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든 이들이 새로운 언어를 배우기 어려워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21일 PLOS 에 실린 MIT 의 최신 연구는 어쩌면 이들의 노력이 바로 언어를 쉽게 익히기 어려운 이유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과학자들은 어른들의 뛰어난 인지능력이 어쩌면 언어학습에 있어 오히려 아이들에 비해 단점으로 작용할 지 모른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이번 실험의 가장 놀라운 점은 노력이 학습에 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였다는 점입니다.”
이들은 이 실험을 위해 새로운 언어를 만들었습니다. 이 언어는 9개의 2음절 단어로 이루어져 있고, 각 단어는 세 종류의 소리구조에 속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첫번째 실험에서 이들은 22명의 성인에게 10분간 이 언어를 들려주었습니다. 언어를 듣는 동안 이들은 그림을 그렸고 이를 통해 연구진은 이들이 그 언어에만 집중하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66명의 성인에게 이 언어를 들려주었습니다. 이들은 세 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단어를 익힐 것, 단어들의 구조를 익힐 것, 그리고 문법을 익힐 것이라는 주문을 받았습니다. 연구진은 이들에게 언어를 듣는 동안 무언가를 배울 때마다 버튼을 누르도록 시켜, 이들이 그 언어에만 집중하게 만들었습니다.
각 실험 후 이들은 단어 시험과 문법 시험을 치렀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언어에 집중한 이들은 단어 시험에서 20% 더 높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문법 시험에서 20% 더 낮은 성적은 거둔 것입니다.
물론 이 실험이, 언어를 배우는 데 있어 노력의 중요성을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연구를 듣고, ‘나 이제 더 이상 노력 않을래’라고 누군가 말한다면 그것은 완전한 오해입니다. 우리는 아직 학습이 일어나는 과정에 대해 많은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이 실험에 대한 한 가지 설명은, 인간이 가진 두 종류의 기억 시스템으로 가능합니다. 그것은 바로 사실들과 단어들 같은 기본적인 지식을 익히는 “선언적 기억(declarative memory)”과 습관이나 기술을 익힐 때 사용되는 “절차 기억(procudural memory)”입니다.
언어의 학습에 있어, 절차 기억은 문법과 같은 복잡한 구조를 익힐 때 도움이 됩니다. 반면 선언적 기억은 단어를 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이들이 더 언어를 쉽게 익히는 데에는, 그들의 절차기억이 선언적 기억의 방해를 받지 않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있습니다.
“다음 실험에서는 선언적 기억이 일어나는 전두엽 피질을 순간적으로 차단시킬 수 있는 자기장 코일을 이용해, 성인의 언어습득 능력이 향상되는 지를 볼 예정입니다.”
(Livescience)
원문 보기( http://www.livescience.com/46938-why-adults-struggle-with-new-languages.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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