 법인 대표 인터뷰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이 지난 9일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직후 태국과 프랑스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컴투스는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타이틀 중 하나로 <크로니클>을 지목했는데, 글로벌 출시 1주일 만에 1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김상민 컴투스 대만 및 동남아 법인 대표와 이야기를 나눠 봤다. 김상민 컴투스 대만 및 동남아 법인 대표 Q. 디스이즈게임: 동남아 시장에서 <크로니클>이 거둔 성과가 어느 정도인가요? 이와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은 무엇이라고 분석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김상민 대만, 동남아 법인 대표: 동남아시아 전역에 걸쳐 굉장히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태국에서는 애플 앱스토어, 글로벌 PC 플랫폼 스팀 등에서 모두 매출 1위를 석권하며 차트를 평정하고 국민 게임 급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태국과 싱가포르 등 주요 동남아 지역을 포함해 홍콩,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앱 마켓에서도 인기 순위 1위, 매출 순위에도 TOP10에 입성했으며, RPG 장르 매출 차트에서도 1위를 기록하는 전례 없는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IP 팬덤은 물론이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MMORPG를 기다리던 게이머의 입맛까지 모두 맞췄다는 평이 많고, 그 인기는 모바일과 PC 등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즐기며 오프라인에서도 <크로니클>에 대한 정보와 공략법 등을 공유하는 상황입니다. <서머너즈 워> IP의 높은 인지도와 강력한 현지 마케팅을 통해 형성한 대세감이 주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출시 전부터 적극적으로 밀어붙인 현지 시장 공략으로 초반 이용자 확보 극대화에 성공했고, IP의 핵심 재미 요소를 계승하면서도 <크로니클>만의 방식으로 살려낸 차별화된 게임성이 동남아시아 유저들에게 잘 받아들여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본격적인 글로벌 서비스 직후 PC 플랫폼 '스팀'에서만 4만 명 가까운 동시 접속자를 기록한 <크로니클> (출처: SteamDB) Q. 전작이었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천공의 아레나)부터 동남아에서 인기가 남달랐는데, <크로니클> 역시 비슷한 추세입니다. 성적이나 매출 측면 외에도, 실제 현지 게이머들 사이에서 <서머너즈 워> IP의 인기를 체감 가능한 장면이나 분위기 등이 있을까요? A. 지난 2월 사전 예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페이스북 크로니클 관련 그룹 수가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천공의 아레나>를 중심으로 활동을 해왔던 게임 인플루언서들이 출시되기 전부터 한국과 북미 서버를 경험하고 구독자들에게 추천하는 모습을 보면서, <서머너즈 워> IP가 현지에서 대단히 신뢰도가 높고 인기가 좋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글로벌 출시 직전에 진행된 타이베이 게임쇼에서 유저들의 참여를 이끌며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별도로 준비했었던 콘텐츠나 마케팅이 있었나요? 더불어 유저들과 오프라인에서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추가 행사들이 계획되어 있는지, 어떤 형식의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우선 동남아 지역은 태국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마케팅을 전개했습니다. 태국 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엔터테이너, 게임 인플루언서, 아이돌 가수 등 총 3명을 메인 홍보모델로 섭외하여 폭넓은 이용자층을 아우르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지난 2월 방콕 내 가장 규모가 큰 쇼핑몰의 그랜드 홀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습니다. 현지 미디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플루언서 및 이용자들을 초청해 <크로니클>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어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고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에 활용했습니다. 이 밖에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도 매체나 공식 포럼 등을 통해 게임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인플루언서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 등으로 계속해서 게임을 알려 나갔습니다. 태국 컨퍼런스 현장 (출처: 컴투스) Q.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이용자 수, 매출 등 각 측면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곳은 어디인가요? A. 역시 마케팅 활동을 집중했던 태국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 수와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태국의 경우는 애플 앱스토어와 스팀 매출 순위 1위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에서도 많은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고른 매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Q. 게임 내에서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가장 호평받은 콘텐츠 혹은 시스템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동남아 유저들이 가장 호평하는 부분은 ‘독창성’입니다. 수동조작의 묘미와 수집형 RPG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가 <크로니클>에 적절하게 섞여 있다는 평입니다. 때문에 하드코어 이용자들이나 라이트 이용자들 모두 <크로니클> 내에서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주로 이용하며 즐겁게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속성 및 스킬을 지닌 소환수를 적재적소에 활용해야 하는 <서머너즈 워>의 전략성이 그대로 녹아 들어 있다는 점 역시 기존 IP 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Q. 한 편으론 기존 <서머너즈 워>와 이용자가 겹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서머너즈 워> 이용자 동향과 비교했을 때 유저 분산은 없는지 알 수 있을까요? A. <크로니클>은 <서머너즈 워>와 같은 IP를 기반으로 인기 요인들을 계승했지만, 소환사와 소환수가 팀을 이루는 전투 방식 등을 도입해 차별화된 콘텐츠의 새로운 RPG로 탄생했습니다. 이처럼, 같은 IP지만 서로 다른 타입의 RPG로 선보여, 오히려 새로운 유저층까지 모두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서비스된 한국, 북미와 마찬가지로 <크로니클>에는 새로운 형식의 RPG를 기다려온 유저들이 많이 유입되었는데, 이는 <서머너즈 워>의 이용자층이 이전보다 훨씬 더 넓게 확장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환수는 무엇인가요? A. <크로니클>에는 <천공의 아레나>와 마찬가지로 수백여 종의 많은 소환수가 존재합니다. 게임의 핵심 재미는 바로 속성과 스킬이 다른 이 수많은 소환수들을 조합해 전투 상황과 상대에 따라 자신만의 전략을 고민하고 만들어 나가는 것인데요, 그래서인지 많은 유저들이 특정 소환수보다 다양한 소환수에 애정을 갖고 성장시키며 자신만의 조합을 꾸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출처: 컴투스) Q. ‘대세감’을 이어가는 것 역시 중요하지만, ‘크로니클’이라는 별개의 작품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성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글로벌 장기 흥행’을 위해 어떤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출시 후 매주 방대한 양의 업데이트를 통해 빠른 속도로 콘텐츠를 추가하고 있습니다. 이미 1주 차 업데이트를 통해 무지개몬 던전, 새로운 의상, 물 속성 오컬트를 더 쉽게 소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추후에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상승세를 이어 나갈 계획입니다. Q. 동남아 시장은 NFT나 P2E 게임이 강세인 지역이기도 합니다. <크로니클>에도 NFT 요소가 도입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식으로 등장할지 알 수 있을까요? A. <크로니클>의 P2O 방식은 RPG라는 장르와 게임 고유 특징을 살려 설계됩니다. 블록체인 시스템과 연동해, 전투나 사냥, 채집, 채광 등 게임 플레이로 얻은 아이템과 장비 등의 가치를 이용자가 직접 소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해당 아이템과 장비는 게임 내 거래소에서 소유권 이전이 발생하며, 이를 통해 보다 자연스럽게 P2O 모델을 구현할 예정입니다. Q. <크로니클>의 '1,000억 클럽 입성’ 목표 달성 가능성이 어느 정도라고 보시는지요? A.출시 후 일주일 만에 목표 수치의 10분의 1에 달하는 글로벌 매출 100억 원을 달성했으며, 현재도 계속해서 긍정적인 지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 같은 흥행이 아시아권에만 집중되지 않는다는 점, PC 플랫폼에서의 지표 역시 계속 우상향 그래프를 그린다는 점들을 미루어 보아 목표 수치를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GDC 2023] 개발자들이 모여 선보이는 색다른 게임들의 체험공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는 수백개의 게임관련 강연이 개최되는 세계최대의 게임 개발자들의 행사입니다.  하지만 강연만 있는 건 아닙니다. GDC 엑스포라 불리는 우리가 보통 말하는 게임쇼도 같이 진행됩니다. 물론 일반적인 게임쇼는 아니죠. 부스에서 선보이는 게임들도 개인 혹은 소규모 개발자들의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입니다. 왜냐면 GDC에 참가하는 개발자들은 우리가 떠올리는 유명한 사람보다 인디 혹은 개인 개발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AAA급 게임 중 일반에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말 그대로 최초공개되는 게임도 있고, 희한하지만 창의적인 조작을 요구하는 게임들도 선보입니다. 이런 게임들은 어떻게 본다면 일반에 판매되기 힘들어 GDC에서만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게임이라 더 귀중한 경험이 될 수 있겠네요. 마리오네트를 말 그대로 마리오네트처럼 조작하거나, 한 쪽에서는 전투를 벌이면서 또다른 한 쪽에서는 말 그대로 물리적인 방식인 망치로 수리하는 협동 조작도 필요합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짧은 모습과 행사가 열리는 모스코니 센터, 그 안에서 열리는 GDC 엑스포에서 선보인 게임중  극히 일부를 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아! 영상 중간에는 PS VR2로 시연 중인 스마일게이트의 미공개 신작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도 살짝 담아봤습니다. 
폰으로 이걸 어떻게 해?…에이펙스 레전드 모바일 해봤더니
<PUBG 모바일>, <콜 오브 듀티 모바일>은 각각 크래프톤과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매출에서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귀한’ 타이틀입니다. 모바일 FPS 게임들은 스마트폰 환경에서 ‘코어 게임’이 성공하기 힘들다는 기존 관념을 깨고 몇 년째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 대열에 슬그머니 합류한 FPS가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EA의 <에이펙스 레전드 모바일>입니다. 그런데 이 게임은 앞선 두 게임보다 조금 더 까다로운 입장에 있습니다. 원래 <에이펙스 레전드>는 해외에서 ‘무브먼트 게임’으로 불릴 정도로 격렬한 움직임과 빠른 페이스가 강조되는 타이틀이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 입력체계에서는 비교적 플레이하기 어려운 스타일임이 확실해 보입니다. 과연 <에이펙스 레전드>의 정신없고(?) 박진감 넘치는 게임플레이는 어떻게 모바일로 옮겨졌을까요? 궁금한 마음에 간단히 플레이해봤습니다. # 비슷한 느낌적 느낌 원작을 오래 즐겨 온 입장에서, <에이펙스 레전드 모바일>의 첫인상은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렸다는 것입니다. 우선 디폴트값인 ‘보통’ 그래픽 수준에서도 각 레전드의 외관 디테일이나 맵, 오브젝트의 전반적 색감과 질감의 괴리감이 비교적 적어 친숙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운드 디자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원래 사운드 소스를 최대한 활용한 덕분에, 청각적 단서를 통한 정보 습득에서도 원작과의 이질감이 거의 없습니다. 다만 ‘L-스타’ 등 무기는 전혀 다른 소리를 내는데, 의도적 변화인지 앞으로 개선될 요소인지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모바일과 결이 잘 맞는 ‘부분적’ 캐주얼 디자인 <에이펙스 레전드>는 다른 배틀로얄 게임과 비교해 인벤토리 관리, 아이템 습득, 방어구 회복 등 부수적 게임플레이 요소에서 편의성을 극대화한 편입니다. 덕분에 유저는 신경 분산을 줄이고, 전투에 더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습니다. <에이펙스 레전드> 본편의 대표적 편의 기능으로는 3D 핑 시스템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거의 모든 오브젝트에 핑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 이때 오브젝트의 성격에 따라 맞춤형 보이스 라인까지 출력됩니다. 육성 대화 없이 정보를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는 수단으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다만 모바일 환경에서는 급박한 상황 와중에 핑 버튼을 누르기가 어려운 편입니다. 여기서 생기는 불편을 제작진은 ‘자동 핑’ 시스템으로 보완했습니다. 적이 보일 경우 자동으로 적 위치가 표시되면서 음성 메시지가 출력되는 방식입니다. 원한다면 옵션에서 비활성화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본편에서 계승된, 모바일에 어울리는 편의 시스템은 몇 가지 더 있습니다. 획득한 총기 액세서리가 자동으로 적합한 무기에 부착되는 기능, 쓰러뜨린 적 시체에서 방어구를 꺼내 입으면 ‘완충’되어 있는 설정 등은 PC버전에도 있는 ‘캐주얼한’ 게임 디자인입니다. 이것이 모바일 장르의 성격에 잘 들어맞아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동료가 찍은 핑에 에임을 두면 핑 버튼이 좋아요(?) 형태로 바뀌고, 누르면 적절한 응답을 할 수 있다. # 격렬한 전투, 잘 표현됐나? 그런데 앞서 말한 것처럼 <에이펙스 레전드> 본편의 편의성은 격렬한 전투 파트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보조 수단입니다. 그렇다면 모바일 버전의 전투는 어떨까요? 본편만큼이나 다이내믹할까요? 우선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것처럼, 가상 터치패드는 <에이펙스 레전드>의 전투에 가장 어울리는 조작 체계는 아닙니다. 캐릭터 기본 속도가 빠르고 입체적 이동 기술이 많은 게임 특성상, 동시다발적인 커맨드 입력과 빠른 시선 전환이 필요한데, 이것은 모두 터치패드 컨트롤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조작입니다. 그래서 <에이펙스 레전드 모바일>의 전투는 PC 버전과 꽤 다른 느낌으로 벌어집니다. 스피디한 진입, 사각을 노리는 수직적 움직임, 아크로바틱한 무빙 등 과감한 전술은 많이 줄고, 되도록 엄폐물을 이용하는 정적인 전투가 더 자주 이뤄집니다. 하지만 긴 TTK(캐릭터를 죽이는데 걸리는 시간)는 부족한 ‘액션성’을 보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선공 당하더라도 대응할 시간이 충분하고, 싸움이 ‘결판날’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PC 버전보다는 느릿느릿 하더라도 다양한 팻감을 시도해볼 여지가 있다는 뜻입니다. 이 덕분에 전투 경험이 상대적으로 다채로워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은 숙련 유저와 일반 유저와의 격차, 그리고 게임패드 등 별도 입력장치를 사용하는 유저와 그렇지 않은 유저 사이의 격차입니다. 본편의 자유도 높은 무빙 시스템을 최대한 그대로 살려놓았기 때문에, 이러한 격차도 더 많이 벌어질 공산이 큽니다. 실제로 현재 인터넷 상에서는 모바일 FPS나 <에이펙스 레전드> 본편에 익숙한 고수 유저들이 무빙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일반 유저들을 ‘농락’하는 모습을 이미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긍정적 유저 경험을 장기적으로 보장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메치메이킹이 필수일 듯합니다.
[체험기] "맛은 굉장히 안정적이야" 디아블로 4 얼리 액세스
전통의 디아블로 파밍 시스템에... MMORPG?!? "맛은 굉장히 안정적이야" 라는 오래된 유행어가 있다. OGN의 프로그램 '강민의 올드보이'에서 나온 말인데, 오리 고기를 먹으며 남긴 프로게이머 '강민'의 신선한 표현 방식이었다. 3월 18일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디아블로 4>역시 이와 같다. 기본적인 <디아블로> 시리즈 위에 다른 핵 앤 슬래시 게임에서 볼 수 있었던 시스템을 쌓음으로써 안정적인 맛을 구현해 냈다고 할 수 있다. <디아블로> 시리즈와 같은 파밍 장르의 게임은 엔드 콘텐츠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25 레벨까지 체험 가능한 오픈 베타 테스트를 통해 게임에 대한 확실한 평가를 내리긴 어렵다. 그러나 출시 3개월 전 진행되는 오픈 베타를 통해  모두가 게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기본적인 완성도에 대한 개발진의 자신감이라 해석할 수 있다. 주말 간 체험한 <디아블로 4>에 대한 소감을 정리해 봤다.  해당 체험기는 오픈 베타 테스트 기준입니다. 정식 출시 때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전통의 <디아블로> 식 파밍과 성장 <디아블로 4>의 게임 시스템을 요약하면, 전통의 <디아블로> 시리즈 파밍 방식 위에 최신 MMORPG 트렌드를 쌓아 올린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먼저, 그래픽은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빼어나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장시간 플레이를 요하는 핵 앤 슬래시 게임에 최적화된 느낌이었다. 그래픽과 아트 스타일은 <디아블로 2>로 회귀해 어둡고 칙칙한 색감을 살리면서도 적절한 조율이 들어가 있어 게임을 하며 어두운 곳이 잘 보이지 않거나, 밝은 이펙트와의 대비로 눈이 아프거나 하는 구간은 없었다. 기본적인 전투 시스템은 기존 <디아블로> 시리즈와 같다. 마우스를 통해 캐릭터를 움직이고 각 버튼에 할당된 스킬을 사용해 적들을 쓸어 담는 방식이다. 여기에 편의성 요소가 가미되어 있는데, 물약은 사용 개수에 제한이 있지만 쿨타임이 없으며 적을 처치하는 것으로 보충할 수 있다. 마을의 연금술사를 통해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스페이스바에 '회피' 기능이 추가되어 어떤 클래스라도 적의 공격에 대응할 수 있다. 사전 오픈 베타에서 체험할 수 있는 직업은 야만용사와 도적, 원소술사였다. 각 직업의 스킬은 <디아블로>와 <디아블로 2>에서 보이던 친숙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원소술사는 얼음 보주나 눈보라를 사용할 수 있는 식이다. 다만, 순간이동에는 긴 쿨타임이 있는데 향후 아이템 조합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스킬 해금 방식은 약간 바뀌었다. 상위 스킬에 일정 포인트를 투자해야 하위 스킬이 해금되는 방식이다. 그리고 스킬은 한 가지의 강화 보조 능력과 2개의 추가적인 보조 능력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착용한 전설 아이템이나 스킬 구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선택하는 것이 권장된다. 그 외에도 주는 피해가 상승하지만 받는 피해도 늘어나는 '유리 대포'같은 익숙한 패시브 스킬이 존재하기에 스킬 포인트를 충분히 획득한 후에는 패시브 스킬 투자를 통해 잠재력을 더욱 끌어낼 수 있다. 바뀌었다 해도 <디아블로 3>와 크게 다르진 않은 셈이다. 복잡해 보이지만, <디아블로 3>과 크게 다르지 않다. 25 레벨까지만 플레이 가능한 오픈 베타임에도 전설 장비를 활용해 다양한 세팅이 가능했단 점도 짚어볼 만하다. 각종 전설 아이템들은 고유한 효과와 함께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기자의 경우에는 적들을 얼리면 다른 적에게 공격이 분산되는 것을 활용해 몰려오는 적을 쉽게 사냥할 수 있었다. 또한, 전설 장비보다 더욱 좋은 고유(유니크) 장비의 존재도 확인된다. 등급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아이템은 아니다. 희귀 등급의 아이템도 상황에 따라 종결에 가까운 장비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이템에 여러 가지 옵션이 있는데, 그중 한 가지가 자신이 원하는 옵션이 아니라면 마을의 NPC를 통해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희귀 아이템을 전설 아이템으로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으며, '정수'라는 이름으로 전설 장비의 위상(스킬을 강화해 주는 효과)을 추출해 다른 아이템으로 옵션을 전송시킬 수도 있다.  이런 시스템은 <디아블로 3>의 '마법 부여'나 '카나이의 함'과 비슷하기에 전작을 해봤다면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디아블로 4> 오픈 베타는 25 레벨까지만 체험할 수 있었음에도 핵 앤 슬래시 게임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파밍과 성장의 재미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 오픈 월드와 MMORPG의 느낌 <디아블로 4>는 맵이 오픈 월드 형식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MMORPG의 감각을 가진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되었다는 점도 짚어봐야 한다. 메인 퀘스트의 줄기를 따라가며 다양한 서브 퀘스트를 체험할 수 있으며, 특정 지역을 발견해 경험치를 얻거나 맵 곳곳에 위치한 번외 던전을 탐험할 수 있다. 맵을 이동하다 보면 랜덤한 이벤트가 발생하기도 하며, 지나가던 플레이어와 협동해 목표를 완수하고 보상을 받을 수도 있다. 특기할 만한 점은 맵 곳곳에 간단한 기믹을 풀고 보스전을 진행할 수 있는 '보루'라는 지역이 있다는 것이다. 보루의 마지막에는 강력한 보스가 있으며, 보스 처치에 성공하면 순간이동진을 포함한 거점이 생성된다. 번외 던전은 클리어 시 특정한 위상을 얻을 수 있다. 던전에서 얻은 위상은 장비를 추출해 얻은 위상과 달리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 서브 캐릭터를 키울 때 육성 단계에서 보다 손쉽게 세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다 범용 세팅을 완성하기 쉽게 만들어 주는 셈이다. '지역 진척도' 시스템 역시 중요한 성장 수단이다. 특정 지역의 순간이동진, 지역, 보루, 번외 던전 등을 클리어할 때마다 지역 진척도가 해금되며, 해금된 진척도에 따라 보너스 경험치와 골드 등의 보상을 받는다. 물약 충전 횟수나 스킬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경우도 있어 일정 수준까지는 반드시 클리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맵 곳곳에 숨겨져 있는 '릴리트의 제단'은 캐릭터의 스테이터스를 상승시켜 주기에 열심히 찾아야 한다. 특정한 지역에서 일정 시간마다 등장하는 '야외 우두머리' 또한 파밍에 있어서 중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최대 15인이 협동해 진행할 수 있는 콘텐츠이며, 15분 내로 보스를 잡는 데 성공하면 다량의 전설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쉽게 설명하면 '내실 콘텐츠'라 할 수 있다. 지역 우두머리 # 출시 후의 콘텐츠 완성도가 변수 베타를 플레이하며 우려됐던 부분도 있다. 가령 사전 구매자들을 위한 오픈 베타에서 서버 문제가 발생했다. 많은 플레이어가 대기열을 기다려야 하거나, 서버 문제로 대기열을 기다렸음에도 접속하지 못하는 문제가 종종 발생했다. 서버 문제로 인해 고사양의 컴퓨터에서 끊김 문제가 빈번히 발생하기도 했다. 개발진은 오픈 베타 직전 이루어진 사전 인터뷰에서 "향후 2주 동안의 베타에 수백만의 플레이어가 몰려서, 우리의 론칭 준비상태를 점검할 수 있길 희망한다"라며 "베타에서 발생한 문제가 정식 론칭 때는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며, 부드럽게 서비스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오픈 베타는 '테스트'의 목적도 있었던 만큼, 정식 출시 때는 서버 문제로 초기 평가가 낮았던 <디아블로 3>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야 할 필요가 있다. 커스터마이징 역시 정식 출시 때는 더욱 많은 가짓수가 추가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기존 <디아블로> 시리즈는 직업별로 외형이 정해져 있었지만, <디아블로 4>는 커스터마이징을 도입하면서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오픈 베타에서 설정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은 성별이나 피부색, 머리카락, 몸의 문신 유무 정도였다. 개발진은 "서비스하면서 선택지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베타 테스트에서 체험할 수 없었던 PvPvE 콘텐츠나 엔드 콘텐츠, '지역 진척도'의 시즌 초기화 여부, 다양한 유니크 아이템과 세팅의 존재 유무도 평가에 있어 변수가 될 수 있다. 이 부분은 정식 출시가 되어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리하자면 사전 체험한 <디아블로 4>는 전통의 <디아블로> 식 파밍 위에 최신 MMORPG 콘텐츠를 얹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덕분에 베타에서 약간 아쉬운 타격감과 액션성, 서버 문제로 인한 끊김에도 불구하고 파밍과 조합의 재미를 통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디아블로 4>를 기대하고 있지 않았지만, 반대로 오픈 베타 덕분에 기대감이 생겨났을 정도다. 모쪼록 정식 출시 때는 인터뷰에서 약속한 대로 더욱 재미있는 <디아블로 4>를 보여줄 수 있길 희망한다. <디아블로 4>는 사전 구매자를 대상으로 3월 18일부터 21일까지 얼리 액세스 오픈 베타를 진행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플레이할 수 있는 오픈 베타는 25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얼리 액세스 기간 중에는 야만용사, 도적, 원소술사를 플레이할 수 있고, 오픈 베타 기간에는 드루이드와 강령술사까지 체험해 볼 수 있다.
더욱 강력한 언리얼 엔진 5.2 데모 공개, 에픽게임즈 GDC 2023 발표
더 손쉬운 고퀄리티 그래픽 제작 에픽게임즈의 '팀 스위니' 대표가 GDC 2023 현장에서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 행사를 통해 '언리얼 엔진 5.2'와 함께 자사의 엔진으로 만들어진 각종 신규 툴을 공개했다. 에픽게임즈가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에서 공개한 내용으로는 ▲<포트나이트> 언리얼 에디터 베타 버전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인 벌스(Verse)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2.0 ▲멀티 플랫폼 마켓 플레이스 ‘팹(Fab)’ ▲언리얼 엔진 5.2 ▲메타휴먼 애니메이터 등이 있다. GDC 2023 에픽게임즈 발표 현장 먼저, 에픽게임즈가 새롭게 선보이는 '<포트나이트> 언리얼 에디터 베타 버전'은 언리얼 엔진 5의 강력한 기능을 활용해 <포트나이트> 내에 손쉽게 게임이나 경험을 제작하고 퍼블리싱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언리얼 엔진 에디터다. 이제 크리에이터와 개발자라면 누구나 UEFN을 통해 자신이 만든 게임이나 경험을 <포트나이트>를 즐기는 5억 명 이상의 플레이어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된다. 에픽게임즈가 역시 이번에 처음 선보인 프로그래밍 언어인 '벌스'는 장치 조작 및 연결과 같은 강력한 커스터마이징 기능과 새로운 게임 로직을 손쉽게 만드는 기능을 제공한다. 벌스는 새로운 코딩 방식 그 이상으로 메타버스를 위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개발되었다.  향후에는 UEFN 크리에이터와 개발자가 기존 <포트나이트> 크리에이티브(포크리) 툴과 함께 스크립트를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향후 수십억 명의 플레이어를 위해 수백만 명의 크리에이터가 협업하여 구축한 코드와 콘텐츠로 오픈 월드를 확장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또한, 추후 언리얼 엔진에서 완전히 지원될 계획이고, 오픈 API 사양의 오픈 소스로 누구든 필요에 따라 사용 가능하며 에픽의 에코시스템과도 손쉽게 연결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에픽게임즈는 개방적이고 연결된 메타버스 에코시스템을 위한 <포트나이트>의 차세대 경제 모델을 발표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2.0은 UEFN 크리에이터가 퍼블리싱한 콘텐츠의 유저 참여도에 따라 수익을 배분받는 ‘참여 기반 수익금'(Engagement Payouts)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포트나이트> 아이템 상점 등에서 발생한 순수익의 40%까지 유저들의 참여도에 비례해 크리에이터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출처: 에픽게임즈) 이에 더해 에픽게임즈는 메타버스 제작을 위한 디지털 에셋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에 대비하여 멀티 플랫폼 마켓플레이스인 '팹'(Fab)의 알파 버전을 공개했다. 팹은 크리에이터가 디지털 경험 제작에 사용할 수 있는 3D 모델, 머티리얼, 사운드, VFX, 디지털 휴먼 등 모든 종류의 디지털 에셋을 찾고 퍼블리싱하고 공유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다. 언리얼 엔진 마켓플레이스, 스케치팹, 퀵셀 브리지, 아트스테이션 마켓플레이스 등 에픽의 모든 마켓플레이스를 통합하여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다. 언리얼 엔진 5.2의 새로운 기능과 함께 더욱 향상되고 최적화된 기능들도 공개됐다. 5.2에 적용된 대표적인 신기술로는 기존 그래픽보다 사실적인 세상을 제작할 수 있는 △서브스트레이트 셰이딩 시스템 △비히클 피직스 △프로시저럴 콘텐츠 생성 툴 등이 포함되어 있다. 위 5.2의 주요 기능들은 테크 데모 ‘일렉트릭 드림즈'(Electric Dreams)를 통해 공개됐다. 테크 데모에서는 ‘리비안’의 전기 트럭 R1T의 디자인과 독특한 외관을 다양한 셰이딩 모델을 자유롭게 구성하고 레이어링할 수 있는 △서브스트레이트를 통해 전에는 불가능했던 사실적인 퀄리티를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구현했다.  △비히클 피직스는 장애물을 넘을 때의 정밀한 타이어의 변형, 사실적인 유체 시뮬레이션과 워터 렌더링을 보여주는 진흙과 웅덩이, 그리고 이를 R1T가 넘나들 때 실제와 같은 독립형 에어 서스펜션의 부드러움 등의 구현에 적용됐다. △프로시저럴 콘텐츠 생성 툴을 사용하면, 아티스트가 규칙과 파라미터를 정의하여 디테일이 살아있는 광활한 공간을 빠르게 채울 수 있어, 대규모 오픈 월드 환경을 절차적으로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에픽게임즈는 올여름, 메타휴먼 프레임워크의 신규 기능 세트인 메타휴먼 애니메이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메타휴먼 애니메이터를 사용하면 모든 페이셜 연기를 메타휴먼 캐릭터에 고퀄리티 애니메이션으로 재현할 수 있다.  즉, 아이폰 또는 헬멧 카메라만으로도 기존 애니메이션 제작 경험에 관계없이 AAA 게임 개발과 할리우드 영화 수준의 고퀄리티 애니메이션을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다. 한편,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에서는 언리얼 엔진 5를 사용한 엔씨소프트의 <프로젝트 M>의 새로운 트레일러를 비롯해 <인피니테시멀>(큐빗 스튜디오), <킹 아더: 레전드 라이즈>(카밤), <로드 오브 폴른>(CI 게임스) 등 에픽게임즈의 파트너사들이 UE5와 다른 에픽 에코시스템의 툴을 활용해 만든 데모들이 공개됐다. 에픽게임즈 팀 스위니 대표는 "에픽게임즈는 멋진 게임을 만들고 모든 기술을 커뮤니티와 자유롭게 공유한다는 철학으로 언리얼 엔진, 에픽 온라인 서비스, 에픽게임즈 스토어 등 다양한 툴과 서비스를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공해 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우리는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종류의 엔터테인먼트 매체로 전환되는 중요한 출발선에 있고 오늘 발표한 <포트나이트> 언리얼 에디터,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2.0 등은 개방적이고 연결된 메타버스 에코시스템을 위한 시작점으로, 모든 크리에이터와 개발자가 이 여정에 동참해 새로운 메타버스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
'데스티니' 게이머들이 배우 '랜스 레딕'을 추모하다
우리 곁을 떠난 '사령관 자발라'의 성우 지난 18일, 유명 배우이자 성우인 '랜스 레딕'이 갑작스럽게 팬들의 곁을 떠났다. 이에 <데스티니> 게이머들은 그가 성우를 맡았던 '사령관 자발라'의 앞으로 찾아가 랜스 레딕을 추모했다. 게이머들은 각자의 감정 표현을 사용해 그를 기렸으며, 게임 내 등장인물을 애도하기 위해 만들어진 감정 표현 '군주의 경례'를 사용해 도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발사 번지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그는 <데스티니>를 상징하는 존재였으며, 커뮤니티에 대한 헌신과 주변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친절을 보여 왔다"라며 랜스 레딕을 추모했다. (출처: Destiny Bulletin 트위터) 랜스 레딕은 사령관 자발라의 성우를 맡은 것을 넘어 평소에도 <데스티니> 시리즈를 플레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에는 트위터를 통해 자발라의 목소리로 팬들이 보낸 메시지를 직접 읽어주기도 했다. 랜스 레딕의 배우자 '스테파니 레딕'은 해외 <데스티니> 커뮤니티에 "추모해 준 여러분께 감사하다"라며 "그는 게임을 사랑했던 만큼, 여러분도 사랑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랜스 레딕은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자택에서 항년 6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사망 원인은 자연사로 알려졌다. 랜스 레딕은 <존 윅> 시리즈에서 '컨시어지 샤론' 역할을 맡은 것으로 유명하며, 게임에서는 <데스티니>의 '사령관 자발라'나 <호라이진 포비든 웨스트>에서 '사일렌스'의 성우를 맡아 열연했다. 넷플릭스에서는 동명의 게임을 실사화한 <바이오하자드: 더 시리즈>에서 '웨스커'를 연기해 호평받은 바 있다. (출처: 데스티니 레딧)
이것이 정통 FPS의 미래! 밸브, '카운터 스트라이크 2' 공개
맵과 그래픽 개선, 새로운 연막 시스템과 서브틱 23일, 밸브의 신작 FPS <카운터 스트라이크 2>가 정식 공개됐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2>는 2012년 출시된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이하 글옵)를 밸브의 최신 엔진 '소스 2'로 업그레이드함과 동시에 그래픽과 시스템을 개선한 게임이다. 기존에도 무료 서비스되던 <글옵>이 자동 업그레이드되는 방식으로 제공된다. 기본적인 게임 시스템은 <글옵>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밸브는 ▲맵 색감 및 그래픽 개선 ▲새로운 연막 시스템 ▲서브틱을 통해 더욱 개선된 틱레이트 시스템을 통해 보다 전략적이고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먼저 <카운터 스트라이크 2>는 소스 2 엔진으로 제작되어 그래픽과 가시성이 향상됐다. 지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나, 조명과 캐릭터 인식도가 더욱 명확해지도록 변화했다. 몇몇 맵에는 소스 2 엔진을 통한 신규 그래픽 기술이 들어갔으며, 오래된 맵은 대대적으로 그래픽이 개선됐다. 또한, 커뮤니티 개발자도 <카운터 스트라이크 2>에 사용된 맵 에디터를 통해 보다 쉽게 맵을 제작하고 수정할 수 있다. 신규 연막 시스템도 소개됐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2>에서 가장 많은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이는 신규 시스템이다. 이제 연막은 공간을 채우며, 주위 오브젝트에 영향을 받는다. 연막이 뿌려진 장소에 열려 있는 문이나 깨진 창문이 있다면 새어나가는 식이다. 오브젝트에 막히면 천천히 물체를 둘러싸거나, 다른 연막과 자연스럽게 섞인다. 형성된 연막 구름은 밀어낼 수 있으며, 총알이나 수류탄으로 퍼트릴 수 있다. 특히 트레일러에서 선보여진 장면에 따르면 수류탄을 터트릴 경우 연막 구름이 잠시나마 크게 밀려나기에 이를 활용한 각종 변칙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밸브는 "이제 모든 플레이어는 자신의 위치와 상관없이 같은 연막을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황상 '원웨이 스모크' 문제를 해결했다는 의미로 보인다. 원웨이 스모크는 자신은 연막 안에서 상대를 볼 수 있지만, 상대는 연막 안에 있는 나를 볼 수 없는 맵의 특정한 위치에 연막을 살포하는 행위를 뜻하는 용어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틱 레이트 시스템이 소개됐다. 기존 <카운터 스트라이크> 시리즈는 움직임과 사격을 '틱'이라는 분리된 시간 간격으로 판단했다. 다만, 가끔씩 플레이어의 조작 입력과 틱 사이에 발생하는 미세한 간격으로 인해 표적을 명중시키거나 놓치는 장면이 나오곤 했다. 이에 서브 틱을 업데이트해 틱의 영향을 최소화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2>의 서버는 틱 사이의 시간을 계산하여 더욱 정확한 입력 타이밍을 인지한다. 밸브는 이를 통해 틱 속도에 관계없이 이동과 사격은 입력하는 순간에 반응하며, 슈류탄은 항상 같은 방식으로 착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2>는 2023년 여름 출시 예정이다. 현재 한정된 인원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가 진행 중에 있다. 밸브는 스팀 커뮤니티를 통해 "게임의 모든 새로운 기능은 이번 여름에 공식적으로 출시될 때 공개될 예정"이라며 향후 더욱 많은 변경점이 소개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는 세계적인 인기를 가진 FPS 시리즈다. 1999년 처음 출시돼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2012년 출시된 최신작인 <글옵>은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항상 동시 접속자 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3년 3월에는 동시 접속자 수 142만 명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2>
챗GPT-4 드디어 등장, 무엇이 달라졌을까
이제는 이미지 입력에 대해서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인공지능 언어모델 '챗GPT'는 어디까지 기대감을 끌어올릴까. 오픈AI는 GPT-3.5보다 발전된 GPT-4를 3월 14일(현지 시각) 공개했다. GPT-4는 이전 버전에 비해 어떤 점이 향상됐을까.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이미지 입력에 대해 답변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오픈AI에서 든 예시를 보면, 밀가루와 계란 등이 있는 사진과 함께 "이 재료들로 뭘 만들 수 있을까?"라고 질문했을 때, "이 재료들로 만들 수 있는 요리는 굉장히 많네요. 몇 가지 예시를 들어드리겠습니다. 팬케이크나 와플, 크레페, 프렌치토스트, 오믈렛이나 프리타타, 커스타드나 푸딩, 머핀, 케이크 등등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라는 답변이 나왔다. 이 음식 재료들로 뭘 만들 수 있을지 질문하자 챗GPT-4는 팬케이크부터 프리타타까지 다양한 대답을 내놓았다. GPT-4 테크니컬 리포트에서 제시된 사례는 더 독특하다. 컴퓨터 모니터에 사용하는 VGA 커넥터를 스마트폰에 꼽는 사진을 보여주며 "사진에서 어떤 부분이 웃긴지 알려줘. 사진도 한 장씩 설명해줘"라고 요청하자, "오래되고 큰 VGA 커넥터를 작은 최신 스마트폰 충전 포트에 꽂은 부조리가 이 사진 안의 유머입니다"라고 답하며 라이트닝 커넥터를 VGA 커넥터로 덮은 개별 사진에 대한 설명까지 출력했다고 한다. GPT-4는 25,000개 단어 분량의 텍스트를 처리할 수 있고, GPT-3.5버전보다 사실을 기반으로 대답하는 응답 비율도 40% 정도 높아졌다고 한다. 기존에 사실과 허구를 구별하지 못해 생기던 문제들이 개선되어 "유명한 세종대왕 아이패드 던짐 사건 등을 사실이 아니라고 구별할 수 있게 됐으나, 일부 사례에 대해선 여전히 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테스터들은 전했다.  이에 대해 오픈AI는 "앞선 버전에서 알려진 것처럼 GPT-4에도 여전히 사회적 편견, 허구, 적대적 표현이 있을 수 있고, 이런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는 "많은 실제 시나리오에선 인간보다 능력이 떨어지지만, 다양한 전문 학술 벤치마크에서 인간 수준의 성능을 보인다"며 "시험 응시자의 상위 10% 정도의 점수로 미국 모의 변호사 시험을 통과했다. GPT-3.5가 하위 10% 점수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라고 밝혔다. 생물 올림피아드에서는 GPT-3.5가 하위 31% 성적을 보였던 반면, GPT-4는 상위 1%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미지 처리가 추가된 것도 성적 향상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GPT-4의 트레이닝 런은 안정적이었으며 성능을 미리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최초의 대형 모델이 됐다"며 "신뢰할 수 있는 확장에 초점을 둬 미래의 기능을 더 미리 예측하고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론을 연마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테크니컬 리포트에 소개된 사진 속에서 웃긴 점을 찾는 사례. 스마트폰에 VGA 케이블을 꽂는 것 자체가 유머라고 대답한 챗GPT-4
'타이탄폴 2'까지 해커 공격 받는데... 리스폰 "인력 부족"
'에이펙스 레전드'에 대부분 인력 할당돼, 한 두명의 인원이 문제 해결 중이라고 밝혀 리스폰 엔터테인먼트가 해커의 DDoS 공격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없게 된 <타이탄폴>의 문제에 대해 해명했다.  리스폰 커뮤니티 매니저 '제이슨 가르자'(Jason Garza)는 6월 29일 유튜브를 통해 <타이탄폴> 접속 문제에 대한 리스폰의 대응을 설명했다. 현재 리스폰은 공격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팀 자원이 <에이펙스 레전드>에 할당되어 있어 한두 명 정도만이 <타이탄폴> 문제 해결에 배치되었다고 밝혔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팬들은 비판적인 반응을 보내고 있다. "리스폰은 <타이탄폴> 커뮤니티를 버리지 않았다고 하면서도, 오직 한두 명의 인력만 할당했다", "해커는 <타이탄폴 2>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언젠가는 <에이펙스 레전드>까지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리스폰의 빠른 대처를 촉구했다. 2014년 출시된 <타이탄폴>은 현재 정체를 알 수 없는 해커 그룹의 DDoS 공격을 받아 게임 플레이가 정상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다. 특히 <타이탄폴>은 멀티플레이 전용 게임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됐다. 유저들은 약 3년 전부터 해결을 요청해왔고, 리스폰 또한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DDoS 공격은 아직도 해결이 되지 않았다. 그 동안 <타이탄폴>은 오리진과 스팀에서 버젓이 판매되어 왔다. 현재 <타이탄폴>의 스팀 평가는 '압도적으로 부정적'까지 떨어졌다. (출처 : 스팀) 이에 몇몇 유저가 <에이펙스 레전드> 서버를 직접 해킹해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등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기본 시스템을 <타이탄폴>에서 따 왔으며, 세계관도 같은 게임이기 때문. 관련 기사 : '에이펙스 레전드'의 해킹은 '타이탄 폴' 방치에 따른 공론화? 그리고 <타이탄폴> 사태는 <타이탄폴 2>까지 번졌다. '<타이탄폴>을 살립시다' 웹 페이지에 따르면 해커 그룹은 <타이탄폴 2>도 공격하고 있다. 방법도 더욱 악랄해졌다. <타이탄폴 2>를 플레이하는 스트리머나 유저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정상적인 게임 플레이가 불가능하도록 집요하게 공격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해당 문제는 PC와 콘솔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출처 : <타이탄폴>을 살립시다) 또한 해커 그룹의 정확한 정체도 알려지지 않았다. '<타이탄폴>을 살립시다'에서는 "해커는 중요하지 않다.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이지만, 그들이 원하는 것은 관심을 받는 것이다. 우리가 해커에게 화를 내고, 그들을 찾으면서 시간을 낭비하기를 원한다"며 "이런 이유로, 우리는 더 그들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