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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삼매경!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엄마표 생활영어 길잡이 서울시 ‘강서영어도서관

“Where is the dinosaur book(공룡책이 어디에 있지)?” “In his bag(그의 가방 안에요).” “아니에요, under his chair(그의 의자 밑에요).” 지난 23일 오후 3시 서울 화곡동 강서영어도서관 스토리텔링 존(story-telling zone)에서 열린 ‘I love reading’ 수업 시간. 원어민 강사의 질문에 이내 손을 들고 또박또박 대답을 하는 아이들에겐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다. 기껏해야 1∼3단어로 이뤄진 쉬운 대답이지만, 영어 교재를 손에 꼭 쥔 아이들의 표정에선 사뭇 진지함이 묻어나왔다. 매주 수요일 강서영어도서관에서 이뤄지는 ‘I love reading’은 원어민강사와 함께 한 달에 한 권씩 영어로 된 동화책을 읽어나가는 수업. 사설 학원이라면 족히 월 20만∼30만원의 수강료가 들었을 법한 수업이지만, 한 달 4회 기준으로 1만원(8회 2만원)이면 참여할 수 있다. 문을 연 지 갓 한 달. 인근 지역 학부모들의 입소문을 타서인지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부쩍 잦아졌다. 이날 오후 도서관을 찾은 학부모 강서연(43·여)씨는 “화곡동 지역은 맞벌이·다자녀·다문화 가정이 많아 인근 목동이나 강남권과 비교해봤을 때 아이들의 영어접근권이 제한돼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동네에 이런 시설이 들어서서 굉장히 기쁘다”라고 말했다. ◇‘엄마표 생활영어’의 확산이 목표=지난해 12월 21일 화곡4동 주민센터 2층을 개조해 만든 강서영어도서관은 ‘엄마와 도서관이 힘을 합하면 우리도 명품교육을 할 수 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서울시 유일의 영어공공도서관이다. 교육적·문화적 인프라가 부족한 화곡동 지역주민들의 영어교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영어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강서영어도서관이 아동과 성인들에게 영어 도서를 제공하는 일뿐만이 아니라 부모의 ‘홈 스쿨링’ 지도에 힘쓰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강지순 강서영어도서관 관장은 “자녀들의 영어교육에는 비싼 교재나 유명 학원보다 엄마가 가장 좋은 선생님”이라며 “엄마들이 자녀들과 영어로 가벼운 인사나 칭찬, 질문 등을 통해 자연스러운 영어독서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강 관장은 이어 “이런 ‘엄마표 생활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열의도 뜨거워 벌써 10명 남짓한 엄마들의 스터디 모임도 조직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가정에서 영어교육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서는 ‘스토리 텔링 맘(story telling mom)’도 도서관에 상주하며 아이들의 독서를 돕고 있다. 주로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있는 엄마들이 맞벌이·다자녀·다문화 가정 등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보수 없이 손을 걷고 나섰다.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스토리 텔링 맘으로 봉사하고 있는 신소영(44·여)씨는 “미국에 거주할 때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국가 출신 주민들을 위해서 교회 등 지역사회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것을 많이 봤고, 나 또한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기회가 되면 영어 관련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신문에 모집 공고를 보고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말했다. 신씨는 이어 “영어책을 읽어달라고 하기 머쓱해하던 아이들과 조금씩 영어로 대화하다보니 아이들의 영어에 대한 벽이 조금씩 허물어지는 걸 느낀다”며 “중학생과 고등학생 자녀 둘 역시 앞으로 도서관의 ‘주니어 리더(junior reader)’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궂은 날씨에도 딸 아이 둘을 데리고 도서관을 찾은 김지연(41·여)씨 “이런 분위기가 좋아 집에서 거리가 좀 있어도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아이들을 데리고 꼭 온다”며 “홈 스쿨링 맘에도 지원을 했는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오는 3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양유진(7·여)양은 “자연에 관한 책, 그 중에서도 동·식물에 관한 책이 좋다”며 “앞으로도 여기에서 재미있는 책, 마음에 드는 동화책들을 많이 읽고 싶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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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발굴단] 아이가 너무 똑똑하고 눈치까지 빨라서 생긴 비극...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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