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thong
6 years ago100,000+ Views
트랜스 유도법. 환상이 아닌 것을 환상인 것처럼 느끼게 하는 것. 원래의 것 보다 더욱 세련되고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이야. 미리 말 해 두겠는데 재미는 없어. 제대로 이해하고 실생활에 써 먹기 위해서 많은 공부가 필요하지.. 그러나 어려운 만큼 완벽하게 이해만 된다면 당신만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될거야. 정말 말을 잘 하고 싶다고 느끼는 사람만 읽기 바라고, 그런 사람만 참고 읽을 수 있겠지. Easy come Easy go. 저번 편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광고에서 보여준 세련된 트랜스 유도법을 실질적으로 인간 대 인간으로 대화할 때 어떻게 녹여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려구. 광고와 대화는 다르니까. 제대로 하기 위해서 원리를 파악하고, 정말 싫겠지만 어느 정도의 암기가 필요해. 그 다음에 상대방에 대해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녹여낸다면 무리 없이 상대방을 트랜스로 유도하여 원하는 바를 설득할 수 있을거야. 사실 트랜스 유도에 있어서 상대방을 몰입하게 하든가 정신을 안드로메다로 날려 보내서 혼란(?) 상태에 빠지게 하든가 두 개가 있는데, 정신을 날려보내고 혼란시키는 것은 대체로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야. 실생활에서 만났을 때는 상대방이 당신의 헛소리를(듣는 사람 입장에서 느끼기에는)기다려 주지 않고 도망갈 테니까 아무래도 몰입의 방법을 써야겠지. 그리고 몰입하게 하기 위해서 특정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것이고. 광고랑 많이 비슷해. 광고를 몇 편 보면 내가 무슨 말 하는지 이해가 될거야. 일단은 준비 단계로 1편에서 이야기했던 라포르 쌓기를 해야 해.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일치시키기를 해야 한단 말이야. 행동을 따라하는 것은 기본이고 말까지도. 상대방이 쓰는 어휘를 지속적으로 관찰한 다음에 나도 그 어휘를 쓰는 거야. 다음은 도둑들 감상 블로그인데 카피가 안되서 일일이 손으로 썼다 ㅠㅠ (...는 앞부분 생략 의미) ...잠파노 역할로 신참 도둑이었는데 예니콜을 좋아하는 역으로 나옵니다. .... 줄타기 전문 도둑이라 저렇게 딱 붙는 옷을 입고 내려가는데 섹시합니다. 이래서 잠파노가 널 좋아하나봐 여전사 같은거 좋아하는데 이런거 나오니까 멋있고 좋긴 함 ㅎㅎ... 거짓과 가식으로 대화하죠. 물론 둘은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내가 언니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이런 대사. ㅋㅋㅋ....보석을 훔치기 위해 부부로 연기를 했는데 점점 몰입하여 진짜로 좋아지게 되죠. ... 사실 자기도 좋아하는데 티는 절대로 안내고 팹시가 위험할 땐 남모르게 도와주고.. ㅋㅋㅋㅋ 꼭 이 사람 블로그만 좋아한다는 말을 쓴 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자신만이 자주 사용하는 어휘가 있어. 당연히 그걸 빨리 파악하고 나도 ‘영화를 좋아하시나봐요’ 이런 식으로 말해주면 금방 라포르가 쌓이고 트랜스 유도 준비가 되는 거야. 그리고 상대방의 행동도 묘사를 하는 거야. 눈을 감고 있으면 ‘눈을 감고 있네요.’ 웃고 있다면 ‘웃고 있네요.’ 여기서 그치지 말고 ‘웃는다는 것은 긍정의 상징이니까 남보다 더 긍정적이고 여유가 있으신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유도하는 것도 필요해. 상대방에게서 원하는 감정에 따라 변형해서 써야지. 예문의 경우는 평온함 정도의 감정이겠네. 저번에 설명한 pacing -> leading 이야. 기억나지? ㅋㅋ 라포가 쌓이고 나면.. 아날로그적 표현 아날로그의 반대인 디지털이 계량적, 분석적, 객관적이라면 아날로그는 그 반대겠지. 디지털이 이성적인 좌뇌라면 아날로그는 우뇌야. 즉 아날로그적 표현은 비유, 농담, 메타포, 시, 추상성 등을 이용한 표현이 되는 거겠지. 리치라는 과일을 먹어본 적 있나? 없다면 내가 설명해줄게. 상록 교목으로 잎은 짝수이며, 깃 모양 겹입(2-4대의 떡잎에서 자란)으로 들쭉날쭉하다. 꽃은 황록색으로 봄에 피며, 열매는 여름에 익고, 표면은 붉은 비늘(신선한 것은 가시가 날카로운)로 덮여 있다. 과피를 벗기면 먹는 백색 반투명의 과즙이 많은 과육 (정확하게는 씨의 외피)가 있고, 그 가운데 큰 씨가 하나 있다. 당도가 높고, 향기가 나서 중국 고대부터 귀하게 여겼다. 신당서 양귀비전에 따르면, 당나라 때 양귀비가 화남에서 장안까지 빠른 말로 가져오게 했다고 한다. 현재는 중국 남부, 대만, 동남아시아, 일본 오키나와 등지, 호주, 플로리다와 하와이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이것이 디지털 적이라면 아날로그 적으로는 이 과일은 호두만한 크기에 갈색 껍질로 싸여 있어. 피자헛 같은데 샐러드 바에 있는 그 과일 있잖아~ 그 껍질을 벗기면 반투명의 하얀 속살이 나와. 마치 젤리 같이. 껍질을 벗기면 탱글 탱글 하면서 과즙이 똑똑 떨어져. 맛도 젤리 같은데 입에 넣으면 달착지근한 과즙이 입안에 퍼져.. 포도랑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시지 않고 달기만 해서 한 번 먹으면 자꾸 자꾸 먹고 싶어져. 좀 느끼한 음식을 먹고 먹으면 입에 기름기가 씻겨 내려가는 느낌이라 후식으로 정말 좋아. 으아 또 먹고 싶다~~ 호두알, 젤리, 포도, 달착지근, 등등의 비유와 표현을 통해서 설명을 하게 되겠지. 위의 설명보다 정확하진 않지만 더 먹음직스러운 건 아래 내용일거야. 이러한 표현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서 이성의 언어보다는 감성의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해. 공대나 자연계통의 학생들 중 일부가 이성 친구를 사귀기 어려운 이유는 아날로그적인 표현을 잘 못하기 때문이야. 대화를 통해서 상대방을 감상에 빠지게 하고 트랜스에 유도하지 못하면 상대방은 대체로 지루하다고 생각해. 평소에 시를 읽던 소설을 읽던 항상 감수성이 촉촉한 상태라면 별 문제는 없을거야 크크. 비구체적인 말 트랜스를 위해서 추상적이고 막연한 단어를 써야 해. 상대방이 분명히 이해하기 곤란한 말을 해야 상대방은 스스로의 경험과 기억을 불러서 나의 말을 이해하려고 시도한단 말이야. 명백하지 않은, 주관에 따라 해석의 여지를 남겨야 스스로에게 맞는 방식으로 나의 말을 받아들이면서 트랜스에 빠진다구. 시(詩)가 가장 대표적인데 시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트랜스에 빠지기 위한 세련된 언어 배치야. 그렇다고 생뚱맞게 시를 읊으라는 이야기는 아니구.. 이런 맥락이야. ‘옛날 옛적에 한 예쁜 아가씨가 살았어요. 그 아가씨는 아름다운 호수에서 아침마다 목욕을 하는데, 그 모습을 한 사내가 발견했어요!...’ 시간적으로 정확히 언제인지, 어떻게 예쁜지, 호수는 대체 어떻게 생긴 건지 다 애매하게 처리해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스스로 자신만의 관점으로 상상하도록 유도하는 것이지. 어려우면 예문을 외우도록 합시다. “어릴 때는 별 상상을 다 하잖아요. 너무 더워 잠이 오지 않을 때 저는 눈을 조용히 감고 선풍기 바람이 내 뺨을 스치는 걸 느껴요. 그리고 별이 반짝이는 어두운 밤을 날아가는 상상을 해요. 위에서 내려다 보면 내가 보고 싶은 걸 마음껏 볼 수 있어요. 내가 듣고 싶은 것을 듣고.. 꿈에만 그렸던 그 모든 것을 말이죠. 한참 날다가 보면 몸이 나른해지기 시작해요. 그리고 바람이 부는 대로, 마음이 가는 대로 움직이기 시작해요. 그러면.. 점점.. 몸에 힘이 빠지고.. 포근한 구름 위에.. 몸이 둥실 떠 가는 느낌을... 느껴요.. 언어적인 요소와 비언어적인 요소를 같이 써서 표현한다면 큰 무리 없이 트랜스로 돌입할 수 있을거야! 사실 더 많은 테크닉이 있지만 트랜스에 빠지는 것은 특정한 원리와 원칙이 있기 보다는 상대방에게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해. 혹시 나중에 더 자세히 다룰 기회가 있다면 이 부분부터 보강을 할거야. 다음에는 스토리텔링, 즉 이야기를 통해서 트랜스 유도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east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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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적 표현이라는 말이 자꾸 눈에 아른아른거리네요ㅎㅎ 꽂혔나봐요
@suzyy0919 저 사진의 처자는 진짜 사람이지만 주위 분위기와 효과 때문에 더욱 이뻐보이듯이 말도 그렇다는 것을 보여주고싶었다네.
다른말이지만 첨부하신 사진 이뿌네여 ㅋㅋㅋㅋ
@breakthrough07 응? 어떤 부분에서 어려운거야? 너무 논리적으로 표현하려고 해서 그런거 아닐까? 그냥 말에 몸을 맡겨봐 ㅎㅎ
아날로그적 표현! 예전에 다른 책에서 읽어본 적 있는거 같긴한데 제가하려고 생각하면 뭔가 어려운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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