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t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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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빨을 키워드립니다. 트랜스 유도 (2) 스토리텔링으로 넘어가기 전에 트랜스 유도에 대해서 더 깊이 있게 알게 되면 스토리텔링도 더 잘하리라는 생각에 트랜스 유도를 특별히 2편으로 구성했어. 누군가에게 호감을 얻는다는 것만 이룰 수 있다면 말 잘하는 사람이야. 그런데 단순히 많이 보고, 많이 서로 이야기한다고 해서 호감을 얻는 것은 절대 아니지. 우린 경험으로 많이 만나는 게 호감의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란 것을 알고 있어. 그래서 우리는 다른 사람이 듣기 좋은 말이 어떤 말일까 고민해서 말을 해. 호감을 얻어내려고. 그러나 호감은 얻어내는 것이 아니라 심는 거야. 알쏭달쏭 한 말이지만 더 읽어보면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될거야. 지금까지 내 글을 꾸준히 읽지 않았다면 이 후의 설명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 어쨌든 읽어 왔다고 전제를 하고 설명을 할게. 일단은 내가 상대방에게 말하는 의도가 있을 거야. 설득을 하거나 호감을 얻거나. 나는 단순히 잡담을 잘 하는 방법을 말하는 것은 아니니까 단순히 그 상황에서 이야기를 재밌게 끌어나가는 것은 의도라고 볼 수 없지. 말을 한다는 것의 목적은 타인을 이해시키는 것이 아니야. 타인에게 원하는 나의 목적을 이루는 것이 말의 목적이야. 그렇기 때문에 말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목적을 상기하고 추구해야해. 일단 처음 만나고 나서는 당연히 라포를 쌓고, 그 다음에 해야 할 일은 이거야. 만약에 내가 상대방에게 어떤 감정이라도 일으킬 수 있다면, 그 사람이 어떤 감정을 느끼길 바라는가? 이 질문에 대해서 정확히 대답을 하는 것. 여기서부터 시작하는 거야.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정확하면 정확 할수록 상대방이 트랜스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우리는 우리의 의도를 수월하게 전달하는 것이지. 어렵게 설명했지만 단순히 생각해서 내가 책을 파는데 상대방이 책을 읽고 싶은 감정이 생기게 한다면 책을 쉽게 팔 수 있다는 이야기야. 물론 한방에 쉽게 되는 것은 아니고 절차가 분명히 존재하지. 1. 라포 쌓기 -> 2. 관심 끌기 ->3. 밑밥 던지기 -> 4. 감정 유도 -> 5. 감정 확장 여기서 밑밥이란 무엇인가? 감정을 유도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타인에게 굉장히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어. 마치 조작이나 통제를 연상시키기 때문이야. 모든 인간이 스스로의 이성을 가지고 자주적인 판단을 한다고 믿는데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면 누가 화나지 않겠어. 그러니 그런 기분을 느끼지 않게 해야 해. 예를 들면 저기.. 저는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요. 제 앞에 있는 사람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서 저도 모르게 자꾸 질문을 하게 되요. 그래서 제가 이것 저것 물어보는 것에 대해서 좀 귀엽게 봐주시면 안 될까요? ㅎㅎ 저는 오해할까봐 속으로 궁리하기 보다는 바로 물어보는게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라고 말한 뒤 우리가 패턴(pattern)이라 부르는 문장의 집합(?)을 이용하는 거야. 가장 좋은 것은 상대에게 맞춰서 트랜스를 유도하는 것이지만 그게 쉽지 않다면 이미 만들어진 패턴을 이용해서 유도하는 거야. 이 패턴의 핵심은 Embedded command야. 조금 의역을 하자면 숨겨진 명령어지. 상대방이 느꼈으면 하는 감정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 가장 쉽고 편한 방법은 시키는 거야. ‘행복했던 때를 떠올리세요.’ ‘흥분해서 어쩔 줄 몰랐던 때를 떠올리세요.’ ‘가장 짜릿한 순간을 떠올리세요.’ 하지만 누가 시키는 대로 하겠어. 그래서 명령을 하기는 하되 명령이 아닌 것처럼 숨기는 거야. 그 역할을 하는 문장을 가면(假面) 문장이라고 불러. 예문을 보면 알겠지만 원리가 같기 때문에 다 비슷비슷해. 진행된 대화의 맥락을 맞추기 위해서 변형이 많아. 가면문 몇가지를 살펴보자면 1. ~ 할 때. 상대방이 느꼈으면 하는 감정이나 그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경험을 가정하는 용법이야. 가정이기 때문에 상대방입장으로서는 부정하거나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없어. “저는 대학에 합격했을 때 정말 행복했어요. 그런데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속으로만 엄청 좋아하고 밖으로는 티를 잘 안내려고 꾹꾹 참았죠 ㅎㅎ. 정말 엄청 기쁜 일이 생길 때, 겉으로도 마구 기쁨을 표현하고 주위에 알리는 편이예요, 아니면 속으로 빙그레 웃고 마나요?” 2. 만약에 ~라면 어떨까요? 이 가면문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상상하도록 강요하는 게 목적이야. “정말 열 받고 짜증나면 어떻게 반응하세요? 욕이 튀어나오나요?” 3. 사람들은..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함으로써 직접적 언급을 피하고, 저항을 낮추는 표현이야. 직접적으로 ‘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게 아니잖아. “사람은 친구들과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는 것 만으로도 좋아하는 것을 직접 해보는 것만큼 즐거워하고 만족할 수 있대요.” 4. 만약 ~ 하게 되면.. 가장 범용성이 좋은 가면문이야. 만약을 붙여서 저항을 피하는 원리야. “정말 뭔가 꼭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면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고 그냥 해버리는 스타일인가요?” 5. 뭐 꼭 그럴 필요는 없지만.. 이것도 좋은 가면문이야. 그럴 필요 없다고 미리 부정해서 저항을 막는 원리지. “제가 하는 말을 잘 듣다가 흥분하거나 황홀해하거나 저를 좋아하거나 등등 너무 강한 감정을 가지시면 안되요!” 이 가면문을 상황에 맞춰서 적절하게 쓰면서 상대의 감정을 유도하면 금방 효과가 나타날거야. 물론 이 글을 읽은 것 만으로도 효과가 나지는 않고, 상대방과 대화하는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그에 대처할 수 있는 어휘력이 정말 중요해. 테크닉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기본적인 소양이 필요하달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이걸 모르는 사람에게 아는 척 떠벌리지 말 것! 그럼 아무 효과도 없으니까. 우리끼리의 비밀이다~
east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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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ㅋㅋ 재미있네요!
이야
@easthong 인증하기 전에 Like 버튼 못 누릅니다
@mznet07 당신뭐야 ㅋㅋㅋㅋ
easthong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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