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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덜 알려진 와칸다급 득템 정보
요즘 들어 느끼는게 참 맛있는 것도 많고, 사고 싶은 것도 많고, 참가해보고 싶은 것도 많고,,,, 뭔가 누릴 것이 많고 다양해졌다고 느낍니다. 그런데 솔직히 제 돈벌이는 하고 싶은게 많아지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ㅁ- 그러다보니 뭐.. 자연스럽게 할인정보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됩니다. 어차피 살 거 싸게 사면, 남는 돈으로 뭐라도 더 할 수 있으니까요 ㅋㅋ 네, 저는 아끼기보단 조금 즐기렵니다ㅋㅋ 그럼 주변분들이 잘 모르는 제가 간혹 이용하는 꿀팁 공유해보겠습니다. 전시했던 상품이나 리퍼브제품을 싼 값에 살 수 있는 곳입니다. 노트북이나 가전제품 구매 전에는 꼭 들러보는 곳입니다. 컴퓨터를 많이 알지 못해서 그 기준이 너무 높지 않다보니 저에게는 꽤 괜찮았습니다. 특히 이사해서 가전제품들 살 때 잘 활용했네요. 근데 선물용으로는 주의하세요. 전시상품이나 리퍼브제품이라서 포장상태가 안좋은 경우가 많거든요. 저도 청소기 선물하려고 샀다가 난감했던 적이 있습니다 ㅎㅎ 꿀팁을 드리자면, 롯데아울렛 등에도 매장이 있던데 온라인 없는 득템을 할 수도 있습니다. ★★★★★ 점점 신상품 수량이 많아지다보니 상대적으로 할인상품이 적은 느낌이 들지만 그만큼 콜라보나 행사도 많아져서 별 만땅줘봅니다. http://www.ajjuncmall.com/ 공연을 좋아하신다면 혹은 커플이시라면 눈여겨볼 서비스입니다. 입찰을 통해서 보다 저렴하게 티케팅을 할 수 있는 서비스예요. 본래는 공연을 더 저렴하게 본다는 취지였는데 꽤나 괜찮은 공연, 단독 티케팅 공연들도 있다보니 최저가보다는 공연을 보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을 주곤 합니다. 하지만 이전에 비해 공연 업뎃속도가 떨어져 점수를 좀 짜게 줘야 할 것 같습니다. ★★★☆☆ https://m.allwin.co.kr/ 특이한 해외직구샵입니다. 해외에서 이슈가 되는 비즈니스를 다루는 뉴스미디어였는데 최근에는 이슈가 되는 비즈니스 상품을 직접 판매까지 하고 있습니다. (뉴스기사 마지막에 구매버튼이 생겼습니다.) 해외에서 잘 나가는 회사들의 성공기를 보여주면서 상품구매로 연결시키니 구매욕이 꽤나 자극됩니다. 아마도 얼리어답터분들께는 참 매력적인 쇼핑몰로 느껴질 겁니다. ★★★★☆ 직접 직구에 비해 가격메리트가 떨어지는 경우를 종종봐서 별 하나 줄였습니다. http://ttimes.co.kr/index.html?menu=pick 무신사나 29cm같은데 입점한 국내 신진디자이너브랜드나 스트릿브랜드를 저렴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이월상품 위주라서 할인이 크다고 합니다. 할인율이 굉장히 좋아서 여름티셔츠는 1만원도 안하는 가격에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요즘 국내신진패션브랜드들이 워낙 인기라서 거품이 좀 있다고 느꼈다보니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이월이라곤 하지만 6개월채 안된 제품들도 많고해서 유행에 처지는 느낌은 없습니다. ★★★★☆ 아직은 상품수가 적어서 별 하나 줄입니다. 상품수만 많아지면 꽤 큰 쇼핑몰이 될 것 같습니다. https://mdoutlet.co.kr/
전직 장례식장 총무가 알려드립니다.txt
부모님이나 형제자매 친인척이 큰일을 당하시면 정신이 없을거에요. 경험상 그런 상황에서는 어떤 설명을 드려도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것을 이해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미리 이렇게 말씀드리니 한번 읽어보시고 여렴픗이라도 기억해주세요 일단 큰일을 당하시면 가장 먼저 하셔야할것이 화장장 예약입니다. 이때 병사 하신분이나 사고로 돌아가신분 들이 취해야 할 절차가 다른데요 병사하신분들은 크게  1. 병원 or 요양병원 2. 자택(병사OR자살) OR 요양원 에서 돌아가신 분으로 나뉩니다. 1번 분들은 병원 혹은 요양병원에서 사망진단서를 발급받는 것이 먼저고요. 이 사망진단서가 중요한 이유는 요즘은 90% 이상 화장을 하죠?? 바로 화장장예약에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사망진단서가 없으면 화장장 예약이 안됩니다. 화장장 예약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설명드릴게요. 2. 자택 OR 요양원에서 돌아가신 분들은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경찰에 신고해서 인근에 진찰기록이 있는 병원에서 사망진단서를 받는 것이 좋고요 자택에서 갑자기 돌아가신 분들은 병원에서 진료기록이 없으면 원인불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부검까지 갈 수 있습니다. 부검의 경우 사망진단서가 늦게 나올수 있어요 중요한 것은 경찰이 올때까지 고인분들을 건드리지 마세요. 경찰에 신고안하고 고인분들 함부로 옮기면 나중에 더 복잡해집니다. 1.2를 거쳐서 사망진단서를 발급받으신 분들은 화장예약을 진행하셔야하는데요.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화장예약서비스에 접속하시면 화장예약을 진행하실수가 있습니다. 이때 고인이 속한 지자체가 운영하는 화장장 시설에 예약이 가능하고요. 다른 시도에서 운영하는 화장시설은 요금이 많이 쎕니다, 선착순 예약이기때문에 사망진단서 발급후 최대한 빨리 하셔야 합니다. 안그러시면 운이 없으면 화장장이 가득 차서 3일장이 4~5일장이 될수 있습니다. 오전 12시 넘어간 새벽에 돌아가신 분들은 예약 걱정은 안하셔도 괜찮겠지만 오후 넘어서 돌아가신분들은 상대적으로 빡세요. 다음은 장례식장 및 상조를 결정하는 일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상조를 추천안해요. 티비에서 광고를 많이하니 큰일 당하시면 상조를 먼저 떠올르시는데 광고비를 여러분한테 청구한다고 보시면 돼요. 상조를 안쓰면 장례식장에 의지하게 되는데요. 장례식장에도 장례지도사가 있으니 이분들에게 부탁드리면 됩니다. 제 경험상 상조를 쓰면 장례식장에서 맡기는것보다 평균 200~300만원 정도 더 나와요. 일일히 설명드리기는 뭐하지만 평균적으로 200~300만원 더 듭니다. 그렇다고 상조를 써서 엄청나게 좋은 점이 없습니다. 나중에 좀 더 설명드릴게요. 그래서 큰일을 당하시면 장례를 치를 장례식장을 빨리 결정하시고 장례식장에 전화를 해서 비어있는 빈소가 있는지 물어보시고 그 장례식장 소속 장례지도사님들한테 도움을 청하세요. 그리고 사망진단서를 사진으로 찍어서 장례지도사님한테 보내주시면 그분들이 화장예약도 잡아주실겁니다. 같은 병원에 있는 장례식장을 잡으시면 편하실거지만 병원 장례식장이 아니라면 그 장례식장에서 운구차를 보내줄겁니다. 운구차에 고인을 모시고 장례식장을 가시면 됩니다. 고인을 모시고 장례식장에 가면 장례식장에서 시설사용에 관한 상담 및 고지를 할겁니다. 비용청구는 크게  1. 시설사용 비용 2. 식당사용 비용 3. 매점사용 비용 4. 장례용품 비용 5. 협력업체 비용 으로 나누어 집니다. 1. 시설사용 비용은 빈소 임대료와 안치실 및 입관실 사용료입니다 2. 식당사용 비용은 가족 및 조문객들이 드시는 식사비용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3. 매점사용 비용은 빈소안에 있는 각종 물품 예를 들면 담요부터 화투 일회용품 비용, 음료와 주류비용이에요 4. 고인이 사용하실 관이라던지 수의 같은 비용입니다. 5. 협력업체 비용은 상복대여, 제단의 꽃 장식, 운구차 비용, 영정사진 제작 제가 상조를 쓰지 말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4번때문인데요. 상조의 물품들이 더 비싼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쓸데없이 물품들을 추가해서 과잉청구하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들면 각그랜져에 리어윙과 부스터을 달겠다는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수의 같은 경우 선택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물건을 강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게 좋은거니 이걸로 하세요 이런 느낌. 반면 장례식장은 여러 제품중에 형편이 맞게 고르세요 이런 느낌입니다. 이런 식으로 과잉청구하는 것이 많습니다. 그리고 상조를 사용하지 않으면 1.2.3 비용에서 할인해주는 장례식장이 많습니다. 1,2,3,은 어차피 상조를 쓰더라고 장례식장에서 직접 결제해야합니다. 그러니 저같으면 안씁니다. 그렇다고 상조를 썻다고  많이 편하지도 않아요 어차피 상조 팀장분들 오셔도 하는 일은 장례식장 소속 장례지도사분들하고 별반 다르지 않아요. 근데 상조 팀장분들은 자기 일만 하고 퇴근합니다. 장례지도사분들은 밤새 숙직하시고요. 그래서 새벽에 돌발상황같은 일이 일어났을때 장례지도사분들이 훨씬 대응이 빠릅니다. 그래서 제 결론은 상조가입하실 비용이면 보험을 하나 더 드시고 이미 들어놓은 상조면 그냥 크루즈여행이나 콘도로 사용하세요. 그게 더 싸게 먹힙니다. 5. 협력업체 비용은 생소하실텐데요. 99%의 상조나 장례식장은 상복대여, 제단의 꽃장식. 운구차, 영정사진 제작을 외주를 줍니다. 상복은 빌려입은 분만큼 청구될것이고 제단의 꽃 장식도 마친가지이니 예산에 맞게 고르시면 됩니다. 운구차는 리무진과 버스를 나뉘는데요 리무진은 화장터까지 편도고 버스는 왕복입니다. 즉 리무진은 고인을 화장터나 장지까지만 모셔다 드리고 빠집니다. 버스는 화장터나 장지를 들려서 다시 장례식장 까지 돌아오고요 만약 리무진만 쓰신다면 다시 장례씩장으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 차를 끌고 따라가야 합니다. 차는 리무진 버스 둘다 쓰셔도 되고요 하나만 택하셔도 됩니다. 집안 형편에 맞게 선택하세요. 영정사진은 미리 제작해둔게 있으면 그걸 쓰시고 준비가 안되있으면 장례식장에서 제작하세요 사진 확대나 포샵도 해줍니다. 단체사진에서 고인만 따로 따서 영정사진 제작도 가능해요. 핸드폰 사진도 제작해줍니다. 옷도 양복이나 한복으로 합성해서 고인분께 입혀드려요. 사진관에서 제작하는 것보다 장례식장에서 제작하는 것이 싸요. 이런 상담을 받으시고 이제 장사를 치루시는데요. 보통 종교에 따라서 장례일정이 달라집니다. 1.개신교 2.천주교 3.무교 및 불교 1. 개신교분들은 제가사 없으니 담당교회 목사님과 장례일정을 상의하시면 됩니다. 장례식장 입장에서는 개신교가 제일 편합니다. 입관하고 발인(장례식장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끝나거든요. 2. 천주교 천주교분들 제사를 지내시는 분들이 있고 아닌 분들이 있는데요. 집안 예법에 맞게 성당분들과 상의하셔서 진행하시면 됩니다. 제사 지내시는 분들은 밑에 무교 및 불교 설명을 참고하세요. 3. 무교 및 불교 이 분들은 보통 제사를 지내사는데요. 순서대로 설명하면   1. 초배(기본)제 고인이 장례식장에 들어오시고 처음 지내는 제사입니다.   2. 성복제 고인의 입관(보통 둘째날)이 끝나고 지내는 제사입니다.   3. 상식 고인이 입관이 끝나고 그날 저녁에 드리는 제사입니다. 입관이 늦어져서 성복제가 늦으면 생략하기도 합니다.   4. 발인제 마지막날 고인이 장례식장을 떠나기 전에 치러지는 제사입니다. 상조팀장이나 장례식장의 장례지도사님들이 다 도와주시니 크게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보통 장례식장 결제는 마지막날 발인 전에 하시면 되고요 결제가 끝나시면 이제 장례식장을 떠나 화장장에 가시면 화장을 하고 미리 결정해두신 추모공원이나 개인납골당 등으로 고인을 모시면 됩니다. 제가 아는 한도에서 두서없이 적었는데요. 궁금하신점 댓글로 다시면 제가 아는 한도에서 설명해드릴게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출처: 82쿡 +
알아두면 평생 도움이 될 살림 보관법
주방 살림만 20년째인 주부가 되었는데요. 나름 요리와 살림 정리 정돈에 관심이 많다보니 저만의 보관법 노하우들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알아두면 평생 도움이 될 단무지, 달걀, 밥, 양파, 바나나, 버섯, 다진마늘, 콩나물, 깻잎, 양배추, 밤, 두부, 국수or파스타 등 16가지 보관법 소개합니다. 1.남은 단무지 보관법 김밥 많이 싸실텐데요. 남은 단무지를 그냥 일회용 봉지에 넣어 묶은 후 냉장실에 넣어두시는 경우가 많으실거예요. 그럼 시간이 지나면 먹기가 찝찝한데요. 아래 방법으로 보관하면 몇달이 지나도 신선함을 유지하실 수 있어요. 반찬통에 물 2컵, 식초 1컵, 설탕 1컵 부은 후 잘 섞어주세요. 그리고 남은 단무지를 식초 설탕물에 보관하면요~  처음 샀던것보다 더욱 달콤, 새콤하게 간이 벤 단무지를 다 먹을때까지 신선하게 보관하실 수 있어요. 2. 달걀 30구 그대로 냉장고에 보관한다고? 오우 노!! 30구짜리 달걀을 샀을때 양이 많다보니 계란판에 옮겨 담기도 어중간 할때가 있어요. 그래서 샀던 그대로 계란 한판을 그대로 냉장고에 넣고 보관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러면 자리를 너무 많이 차지하고 깔끔하지 않아요. 그런데 페트병 하나만 있으면 계란 30구를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어요. 방법도 매우 간단해요. 생수병 윗면을 자른 다음 계란의 뾰족한 부분이 아래로 가도록 차곡차곡 쌓아줍니다. 그리고 냉장실 한켠에 보관하시면 깔끔해요. 3. 썩기 쉬운 버섯 보관법 금세 썩기 쉬운 버섯은 일회용 봉투에 담아 냉장실 야채칸에 보관하세요. 그러면 종이로 된 봉투로 인해 습도가 유지되어 보다 더 오래 보관이 가능하고요. 지퍼백에 한번 더 담아주시면 더욱 오래 보관 가능해요.^^ 4. 무르기 쉬운 양파, 쉽게 싹 트고 색이 변하는 감자 보관법 양파를 양파망에 담아 보관하는 경우 양파끼리 맞물려 쉽게 무르고 썩기 쉬운데요. 통풍이 잘 들고 서늘하며 그늘진 곳에 계란판을 이용해 드문 드문 꽂아 보관 해 보세요. 그러면 양파나 감자를 간편하면서 썩지 않게 오래 보관할 수 있어요. 5. 대파, 작은 피망의 야채 보관법 방울토마토나 블루베리 등 과일을 사면 투명 팩이 딸려 오는데요. 그냥 버리지 마시고 밑에 키친 타올을 깔아 금세 먹을 대파나 고추 등을 보관해 보세요. 그럼 매우 깔끔하면서 싱싱하게 보관하실 수 있어요. 또 종이 계란판에도 작은 피망이나 대파, 고추를 옆으로 눕힌 후 뚜껑을 닫아 지퍼백에 넣으면 야채에 수분이 빠져 나가는것을 방지해 오래 보관이 가능해요. 6. 깐 양파 보관법 깐 양파는 일회용 봉지에 하나를 넣어 묶은 후 또 하나를 묶어주세요. 그런 다음 사용하실때마다 하나씩 똑똑 떼어내어 사용해 보세요. 그럼 매번 손질 할 필요없고 보관이 깔끔해요. 7. 다진 마늘 보관법 다진 마늘은 지퍼백에 담은 후 젓가락을 사용해 가로, 세로로 줄을 그어주세요. 그리고 냉동실에 보관하셨다가 사용하실때마다 지퍼백을 열어 하나씩 똑똑 떼어내어 사용하시면 편리해요. 8. 콩나물 보관법 열흘도 끄떡없어요. 정확히 8일만에 보관했다가 꺼낸 콩나물이에요. 그런데도 처음 샀던것처럼 매우 싱싱하지요? 보관방법도 매우 간단해요. 통에 남은 콩나물을 담은 후 물을 채워주세요. 그리고 뚜껑을 닫은 다음 검은 비닐을 씌워 냉장실에 보관하시면 되는데요. 이러면 빛이 차단되어 콩나물 색도 변하지 않고 수분이 유지되어 싱싱하게 오래 보관할 수 있어요. 9. 깻잎 보관법 깻잎을 그냥 냉장고에 넣어두면 말라버리거나 썩기 쉬워요. 그러나 아래 방법으로 보관하면 일주일도 끄떡 없습니다. 먼저 깻잎의 줄기 부분이 아래로 가도록 향하게 한 후 그릇이나 반찬통에 물을 받아 줄기 부분을 담가주세요. 그리고 봉지를 씌운 다음 꽉 묶어 공기를 차단합니다. 그런 다음 일주일 뒤 열어보면 마르거나 썩은거 하나도 없이 싱싱하게 보관된 깻잎을 확인 할 수 있어요. 출처
펌) 어느 한국인 50대 게이 이야기
원본은 사라졌지만 이 글을 재밌게 본 누군가가 10년을 보관하고 있었다고 해요. 재밌어서 저도 가져왔습니다. ___________________ 1부) 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50대 한국 게이입니다. 내 나이 25살에 첨 종로 파고다 극장에 나왔으니, 그럭저럭 게이로는 산전수전, 공중전 까지 다 겪었고, 두 명의 서방을 여의고(?), 현재 3번째 서방님과 고양이 한마리랑 함께, 심심하게 살고 있는 그런 게이입니다. 자 자기소개 끝. ***제대를 하고 복학하기 전 친구 녀석들과 설악산 등산을 갔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속초 터미널서 막차를 타면서 시간 때운다고, 주간 부산인가 뭔가 하는 철지난 교양지를 몇 권 샀어요, 거기에 "서울의 동성연애 실태" 하는 기사가, 갑자기 잠이 확 깨며, 내 눈에 총기가 돌더라구요, 한글짜도 빼지 않고 읽고 또 읽는데, 종로의 P공원, P극장 소리를 하더라구요, 기사에. 등잔 밑이 어둡기도 하지, 복학 한다고 종삼가 있는 I can do 가르쳤던 파고다학원서 토플을 수강하고 있었는데, 알고 봤더니 바로 교실 밖이, 대한민국의 많은 게이를 창출해 낸 게이 교실이였던 것을 몰랐더라구요. 하여간 일주일 동안 학원 만 끝나면 파고다극장 근처서 어른 거렸지요, 근데 정말 남자 만 졸라 들어가고, 남자 만 졸라 나오더라구요. 그러다, 86년 10월 마지막 토요일날 파싸롱(파고다 극장)의 표를 샀지요, 근데 그 날은 못들어 갔어요, 무서워서. 그날 그냥 표만 날리고, 일요일날 아침 매주가던 예배를 보러 갔는데, 글쎄 목사 설교는 귀에 안 들어오고, 책갈피로 성경에 끼워놓은 쓰지 못한 파싸롱 표만 만지작거렸지요. 예배 끝나고, 초등부애들과 대강 놀아 주고, 도망 치듯이 교회를 나와, 오장동 가서 시원한 냉면을 먹으며 결정 했지요, 가보고 후회하자 라고요. 그리구... 졸라 힘들게 결정을 내려, 그 날 일요일 오후 파싸롱에 들어 갔어요. 등에선 땀이 줄줄 흐르고, 혹시 아는 사람이라도 만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조마조마 한 맘으로 어둠 침침한 극장에 들어 간거지요. 정말 남자만 졸라 많았습니다. 극장 안에는, 2층 뒤 쪽으로는 뭔짓들 하는지 남자 들이 주욱서있었고, 남자 들이 왔다 갔다 하고, 극장안에 들어선 난, 그냥 꼬릴 내리고 눈에 띄는 빈자리에, 선고를 기다라는 판사앞의 죄수처럼 벌벌 떨며 앉았습니다. 빗물이 줄줄 흐르는 스크린의 영화는 눈에 들어 오지도 않았고, 상하 좌우로 머릴 돌려 보는 것도 무서운 지경 이었으니, 그땐 넘 순진 했었어요. 정신을 가다듬으며 담배를 한대 주욱 때리고, 다시 극장에 들어 갔지, 여기까지 왔는데 하면서 용기를 내어서, 주위도 조금씩 살피며, 딴 남자들은 극장서 뭐하나를 꼭 알아내고자 하는 사명감으로. 그럼 뭐해, 어두운 극장안에 들어서자 마자 다시, 졸라 떨려 그냥 앉았지. 영화 보는척하면서. 그렇게 앉아 있는데, 어떤 남자가 내 옆에 앉더라구, 그 남자 "나가서 차 한잔 할까" 하는거야. "차 한잔", 뭐라 대답 할지를 몰라 망설이다, "예" 하고 말았지. 그래 난 그 남잘 따라 극장을 나서 는데, 그 민망함, 괜히 기분에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내게 손짓 하는 기분인것 있잫아 "저 드러운 호모새끼" 하고. 극장을 나와서 그 남잘 보니까 어둠속서 보다 훨 좋드라구, 그 사람의 뒤를 졸졸 따라 가는데, 차 한잔 하자고 한 사람이 대로변에 널린 다방을 지나, 골목골목을 누비더라구, 그을쎄 이 남자가 여관으로 들어 가는거야, 헉 헉 왠 여관, 차한잔 하자구 하고선, 그래서 내가 용길내서 "저 차한잔 하자고 하셨는데요" 물었지. 그 말을 하자 마자, 이 사람이 졸라 웃기 시작하는 거야, 막 껄껄대면서 "너 오늘 첨인지" 묻더라구, 그래 '예" 하며 "우리 얘기나 좀 하지요" 했더니, 날 진짜 차 파는 집으로 인도 하더라구. 거기서 졸라 많은 얘길 들었지, 이것 저것 묻기고 하고, 그 사람은 나보다 나이가 일곱인가가 많아서 난 형이라 부르고, 그사람은 친절히 이것 저것 답을 해주시고, 그 날 차도 마시고, 둘이서 저녁도 먹고, 시간을 보냈지. 난 그날 그 형에게 많은 얘길 들었다, 충무로에 가면 극동극장도 있고, 성동 극장이라는 곳도 있고, 파고다공원 근처엔 게이들만 가는 술집도 있고, 그 날 집에 돌아 오는 버스 안에서, 형이준 전화 번호를 집어 넣으려고 열은 가방속에서 난 성경이랑 찬송가 책을 발견하곤, 졸라 떨기 시작 했다, 무슨 큰죄를 진거 마냥, 지금 당장이라도 하나님이 천벌을 내리실것 같아, 버스에서 내려 집에 가는길에 하늘을 여러번 올려 봤다, 마른 하늘에 번개 치면 빨리 피할려고. 내 게이 인생기는 그렇게 시작되었지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마른 하늘에서 날 벼락 칠 것 같은 죄책감(?)에 하늘을 훔쳐보고, 집에 가선, 덩그라니 방구석에 베개 끌어안고 앉아, 조마조마 앉아 있는데, 별 괴상한 생각이 다 드는 거에요, 불쑥 엄마가 들어와 소리를 지르시질 않을까, 아님 다음날 조간 신문에 대문자로 "드러운 놈" 하는 기사와 내 사진이 대문 처럼 실리진 않을까 하는 천만가지 잡생각이, 그렇게 그날은 뜬눈으로 밤을 세고... 불안하고, 무섭고 했지만, 졸라 돌아 다녔잖아. 파고다 극장과 공원을 시작해, 극동극장, 성동극장.. 한 삼개월이 지났었나봐요, 하루는 파싸롱서 영화만 열심이 보며 놀고 있는데, 왠 젊은 친구하나가 내 옆에 떡 하니 앉더라구, 그래 또 하나 붙었구나 하는 당당함에 얼굴엔 자신감이 넘쳐나고, 흠흠 오늘은 이 남자랑 뭐를 하나 하는 생각에 흐믓해 하고 있는데, “나가서 커피나 한잔” 하기에 “그래요” 하고 싸롱을 나와, 둘이서 할일 없이 종로를 헤매다 들어간 곳이 종삼 전철역 앞에 있던, 종삼 음악 다방, 둘이 앉아서 맛없는 커피를 한잔 씩 때리며, 얘기를 하는데, 또래인줄 알았더니, 글쎄 군대도 안 다녀온 대학 2학년이라고 하더라구. 자꾸 자다가 봉창 뚜드리는 소리를 하는 거야, “ 난 정말 아무것도 몰리요, 극장가면 불안 하고 무서워요, 이런 개 소리들을, 그래 난 속으로 “극장서 무서운 놈이 첨 본 남자한테 차한잔 소릴하니 방세야”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오늘은 넘 늦었네요 다음에 또 만날수 있을까요” 하는거야. 증말 증말 순진한것 처럼 말을 하더라구, 그러면서 “형이 라고 해도 되지요” 하데, 그래 “으응” 했지. 그래 그날은 그냥 헤어지며, 다음주 같은 장소에서 만날것을 약속했지. 약속한 날, 그 다방에 가니, 그녀석이 거기 있더라구, 얌전이 앉아서 커피를 때리며 아주 얌전하게. “형 또 만나요” 하데, 애도 착해 보이고, 그래 이반 동생 하나 쯤 있는 것도, 나쁜일은 아니지 하는 생각에 “그러지” 했는데, 전화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하데. 감히 집 전화는 어두도 못내고, 그때 복학전이라 소공동 근처에 있는 아는 선배님의 사무실서 알바를 하고 있었거든, 그래 그 전화 번홀 그냥 아무뜻 없이 가르쳐 주었는데.... 하루는 사무실서 있는데, 전화가 왔다고 바꿔 주더라구, 그래 받았더니, “형 오늘 차나 한잔 하자” 그래 “그러자” 했지, 일이 끝나고 종삼 음악 다방에 갔는데, 애가 좀 바껴진것 같은 기분이 드는거야, 사람을 보는 모양새, 담배피는 꼬라지 등등. 얘기도 건성건성 하는 것 같고. 그러더니 “형 나 돈좀 필요한데” 하더라구, “그래 그럼 엄마 한테 달라구 해” 했더니. 졸라 웃더라구, 그러더니 “형 내 말뜻이 뭔지 몰라” 하데, 아니 그 순간 혹시 게이 꽃뱀이(그땐 흔들이가 뭔지 몰랐지, 넘 순진 했잖아 내가)아닌가 하는 생각이, “형 사무실에 전화 하면, 집 전화번호도 알수 있고, 집에 전화하면 형네 엄마랑 전화 통화도 할수 있구” 하는 개수작을 부리기 시작하더라구. 정말 그 때 기분은 초등학교때 즐겨 보던 수사반장을 보는 기분였다니까, 수사반장보다 보면 꽃뱀이 졸라 돈 뜯어내다, 뜯기다 지친 남자한테 졸라 맞고 죽으면, 불암이 아저씨랑 호랑이 선생님이 땀 뻘뻘 흘리며, 졸라 범인 추적하다, 범인이 잡히면, 눈물 뚝뚝 흘리고, 수갑차고 후회하는 그런 장면 들이 머리 속으로 확확 지나 가는데, 정말 그 드러운 기분이란, 휴. 20만원을 달라고 하데, 좀 큰돈이야, 알바하는 나에겐, 돈 보다 더 걱정은 이런 것들은 한번에 안 끝난다는 불안감, 그래 무작정, 일주일 만 시간을 달라고 집엘 가는데, 정말 많은 후회가 뒷통수를 팍팍 치더라구 “아 괜히 그놈의 주간 부산을 읽어서, 쓰벌, 파싸롱은 괜히 가 가지구, 썅 썅 썅”. 그 날 부터 집이나, 사무실서 완전 똥마려운 강아지 꼴, 사무실선 전화만 오면 졸라 달려가 받고, 일 끝나자마자 집에 가서, 엄마 눈치 팍팍 보며, “전화 온데 없었어” 하는 질문만 남발하고, 밤에도 전화와 가장 가까운 곳에 앉아 놀고, 사는게 사는게 아니더라구. 그래 결심했지 “도움이 필요하다”, 이렇게 어둠속에서, 수사반장 속 범좌자 처럼 매일을 사느니, 차라리 벅찬 내가 뒤통수를 때리자 하는, 그리고 나서 세상서 가장 친한 친구에게 전활 했지. 그 당시만 해도 20대 중에 차 있는 애들이 거의 없었는데, 그 놈은 부자 부모 덕분에 차도 있고, 돈도 졸라 잘쓰고, 나랑은 고1때 부터 죽자 사자 하는 사이였고, 항상 둘이 우린 형제 하며 살았거든. “나 남자가 좋은것 같아” 하는 고백의 시작으로, 미주알 고주알 다 얘기했지, 참 힘들게 내가 남자 좋아 한다는 얘길 했는데, 이 놈은 그건 니 인생이니 자긴 상관 없다고 하면서, 니가 뭘 빨던 넌 나의 친구고, 난 너의 친구야” 하데. 지금 생각해 봐도 참 고마운 놈이지, “나 돈도 필요하고 도움도 필요한데” 라는 얘기도 하며 흔들이 소탕 작전을 계확했지. 다른 건 아니고, 내가 돈 주고 난뒤, 내 친구 녀석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쫓아가 집을 알아 내는 아주 원시적이며, 훌륭한 작전을. 다방서 만나 돈을 전해 주며, 벌벌 떠는척 하면서, “더 이상은 못 준다, 다시는 연락 말아라” 하며 아주 처량한 표정을 지으며, 거의 대종상급 연기를 펼치고 있었고, 내 친구 녀석은 저 멀리서 자기 여자친구랑 차를 때리며, 그놈을 주시하고, 난 또 다시 “조용히 살게 날 좀 도와줘” 하며 거의 눈물로 호소 했고. 돈을 주고 다방을 나와, 집 앞 약속장소 호프집서 맥주만 졸라 때리고 있는데, 자정이 거의 다 되어서 친구 녀석이 전화를 때리더라구 “야 알아냈어” 그 한 마디가, 그 달달한 한 마디가, 지난 일주간의 걱정과 신음을 한꺼번에 좌악 가져 가더라구. 그 날은 넘 좋아 친구 녀석과 새벽 1시경 조우해, 둘이서 축하주를 아주 많이 마셨지. 그 다음날, 친구 녀석의 스텔라 차를 끌고, 차안에 김밥, 과자, 콜라, 사이다, 보온병에 커피를 단단히 챙기고, 알바엔 몸 아파 못 나간단 핑계전활 하고, 집 앞에 도착한 시간이 약 2시쯤. 못 살지도 않더라구, 동네는 무학국민학교 근처 였는데, 집도 새집 비스므리 깨끗해 보이고,,, 둘이 김밥 까먹고, 사이다 마시고, 커피 마시고, 담배 때리며, 증말 오래 기다렸네. 일월이니 좀 추워. 저녁 6시 쯤이였나봐, 집이 언덕길에 있었는데, 쫄랑 쫄랑 걸어 오는게 보이더라구. 그래 내가 차에서 내려, 대문앞에 딱 섰지, 손가락을 초인종에 가져다 데고, 그놈이 가까이 다가 오는데 손에 무슨 언더우든가 나발인가 하는 싸구려 옷 쇼핑백이 들려 있는데, 그 걸 보니까 넘어가겠더라구, “내돈으로”,”후진놈 돈 쓸지도 모르지” 하는 등등... 이놈이 자기 집 앞에 서있는 날 보더니 거의 얼굴이 똥색으로 변하더군, 그러더니 날 외면하고 그냥 집을 지나 척척 걷더라구, “야 누른다” 하고 소릴 졸라 질렀더니, 이놈이 그냥 달려 오더니 “형 죄송해요, 이러지 마세요” 하며 다방에 가자고 하데. 딱 필이 오더라구, “흠흠 이놈 부모가, 이놈이 게이들 협박해 돈뜯어 내는걸 아직 모르는구나” 하는. “야 들어가자, 들어가서 니 엄마 아버지 앞에서, 니가 남자 꼬시고, 돈 뜯어 낸 얘기 다 할거니까” 하면서 내가 방방 뜨니까, 거의 눈물로 호소를 하더라구,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돈도 돌려 드릴께요” 하면서. 그놈을 앞세우고, 후진 동네 다방을 들어 갔는데, 맘이 졸라 훈훈하데, “휴우 이젠 다리 뻗고 자겠다” 하는 생각에, 그놈은 울고 불고 사정을 하는거야, 한 번만, 한 번만 하며. “너 지갑내놔” 했더니 움찔 하더라구 “나 니 부모 만나러 간다 지금” 했더니, 그냥 군말 없이 지갑을 주데, 열어 보니 몇 만원은 그 후진 옷 사느라고 썼고, 많은 부분이 남아 있더라구, 나 한테 K 대학 다닌다고 했는데, 학생은 학생인데 H 대학 이더라구. 주민증도 있고. 내가 친구녀석에게, 문방구 가서 학생증이랑 주민증을 복사 해오라고 하고, 둘이 다방에 앉아 있는데, 그놈은 완전 겁에 질려 복 날 개떨듯 떨드라고. 친구가 복사를 해오고, “야 이 뒤에다 다 써. 주소 이름 전화번호, 니가 한 작태, 등등등그리고 죽어도 날 다시는 안 흔든다는 각서도”, 그놈이 전화 번홀 안 쓰데, “나 지금 니네 집간다” 했더니 전화번홀 쓰더라구, 그래 잽싸게 공중전화에 가 전활 걸어 “개똥이 있어요” 했더니 “개똥이 아직 안들어 왔다” 하시데, 전화번호도 확보 했다는 생각에 공손히 전활 끊고, 자리에 돌아왔더니 그놈이. “저기 제가 쓴돈은 몇일안에 돌려 드릴께요, 없던일로 해주세요” 하며 눈물까지 흘리며 연길하데, “이 세계에 빠져 친구들을 사귀였는데, 걔들이 하는 걸 보고 전 첨으로 형에게” 하며. 아주 졸라 빌드라구, 연기도 거의 대종상급이었는데, 대종상 심사위원 급인 내 앞에선, 정말 “개발에 개수작” 였을뿐. “용서해 줄께, 이해도 할 수 있어 이 형은, 친구들 잘못 사귀면 그럴수도 있지, 뭐, 앞으로 착하게 살면되지” 하면서 내가 아주 부드럽게 얘길 했더니, 그놈이 “형 정말 고마워요” 하데. “고맙긴, 나도 부탁이 있어, 여기 이 친구 수고비가 비싸거든, 그리구 또 지난 일주일간 이 형이 받은 고통, 괴로움속에 보낸 뼈와 살이 탔던 밤들에 대한 보상도 필요하구, 10일 시간 줄께 돈 백만원 만들어와” 했더니, 얼굴이, 거의 숨을 못쉬며, 학에 질린 표정을 하며 “헉 백만원요” 하데, “야 이 후진놈아 내가 그럼 그렇게 싸게 보였니, 이백으로 해줄까” 했더니 정말 졸라 울더라구, 정말 손에서 땀을 흘리며 빌면서 “형이 원하신다면 무릎이라도 꿇고 빌께요”, “야, 내가 깡패니, 그냥 정신적 보상을 받자는데 뭔 개소리가 이리 심해, 돈 백만원 만들어 올래 아님, 내가 니네 집에가, 니네 아버지 한테 너 남자 만나고 다니는 얘길 다 할까”. 넘 통쾌 했잖아, 그날 다방서 그놈은 두시간 동안 빌고, 난 두시간 동안을 콧대를 세우고, 적절한 보상을 요구했고. 어떻게 되었을까? 정확히 10일후 종로 삼가 음악 다방서, 만원 짜리 백장을 받았지. 거의 뼈만 남았데, 한다는 소리가 “저 군대가요”, “잘 결정했다, 군대가서 흔들다 맞어 죽지 말고, 고생만 졸라 해라” 하구 또 “앞으로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이상한 전화 오면 니네 집으로 갈께, 너 군대 있어도, 니네 아버지가 너가 남자 꼬시고 돈 뜯어낸 얘기 들으시면, 아마 제대하지 말구 군대에 말뚝 박고 살라고 하실걸, 인생 조지고 싶음 누구 나 한테 보내” 그렇게 하구 친구 녀석과 나오는데 그놈이 은근히 불쌍하데, 그래서 내가 가서 “군대 간다는데, 건강챙겨야지, 이걸로 아로나민골드나 사먹어” 하며 만원을 던져 주고 나왔지. 참 드러운 날이었어 그날은, 내 스스로 게이가 되기로 인정한지 반년도 안 되어, 게이 세계의 제일 드러운 면을 보구, 복수 한다고 덤벼 든든히 보상도 받아냈는데, 맘이 넘 무겁드라구, 세상의 드러운 면을 너무 가까이서 봐서. 첨으로 게이 된 것 뒤돌아보는 그런 사건 이었으니까. 그 이후로 난, 파싸롱서 젊은 애들을 보면 “저거 흔들이 아냐” 하는 생각 때문에, 아주 오랜 동안 아무도 친구로 사귀지 않았으니까, 93년 누군가를 만날때까진 난 친구는 없었지. 참, 그 돈 99만원으로 뭐 했냐구요, 개처럼 벌어 정승처럼 쓰랬다고, 친구 녀석과 복학 하면 못 논다 하는 생각으로 10일 인가 동안 동남아여행 다녀 왔어요. 물론 그녀석 어머니랑, 울 엄마가 경비도 쫌 주셨고, 정말 유익한 첫 해외여행 경험의 기횔 준 그 얼빠진 흔들이에게 정말 감사드려요. 흔들이 같이 후진 것들은 이런거 읽지 않겠죠, 근데 만약 하나라도 읽는다면, 해주고 싶은 말이 “흔들아 돈은 일해서 벌어, 이 쓰레기야, 정신차려 흔들이들아” 하여간 그 사건 이후로, 파싸롱 출입횟수는 확 줄었지요. 괜히 그 극장 가는게, 무슨 예방 주사 맞으러 가는 거처럼 찝찝하고 무섭드라구요. 그래 파싸롱 가는 대신, 다른 많은 곳들로 발길을 돌렸지요, 어디냐구요? 극동을 시작해, 성동, 수유리 세일극장, 파도극장 등등등. 돌아다녀 보니까, 파싸롱 만큼 뒤집어 지는 곳은 없었지만, 나름대로 재미는 있드라구요. 그날이 87년 4월 어느 토요일걸로 기억이 되네, 복학하고 그냥 할일 없어 학교가 도장만 찍는 그런 나날들을 보내는 그즈음인데, 하루는 친구 녀석들과 종로2가서 밥을 먹고, 나이트를 가느니 어쩌니 하는데, 종로 2가서 왠 나이트, 내가 파고다를 몰랐음 아싸하고 갔겠지만, 파고다의 단 맛을 배워버린 내가 어찌 감히, 친구 녀석들과 나이트가서 신이 나겠어. 그래 한때 나이트 죽돌이로 통하던 내가 온갓 핑계를 대고, 빠져나와 바로 향한 곳은 파고다 공원, 요즘도 9시에 문을 닫는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9시면 나가라고 수위 아저씨가 방방 떳거든, 공원 입구 바로 옆에 공중전화랑 화장실 쪽 앞에 있는 벤치에 그윽히 앉아 커피 한잔 때리며, 언제 공원을 철수해 극장 입성을 할까 하며 이리저리 잔 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내 옆에 뜨윽 앉더니, 내게 아주 그윽한 미소를 보내더라구. 첨 보는 남잔데 생긴게 떨어지는 편도 아니구, 양복에 넥타이 까지(그 당시 난 양복에 넥타이 매면 그냥 50점을 덤으로 주었거든), 난 그냥 엄마에게 감사를 드렸지 “엄마 고마워 이렇게 이쁘게 낳아주신 것”, 커피 한 모금, 담배 한 모금 하며 연기를 길게 뿜어내고 있는데, 그이가 “친구 기다리나 하데”, 맘 같아선 “아뇨 형 기다려요”, 하고 싶었는데 그럼 이 남자가 질려서 도망 갈까봐 “아뇨 그냥 시원한 공기나 쐬려고요”, 왠 개소리 시원한 공기가 그리우면 도봉산, 북한산가야지 하는 생각을 하며. 얌전을 빼고 있는데, “커피나 한잔 할까” 하데. “커피는 지금 막 마셨는데, 더 마시면 잠 못자요”, 왠 개소리 난 밤에 잠 안오면 커피 마셨거든. 하여간 그렇게 가증을 섞어 연기를 때리고 있는데, “나갈까” 하데, 속으론 넘 좋으면서도, 얼굴을 붉히는 척 하면서 “네에” 했지. 그래 공원을 나왔는데, 이 남자가 택시를 잡데, “으잉 이 남잔 어딜가나” 하는 생각을 하며 택시 뒷자리에 그와 함께 몸을 실었지. (2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