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으로 마감한 전반기. 그리고 시작된 후반기에서 한화와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또 다시 '공삼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스윕패를 당했다. 자칫 연패에 빠지며 2위 싸움에서 뒤쳐질 수도 있었지만 찰리를 내세운 NC는 KIA를 7:3으로 제압하며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NC는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있는 찰리를 내세웠다. 올시즌 KIA전에는 한 경기 등판했는데 6과 3분의2이닝 동안 6실점(3자책)으로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지만 KIA전 2번째 등판에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KIA는 서재응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는데 올시즌 1군보다 2군에서 많은 경기를 뛴 서재응이었기에 걱정이 컸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올시즌 9경기에 등판해 1패 8.7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서재응은 2군에서도 2승3패 평균자책점 7.52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홀튼이 방출되며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시즌 첫 선발로 등판했는데 비교적 호투했지만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수비에서 갈린 승부.
NC의 출발은 불안했다. 찰리는 물오른 타격감의 김주찬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포수 이태원이 김주찬을 2루에서 아웃시키며 한숨을 돌렸다. 안도의 한숨때문이었을까 곧바로 필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NC도 곧바로 동점에 성공했다. 박민우와 김종호가 범타로 물러나며 2아웃이었지만 2사 1,2루 상황에서 테임즈의 내야안타가 투수실책으로 연결되며 1점을 추가하며 팽팽한 승부를 예고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수비에서 갈렸다. KIA의 내야진이 호투하던 서재응을 돕지 못했다. 5회 2사 2,3루의 위기를 맞은 서재응은 나성범에게 뜬공을 유도했고 이닝은 그렇게 마무리 되는 듯 했다. 하지만 2루수와 중견수 사이에 뜬 공은 안치홍과 이대형의 사인이 맞지 않으며 포구하지 못했고 2아웃이었기에 스타트를 끊은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오며 역전을 허용했다. 기록원이 이 타구를 안타로 기록했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수비에서의 아쉬움이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호투하던 서재응도 김진우에게 마운드를 넘겨줘야 했다.
KIA의 수비는 6회에도 아쉬움을 남겼다. 1사 2루 상황에서 박민우가 친 타구의 바운드가 애매하게 형성됐고 안치홍이 달려나오며 잘 포구했지만 한 번 더듬으며 내야안타로 이어졌다. 바운드가 조금 애매하긴 했지만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공이었는데 박민우의 빠른 발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공이 손에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결국 이종욱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2점을 추가해 2점을 추가하며 5:2로 NC가 앞서나가는 빌미를 제공했다.
NC의 불안한 수비, 그리고 KIA의 병살타.
4회 한 점을 추가한 뒤 추가득점이 없던 KIA는 8회 추격의 불씨를 지핀다. 선두타자로 나온 필이 이민호의 초구 속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월 솔로홈런을 만들며 점수차를 2점 차로 좁혔다. 그리고 KIA와 같이 NC도 수비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위기를 맞는다. 나지완의 빚맞은 타구가 중견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졌고 콜 플레이를 하지 못한 지석훈과 나성범이 포구하지 못하며 안타를 허용했다. 이 타구도 안타로 기록됐지만 잡지 못할 정도의 타구는 아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이범호가 친 타구가 내야에 높게 뜨며 손쉽게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듯 했지만 모창민과 테임즈가 미숙한 콜 플레이로 부딪히며 타구를 놓쳤고 무사 1,2루의 상황을 자초했다. 하지만 NC는 KIA와 달랐다. 안치홍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이민호는 이성우를 1-6-3으로 이어지는 병살을 만들어내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승부는 사실상 여기서 끝이었다. KIA는 찬스 때마다 병살타를 기록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4회 차일목, 5회 김민우, 6회 나지완, 8회 이성우, 4개의 병살타를 치며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안타수는 NC보다 1개가 많았지만 적시타가 나오지 않으며 추격의 동력을 잃어버렸다.
성공한 1번부터 5번까지 좌타자 배치.
NC의 이날 라인업은 기존과는 달랐다. 올시즌 처음으로 시도하는 라인업이었다. 서재응을 공략하기 위해 1번 박민우 부터 5번 테임즈까지 모두 좌타자로 배치했다. 그리고 6번부터 9번까지는 모두 우타자로 채웠다. 이는 성공적이었다. 1번타자로 나선 박민우는 4타수 3안타(3득점, 2도루), 오랜만에 2번타순에 복귀한 김종호는 3타수 1안타 2볼넷(2득점), 이종욱은 4타수 2안타 3타점을 나성범 또한 4타수 1안타 3타점 그리고 테임즈 역시 4타수 3안타로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했다. 박민우, 김종호의 테이블세터진은 4안타 5득점을 합작했고 클린업트리오는 7안타 6타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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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부터 5번까지 좌타자 배치, 승리를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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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수 완전 적중이요 ㅎㅎㅎ 아닙니다 그냥 야구와 글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ㅎㅎ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엔씨가 정말 무섭네요... 걱정 가득...
NC팬이신가보네요!! 승리 축하드립니다!!ㅋㅋㅋㅋ
달감독님도 팀을 정말 잘 이끄시네요. 두산에서도 야수진은 잘 키웠는데, NC에서는 투수진까지 잘 다뤄주시는 느낌입니다. 완전체로 향하시는거 같네요...ㅋㅋ
이번 시즌 타고투저 현상에는 수비가 제대로 한몫하는듯하네요... 기본적인 수비가 잘되어야 경기 퀄리티가 올라갈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