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zz
4 years ago5,000+ Views
겉모습으로 거창하지 않더라도 나를 찾는 여행을 하고 싶다!! (아래 모두 기사 인용) 실로 여행은 스스로의 허락을 전제로 한다. 떠남을 허락한다는 것은 시간에게 그리고 물질에게 허락을 구하고 길을 나서는 것이므로, 그것이 여행의 정체다. 그러니 여행을 할 수 있는 사람과 할 수 없는 사람의 차이는 바로 이 ‘허락’의 여부에 관여한다. 물론 처지에 대한 허락일 것이며 용기에 대한 허락이기도 하겠으나 여행을 계획하는 일이란 여행을 통해 과연 내가 재부팅될 수 있을 것인가, 그럴 수 없을 것인가의 문제 앞이라 결정은 쉽지가 않다. 여행을 생각하면 화도 나고 서운하기도 하지만 삶이 우선인 것이고, 그렇게 너그럽게 생각하며 삶을 받아들이기엔 여행을 맘대로 하지 못하는 당장의 삶이 서운하고 밉다. 그곳에 관해서라면 무엇도 예측할 수 없으니 결정 앞에서 조금 단단해져야 한다. 그렇게 허락된 나는 어떤 식으로든 성장을 거칠 것이며 달라질 것이고 변화할 것이며 와락, 낯선 세계를 낯설다 하지 않고 껴안을 수 있을 것이다. 조금 더 괜찮아지기 위해서라면 그곳에 있는 나를, 먼 곳에 있는 나를 허락해야 한다. 새로운 종족의 희망은 여행을 통해 이 지랄 맞은 현실에서 ‘살아남는 자’가 되는 것이며 이 독한 현실을 당차게 꿀꺽 삼키는 일이다. 그렇다고 팔팔한 사람으로 살기 위해서는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을 터. 그런 면에서 여행의 기능 중 중요한 하나는, 먼 곳에서 현실은 더 크게 보이고 제대로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니 여행의 출발지와 최종 목적지는 ‘나 자신을 위한 허락’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나를 실감하고 세상을 실감하는 일에 주저할 이유는 무엇인가. 나를 자유라는 이름으로 한없이 풀어놓았다가도 야무지게 꽁꽁 여민 채로 돌아오기 위해 이 모든 시시콜콜한 현실로부터 튕겨나갈 수 있도록 부디 나를 허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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