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s7201
4 years ago50,000+ Views
쿨함이란 때때로 겁쟁이들에게 든든한 무기가 된다. 누군가에 의해 내 소중한 감정이 다치는 게 겁났던 나는, 사랑을 둘러싼 모든 감정에 쿨함으로 대처했다. 사랑을 발견했을 때도, 누군가를 향해 벅찬 마음으로 가슴이 터질 것 같을 때도, 사랑에게 배신당하고, 도망칠 때도 한 손엔 덜 자란 애정을, 한 손엔 쿨함이라는 무기를 든 채였다. 그래도 결국 남는 건 단단하게 지켜 온 나 자신이라는 주문을 외며 수많은 추억과 슬픔과 후회를 떨쳐버리려 애썼다. 언제부터 심장과 두뇌를 지배하던 쿨함이라는 무기. 그 무기가 날 선 칼끝이 되어 등 뒤를 향해도 결코 눈 돌리지 못했다. 그러면서 늘 사랑은 내 편이 아니라고 투덜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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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경험 해 본적이 있는 감정이예요.사랑때문에 아플것이 두려워 사랑이 아닌듯 무심한듯 대했던 사람이 있었어요.그 사람 앞에선 유난히 쿨한척하고...
정확한, 그리고 아픈 얘기네요.
김신회 - 서른은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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