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eeckim
6 years ago1,000+ Views
사랑이란 이 세상의 모든 것 우리가 사랑이라 알고 있는 모든 것 그거면 충분해, 하지만 그 사랑을 우린 자기 그릇만큼밖에는 담지 못하지. --------------------------------------------------- That Love is All There is Emily Dickinson That Love is all there is, Is all we know of love; It is enough, the freight should be proportioned to the groove. ---------------------------------------------------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인인 에밀리 디킨슨입니다. 그녀는 생전 수많은 시들을 남겼지만, 모두 제목이 없어 맨 첫줄이 제목처럼 읽히곤 합니다. 당시 시대적 분위기 때문에 단 한번도 자신을 여류작가라고 칭할 수 없었던 그녀의 굴곡진 삶과 그 삶을 노래한 시들은 사랑과 희망 같은 인생의 "밝음"보다는 죽음과 후회같은 "묵직함"과 더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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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늘 사랑이 부족하다-하고 살지만, 사실 각자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사랑만을 하면서 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왜 아무도 나를 사랑해주지 않지'라고 투정하기 전에, 자신이 바라는만큼의 사랑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도 물어봐야 할 문제이기도 하고요-
사람의 마음이 보자기처럼 포근히 감싸줄 수 있어야하는데, 어떤 정형화된 틀에 맞춰진 그릇이기 때문에 힘든 것이 아닐까요? 우리 모두 "내가 너의 모든 것을 덮어주고 감싸주는 것이 사랑이다"라고 하기보다는, "네가 나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어야한다" 라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게 되면서 "사랑"의 의미까지 퇴색되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개인적으로 사랑의 반댓말은 무관심이라고 생각하지만, 미운 정 고운정이란 게 참 무서운 것 같긴 합니다. 질투, 열등감, 슬픔, 좌절, 이 모든 것이 있기에 사랑이 더 돋보이는 것 아닐까요?
사랑을 우린 자기 그릇밖에 담지 못한다는 게 어떤 의미일까. 내가 나를 사랑하는 만큼 남을 사랑할 수 있다는 뜻일까, 내가 아는 만큼 사랑한다는 뜻인가. 정말 사랑으로 충분할까? 사랑만으로 살기에 나는 내 질투, 열등감, 슬픔, 좌절이라는 어둠의 감정도 무척 좋아하는데. 왜냐면.. 미움이 없다면 사랑이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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