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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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엇을 하여야" (마가복음 10:17)

부자의 질문이 예수님의 비위(?)를 살짝 건드렸다. 그래서 예수님은 부자에게 6개의 계명을 그냥 읊어주신다. 부자는 자신만만하게 답한다. 어려서부터 "다" 지켰나이다. 그가 교만하게 말하지는 않은 것 같다. 예수님도 그의 대답을 사랑스럽게 보신다. 그러나 "다(all)"라는 단어는 곤란하다. 정말 다 지켰다고 생각하는 부자에게 예수님은 다 지킬 수 있냐고 반문하신다. "(그럼) 너의 모든 재산을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사람은 할 수 없다.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다. 영생은... 그럼에도불구하고 오늘도 교회에서는 '모두 다 하라고' 가르친다. 사람이 할 수 있었으면 예수님의 고난은 필요가 없다. 율법을 가르치던 옛날 랍비와 무엇이 다른가! 본문은 우리가 무언가를 버려야 주님께 헌신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게 아니다. 부자를 폄하하기 위해 기록한 내용도 아니다. 예수님 그 자신과 복음에 집중하는 것이 영생의 길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또 우리의 헌신이 율법에 근거하지 않고 복음에 근거하라는 설명이다. "나와 복음을 위하여... 버린 자는...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29~30절) 복음서를 읽으면서 가끔 예수님의 시원한 유머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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