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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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오름 돋는 인육 썰..txt

이제 정말 봄이 왔나봅니다
주말엔 24도까지 올라간다는 얘기가 있던데..
그리고 다음주는 비소식이 제법 많은 걸 보니 이번 주말은 꽃구경 나온 사람들이 아주 많을 것 같네요 물론 저는 아직 사람 많은 곳이 무섭기에 집에 있을 예정입니다 ^^

공포 소설, 괴담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닉넴 태그를 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은 무엇인가?

이 질문을 들은 당신은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떠올렸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정답이 아니다.

일단 정답은 ‘인육’이다. 일단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사람이라면 말이지.

당연히 의아할 것이다. 당신은 인육이라는 단어를 보고 혐오감 내지는 구토감을 느꼈을 테지.
하지만 생각해보라. 애초에 ‘맛있는 음식’에서 ‘맛있다’는 감각은 무엇일까?
바로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들어 있는 것을 섭취했을 때 느끼는 감각’이다.
단 것과 고기는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맛있다고 느낀다. 또한 짭잘한 음식도 마찬가지이다.
왜일까?

바로 몸이 원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간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가장 풍부한 음식은?
인육이다!
필요한 모든 구성요소를 그대로 담고 있는 완전식품이다!
당신의 이성은 인육을 거부할지 모르겠지만 당신의 본능은 인육을 원하고 있을 테지.

하지만 이 전 세계 어디에도 인육을 권장하는 나라는 없다.
왜일까?
당연히 너도나도 사람고기를 먹겠다고 달려들면 사회라는 틀이 깨질테니까.
사람이 서로 먹고 먹히는 야생 같은 사회에서, 내가 인육을 먹으면 다른 사람도 나를 먹고 싶어지지 않겠는가?

포식자는 언제나 피식자가 될 수 있다.
때문에 세뇌적으로 인육에 대한 혐오감을 주입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육을 먹을 방법은 있다.
조금의 노력과 시간을 들이면 말이지.


2)
인육을 접한 계기는 사소했다. 그냥 호기심이었다.
미국 수사 드라마를 보던 중에 인육이라는 테마가 나와서 키워드를 인터넷에 검색했다.
중국인과 조선족이 사람을 납치해서 고기로 팔고 있다는 뉴스 기사나 블로그 글을 읽던 와중이었다.
어떤 블로그의 카테고리에 ‘인육 판매’라는 항목이 있었다.
나는 클릭했고, 곧바로 다른 사이트로 연결됐다.
웬 생뚱맞게 ‘농사짓는 사람들’이라는 초록색 컬러의 카페가 튀어나왔다.

운영자의 아이디는 ‘농부’에 카페 설명에는 ‘농산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입니다^^’라는 문구가 써져있었다.
가입자 수가 50명 정도의 작은 카페였다.
내가 낚시를 당해 엉뚱한 농업인 동호회에 들어 왔나 싶어서 나가려던 찰나에 혹시 ‘위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그 생각은 들어맞았다.
농산물 동호회라는 카페에 농산물에 대한 정보는 없고 온통 후기 글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게시물은 전부 비공개였지만 제목은 읽어볼 수 있었다.

-택배 잘 받았습니다^^ 이번에도 육질이 좋네요.
-잘 먹었습니다. 좀 싸게 사고 싶은데 안되나요?
-다음에도 기대하겠습니다^^
-A급은 왜 안 파나요? 한 번도 못 본 것 같은데.

왜 농산물 사이트에 육질이 좋다는 글이 있단 말인가.
그래, 농가에서 키운 돼지나 닭 같은 걸 거래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라는 단어가 어째서인지 수상하고 찝찝하기 그지없었다.
나는 가입신청을 눌렀지만, 이곳은 신청 후에 허가를 받아야 하는 방식이었다.
신청하면 전화번호, 주소와 함께 카페지기에게 하고 싶은 말을 쓰는 란이 있었는데, 나는 거기에 이렇게 적었다.

-여기 유기농만 거래하는 카페 맞죠? 꼭 먹어보고 싶습니다. 가입허가 부탁드립니다.

그날 새벽에 바로 가입 허가가 났다.


3)
가입한 후에 확인한 카페의 규칙은 이러했다.

1. 신규가입 회원은 ‘새싹’등급입니다.
2. 등급은 새싹-모-벼 순으로, ‘택배’라는 것을 구매한 금액에 따라 올라간다.
3. 벼 등급은 아이디가 정지되고, 다른 카페로 옮겨진다.

택배란 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농산물 택배다.
설명에는 ‘유기농으로 재배해서 항암효과와 항산화 효과, 효소가 풍부한 신토불이 우리 잡곡’이라고 써져있었다.

의아한 건 잡곡엔 A, B, C로 등급이 나누어져 있었다. 곡물에 사용하는 등급이 아니지 않나?
내가 알기로는 농산물은 보통, 상급, 특급.. 이런 식으로 나뉜다. 최소한 쌀을 사면서 A급이라고 붙은 건 못 봤다.
명색이 농산물 카페가 등급을 잘못 표기했나?

뭐, 내가 잘못 알았을 수도 있고.
가격은 등급에 따라서 2배씩 뛴다는 모양이고 C급이 1kg에 10만 원이라고 한다.
아무리 그래도 1kg당 10~40만 원이나 하는 건 말이 안 되지 않나.

또한, 택배를 5번 구매할 때마다 등급이 하나씩 올라간다고 한다.
카페를 살펴보니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회원은 5명 안팎인 것 같았다.
벼 등급부터는 더 좋은 고기를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는 비밀카페의 가입 자격을 얻는다는 것 같은데 공지에 언급은 되어있지 않았다.
대부분 등급이 올라가서 다른 카페로 옮긴 모양이다.

-공지-
농산물 공동구매 신청하실 분은 이쪽으로

공지글을 눌러보니 상품에 대한 사진과 (쌀 포대 사진이었다) 입금할 계좌, 그리고 ‘B등급: 1kg당 20만 원’이라는 정신 나간 수준의 가격이 적혀있었다.

이 부분에서 나는 어찌해야 할지 고민했다.
하지만 인육에 대한 호기심과 혹시 손해 보는 기분이면 경찰에 신고하면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1kg을 구매했다.

택배는 이틀 후에 도착했는데, 품목에는 곡물이라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포장을 뜯어보니 하얀색 스티로폼 박스에 아이스팩과 냉동된 고기가 담겨져 있었다.
포장지 안쪽에는 ‘되도록 강한 양념은 사용하지 마시고 소금을 쳐서 살짝 구워내십시오’라고 쓰여 있었다.
내 추측은 맞은 모양이다.

나는 이걸 경찰서에 들고 갈지, 내가 먹을지를 고민했다.
일단 20만 원이라는 돈이 아까우니 맛이나 보자- 라고 생각해서 포장을 뜯고 1/3 정도를 떼어다 해동시켰다.
살짝 달군 후라이팬에 고기는 얹고, 써있는 조리법대로 소금만 살짝 쳐서 구워냈다.
고기를 구우면서든 생각은, 지금까지 먹었던 어떤 고기보다 향이 강렬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고기 한 점을 먹고 난 뒤, 남은 고기 전부를 해동시켰다.


4)
처음 산 1kg를 다 먹고 나니 다음 판매는 일주일 후였다.
나는 그 일주일이 일 년처럼 느껴졌다.
기다리는 동안 다른 고기는 입에 대지도 못했다.
처음 먹어본 인육의 맛이 너무나 강렬했던 것이다.
비싼 한우 등심을 사서 구워봐도 냄새는 누릿했고 맛은 느끼했으며 식감은 질겼다.

인육! 인육이 필요하다!

그렇게 길고 길었던 일주일이 지나고, 나는 적금을 깨서 B등급 10kg을 구매했다.
200만 원을 쓴 것이다.
어쩔 수가 없다. 한번 맛을 보고 나니 계속 먹고 싶었다.
일하면서도 계속 고기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

점심으로 나온 제육볶음은 손도 안 대고 퇴근 시간이 되자 바로 집으로 달려왔다.
그리고 문 앞에 놓여있는 택배 상자를 부리나케 챙겨서 집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바로 두 덩이를 해동.
이걸 먹으면서 신기했던 것은, 고기만 먹어도 전혀 느끼하거나 물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양념을 안 하고 소금만 쳐서 구워도, 아니 소금을 안 쳐도 상관없다.
채소나 소스 등을 안 곁들여도, 맥주나 콜라와 같이 안 먹어도 괜찮다. 그 자체로 완벽하다.
한 덩이를 구워서 먹기 시작하면 배가 불러 터질 때까지 먹게 된다.
돼지고기는 제일 많이 먹어본 게 한 근 반, 1kg 정도였는데 이건 2kg을 먹어도 더 먹고 싶어진다.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에서 제일 ‘맛있다’.

한참 고기를 구워 먹고 있는데 전화가 울렸다. 핸드폰을 집어 드니 발신자표시 제한이다.
입에 있는 고기를 억지로 삼켰다. 살짝 짜증이 올라왔다.
보이스피싱이면 욕이나 거하게 하고 끊어주려고 통화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강성준 씨 핸드폰 맞으시죠?

“누구시죠?”

-아, 농부입니다. 그.. 카페지기요.

“아아아~ 예~ 안녕하세요.”

순간 살짝 소름이 돋았다.
새삼 맛있게 먹고 있는 이 고기가 사람고기라는 걸 떠올렸다.
그리고 지금 전화를 건 이 사람은 사람을 잡아다가 해체하는 살인마 내지는 미친놈이겠지.
나는 지금 사람을 몇 명 죽였는지 모를 녀석이랑 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최대한 떨리는 티를 안 내기 위해서 헛기침을 했다.

“큼.. 그런데 무슨 일로..”

-혹시 먹고 계셨나요? 에고, 식사 도중에 죄송합니다. 나중에 다시 전화드리겠습니다.

“아뇨, 아뇨. 지금 말씀하셔도 됩니다.”

-아 예. 죄송합니다. 금방 끝내겠습니다.
강성준 씨가 11번, 총 220만 원의 구매로 카페에서 ‘벼’ 등급이 되셨는데요.
벼 등급부터는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이 가능합니다. 혹시 관심 있으신가 하고요.
참, 현재 활동하고 계신 카페 아이디는 정지되셨고 다른 카페에 재가입하셔야 해요.

이성이 경고를 보냈다. 아무리 그래도 이 미친놈들이랑 실제로 만나는 건 위험하다.
열심히 먹고 있는 내가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지만 공포라는 감각이 아직 남아있었다.
나는 안전하게 고기를 구매해서 먹을 수 있다면 만족한다.
나는 일단 거절하려고 했다.

“아.. 제가 직장도 있고, 주말에도 예정이 있어서 좀..”

-지금까지 B등급만 구매하셨는데, 오프모임에서는 A등급 고기도 구매가 가능해요.
또 다른 카페에 재가입하는 방법도 거기서 설명드릴 거고요. 비밀유지가 중요하다 보니까..

A등급. 이 한 단어가 내 이성을 마비시켰다.
지금 먹고 있는 이것보다 더 맛있는 고기가 있다고?

-참, 오프 참여하시려면 지금 가지고 계신 고기는 좀 아까우실 거에요.
왜냐면 A등급을 한번 맛보면 냉동 배송되는 B등급은 맛없어서 못 먹을 정도거든요.
버리시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이야기만 들었는데 침이 고인다.

꿀꺽

“그.. 언제죠?”

나는 이성과 식욕 사이에서 결국 식욕을 선택했다.


5)
오프모임은 나흘 후였다.
10kg은 의외로 양이 많아서 나흘 안에 다 먹는 것은 상당히 힘들었다.
하지만 kg당 20만 원짜린데 버릴 수야 있겠는가.
고기로만 때우는 것은 아무리 그래도 무리였는지 그 맛있는데 살짝 물리는 감도 있긴 했지만 A급 이상의 고기라는 것은 그런 느낌을 전부 날려버리고도 남을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농부라는 아이디대로 장소는 경기도의 한 농촌이었다.
버스 간격이 30분이었는데, 버스에서 내려서도 한참 걸어가야 했다.
날씨가 꽤나 더웠던지라 땀이 주르륵 흘렀다.
농가라고 하니 좀 낡고 허름한 건물을 상상했는데, 주소를 찾아가 보니 으리으리한 저택 하나가 등장했다.

나는 살짝 긴장하며 초인종을 눌렀다.
마중 나온 건 진짜 농부 같은 인상의 사내였다.
그을려서 까무잡잡하고, 키는 조금 작지만, 근육으로 다부진 몸매였다.

“강성준 씨 맞으시죠? 어서 오세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전화 건너편에서 듣던 그 목소리다. 나는 꾸벅 묵례를 했다.
나는 거실의 소파로 안내받았다.
아내로 보이는 사람이 커피를 내왔다.
하지만 나는 쉬이 커피를 입에 대지 못했다.
아무리 식욕에 이끌려서 여기까지 왔다지만 저 커피에 뭐가 들어있을지 어떻게 아는가.

경계를 풀지 않는 나는 ‘커피는 싫어해서요.’라고 거절했다.
농부는 쓴웃음을 지었다.

“보통 그러시더라고요. 커피에 뭐가 섞여 있는지 의심이 가나 봐요.”

정곡이다. 나는 떨떠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는 게, 고기로 쓰는 건 동남아인이나 중국인이거든요. 여긴 중간 유통경로일 뿐이고 보통 그쪽에서 생산해서 들여와요.”

말은 그렇게 하지만 그래도 쉽게 경계를 풀 수 있겠는가.
하지만 계절은 여름이었고, 여기까지 와서 힘든 건 사실이었다.
앞의 커피가 김이 모락모락 나지만 않았어도 들이켰을 것이다.

"그나저나 그 많은 고기를 나흘 동안 다 드신 거에요?"

"아 예. 먹다 보니까 그래도 들어가더라고요."

"그럼 고기만 드신 건가요? 이야...이거 대단하신데요?"

"그런가요? 그래도 맛있어서 크게 힘들진 않았어요."

"이거이거... 오늘 오시길 잘하셨네요. 방금 막 A++짜리 고기가 들어왔거든요."

"아 그런가요?"

"예예, 일단 여기서 먹는 모든 고기는 무료예요. 홍보 차원이랄까요. 많이 드시고, 많이 사 가주세요.
A급은 가격이 쌔다 보니까 사길 주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일단 드셔보시면 없어서 못 드실 겁니다. 하하하!"

"하하, 그거 진짜 기대되는데요."

말을 하다 보니까 목이 마른다.
천만다행으로 정수기가 눈에 들어왔다. 저거라면 안심할 수 있겠지.
나는 정수기 위의 컵을 꺼내서 물을 담았다.
마침 정수기에는 얼음 기능까지 있었다.
얼음이 둥둥 뜬 시원한 물을 그대로 들이켠 나는 약한 씁쓸한 맛과 함께 정신을 잃고 말았다.


6)
눈을 떴을 때는 머리에 두건 같은 게 씌워져 있었다.
몸은 어디인가에 묶여있었는데 팔다리를 옴짝달싹할 수가 없다.
아니, 전신의 관절을 뭔가로 묶어 놓은 것 같다. 너무 저려서 팔다리에 감각이 거의 안 느껴진다.
소리치려고 했지만, 입에 재갈이 물려있어서 읍은 거리는 것밖에 불가능했다.

"강성준 씨.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 뭔지 아시나요?"

농부다. 가까이 서 농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묘하게 아래쪽에서 들린다.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바로 떠올렸다. '인육'이다.
그 맛에 심취해서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는가.

"하하. 인육이라고 생각하셨죠? 압니다.
그럼 인육이 왜 맛있는지 생각해보셨나요?
사람의 몸은 자기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함유한 음식일수록 맛있게 느껴요.
그런 점에서 필요한 구성성분이 다 들어가 있는 인육은 엄청나게 맛있죠. 그렇지 않나요?"

고개를 끄덕이자니 지금 저 미친놈이 할 말이 너무 쉽게 예상된다.
내 몸을 해체해서 맛있게 먹어주겠다고 할 테지.
나는 어떻게 해야 이 난관을 극복할지 필사적으로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몸과 비슷한 구성성분을 가진 고기일수록 맛있게 느껴져요.
그런데 우리가 보통 먹는 B급은 동남아인이나 중국인이죠.
잘 먹지 못해서 육질도 별론데 거기다가 냉동까지 해와요. 맛이 없어요.
그렇다면 A급이나 A+, A++급은 뭘까요?"

지금 내가 저 세 등급 중에 하나란 건 쉽게 추리가 가능했다.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에 눈물이 흐른다.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버둥거리지만 불가능하다.

"아, 움직이셔도 소용없어요. 온몸을 테이프로 감아놨거든요.
하던 이야기를 계속하자면, A급은 신선한 고기를 그 자리에서 바로 먹었을 때에요.
역시 신선한 고기가 맛있죠. 냉동하면 아무래도 맛이 떨어지니까요.
그리고 A+급은 사람고기를 먹은 사람이에요.
맛있는 걸 많이 먹을수록 더 맛있어지지 않겠어요?
그럼 A++급은 뭘까요?"

부르릉! 하면서 저편에서 기계 같은 게 돌아가는 소리가 났다.

"한번 맞춰보실래요?"

두건이 벗겨졌다.
주위를 둘러보자 나는 커다란 테이블 위에 의자 같은 것에 묶여있었다.
소리가 아래쪽에서 들린 건 이것 때문이었나.
기계 소리의 정체인 듯 저쪽에서 정육점에서나 볼법한 정육기가 보였다.
그리고 10명 정도의, 눈만 가리는 형태의 가면을 쓴 사람들이 테이블 주위에 앉아있었다.

군침을 꼴깍꼴깍 삼키면서.

농부도 가면을 쓰고 있었는데, 목소리로 그가 농부라는 것이 분간 가능했다.
농부가 손을 뻗어 내 재갈을 벗겼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뭘 원하는 거예요? 돈? 다 드릴 테니까!!"

"하하. 사실 성준 씨는 여기 테이블 위가 아니라 아래에 앉아도 됐었는데요... 원래는 그 자리에 다른 중국인이 앉아있을 거였거든요.
근데 그 10kg를 다 드셨다고 하니까요. 하하. 설마 그걸 다 드셨을줄은.. A+급 중에서도 특급인데 놓칠 수야 없죠."

"사실 다 버렸어요! 고기만 먹으니까 물려서 다 버렸다고요! 제발....제발...."

"왜요? 먹는 건 좋아도 먹히는 건 싫으신가요?"

"흐으흐으으윽..."

나는 눈물을 뚝뚝 흘렸다. 애초에 인육 같은 거 손대는 게 아니었는데!

"그건 그렇고 A++급이 뭘까요? 이왕 이렇게 된 거 한번 맞춰보시겠어요?"

알 것 같다.
근데 대답할 수가 없다.
아까부터 저놈이 방금 말했지 않았는가.
자기 몸이랑 비슷한 구성성분일수록 맛있다고!

"눈치 채셨나 보네요. A++급은 바로 자기 자신의 고기에요.
극상의 맛이죠. 사실 여기 모인 사람들은 A+밖에 맛보지 못할 거에요.
성준 씨만 특별히 A++급을 맛보게 해드릴게요.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던데 사양하지 마세요.
참. 죄송하지만 마취는 못 해 드려요. 약이 들어가면 고기가 쓰거든요.
혹시 혀 깨무시면 안 되니까 재갈 다시 물려드릴게요."

"제발!! 집이라도 팔아습 읍! 읍!"

다시 재갈이 물려지고 두건이 씌워졌다.

찌지직

털이 뽑히는 따끔한 감각과 함께 오른쪽 다리의 테이프가 떼어지고 여러 명이 내 다리를 붙잡고 눌렀다.

그리고 기계 소리와 함께 정육이 시작됐다.


3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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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사람은 가던길 가야지 샛길로 빠지면 안된다는걸 깨달았네요 ㅎㄷㄷ
헐~이새벽에 욱!
잠은 다 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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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 43년 윤7월 경상도 산음현에서 7살 "종단" 이라는 여아가 복통을 호소하다 아이를 출산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당시 아무리 조혼제 가 있었다 하더라도 7살 아이가 출산을 한다는건 조선 왕조 역사상 이례없는 일이기에 전국에 소문이 퍼지는데 영조: 아 요즘 뭐 재밌는거없나? 좌의정 한익모 : 전하. 그거 아십니까? 최근 조선에 7살 여아가 아이를 출산 하였다고 합니다. 영조: 뭐야? 에구머니나 어찌 세상에 그런일이! 사람이 어떻게 그리 어린 아이에게 그런짓을 한단 말이냐. 좌의정 한익모 :전하. 제가 곰곰히 생각 해봤는데요... 아무리 봐도 사람이 그런짓을 할리는 없으니 요괴가 한짓이 분명합니다! 지금 당장 "종단" 이라는 여아와 태어난 아이 모두 죽여야 합니다! 영조: 아무리 그래도 죽일꺼 까지야... 일단 요괴가 한 일이라는 증거도 없으니 어사를 보내 진상을 파악해 보도록 하자. (얼마후) 어사: 전하 소인이 모든 진상을 밝혀 냈습니다. 영조: 오! 어서 말해보거라. 진짜 요괴가 한건 아니지? 아무리 그래도 어린아이들을 죽이기는 싫단 말이야. 어사: 예 전하. 사실은.. "종단" 이란 아이의 언니 되는 아이가 있는데 그녀의 증언에 의하면 "송지명"이라는 소금 장수가 동생을 희롱하는 장면을 보았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소금장수를 붙잡아 곤장을 치려고 하니 맞기도 전에 자기가 한거 라고 자수하던데요? 영조: 뭐? 이 페도 ㅅㄲ 가!!! 그 ㅅㄲ 노비로 강등시키고 먼 섬으로 귀양보내버려! 좌의정 한익모: 전하 잘 생각 하셨습니다. 그런 금수만도 못한놈은 사람취급을 해선 안됩니다! 영조: 아직 안끝났는데? 좌의정 한익모 : ? 영조: "종단"이라는 아이 와 그 어미, 그 자식도 전부 노비로 강등시키고 외딴 섬으로 귀양보내버려. 그리고 산음현 이라고 했나? 거기 현감이라는 놈은 이런일이 있는데 보고서에 '아이가 잘자라고 있어요 ㅎㅎ' 라고 쓰고 끝이야? 그 놈도 관직에서 쫒아내고 동네 이름도 저 꼬라지 니까 이런일이 일어나는거 같아. 이름도 맑을 청 을 써서 "산청현" 으로 바꿔! 당시 조선은 성종 이후의 종모법에 의해 노비의 자식은 노비일 수 밖에 없으며, 어린애를 돌볼 수 있는 사람은 부모밖에 없어서 같이 딸려간 것이라 할 수 있으니 법대로 어미와 자식도 함께 노비가 된것. 이후 종단 이와 그 자식은 섬에 도착하자 말자 사망한다. 어린아이들이 먼 귀양길에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했을테니... 실제 실록 기록 산음 어사(山陰御史) 구상(具庠)이 입시하여 서계(書啓)를 읽었다. 임금이 말하기를, "어떻게 탐문하였는가?" 하니, 구상이 말하기를, "여러 방법으로 캐물어 그 정상을 알아냈습니다. 본관(本官) 및 단성 현감(丹城縣監)과 같이 조사하였더니, 종단(終丹)의 형 이단(以丹)의 공초가 들은 바와 같았습니다. 그는 틀림없이 소금 장사 송지명(宋之命)의 아들이었습니다." 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종단의 나이가 정말 일곱 살이었는가?" 하니, 구상이 말하기를, "그 이웃에 같은 시기에 태어난 아이가 있다고 해서 데려다가 물어보았더니, 과연 일곱 살이었습니다." 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그 키는 얼마나 되던가?" 하니, 구상이 말하기를, "몸이 이미 다 자랐습니다. 송지명을 감영으로 잡아다 도신과 같이 엄히 문초해 보았더니, 한결같이 이단이 고한 말과 같았습니다." 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사관(史官)은 마땅히 사책에 그대로 써야 할 것이다. 일곱 살 아이가 애를 낳았으니, 어찌 이상한 일이 아니겠는가? 이미 그 지아비를 알아냈으니, 현혹된 영남의 민심이 거의 안정될 수 있을 것이다." 하니, 구상이 말하기를, "그렇습니다." 하였다. 하교하기를, "어사의 보고에 간음한 사람이 곤장 한 대도 치지 않아 자백하였다고 하였는데, 이는 내가 예상했던 바와 우연히 합치된다 하겠다. 그러나 지금 조사를 끝냈다고 나의 마음이 어찌 해이되겠는가? 괴물은 괴물이다. 내 비록 80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나의 덕이 요괴를 이길 것이다. 어찌 사서(史書)에 없는 일을 들을 수 있겠는가? 이 사람들을 처리하는 것은 별일이 아니다. 비록 은 고종(殷高宗)의 구치(雊雉)130) 와 상상(祥桑)131) 의 일은 없지만, 어찌 스스로를 수양하는 마음이 없겠는가? 어사의 서계를 승정원에 두고 조용히 하교하려고 하였다. 그런데 지난번 연석(筵席)에서 몇 차례 하교했으나, 이목(耳目)의 역할을 하는 신하들이 마치 귀머거리나 장님처럼 한 사람도 논계(論啓)하지 않았다. 그래서 비록 하교하고 싶었으나 이 일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묵묵히 있었다. 세상에 어찌 아비없는 자식이 있겠는가? ‘날과 달로 무럭무럭 자란다.[日就月將]’는 말을 어찌 종단 같은 자에게 비유할 수 있겠는가? 무식한 면임(面任)132) 은 비록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도 독서한 사대부가 어찌 그 말을 베껴 쓸 수 있단 말인가? 어찌 백리를 다스리고 십 리를 다스린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정말 어렵다. 산음 현감에게 사적(仕籍)에서 삭제하는 법을 시행하고, 이 장계를 조보(朝報)에 내도록 하라." 하고, 그 여자·어미·간통한 남자·아이를 바다의 섬에다 나누어 귀양보내어 노비로 삼으라고 명하였다. 【태백산사고본】 73책 109권 15장 B면【국편영인본】 44책 261면【분류】사법-치안(治安) / 윤리-사회기강(社會紀綱) / 사법-행형(行刑) / 사법-탄핵(彈劾) 출처 : 더쿠 아니 애랑 가족은 대체 무슨 잘못인데.......
펌) 악마가 사는 집
아니 여름이 갑자기 찾아온 것 같은 날씨 아닌가요? 참나 낮에는 반팔만 입어도 기분 좋다니... 제가 제일 싫어하는 계절이 벌써 등 뒤에 서있는 것 같아서 조금 화가 나는군요.. 그래도 날이 더워지면 괴담 아니겠습니까 (긍정회로) 오늘도 부디 재밌게 읽으시길 바라며.. “저기… 보고 싶다니까 보여주긴 하는데 진짜 들어올건가?” 방 2개에 제법 큰 욕실까지 딸린 집. 홀린 것처러 집구경을 하고 있던 내게 부동산업자가 물었다. 불안한 듯 떨리는 그 목소리에 난 당당히 이야기 했다. “그럼요. 진짜 살고 싶어서 말씀드린 거라니까요. 집값도 싸고 좋은 동네인데 뭐가 문제겠어요?” “그렇기야 하지만.. 근처에 살던 사람도 찜찜하다며 이사 가는 판인데 하필 딴곳도 아니고 굳이 여길 찾다니 말이야. 자네도 다 알고 온거 아닌가? 이 집에 누가 살았었는지. 나야 돈버는 입장이지만 찜찜해서 원.” 난 피식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뭐 어때요. 전 여기가 마음에 드는데. 바로 계약할게요.” 부동산업자는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날 가만히 바라보았다. 확실히 사람이 죽은 집에서 살려하는 내가 이상해 보일수도 있다. 게다가 그냥 죽은 것도 아니고 수많은 사람들이 끔찍하게 살해당한 연쇄살인마의 집이라면 더욱더. 하지만 난 오히려 그 이유 때문에 이 집에 살고 싶었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떤 연쇄 살인범 최만수. 아무런 이유도 없는 무차별 학살. 알려진 피해자만 열 명이 넘어가는 희대의 살인마. 어린아이부터 시작해서 노인과 여자, 건장한 청년까지 가리지 않고 죽인 끔찍한 악마. 그가 체포되고 세상에 알려지자 모든 이가 그의 잔혹한 행위에 분노했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희대의 연쇄살인마라는 타이틀에 묘한 감정이 느껴졌다. 당당히 말하기엔 조금 부끄럽지만 범죄물과 공포물을 좋아하는 나에겐 자극적이고 흥미돋는 소재가 아닐 수 없었다. 그러다보니 남들처럼 그에게 욕을 하는 한편 그에 대한 자료들을 찾아보았다. 그러다보니 쉽게 접하기 힘든 정보들까지 알아낼 수 있었다. 40대 중반, 독신, 일용직 노동자.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던 미혼모와 교제 중. 미혼모에게는 장성한 아들이 있었으나 최만수와의 관계가 좋지 않아 잦은 트러블 발생. 하지만 언젠가부터 아들의 행방 묘연. 그리고 얼마안가 미혼모와 결혼을 약속. 파면 팔수록 흥미로운 이야기들 뿐이었다. 그 밖에도 많은 것들을. 찾을 수 있었다. 그의 살해 방법, 피해자, 그리고 그와의 인터뷰 자료. 그러던 중 그가 남긴 말 하나가 나를 매료시켰다. “난 악마가 아니야. 특별한 사람도 아니지. 나도 평범한 사람일 뿐이야. 당신들 처럼.” 소름이 돋았다. 마음속에서 솟아나는 이상한 감정에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있었다. 그걸 계기로 난 그 살인마에게 미친듯이 빠져들어갔다. 그리고 너무도 몰입한 나머지 미친짓을 감행하게 된 것이다. 바로 그가 살면서 사람들을 끌고와 죽엿던 그 집에서 살아보는 것. 보통이라면 몇년간 주변이 텅 빈채 방치되거나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지었겠지만 이제부터는 내가 살 집이었다. 내심 섬뜩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감을 가지고 살인마의 집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우선 집을 그가 살던 그떄의 모습으로 최대한 꾸며보았다. 다행히 그의 집을 촬영한 사진이라든가 모식도 같은걸 구할 수 있어서 그리 어렵지 않았다. 침대 위치와 인테리어. 심지어 소품까지 그와 비슷하게 구해서 장식했다. “여기 이렇게 앉아있었겠지? 그리고 커피 한 잔 하면서 묶여있는 희생자를 가만히 감상했을 거야.” 그리고 욕실바닥을 가만히 쓸어보았다. “그래 여기서 시체 핏물을 뺐어. 이 바닥이 피로 흥건했겠지.” 뒷덜미가 쭈뼛 서는 느낌과 함께 설명하기 힘든 희열이 찾아왔다. 거실, 욕실, 부엌. 어딜 만져보아도 사람을 죽인 그 손이 닿았던 곳이다. 그 사실이 너무도 짜릿한 느낌이었다. 그도 나처럼 이 침대에서 일어났을까? 그도 나처럼 이 식탁에 앉아 식사를 즐겼을까? 그리고 그 모습을 희생자가 죽어가는 눈빛으로 올려다보고 있었을까? 정신나간 상상인걸 알고는 있었지만 이 모든 것들이 내게는 너무도 즐거웠다. 한발 더 나아가 이곳에서 뭔가 섬뜩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마저 생겼다. 죽은 영혼들의 목소리를 듣는다던가 귀신을 본다던가 하는 것. 귀신타령 따위는 유치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한 나지만 지금 와서는 생각이 바뀌었다. 그리고 얼마 뒤 실제로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음? 이게 무슨 냄새지?’ 기분탓일까? 아침에 일어나보니 집에서 희미한 피냄새가 감도는 듯 했다. 사람이 죽은지는 제법 시간이 지났고 전문업체가 청소도 깔끔히 했을테니 냄새가 남지는 않았겠지만 언젠가부터 미묘한 피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설마 아직 발견안된 시체 같은게 쳐박혀 있는 거 아냐?”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욕실 문을 열었다. 그리곤 눈 앞에 보이는 충격적인 모습에 그대로 얼어버리고 말았다. 욕실 바닥엔 시체가 놓여있었다. 온 몸이 꽁꽁 묶인채 꼼짝 않고 욕실 바닥에 놓인 남자의 시체. 똑똑히 보고 있음에도 이 상황이 애해가 가질 않았다. 너무 당황했기에 비명조차 나오지 않았다. 난 그대로 욕실 문을 닫고 다시 침대로 돌아왔다. 공포심 때문에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왜 시체가 저 곳에 있는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나에게 몽유병 같은게 있었던 것일까? 살인마에게 너무 몰입한 나머지 무의식같은게 사람을 죽인 것일까? 아무리 그래도 그건 너무 터무니 없었다. 난 심호흡을 하고 다시 한번 확인을 해보기로 했다. 조심스레 욕실로 다가가 천천히 문을 열었다. 그리고 다시금 펼쳐진 끔찍한 광경에 헛바람을 들이켜야 했다. 욕실 안에 아까 봤던 시체는 없었다. 다만 아까와는 전혀 다른 사람의 시체가 널부러져 있었다. 이번엔 머리를 진한 갈색으로 물들인 단발의 여자였다. 비릿한 피냄새와 젖은 시체가 내뿜는 기분나쁜 습기. 그리고 욕실 한켠에 서서 가만히 시체를 내려다보고 있는 남자. 최만수였다. 있을리 없는 일이 너무도 생생하게 두 눈을 파고들자 제정신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난 혹여나 최만수와 눈이 마주칠까 순소리마저 죽이고는 다시 문을 닫고는 침대속으로 파고들었다. 환각같은 것일까? 진짜일리는 없었다. 그 미친 살인마는 지금 감옥에 있으니까. 하지만 너무도 생생했기에 단순히 헛것이라고 웃어 넘길 수도 없었다. 게다가 방금 본 시체는 알려진 피해자가 아니었다. 알려진 자료들은 물론 어두운 경로로 유통되는 것들을 모조리 꾀차고 있었기에 확실할 수 있었다. 즉 내 상상으로 만들어낸 무언가가 아닌 과거에 실제로 일어난 일 이라는 것이다. 이 집이 내게 무언가를 알려주기 위해 이런 것들을 보여주는 것일까? 순간 공포심이 잦아들고 새로운 흥미가 생겼다. 현재 알려진 피해자는 총 12명. 하지만 경찰은 그게 전부는 아닐 것으로 보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실종된 미혼모의 아들. 만약 이 집에 내게 사건 당시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아무도 몰랐던 피해자들의 모습 역시 볼 수 있는 것이다. “숨겨진 피해자… 어쩌면 숨겨진 희생자를 더 볼 수 있을지 몰라. 그리고 어쩌면 최만수가 사람을 죽이는 모습도…” 미혼모의 아들이 죽는 모습을 본다면 어떨까? 아까와는 전혀 다른 의미로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실제와 같이 생생한 시체의 모습이 금찍하긴 했지만 그런 것 따윈 상관없었다. 난 주섬주섬 노트와 펜을 찾아들고 조심스레 욕실로 다가갔다. “지금까지 열네 명…” 난 정신나간 사람처럼 문을 여닫으며 기록했다. 언제나는 아니었지만 욕실 문을 열다보면 드물게 시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더불어 가끔씩은 시체 곁에 있는 최만수의 모습도 보였다. 형체는 짧게는 몇 초에서 길게는 몇 분동안 유지되었다. 길지느 않지만 날 흥분시키기에는 충분했다. 벌써 알려지지 않은 희생자를 넷이나 찾아내었다. 게다가 아주 드물게 최만수의 생생한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잘 가시오. 개인적인 원한은 없네만 나도 어쩔 수 없으니. 용서하시오.” 담담한 말투로 희생자들의 시체를 처리하는 최만수의 말에 발끝부터 희열이 찾아들어왔다. 희생자들의 인상착의와 최만수의 모습 등을 꼼꼼하게 적어 넣으며 문을 여닫기를 수차례. 노트는 새로운 정보들로 빽빽하게 채워져 갔다. 물론 이걸 경찰에 넘기는 멍청한 짓을 하려는건 아니었다. 딥웹 사이트에는 나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까. 큰 돈을 주고서라도 정보를 얻고 싶어하는 미친 녀석들. 이 노트에 적힌 것들은 아주 비싼 값에 팔릴 것이다. “자 더 새로운걸 보여줘야지. 뭔가 더 보여줘.” 열심히 문을 여닫던 난 갑자기 나타난 최만수의 모습에 다시금 눈을 빛내며 노트를 꺼내들었다. “언제까지 이럴 셈이냐? 이대로 가다간 얼마안가 들킬거야. 나도 더 이상은 무리다...” 최만수의 말이었다. 하지만 저 말은 바닥에 놓인 시체에게 하는 말이 아니었다. 최만수는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과거 내가 서있는 곳에 있던 누군가를 바라보며 말하는 것이었다. 곧 내 뒤에서 새로운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도와 주신다면서요. 시체는 잘 처리해 줄테니 걱정말고 당분간 몸 숨기라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믿고 부탁드리는건데 무슨말씀이세요. 저희 엄마가 울면서 부탁드렸을땐 맡겨만 달라고 하시더니 이제와서 발빼시려구요?” 뒤를 돌아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목소리만 들려올 뿐. 다시 욕실을 바라보자 최만수는 크게 한숨을 쉬었다. “그냥 실수인줄 알았다. 어쩌다 한번 실수를 한줄 알았어. 그런데 네가 이런.... 끔찍한 짓을 계속 할줄은....” 작은 웃음과 함께 다시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제가 아들이잖아요. 불쌍한 아들이 감옥에 가도록 내버려 두실거에요? 아버지니까 마땅하게 도와주셔야지요. 저희 어머니를 사랑하신다면서요. 결혼하고 싶다고 하셨잖아요. 거짓말이었어요?” 최만수는 복잡한 표정을 지어 보이더니 곧 포기한 듯 말했다. “그래도... 이번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구나. 이러나 저러나 네가 남들 눈에 띄어서 좋을 것 없으니 잘 숨어 있도록 해.” 곧 형체는 모두 사라졌다. 난 노트에 아무것도 쓰지못하고 멍하니 굳어있었다. 그 아들은 숨겨진 첫 번째 희생자가 아니었다. 그리고 최만수 역시 살인마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진짜 살인마인 아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그때, 내 뒤에서 아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봤구나?” 이번엔 환각이나 환청이 아니었다. 곧 내 등에 불타는 듯 한 고통이 느껴졌다. “신기하지? 나도 처음 봤을 때 엄청 놀랬어. 뭘까 저건? 시체를 하도 가져다 날라서 귀신이 씌였나? 그럴지도 몰라. 완전 저주를 받은거지. 이상하다니까? 사람들이 뭐에 씌었는지 경찰이고 청소업체고 왕창 왔다갔다 했는데도 천장에 있는 다락문은 못찾더라고. 그냥 아저씨 솜씨가 기가 막혀서 그랬는지도 모르고.” 고통에 신음하며 난 마지막으로 떠올렸다. 최만수가 인터뷰에서 했던 말. “난 악마가 아니야. 특별한 사람도 아니지. 나도 평범한 사람일 뿐이야. 당신들처럼.” 그 뒤엔 숨겨진 말이 있었을 것이다. ‘진짜 악마는 따로있지.’ 그걸 마지막으로 정신을 잃었다. 출처: 웃대, neptunuse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bydlekd @mandarin0713
펌) 철원 1000고지 금학산 괴담
아침 저녁으로 쌀쌀헌 지옥 일교차의 계절인데 다들 무탈히 잘 지내시는지요.. 간만에 괴담을 찾아왔습니다 부디 재밌게 읽으시길 바라며 오늘의 괴담열차 출발합니다~ 공포 소설, 괴담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닉넴 태그를 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하나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난 6사단 OO연대 소속이었다. 6사단은 강원도 철원에 위치해 있는데, 철원에는 금학산이 있다. 그리고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금학산에는 정상 1000m 전까지 100m 마다 웃으라는 표지판이 있다. 아무튼 행군 훈련을 할 때마다 툭 하면 오르는 산이 바로 금학산이었다. 금학산 정상에는 OO연대의 독립 중대가 있었다.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다.) 지금부터 하려는 이야기는 내가 군 생활을 할 당시 해당 독립 중대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이다. 위에 서술했다시피 금학산 정상에는 독립 중대가 있는데, 겨울엔 날씨가 많이 추웠던 탓에 새벽에도 라디에이터를 가동해야 했기에 보일러병이 수시로 보일러실과 물탱크의 물이 얼진 않았는지 체크를 해야했다. 산 정상에 있는 부대이다 보니 수도관이 아래에서부터 연결되어 있고, 산 정상이 1000m 지점인데 그 아래 700m 지점과 300m 지점에 물탱크가 한개씩 있고 새벽에 간부 1명, 병사 3명 총 네명이 같이 물탱크를 확인하러 가는 시스템이었다.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두 명은 경계 근무, 한 명은 보일러 병, 간부는 인솔이었던것 같다. 그 날도 어김없이 넷이서 새벽에 점검을 하러 내려가서 700m 지점의 물탱크의 밸브를 열어 물이 얼진 않았는지 확인을 하는데 피처럼 새빨간 녹물이 나왔다. 해당 물로 샤워도 하고 화장실에도 사용하기에 녹물이 300m 지점에서 올라오는건지 700m에서 올라오는건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그 근처에서 일병 하나가 그만 발목을 접지르는 바람에 무전기를 쥐어주고 먼저 부대로 복귀하라고 했다. 그리고 남은 셋이서 같이 300m 지점으로 이동하면서 먼저 올라간 일병에게 무전을 했는데 대답이 없었다. 동행했던 간부는 놀라기도 했고 화나기도 해서 무전을 반복했지만 계속해서 대답이 없었다. 그래서 상병과 이병에게 무전기를 넘기고 300m 지점으로 보낸 뒤, 본인도 서둘러 부대로 복귀하였다. 해당 간부는 올라가는 길에 바닥에 주저 앉아 넋이 나간 표정으로 계속해서 물탱크 위를 가리키는 일병을 발견하였다. 괘씸하기도 하고 열 받기도 한 상태에서 일병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자 뺨을 치며 정신을 차리게 했다. 뺨을 몇 대 맞고 정신을 차린 일병이 한 이야기는 너무 놀라운 이야기였다. 부대로 복귀하려 하는데 녹색 등산복을 입은 어떤 아줌마가 물탱크 위에 올라가서 물탱크 안에 토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너무 더럽기도 하고 놀란 상황이었기 때문에 후레시로 얼굴을 비추며 뭐하는거냐고 소리를 쳤는데 그 아줌마가 고개를 드니 얼굴이 피 범벅이 되어 물탱크 안에 피를 토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 상황에 너무 놀란 일병은 그만 바닥에 주저앉아 손가락으로 그 아줌마를 가리키며 혼절을 한것 이었다. 간부는 일병의 이야기가 너무 불길하기도 하고 상태가 좋지 않아 보여서 아래로 내려간 두 명의 병사에게 무전을 했다. 그런데 그 두 명도 대답이 없었다, 계속해서 무전을 해도 응답이 없었다. 불안해진 간부는 일병과 함께 300m 지점으로 내려갔고 거기에서 바닥에 누워 기절한 이병과 이병을 흔들며 깨우는 모습으로 기절한 상병이 있었다. 다급하게 둘을 깨워 경위를 물었더니 다시 놀라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둘이서 300m 지점에 가서 물탱크를 확인하니 이상이 없었고 바로 부대로 복귀하려 했는데 아래쪽 산책로에 녹색 등산복을 입은 아줌마가 지나가고 있었다고 한다. 보통 새벽에 혼자서 등산하는 사람은 흔하지 않기에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도 뭐 별거 아니겠거니 하며 부대로 다시 올라가려 하는데 위에서 녹색 등산복을 입은 아줌마가 일자로 내려오고 있었다고 한다. 보통 산길은 지그재그로 되어있는데 내려오는 모습이 이상하기도 하고 아까 본 녹색 등산복의 모습이 위에서 내려오니 기괴한 기분이었다고 한다. 상병이 조금 놀라서 이병에게 “야 저 아줌마 뭐야, 귀신 아니야?” 라고 농담을 건네자 이병은 자신있는 말투로 “귀신 같은게 어디 있습니까? 그런건 기 약한 사람에게나 보이는겁니다 만약 저게 귀신이면 제가 패버리겠습니다.” 라고 대답을 했다 그러자 녹색 등산복을 입은 아줌마가 갑자기 웃는 표정으로 이병의 눈 앞에 나타나서 “패 봐” 라고 했다. 둘은 너무 놀란 나머지 공구들을 아줌마에게 집어 던지며 산책로를 달려 올라가기 시작했다. ‘400m, 시간을 정해두고 웃어라’ 표지판을 지났다. 그런데 다시 눈 앞에 ‘400m, 시간을 정해두고 웃어라’ 표지판이 나타났다 아무리 뛰어 올라가도 계속해서 ‘400m, 시간을 정해두고 웃어라’ 표지판이 나왔다 그러던 와중 이병이 계단에서 굴러 넘어져서 기절을 했고 그 이병을 흔들어 깨우던 상병의 귓가로 깔깔거리며 웃는 목소리로 “내가 도와줄까?” 라고 묻는 아줌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상병도 그 상태로 바지에 오줌을 싸며 기절했고 그 후로 간부와 일병이 두 사람을 발견하고 깨운것이었다. 일단 모두 허겁지겁 부대로 복귀하였고, 처음엔 말도 안되는 일이라 상부에 보고도 하지 못했지만 세 명의 트라우마가 너무 심하여 근무를 거부하며 계속 공포에 시달리게 되자 결국 상부에 보고를 하게 되었고 기존엔 4명이 활동복에 전투화를 신고 총기만 들고 점검을 나갔었는데 그 뒤로는 8명이서 단독군장을 하고 점검을 나가게 되었다. 그 후로 아줌마 귀신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나와 내 후임, 후임의 후임이 전역할때까지는 우르르 점검을 나갔다고 전해진다. 출처 : 디시인사이드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bydlekd @mandarin0713 @rareram3 @coroconavo @zlem777 @eggram @dhrl5258 @psycokim8989 @newt207 @sunmommy2 @WindyBlue @lucy1116 @greentea6905 @lkb606403 @jiwonjeong123 허 "패 봐" 라니 졸라 쎈 아주머니네요...
공포 수준인 귀 밑에 붙이는 멀미약(키미테) 부작용 썰들
1. 안녕하세요 저는 23살 여자입니다. 거두절미하고 어제 있었던 끔찍한 일을 말씀 드릴게요. 제가 서울에 볼일이 있어 일요일날 이제 고2 되는 여동생과 창원에서 오후 5:30분 차를타고 올라갔습니다. (키미테는 2-3시쯤 붙였어요.) 그리고 서울에 도착해서 동대문에서 apm, 유어스, 디오트 등등 패션 상가들을 돌며 재밌게 구경하고, 아침 5시에 굿모닝 씨티에 있는 스파렉스라는 찜질방에 갔습니다. 저희는 너무 피곤해서 여자수면실 2층에 올라가 바로 잠이 들었어요. 문제는 여기서 부터 인데요. 제가 오후 3시에 눈이 떠졌는데 옆에 동생이 없는거예요. 당연히 화장실 갔다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제 폰을 보니 동생하고 엄마한테부재중전화가 몇 십통씩 와 있는거예요. 제가 거기가 찜질방이라 무음로 해놔서 전혀 못 들었거든요. 그래서 일단 엄마랑 통화를 하는데 대뜸 제동생 부터 찾으라면서 아무튼 무슨 말을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는거예요. 그래서 동생한테 전화를 하니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계속 하는 거예요. 여기가 서울인데 친구 옷 바꿔주러 합성동을 간다면서, 시외 버스터미널이라며 도대체가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전혀 모르겠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여기가 서울인데 갑자기 합성동 왜가냐면서( 합성동은 경남 마산에 있는 곳인데 서울에서 갈려면 족히 4-5시간은 걸려요.) 막 물어 따지니까 자기 마음이라며 그냥 끊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너무 황당해서 다시 전화를 하니까 전화가 있는거예요. 그래서 이때 부터 뭐가 잘못됐구나 싶어가지고 바로 카운터에 갔는데, 카운터 아줌마가 말하길상태가 많이 안좋았데요. 옷을 입고 목욕탕에 막 들어가고 남의 신발장을 막 다 들여다보고, 남의옷장을 다 열려고 그러고 그랬데요. 그래서 사람들한테 항의가 엄청 많이 들어왔다는거예요. 이상한 애가 자꾸 돌아 다닌다고. 진짜 살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 제 동생이 절대 그럴 애가 아니거든요. 울면서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습니다. 그래서 아저씨들 올 동안 옷을 갈아입고 렌즈를 낄려고 하는데 손이 덜덜덜 떨려서 렌즈도 못 끼겠는거예요. 그래서 씼지도 않고 거지차림으로 안경 끼고 나갔습니다. 아저씨들이 일단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라며 동생 어디 아프냐고 계속 물어보시는거예요. 저는 절대 아니라 백 퍼센트 정상인이고 완전 멀쩡하고 쟤가 저러는 거 처음본다고 계속 그랬어요. 근데 아저씨들은 지금동생이 제정신이 아니라고 이상하다고, 만약 찾으면 병원을 한 번 데리고 가라고 그러시는데, 정말 쟤가 했던 행동들을 들어보면 진짜 정신에 이상이 있는거라고 믿기 싫지만 믿을 수 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일단 동생이 몇시 쯤 나갔는지 찜질방 cctv를 돌려봤어요. 근데 아침 11시 30분쯤에 나가는 거예요. 그러곤 신발을 신고 있어야하는 복도에서 애가 갑자기신발을 벗고 돌아다니거예요. 그걸 보고 아저씨들과 제가 아 진짜 쟤가 지금 상태가 안좋구나, 엄청 심각하구나 잘못하면 큰일 나겠다 싶어서 엄마 아빠한테도 전화하고 엄마한테 위치추적하게119에 신고 좀 해달라고 했습니다.(위치추적은 어떤 누구도 안되고 부모님만 된대요) 근데 119에서 허위 신고가 많아서 가족관계증명서와 사유서를 안가지고 오면 계속 안된다 그랬다는거예요. 일단 속에서 천불이 나지만, 거기에만 계속 매달릴 수 없었기에경찰서 여기저기 실종신고를 해놓고 찾으러 나갈려고 하는데 카운터 아주머니가 오시더니 애가 나갈려고 그래서 엄마 전화 번호를 남기라 그랬데요. 그래서 전화를 걸었는데 안 받아서 음성메시지를 남겼다는거예요. 근데 알고보니 제동생이 자기 폰번호를 적고 자기한테 음성메시지를 남긴거였어요. 정말 무서웠습니다. 그리고 나갈려고 하는 순간 070으로 전화가 왔는데 저희 동생이였어요. 그래서 니 지금 어디냐고 제가 물으니까 계속 창원이래요 계속. 근데 그게 시간상 말도 안되고동생은 돈 한푼 없었거든요. 혼자서 절대 갈수 가 없어요. 그러곤 070으로 시작되는 번호로 계속전화 와서 헛소리하고 끊고 헛소리하고 끊고, 창원이라 그랬다가 합성동이라 그랬다가시외버스터미널이라 그랬다가 정말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저보고 왜 계속 자기 혼자 놔두고 창원을갔녜요... 갈려면 말이라도 하고 가지 왜 계속혼자 갔녜요.. 그래서 일단 서울 경부 고속도로에 갔는데 없어요. 또 070으로 전화가 와서 너 어디냐고하니까 서울 고속 버스 터미널이래요. 그럼 내가 갈테니까 꼼짝말고 거기 있으라하니까 또 창원이래요. 그러곤 끊고 또 전화와서는 대뜸,"내가 4-5시간 동안 돌아다니면 얼마나 힘들데 놀고싶겠나? 어이없다 진짜" 이렇게 짜증을 내고는 또 끊는거예요. 진짜 너무 황당하고 하루 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나 싶고,눈물이나고.. 계속 안 좋은 생각만 들고.. 아무튼 제 동생이 확실히 어딨는지 알려면 070으로 시작되는공중전화가 어딨지 알아야겠다 싶어서, 경찰 아저씨들이 계속 알아낼려고 했는데그게 잘 안되는 거예요. 그래서 일단 경찰서로 갔는데 경찰서로 전화가 오더니 070 번호 공중전화가 서울 3호선 충무로역?인가 거기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아진짜 진짜 다행이라며 3호선 역무원 아저씨께 전화를 해서제 동생 인상착의랑 말하고 그런 애 있냐고 하니까 있대요. 그래서 지금 바로 갈테니까 보살펴 달라고했습니다. 정말 천만다행이고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그러곤 동생을 만났는데 동생을 보자마자눈물 부터 나더라구요. 그러곤 진정 좀 하고 동생을 보니 정말 이상했어요. 계속 저를 째려보고 애가 약간 공격적으로 변했더라구요. 왜 말도 없이 혼자 창원갔냐고 하면서.. 그러곤 원래 화요일 아침차 타고 내려올 생각이였는데 바로 오후 7:45 분차 표를 끊고 창원가는 차를 탔어요. 경찰 아저씨분들 끝까지 걱정해주시고 정말 고마웠습니다. 차 탈때도 잘 탔냐고 동생 괜찮냐고 물어봐주시고 정말 고마웠어요. 그러고 이제 둘이서 버스타고 가는데 차타고 가는 4시간 내내 엉뚱한 소리만 해대는거예요. 차 안에서 얘기했던 엉뚱한 소리 몇 개 적어볼게요. 대뜸 저한테 "오늘 야자 하나?" "응? 무슨 야자" "아 오늘 소녀시대와 위험한 소년들 해서 야자안하겠네", 갑자기 창문을 젖히더니 " 아 비오면 큰일 나는데", 버스에 달린 티비에 어떤 사람이 성대모사 하는 걸 보고는 " 저렇게 소리치는 사람 무섭다". 하여튼 진짜 4시간 내내 말이 안되는소리,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여기가 서울인지 창원인지,자기가 밥을 언제 먹었는지, 지금 어디가는지도 모르고, 자기가 아까 했던 이상한 행동들은 말해 주면 전혀 기억이 안 난다 그러고, 저는 가만히 있었는데제가 혼자 계속 욕을 했데요. 그렇게 차 안에서 창보고 울다가 말도 안되는 대화 하다가 창원에 내렸어요. 아빠도 동생 상태 다 알고 미리 마중 나와 있었습니다. 그러고 이제 동생이랑 아빠차로 가는데 갑자기 손을 씻어야겠데요. 그래서 제가 갑자기 "손 왜?"하니까 저보고 "니 개를 내가 만졌잖아, 너님 개를 내가 만졌잖아". 진짜 이때 소름이 돋고,내가 개가 어딨냐고 그리고 언니한테 왜 갑자기 니가 뭐냐고 하니까 또 화내고 짜증내고. 그러고 또 갑자기 대뜸 저보고 "결혼한지 6-7년 쯤 됐제?" 이래서 "무슨 결혼?" 그러니까 "이수근 말이야" 이러고.. 정말 무슨 세상에 이런일이 다있는지 억장이 무너지는 줄 았았어요. 이제 아빠 차를 타고 저희 집에 가는데 창원 우리 동네를 보면서 처음 보는 동네라 그러고, 갑자기 자기 혼자 묻고 대답하고 묻고 대답하고 하길래 니 지금 누구랑 얘기하는 거냐고하니까 저랑 얘기 했데요. 그리고 저희가 저희 집으로 항상가는 골목길이 있는데거기로 가니까 아빠보고 또 이상한 길로 간다 그러고, 갑자기 저희 이모 얘기를 했다가, 자기 친구 집 얘기를 했다가, 자기 친구 쌍수하는 얘기했다가.. 정말 이건 아니다 싶어서, 눈물만 계속 났어요. 그러곤 집에와서도 "ㅇㅇ(쇼핑몰 이름) 잘 되가고 있나?"이러길래 "ㅇㅇ이뭔데?" 하니까 자기 아는 언니가 하는 쇼핑몰이래요. 그걸 저한테 물어보길래 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 그 언니가 알지 그러니까 아 맞네 이러고.. 그러고 동생은 씻고 엄마 아빠랑 같이 자러 큰방에 가고 저는 제방에 혼자 있는데, 그렇게피곤하게 돌아다녔는데도 잠도 안오고 계속 생각만 했어요. 얘가 서울에가서 나 모르는 사이에 무슨 일이있었나 쇼크를 받았나.. 수천번을 생각해도하룻밤 사이에 멀쩡하던 애가 저렇게 됐다는 게 도무지 이해가 안 갔어요. 혹시 아까 쟤가 이런말도 했었거든요. 이층 수면실에서 타고 내려오는 사다리가 너무 무서워서뛰어 내렸데요. 그래서 거기서 진짜 혹시나 머리를 다쳐서 그런가.. 아니면 또 저한테 아까 옷구경하고 있는데 옷집 주인이 자기보고 꺼지라면서 어깨를 완전 쳤데요. 그래서 저는 거기에서 쇼크를 받았나 싶어서. 처음에는 그말을 듣고 무조건 화만났는데 생각해보니 그것도 백프로 거짓말인거 같은 거예요. 저랑 한시도 떨어진 적도 없었고, 세상에 그렇게 무례한 사람이 어딨으며, 그런 일을 당했으면 저한테 바로 말했을텐데 집으로 내려가는 차 안에서 대뜸 그렇게 말하는거예요.. 그렇게 오만가지수천 가지 생각을 하다가 혹시나 해서 정말 아무생각 없이 스마트폰에 있는 네이버 어플에 기미테라고 쳤는데, 이게 웬일 기미테 부작용 사례에서 쭈르륵 다 나오는 데, 그게 전부 저희 동생이 했던 행동들 하고다 일치 하는거예요. 허공에 대고 혼자 얘기하고, 엉뚱한 말하고, 심하면 사람도 잘 못알아보고, 공격적으로 변했다가 웃고, 기억상실에다가.. 정말 그 때는 천만 다행이라 생각하고바로 엄마한테 가서 이거 기미테 때문이라고 그러고 동생 기미테를 때서 버렸어요. 그렇게 한 시름 놓고 근데 생각해보니 저도 부작용이 있었어요. 제가 렌즈를 끼면 앞이 엄청 잘 보이는데, 이상하게 서울에서초점도 흐려지고, 멀리 있는거는 잘 보이는데 폰이나 가까운 물체는 아예 하나도 안 보여서동생한테 계속 안 보인다고 그랬었거든요. 저는 그게 렌즈가 잘못 된 줄 알았어요. 근데 그것도 기미테 부작용이었고, 이제 집에와서 누워있는데 제 옆에는 막 벌레가 기어다니고, 천장에는 뱀이 기어다니고, 쓰레기 봉투가 쭈그려 앉아 있는 할머니로 보이고, 하여튼 헛게 보이는 이런것들도 다 기미테 부작용이었고, 제가 감기도 안걸리고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서울 갔거든요. 근데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목이 완전 나간거예요. 말 만해도 아프고 따갑고, 목에 커다란게 걸린거 마냥 침을 삼켜도 그대로고, 목소리도 안나와서 동생이랑 거의 최소한의 말 만하고 돌아다녔구요. 그런데 이것도 기미테 부작용 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루종일 그렇게 돌아 다녔으면 집에 오자마자 피곤해서 골아 떨어져야 정상인데, 전혀 잠도 안오고 말똥말똥 하고 그런것도 기미테 부작용이었구요. 인터넷에 쳐보세요.. 저 뿐만 아니라 기미테 부작용 사례 엄청 많습니다.. 지금은 이제 저도 괜찮아 졌고 저희 동생도 괜찮아졌어요. 진짜 얼마나 놀랬던지 어제 생각만 하면끔찍하고 소름이 돋고 다리가 후들후들 떨립니다. 진짜 이렇게 하루 만에 돌아온게 천만다행이고다시는 기미테 사용하면 안되겠다고 다짐했네요. 2. 키미테가 나온뒤, 수학여행이나 멀리 여행을 갈 때면 항상 너도나도 귀밑에 하나씩! 오랫동안 이동해야 하는 차 안에서도 웃으며 이야기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며 지나가고 정말 혁신적이고도 획기적인 발명품이 아닐까.. 하지만, 무시무시한 문제가 숨어있었다는것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 5월 2일(수) ~ 4일(금)까지 6학년 3학급, 총 81명의 학생을 데리고 비록 11개월밖에 안된 초짜중의 초짜지만, 학년부장이라는 직책하에 경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솔직히, 출발하면서도 애들이랑 즐겁기도 했고 학생으로 가던 여행이 아닌 교사로서의 여행으로 가기에 더욱 즐거웠던지도 모르겠다. 첫날 숙소에 도착후, 여장을 풀고 숙소에서 준비한 역사강의도 재미있게 듣고, 밤에는 이웃학교 학생들과 달리 우리반 애들 방에 가서 일부러 무서운 이야기도 해주고 웃고 울며 재웠던 평범한 하루였다. 하지만, 둘째날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평소 정말 밝은 모습에 이쁜 짓만 잘 하던 우리 ‘K양’에게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아침에 아이들 방들을 둘러보는데, 밤새 코골던 이야기, 잠꼬대한 이야기 등등 재미나게 아이들 상태를 확인하던 중 “누가 밤에 자다가 일어나서 ‘귀가 안 들려’ 라고 막 그랬어요.” “좀 이따가요 ‘눈도 안보여’ 하고 막 소리치고 그러다가 잤어요.” 라는 이야기를 여자 아이들 몇몇이 했다. 그냥 단순히 아이들에게 있을 수 있는 약한 몽유병 증세이거나 잠꼬대겠거니.. 하고 넘어갔다. 첫 코스로 신라역사과학관으로 이동후, 먼저 온 학교 때문에 잠시 차안에서 기다리던 중, 아이들 몇몇이 황급히 달려와서 “선생님! K가 이상해요!! 무서워요!!” 라고 호소하기 시작했다.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고, 그 순간부터 자리를 맨 뒤의 K양 근처로 옮겨 관찰하기 시작했는데 당황스러운 현상들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1.어제 장거리 여행을 하며 용돈기입장을 쓰기 시작했는데, 날짜는 3일 정확히 기억했지만, 고속도로 휴게소를 ‘방금 지나친 곳’으로 쓰며 날짜 감각에 혼란을 일으키기 시작 2.모든 장소를 ‘휴게소’라고 기입하며 위치감각에 혼동이 오기 시작 3.자기 옆에 있는 친구를 보며 ‘다른 친구의 이름을 부르며 이야기’하기 시작하더니, 아무도 없는 공간에 ‘친구이름을 부르며 혼자 대화’ 4.글을 쓰는데, 반쯤 졸며 쓰는 것 같은 ‘풀린 글씨체’로 쓰기 시작 5.자신이 쓴 글을 두번 읽히면 전혀 다른 이야기로 읽고 어법에 맞지 앟는 아무 뜻이 없는 글자를 기입하기 시작 (예를 들면 노트에 쓴 글씨가 ‘아침에 밥을버려 붸익다 해봤으 먇’. 실제 노트의 글을 옮겨 적음) 6.이상스러운 공격증세, 밝은 아이였으나 쉽게 화를 내고 짜증을 내다가 태도가 돌변하여 웃고 있는 등의 증상 등이 관찰되기 시작하였다. 적지 않이 놀랐으나, 어제 무리하게 차를 타고 이동하고 (총 12시간의 버스이동) 약간 감기기운과 기온상승으로 인한 열사병 증세로 걱정하고 휴식을 취하였으나 점점 더 상태가 심해지기 시작하였다. 보건 선생님 상담결과 발견한 것은 K양 귀에는 다른 아이들보다 훨씬 큰 크기의 키미테가 붙어 있었던 것이 확인되었고, 경험있는 보건선생님의 지시 아래 전부 키미테를 제거하였다. 확인결과, 성인용 키미테 1장이 붙어 있었던 것이었다. 야간까지 계속 휴식을 취하게 하고 담임 선생님으로 하여금 찬물로 깨끗하게 샤워까지 한뒤 교사 숙소로 옮겨 취침을 시키려 했으나 밤새 허공과 이야기를 하고, 숙제를 하려 하다가, 청소구역을 이동하려 하다가, 침대시트를 가방이라 이야기하며 가방을 챙기려 하는 등 잠은 이루지 못하고 이상증세를 계속 보여 4일 새벽 1시경 동국대학병원 응급실로 급히 이동시켜 링겔 치료를 받게 하였다. 결국 아이는 3일 아침 7시경부터 4일 오후 2시경까지 근 30시간을 깨어있었으며 전혀 피곤해하지 않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있었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결국 체력을 다했는지 다행이 조용히 잠을 자기 시작하였고 휴게소에서 잠깐 깰 때마다 아직 일명 ‘헛소리’를 계속 하긴 했지만 조금씩은 상태가 나아지는 것 같이 보였다. 바로 뗐어야 하는데 계속 붙이고 다녀서 그런가봅니다.. 무섭네요... 어후.. 저도 어렸을 때 키미테 없으면 버스 못탔었는데 이런 엄청난 부작용이 있었는지 정말 몰랐네요..
펌) 귀신 많은 곳과 귀신의 특징.txt
오늘은 낮이 가장 길다는 하지입니다. 양기를 가득 받는 오늘! 무서운 이야기를 안 볼 수 없죠. 오늘은 태양이 저희를 지켜줄 거니까. ~아무말~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도로 이정표에 귀신이 그렇게 많다고 함. 그 위에 엎드린 자세로 걸쳐져서 지나가는 차들을 가만히 본대. 그러다가 운전자가 좀 만만해 보인다 싶으면 그대로 내리꽂는다고 함. 고속도로 운전 중 트럭에 직선으로 내리꽂히는 귀신을 본 적이 있는데 그 트럭이 터널을 진입하더니 반전복 사고가 났다고 함. 보통은 차에 달라붙는데 그 귀신은 운전자한테 바로 꽂혀서 그런 사고가 난 거 같았대. 귀신들은 쇳소리를 아주 좋아한다고 해. 그래서 굿판에서 빠지지 않는 악기가 꽹과리, 징, 방울이라고. 어떤 무당은 도로에서 짓궂은 귀신을 마주치면 바닥에 동전을 던지면서 지나가신다고 함. 그러면 동전 소리를 듣고 순간적으로 귀신의 시선이 거기로 꽂힌다고. 비슷한 이유로 가정집에 종 다는 건 별로 추천 안 한대. 식당이나 술집 출입문에 다는 건 괜찮다고 함. 허기진 귀신들이 종소리 듣고 지나가는 사람한테 업혀서 가게로 이끈다고. 도로 위의 귀신들은 눈이 매우 크다고 함. 자유로 귀신처럼. 대부분의 귀신들은 멍때리면서 가만히 서 있대. 근데 죽은 지 오래되고 본인이 죽었다는 걸 아는 귀신들은 장난을 많이 친다고 함. 가위 누르고 사람 놀래는 귀신들은 본인이 죽은 걸 인지하는 귀신이라고. 형상을 기괴하게 바꾸는 귀신들은 묵을 대로 묵은 귀신이라고 함. 무속인들이 자주 찾는 기도터에 잡귀가 많대. 신 대접 받고 싶어 하는 영가들이 득실득실하다고. 무속인들이 자주 모이는 바닷가에서 물에 퉁퉁 불은 남자 영가를 장군님 오셨다며 모시고 가는 무당도 있었다고 함. 귀신 중에 가장 무서운 귀신은 수살귀와 무당령이라고 함. 특히 무당령은 살아생전 무속 생활을 했기 때문에 사람 몸에 실리면 신인지 잡귀인지 구분이 쉽게 안 된대. 웬만한 신내림 테스트도 다 통과한다고 함. 제대로 된 무당만 구분할 수 있다고. 찾아오는 손님들한테 일부러 잡귀 붙여서 힘든 일 생기도록 만들고 다시 본인을 찾아오게 만드는 그런 무당이 있다고 함. 이런 무당은 제대로 된 신을 모시는 무속인이 아닌 허주 잡귀가 실린 거라고 합니다. 무속인 몸에 들어가서 신 행세하다가 손님으로 오는 사람이 그릇이 크면 그 손님한테로 옮겨가는 잡귀가 많다고 함. 무당집 자주 가지 말라는 것도 이 때문임. 이런 식으로 몸집을 불려서 아주 오랫동안 신 행세를 했던 악귀가 있었대. 만신 무당이 어느 사찰에서 용하다는 무당을 마주쳤는데 옆을 지나갈 때 아주 쾌쾌한 냄새가 났다고 함. 그 무당이 모시고 있다는 신이 사실은 신이 아니라 잡귀였던 거. 들통나니까 그 무당 죽이고 다른 무속인 몸으로 도망갔다고 함. 이런 식으로 신제자 2명을 죽이고 마지막에 또 만신 무당한테 들켜서 천도됐대. 지은 죄가 많아서 다음 생엔 짐승으로 태어날 거라고 했음. 물귀신이라고 무조건 물에만 있는 거 아니래. 어느 사찰의 늪에 있던 수살귀가 보살을 감아 죽인 일이 있었다고 함. 바다나 강에 있는 수살귀들은 지나가는 사람 몸에 붙어서 조금씩 조금씩 육지로 나오기도 한다고. 생전에 뱀을 안 먹어도 뱀귀신이 될 수 있대. 본성이 음침한 사람들은 죽어서 뱀 형상을 띄는 경우가 많다고 함. 모텔에 귀신 많음. 사람한테 직접적으로 해를 가하는 귀신은 잘 없대. 모텔 방에 부적이 붙여져 있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호기심에라도 절대 떼면 안 된대. 사람이 죽어 나간 방에는 일부러 손님을 더 받음.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영가들은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 사람들에게 잘 붙는다고 함. 영안이 없는 사람이어도 돼지의 피와 닭 피를 가지고 야산에서 어떤 의식을 행하면 영안이 열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번 열면 다시 닫기 힘드니 절대로 하지 말라고 함. 진짜 제대로 된 신명이 오는 경우 신내림 없이 무당이 되기도 한다고 함. 길에 버려져 있는 거울 조심하래. 버려진 물건 중에 특히 거울은 쳐다보지도 말라고 함. 차라리 자동차 창문 보고 옷매무새 고치라고. 거울 앞에서 잠깐 화장 고치고 지나가던 여자 등 뒤로 귀신들이 기차놀이 하듯 줄줄이 거울 밖으로 나와서 그 여자 허리를 잡고 따라갔다고 함. 이후 가위에 너무 심하게 눌려서 무속인 찾아가서 해결했다고. 거울 안에서 길을 잃는 귀신들도 있대. 거울 속에서 헤매다가 겨우 밖으로 빠져나와서 기진맥진해하는 귀신도 본 적이 있다고 함. 다른 문화에서 생겨난 귀신들은 천도하기 까다롭대. 물 건너온 귀신들은 한국 무속 신앙이 안 통하기도 한다고. 일본은 천도하는 개념이 없다고 함. 사람이 죽으면 천도하지 않고 매일 모시고 기도 올리기 때문에 일반 영가들도 힘이 엄청 강하대. 귀신을 색으로 구분하는 사람이 일본 여행을 갔는데 길거리에도 아우라가 빨간색을 띄는 영가들이 엄청 많았다고 함. 그 사람 말에 따르면 영가가 원한귀나 악귀에 가까울수록 빨간색 아우라를 풍기고 그 색이 점점 짙어진다고 함. 우리나라에서 한번 볼까 말까 한 그런 악귀들이 일본엔 곳곳에 널려있다고 함. 일본에서 빨간 아우라인 악귀를 마주쳤을 때도 아랑곳하지 않았던 사람이 딱 한 번 줄행랑치게 만들었던 귀신이 있었다고 함. 일본에서 빨간 아우라인 악귀를 마주쳤을 때도 아랑곳하지 않았던 사람이 딱 한 번 줄행랑치게 만들었던 귀신이 있었다고 함. 장소는 직장 동료의 집 (우리나라) 동료의 아내가 어느 날부턴가 이유 없이 우울증에 시달리게 돼서 집 상태 좀 확인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따라가게 됐대. 집안에 들어서는 순간 큰일 났다. 도망가야 한다. 라는 직감이 들었다고 함. 그리고 그 실체를 마주했을 때는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고. 입술이 쌔빨간 여자 영가였는데 죽음의 공포가 그렇게 엄습했던 순간은 그때가 처음이었대. 그 귀신은 아우라가 검붉은 걸 넘어서 거의 쌔까만 색이었다고 함. 태어나서 처음 보는 거다. 무조건 도망가야 한다. 짐 싸서 당장 나가야 된다라고 경고했지만, 동료와 그 가족들은 그 집에서 몇 개월을 더 지냈고 몇 개월 뒤 자해 소동이 일어나면서 급하게 이사 나가게 됐다고 함. 일제강점기 때 일본 무녀 따라 건너온 귀신들이 많았다고 함. 눌러앉은 지 얼마 안 된 산신을 쫓아내고 그 자리 차지하고 앉아서 신 대접 받는 악귀들이 아직도 있다고. 대만에 귀신 엄청 많음. 악귀를 퇴마하지 않고 오히려 신처럼 모셔서 영향력 센 악귀들이 거의 각 건물마다 있다고 함. 전북에 있는 어느 마을의 폐 유치원에는 저승사자도 못 데려가는 무서운 악귀가 있다고 함. 눅은 지 200년 됐다고. 어느 만신 무당이 이 악귀를 천도하려고 했지만, 이곳에 폐가 체험을 갔던 일행 중 한 명이 죽을지도 모르는 급박한 상황에 처해있어서 불가피하게 악귀랑 협상을 했다고 함. 얘 살려주는 대신 건드리지 않겠다고. 지나가는 등산객도 감아 죽일 정도로 영향력이 세서 지금은 나무판자로 창문마다 못질해놨다고 함. 이런 악귀도 정말 인연이 닿는 누군가가 오면 자연스럽게 천도가 된다고 함. 그게 무당이든 스님이든 일반인이든.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의 굴레는 진짜로 있대요. 악귀보다 무서운 건 노한 신이라고 함. 악귀는 어떻게든 천도가 가능하지만 신이 화난 건 방법이 없대. 어느 마을에 성황나무를 잘못 자른 뒤, 그 마을에 살던 무속인부터 일반 사람들까지 빙의가 되고 악몽에 시달리기 시작했다고 함. 만신 무당께서 이 사연을 접하고 그 마을에 가봤더니 성황신이 잔뜩 화가 나 있었다고. 그래도 신이어서 사람을 해하진 않았고 빙의만 돼 있었대. 이건 마을을 떠나는 것밖엔 방법이 없다고 해서 지금은 모두가 떠나고 텅 빈 마을이 됐다고 함. 무당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 중 하나는 그래도 귀신보단 사람이 더 무섭다고 합니다. 출처 : 쭉빵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bydlekd @mandarin0713 @rareram3 @coroconavo @zlem777
중국에서 난리난 아이 둘 사망 사건 반전 결말
중국 사천성 성도시에서 2020년 11월 2일 아파트 단지 베린다에서 아이둘이 낙상으로 사망하는 사고발생 아이를 잃은 어머님의 끈질긴 재조사 요청으로 결국 얼마전에 사건의 배후가 밝혀졌습니다  2020년 11월 2일 성도의 아파트 15층 베란다에서 아이들이 떨어져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 큰 아이는 2살 반인 딸, 작은아이는 한살 반인 아들 아직 너무 어린 애기들  집에 있던 아이의 아버지는 아파트 아래로 내려와 대성통곡하며 울부짖었고 그걸 본 사람들이 너무 마음 아파했음 위 출처를 가면 짧은 영상 있음 이 영상 보고 많은 사람들이 같이 울었다고 ... 이 여성은 아이의 엄마  이때 당시 두 사람은 이혼한 상태로 엄마는 딸 아빠는 아들 이렇게 서로 양육하고 있었음 아이들 아빠가 아이들이랑 놀고 싶다고 주말에 아이들과 2주간 걸쳐서 같이 쇼핑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시간을 보내다가 사고가 발생 너무 귀여운 아이들  현지에서는 사건만 검색해도 아이들과 관련자들 사진이 나옵니다  아이들 사망 이후 한 살 반 두 살 반의 아이들이 절대 베란다 난간을 넘을 수 없다며 엄마는 경찰서에 끊임없이 재조사 요구를 했고, 당시 CCTV나 목격자도 없는 상황에서 아이들 엄마의 계속된 경찰서 방문과 재조사 요구로 결국 사건 발생 거의 1년이 지나 재조사를 했고, 얼마 전 결과가 발표됐음 이 사진은 불륜녀와 아이 아빠 이 둘의 불륜으로 인해 이혼을 하게 된 건데 이 둘이 결혼 준비를 하던 중 불륜녀가 아이와 나 둘 중 선택해라 그렇지 않으면 결혼을 안 하겠다고, 자살하겠다며 자해하는 사진을 첨부 하는 등 빨리 처리하라며 독촉했고 결국 둘이 사전모의를하고 남편이 전처에게 전화해서 아이들과 주말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겠다며 쇼핑도하고 맜있는 음식도 먹으며 집으로 데려갔으나 아이들의 할머니가 집에 같이 있었기에 실행 실패 그 후 둘은 자주 싸웠고, 불륜녀는 빨리 정리하라며 독촉함 채팅내용은 이미 경찰에 의해 공개 되었는데 남자측이 3일안에 해결하겠다 불륜녀는 최후의 통첩으로 4일안에 해결못할시 파혼이다 결혼은 없다  빨리 실행하라며 독촉  다시 한번 주말에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겠다며 전처에게 전화하였고 큰 딸아이는  이혼 전의 아빠는 아이들과 놀아주지도 않았는데 지난주 아빠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아빠와 같이 놀고싶다고 아빠의 집에 놀러간다고 너무 즐거워 했다고 함 그래서 주말을 기다렸다고 아빠보고 싶다고 .... 이날도 밥을먹고 놀다가 저녁에 집으로 돌아와 아파트 베란다 15층에서 아래로 던져버려서 살해한 상황 꾸준한 엄마의 요청덕에 재조사 후 결국 사건 종결 현재 검거된 두사람 불륜녀측은  직접 자기가 죽인것아이나라며 나는 아무 상관없다 저사람이 문제지 내가무슨문제냐며 공분을사고 아이아빠는 여자가 시키는데로 한것이라며 안하면 자살 하겟다고 하는데 내가 어떻게 했어야 했냐며 발언을해서 현제 공분을사는중 실제로 첨부된 사진에는 여성이 칼로 손목을 긋고 피를흘리는사진등을 첨부하여 남자에게 발송하였음  중국현지에서도 엄청난 이슈임
2000년대 들어 중국에선 이런 게 가능하구나 하는 충격을 줬던 사건
윈저우 고속열차 추돌 탈선 추락사고 2011년 7월 23일 벌어진 사고인데 앞서 가던 열차가 벼락을 맞아 교량 위에서 정지하면서부터 시작됨 정상적인 경우라면, 주행 중이던 열차에 이상이 생겼을 때 해당 선로를 지나야 하는 전 열차는 신호를 전달받아 서행 및 정차하여야 정상인데 10분 간격으로 뒤따라 오던 열차가 이러한 신호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이고,(이 신호 체계마저 이상이 생겼다는 추측 - 정확히 뭐가 문제인지는 은폐됨) 멈춰선 열차를 뒤에서 그대로 받아버리면서 정지해있던 열차의 객차 4량이 탈선하고 그 중 2량은 교량 아래로 추락, 뒤에서 들이받은 열차의 객차 4량도 교량 아래로 추락함 더 큰 문제는 뒤따라오던 열차가 그날의 막차였기 때문에 많은 승객들이 몰려 한 량에만 백여명이 타고 있었고 총 탑승인원은 400명을 넘어섰던 걸로 추정됨(대략적 수치는 은폐됨) 이 사건으로 상하이철도국장은 파면되었고, 중국 정부에서는 유족들에게 책임지고 배상하겠다고 했지만, 사고의 원인 규명은 커녕 피해 규모도 알 수 없게 되었는데 문제가 된 열차를 그냥 땅에 묻었기 때문임 후속조치를 위해 파견된 구급팀에서 도랑을 파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되자 중국 정부에서는 기술 유출 등의 보안상 이유로 조치한 거지 은폐 공작이 아니라고 해명한 뒤에 열차는 땅에 묻으면서 구조작업을 조기 종료했음 이 뒤에 발견된 생존자는 기적의 소녀라고 퉁쳐짐 사상자 규모는 최초 발표보다 축소됨 중국 내부에서의 언론 보도 역시 당연히 통제되었고 해외에 본사를 둔 몇몇 매체가 이를 취재했지만 게재하지 말라는 직접적인 경고를 받음 세계에서 일어난 열차사고를 통틀어 가장 많은 사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인데 불구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도, 사상자 수도, 말 그대로 "묻어버려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게 개인적으로는 너무너무 충격적인 사건으로 기억됨.... 출처 : 더쿠
펌) 친구 오빠가 결혼을 했는데
레딧에서 간만에 섬짓한 썰을 발견해서 읽기 쉽게 편집해왔습니다 핳핳.. 원본이 댓글 형식이였는데 줄글로 수정해서 중간중간 어색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재밌게 읽으시길 바라며 주말 마무리 잘 하고 주무시길 바랍니다...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보통 나 보기만 하는데 실제로 쓰는 건 처음이네. 이건 말그대로 친구오빠가 결혼한 여자 이야기야. 내 친구 오빠는 당시 스물 여섯이었어. 키도 엄청 크고 잘생겨서 연예인 해보자는 말도 많이 나왔고. 나도 마주칠 때마다 약간 나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를 띄게 되는 사람이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결혼을 한다고 여자를 데리고 온 거야. 나는 실제로 그 여자를 보지는 못했는데 키작고 약간 여리여리한? 오빠는 평소에 모델같은 스타일을 좋아했는데 친구가 말하길 오빠 스타일이랑은 거리가 좀 멀었대. 나이도 오빠보다 네살이 많았나? 그래서 부모님이 처음에는 오빠도 너무 어리고 해서 반대를 했었대. 그런데 실제로 보니 그렇게 참할 수가 없었다는 거야. 얼굴이 화려하진 않았는데 약간 신혜선? 처러 생겼었다 하더라고. 행동하나하나가 배려심이 깊고 말도 너무 예쁘게 하고 그래서 친구도 처음에는 너무 좋았대. 여자가 집안도 무슨 높은 공무원? 집안이라고 그러고 해서 어떻게 상견례까지 했는데 친구는 거기서부터 뭔가 이상한 걸 느낀 거야. 이상하게 다른 사람 의견을 많이 물어봤는데 듣는 거는 자기 부모님 얘기만 듣는 식이었대. 그때까지는 마마걸인가 보다 오빠한테 얘기나 한번 해봐야겠다 싶었대. 그리고 오빠한테 저 여자 마마걸인 것 같다고 그러니까 오빠는 그저 좋아서 ‘아냐 배려가 있어서 부모님 의견 존중하려고 하는 것뿐이지’ 하고 여자를 되게 신줏단지 모시듯이 감쌌대. 그런데 내 친구가 약간 촉이 좋은 편이야 귀신을 본다 이런 건 아니구 감이 묘하게 잘 들어맞는데 여자 부모님을 볼 때마다 이상하게 겁이 나더래. 위압감같은 게 있었는데 아무래도 바깥에서 하시는 일이 있다보니까 그렇구나 싶어서 넘겼대. 친구 부모님도 사업을 하시는 중이라 재정적으로 좀 풍족한 편인데 여자네 집에서 굳이 오빠한테 이것 저것을 해주겠다고 하는거야. 처음에는 언니가 나이가 많아서 흠잡힐 까봐 배려해주시는구나 하고 넘어갔는데, 나이가 있고 결혼할 날짜를 잡으려면 아무래도 궁합같은 걸 보잖아? 그런데 결혼 준비자체를 알아서 하신다고 날짜나 시간을 본인들이 정하신다고 했대 장소는 오빠네 지역으로. 여기서 친구가 정말 이상하다고 느낀게 공무원들은 보통 은퇴할 때까지 평생직장이니까 서로 축의금같은 걸 잘 주고받거든 그 언니네 집이 서울에서 좀 떨어진 지역이라 버스 대절도 해야하고 못오는 사람도 생길 텐데 싶잖아 날잡는 거나 궁합보는 것도 본인들이 하신다고 하고. 친구가 아는 스님도 있고 해서 그냥 재미로 그럼 오빠 내가 재미로 궁합한번 봐줄게 하고 오빠한테 언니 생년월일을 알려달라고 했어. 그런데 생시를 안알려주는 거야 언니가 그런 거 모른다고 아마 부모님이 경황이 없어서 기억못하시는 게 아닌가 싶다고. 내 친구는 거기서 짠함을 느껴 이런 거 물어보면 안 되겠다 싶엇지.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미리 물어봤어야 했다고. 무튼 둘은 이렇게 인사드리러 오기 전에도 동거를 했었대 그래서 계속 같이 사는 게 편하다고 같이 살고 있었대. 그런데 둘이 상견례 마친 후부터 오빠한테 자꾸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어. 오빠가 남자전문 미용사업을 하고 있었거든. 그런데 사업적으로 되게 큰 선택을 해야할 일이 자꾸 생기는 거야. 사업 시작한 지 이 년밖에 안됐는데 2호점을 내야하나 하고 고민할 만큼 장사가 잘되고( 오빠랑 언니는 외국에 살고 있어 거기 한인사회가 좁아서 뭔지는 정확히 못 말해주겠다ㅠ) 안 내야겠다 하고 포기하는 시기에 딱 맞게 좋은 매물이 나오고, 자꾸 선택을 몰아가는 느낌이 들더래. 오빠가 기억력 되게 좋은 사람인데 이상하게 방금 있었던 일을 까먹고 물어봤던 거 또 물어보고 다칠 일이 아닌데 부주의로 다치는 일도 일어났어. 그때까지는 가볍게 테이블 모서리를 피한다고 피했는데 묘하게 걸려서 멍이 들거나 스치고 베이는 정도였거든 살도 좀 빠졌었는데 하도 바쁘다 보니 기쁨의 비명이라고 본인이 오히려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식이었어. 원래 오빠가 집이랑 연락을 잘 안해서 친구도 이런 것까지는 모르고 그냥 잘 살고 있겠거니 했지. 그러다가 두 달쯤 지났을 때 오빠가 갑자기 병원에 입원을 했어. 원인은 신우신염이라고 콩팥에 염증이 생긴거였는데 오빠가 입원했다는 소식 정도는 전하니까 내 친구도 약간 걱정이 됐던 거지 통화를 하면서 오빠가 그러더라고 ‘요새 정신이 없어서 자꾸 다치고 이러는데 지금 누워있을 때가 아닌데 큰일이다.’ 친구가 그 말을 듣고 뭔가 너무 불안한 거야 뭐 그땐 오빠가 열이 심하게 올라서 되게 볼품없어보인 탓도 있었다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친구가 촉이 되게 좋은 편이어서 문제가 자꾸 그 언니한테 있다는 느낌이 들었대. 이걸 어디다 말할 수도 없는게 보통 사람들이 주변에 무당을 알고 지내거나 하지는 않잖아. 그래서 친구가 나랑 같이 무당을 찾아가 보기로 해 우리가 총 다섯군데를 돌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진짜 무당은 아무데도 없었다는... 한 군데는 엄청 유명한 곳이었는데도 액땜이다 라는 식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고 다른 한 곳은 굿하라고 그러고 나머지 세 곳은 행복하게 잘 살거라고.. 그러다보니 그냥 걱정을 너무 많이 한건가 싶었어. 친구가 오빠랑 자주 연락을 하지는 않지만 외국에서 둘이서만 생활했던 적도 있어서 좀 많이 각별한 사이거든. 시간은 지나고 언니네 어머니는 날짜 잡았다고 연락이 왔는데 하필 그날 친구네 아버지가 사업적으로 일이 있어서 다른 날을 잡으면 안되냐고 하셨대 그랬더니 그럼 다시 날을 잡아서 알려드리겠다고. 이쯤 되니까 지역 양보한게 내가 무릎을 꿇는 것은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다 같은 거야 이유없이 찜찜하기도 하고 친구네 어머니가 궁합을 따로 보셨는데도 다른 문제는 없고 계속 답답하기만 한거야 그렇게 결국 날이 잡히고 추석이 되었어 친구네 집은 종갓집이고 오빠가 장손이라 친척이 모두 모였을 때 이제 언니가 처음으로 등장을 하게 된 거야 친척들이 모두 좋아했지 참하고 배려도 깊고 하니 오빠는 정말 결혼생활 할 맛 나겠다고. 그런데 딱 한분 할머니가 굉장히 떨떠름해 하셨다더라고 내 생각엔 친구의 촉이 할머니를 닮은 게 아닌가 싶어 할머니 걱정하실 까봐 오빠가 아팠단 말도 안했는데 어디 아팠었냐고 왜이렇게 애가 힘을 못쓰냐고 걱정하셨거든 둘쨋날에 할머니가 절에 가서 평소 알고 지내던 스님께 인사라도 드리자고 결혼같은 중대사에 불공 한번 드려야한다고 그래서 친구가족이랑 언니가 갔는데 주지스님이 오빠를 보더니 굉장히 당황해하시더래 원래 오빠가 기도 굉장히 센 편이고 힘이 넘쳐나는 타입이라 그랬거든 그래서 오빠는 귀신이고 뭐고 붙을 일도 없다고 그랬었는데 오빠의 넘쳐나는 힘이 그냥 보통 사람만큼 줄었다고 해야하나 그랬대 이때다 싶어서 친구가 나도 조금은 불공드리는데 보태야지 이렇게 예쁜 언니 만나서 결혼하는데 하면서 주지스님이랑 따로 자리를 만들었어. 오빠가 상견례이후부터 다치는 일도 너무 많고 뭔가 자꾸 깜빡깜빡한다고 촉이 너무 안좋다고. 그 얘기를 듣더니 주지스님도 조금 지켜보자 하셨지 절에 가면 이제 절밥을 먹으니까 같이 밥을 먹으면서 주지스님이 물어봤어 언니가 기가 그리 센편도 아닌데 오빠랑 잘 맞으니 신기하다고. 그러니까 언니가 “저는 어려서부터 워낙 눈치가 없는 편이라 남들 다 보는 귀신도 못봤어요. 기가 세고 약하고를 떠나 너무 좋은 사람을 만난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말을 했대 그런데 듣다보니 이상하더래 분명히 언니가 기가 센 편은 아닌데 눌리는 것도 없고 오빠가 묘하게 휘둘리는 면도 있고 그래서 사주를 한번 파보자 싶었는데 뭐가 나오겠니. 여태껏 그렇게 파도 안 나왔는데. 그런데 언니가 여기서 그런 말을 했어. “저는 사주같은 거 한번도 본 적없어요. 어머니가 그런 걸 맹신하는 편도 아니고 운명이 정해져 있으면 노력을 안할까봐요.” 맞는 말이긴 하니까 그냥 그렇게 넘어갔대ㅠㅠ 그러고 결국 둘은 결혼을 했지 결혼하고 나서 한 달은 모둔 게 잘되고 있다고 생각했대 친구도 괜한 걱정이었나 하면서 웃으면서 얘기하고, 나도 그때 상당히 바쁠 때라 잊고 지냈어. 그리고 불운이 시작됐어 정확히 결혼한 지 한달되던 날 오빠가 손님한테 맞은 거야. 맞았다기 보단 손님이 실갱이 끝에 오빠 목걸이를 잡아채서 목이 다 쓸렸어 그리고 멱살을 잡으면서 손님이 목을 다 할퀸 거. 이런 일도 있구나 하고 넘어갔는데, 그 다음날은 집주인이 한달 뒤에 집세 올려달라고 통보하고 일주일 후에 캐셔가 돈훔쳐서 도망갔어. 그때까지도 살다보면 이럴 수 있지 했었는데, 그 다음에 가위에 눌리기 시작한 거야. 무튼 처음시작은 꿈이었어. 오빠가 달동네같은 데를 걷고 있었는데 되게 꾀죄죄한 아줌마가 아기를 안고 달동네를 서성이더래. 아줌마는 처음보는 사람이었고 아기는 되게 예쁜 여자애기였는데.. 오빠가 애를 정말 싫어하거든? 그런데 이상하게 웃는게 너무 예뻐서 눈이 가더래 말을 걸었지 “몇살이에요? 엄청 이쁘네요.” 했더니 아줌마가 “아…감사합니다 사실 오늘이 돌이에요.” 하더래 돌인데 돌잔치도 못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짠한 거야 그래서 오빠가 주머니를 뒤졌어 뭐라도 주려고. 그런데 주머니 안에 돌잔치때 집는 것들 있잖아 지폐, 실, 펜, 탁구공이랑 또 하나가 나왔대. 오빠가 그걸 들고 당황해 하니까 애기가 꺄르르 웃으면서 실을 잡는 거야. 그런데 실을 잡자마자 실이 딱 끊어진 거야. 오빠는 어쩔 줄 몰라하고 아줌마를 쳐다봤는데 아줌마가 그때부터 웃기 시작했어. 웃는 지 우는 지 모르게 “아.아.아아아” 하고 몇분동안을 반복하길래 너무 겁이 나서 뒷걸음질 치고 있었대. 그때 갑자기 아기 얼굴이 파랗게 바뀌더니 오빠가 마치 아기 몸으로 들어간 것처럼 시점변환이 되더래 눈 뜬 채로 관속도 아니고 그냥 땅구덩이에 묻혀있는 거야 앞에서 흙이 막 쏟아지는데 억울해 억울해 하는 여자목소리가 자꾸 들리는 거야 귀로. 숨은 못쉬겠고 한참을 허우적 거리다가 깼대 일어나보니 땀은 범벅이 돼있고 침대시트도 얼마나 몸부림을 쳤던지 엉망이 돼있었다는 거야. 그런데 시트가 그렇게 다 빠질 정도로 몸부림을 쳤는데 언니는 너무 편안하게 자고 있었어. 오빠는 요새 기가 정말 허한가보다 하고 출근을 했고, 출근하는 길에 이제 버스를 탔는데 옆에 한 할머니께서 앉으셨어. 오빠는 출근이 일정치 않아서 점심쯤이었거든 장바구니를 든 백인 할머니 였는데 오빠 바로 옆이었고, 맞은 편에 다른 히스패닉계 여자가 앉아있었대. 그런데 여자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더니 할머니를 막 깨우는 거야. 돌아가신 거였어. 바로 옆에서 그런 모습을 보게 되니까 오빠도 멘탈이 나가고 요새 힘들다고 친구한테 전화해서 하소연을 했대. 그날은 완전 파김치가 돼서 잠이 들었는데 그날 꿈에 아기가 또 나온 거야. 나온 거는 여자였는데 오빠는 보자마자 전날 봤던 아기라는 걸 알 수 있었대. 그냥 흰색 원피스를 입은 평범하게 생긴 여자였는데 오빠를 보자마자 “자기 왔어? 밥 챙겨먹고 다녀야지 내가 밥차려 놨으니까 마음껏 먹어” 하면서 된장 찌은 걸 식탁에 올려놓더래 오빠는 문득 꿈에서 남이 주는 거 먹으면 안된다는 게 생각나서 식탁에 앉아서 그냥 하하 웃었고 여자는 “오빠 빨리 먹어 입맛이 없어?” 하면서 자꾸 오빠한테 뭘 먹이려 하덜래 그러다 오빠가 안먹으니까 여자가 갑자기 숟가락을 던지면서 화를 내는 거야. 넌 원래 내꺼였어. 네가 하는 생활 모두 나랑 함께였다고. “왜 나를 알아봐주지 않는 거야” 하면서 악을 지르고 너무 놀라서 깼을 때는 새벽이었어 언니는 옆에서 쥐죽은 듯이 자고 있고 오빠는 그걸 보면서 귀엽다 하고 중얼거렸는데 귀에서 갑자기 속삭이듯이 “귀여워?” 하는 소리가 들리더래 오빠는 아직 꿈이 안끝났나 싶어서 눈을 비비는데 언니 위에 그 여자가 올라타있는 거야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는 몰라도 오빠가 저리꺼지라고 소리를 질렀대 그랬더니 여자가 갑자기 조금 슬픈 표정을 하더니 사라지더래 이틀 연속으로 잠을 설치고 안좋은 일도 있고 하다보니 피곤해서 눈을 떠있어도 떠 있는 것 같지가 않았대 집에 가도 이상한 꿈 꿀까봐 무섭기도 했고 해서 회식을 하고 남직원 집에서 자기로 했대 꿈자리가 갑자기 바뀌어서 그런가 하면서 술도 기뷴좋게 마셨고 잠도 슬슬 오고 단칸방이라 직원도 옆에 있고 하니 좀 편안한 마음으로 잠이 들려 했는데 그 여자가 나온 거야. 전날이랑은 다르게 얼굴이 파랗게 질려서 흙이 뚝뚝 떨어지면서. “외박은 허락맡고 해야하는 거잖아 외박은 허락맡고 해야하는 거잖아 외박은허락맡고해야하는거잖아” 하면서 거의 절규를 하는 거야 오빠는 기겁을 하고 몸은 안 움직이고 남직원은 옆에서 코골면서 잘만 자고 그렇게 새벽까지 외박은 허락맡고를 무한 반복으로 들으면서 덜덜 떨다가 겨우 여자가 떠나고 잠이 들었어 다음날 아침에 직원이 깨우길래 일어났더니 “아니 형수님 생각보다 무섭네 형을 쥐잡듯이 잡더만” 하는 거야. 오빠가 놀래서 무슨 소리냐고 물었더니 “어제 형수님이랑 전화한 거 아니에요? 형수님이 막 소리지르고 하는 것도 들었는데? 형때문에 깼다고 미안해할까봐 그냥 눈감고 계속 잤지” 이러는 거야 오빠말로는 그때 진짜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대 오빠가 기가 허했던 게 아니라 그냥 그런 일이 실제로 있었다는 거잖아 그 일이 있고 일단은 오빠가 친구한테 전화해서 어떡할까 하고 상담을 했어 결혼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부모님께 걱정시켜드리긴 싫었나봐. 친구는 뭔가 이상하다 했는데 도대체 뭐지 하고 일단 한국을 한번 오라고 했고, 그때부터 나도 껴서 용하다는 무당집은 다 돌았던 것 같아...저 멀리 부산까지 갔었으니까 그런데 경남쪽에 유명한 철학원이 하나 있었어. 무당이라고 말하는 건 본인이 굉장히 싫어하는 욕쟁이 할아버진데 아마 아는 사람들은 다 알거야. 막말+ 팩트 폭력으로 유명하신 분이거든 무튼 그 할아버지를 뵙자마자 우리는 무슨 말도 안했는데 내 개인적인 일을 싹 다 맞추는 거야. 내가 그때 남자친구 문제로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었거든 남자친구 있다는 얘기도 안했는데 “너는 제대로 된 직업 구할 때까지는 전부 스쳐가는 나그네니까 감정상하지 말고 중심이나 잡아라.” 하더라고(굉장히 순화해서 말한 거야) 그리고 친구가 그 할아버지한테 이것저것 말하려고 하자마자 “고친 걸 파고 있으니까 답이 안나오지 이것아. 너같은 애들은 무당집 기웃거리다가 피보니까 앞으로 이런데 오지 말고 답나올 것 같으면 절에나 가. 공양드리고.” 하면서 우리를 내쫓더라고. 어쩌겠어? 무서워서 다시 들어갈 순 없고 그 할아버지는 점보는 것도 순 자기 마음이라 그대로 내쫓겼지 뭐. 그러고 며칠 뒤에 언니 생일이었거든 오빠는 나름대로 이벤트 같은 걸 준비했대. 3개월 전에 예약잡아야하는 레스토랑도 어찌어찌 겨우 자리났다길래 이런 행운 싶어서 언니를 데려갔지. 오빠가 꽃다발도 주고 하니까 언니가 “오늘 무슨 날이야?” 하는 거야 “오빠가 오늘 너 생일이잖아.” 하니까 “아 그랬구나. 나 원래 생일을 좀 이상하게 챙겨서.” 그때서야 알아낸 게 언니가 음력생일을 양력으로 쓴다는 거였나? 그랬어. 원래 음력이 매번 바뀌잖아. 근데 그 날짜로 양력처럼 매번 챙기는 거야. 예를 들면 음력 생일이 8월 23일이면 양력생일이 9월 언제쯤이잖아. 근데 8월 23일날 생일 파티를 하는 식으로? 오빠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대 다음부터는 그럼 너가 챙기는 것 처럼 챙겨주겠다고. 그리고 그날 집으로 돌아왔는데 그날따라 진짜 더럽게 집에 가기 싫더래. 집도 들어와보니 너무 쌀쌀한 것 같고. 씻고 잠이 하도 안오길래 게임이나 해야지 하고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귀에서 여자목소리로 “생일축하합니다. 생일축하합니다. 사랑하는 내자신 생일축하합니다.” 하고 하.하.하.하 웃더래 오빠는 무서워서 소리 들리는 쪽은 보고 싶지도 않고 몸도 안움직이는 거야 캐릭터는 죽어가는데 손은 안 움직이고 춥고 무서워서 몸은 떨리고, 여자는 계속 웃다가 굳은 목소리로 “내가 같이 있었으면 너무 기뻤을 텐데.” 여자가 입열때 이상한 흙냄새같은 것도 나고 소름끼치게 머리카락이 등 뒤로 타고 내리는 것 같고. 그때 언니가 씻고 나왔어. ‘자기야 얼른 자’ 하고 말하는데 이상하게 그 여자 목소리랑 뭔가 닮은 것 같은 거야. 그리고 컴퓨터 옆에 놔뒀던 스투키 화분이 갑자기 쏟아지면서 오빠도 몸이 움직였대. 언니가 ‘에이 뭐야 칠칠치 못하게’ 하면서 화분을 치우는데, 오빠는 보고야 말았어. 흙은 분명 컴퓨터 책상에만 쏟아졌는데 오빠 바로 뒤 바닥에 흙으로 된 발자국 두개가 찍혀있는 걸. 오빠는 너무 무섭고 남직원도 그 여자 목소리를 들었으니 혹시나 해서 언니한테 물어봤대 “아까 너 내 뒤에 누구 있눈 거 봤어?” 언니는 무슨 소리하냐고 우리말고 누가 있냐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대. 그런데 아까 등이 머리카락에 쓸린 것 같다고 했잖아. 오빠가 씻으러 들어가보니 등이 누가 긁은 것마냥 빨갛게 자국이 나있는 거야 등 전체가. 오빠는 소리 지르고 언니한테 등 보이냐 그랬더니 아까부터 왜 그러냐고 아무것도 없는데 하는 거야. 다시 보니 빨갛게 변했던 등이 다 가라앉아 있었어 오빠도 그때부턴 제대로 생각을 했지 뭔가 있다고. 원래 미신같은 거 안 믿는데 이번에는 뭔가 있는 게 확실하다고. 그리고 그때부터 꿈속의 여자가 더 악질적으로 변했어. 이제 그 여자는 밤마다 찾아오기 시작했어. 오빠가 잠이 들 법할때부터 몸이 안움직이면 그 여자가 온 거였지. 그 다음날부터 여자는 되게 히스테릭하게 변했는데, 시작은 항상 멀쩡한 모습이었어. 오빠한테 내 신랑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내 남자, 자기야 등등 부부사이에 할 법한 호칭들 있잖아. 물론 오빠가 그런걸 받아줄 리가 없지 지쳐서 ‘난 네 남자도 아니고 네 자기도 아니야.’ 라고 했는데 그때부터 피눈물을 흘리더니 “죽여버릴 거야. 내 인생 이렇게 만든 그 년 그리고 그년 애비도 다 죽여버릴 거야.” 하고 울다가 ‘네가 제일 쓰레기야’ 하고 소리 지르면서 오빠 목을 조른다거나 하는 일이 이어졌어. 오빠 몸에는 상처가 점점 늘어갔었고. 여기서 이상했던 건 오빠 몸에 멍이 들잖아? 그런데 원래 멍은 시간이 지나면 갈색으로 변하는데 오빠 몸에 생긴 멍은 계속 파랗기만 하더래. 오빠도 너무 스트레스 받으니까 친구한테 전화해서 하소연하는 날이 늘었고. 그러다 언니 생일 챙겨준 이야기가 나온 거지 그 얘기를 듣고 친구가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다시 그 욕쟁이 할아버지를 찾아갔어. 나도 당연히 같이 갔어 단짝이라ㅎㅎ 그런데 그 할아버지가 왜 자꾸 오냐고 성질을 버럭내는 거야 두번갔는데. 나는 쭈구리가 돼서 뒤에 있었고 친구는 자꾸 그 여자 얘기를 하려고 운을 떼는데 할아버지는 약간 나나 친구의 다른 일 쪽으로 말을 돌리려는 것 같았어 친구가 결국 할아버지 얘기 좀 해달라고 우리 종갓집 장손 말라죽게 생겼다고 이유라도 알아야 할 것 아니냐고 그랬거든. 원래 할아버지들 그런 거 좀 더 신경쓰는 편이잖아 할아버지는 한숨을 푹 쉬더니 ‘아주 독한 거라고 짐승새끼도 그런 짓은 못한다고 내 입으론 말도 못한다’면서 자꾸 절에나 가래. 우리는 답답해 미쳐버리는 거지 결론이 좀 시원하게 나오면 아 그렇구나 하고 이해라도 하잖아. 그래서 친구가 초강수를 뒀어. 이거 하나만 말해달라고 지금 그 언니랑 우리 오빠 이혼하면 이런 일 없냐고. 우린 내심 이혼만 하면 끝나는 문제이길 바랐지 그런데 할아버지가 쌍욕을 하면서 ‘실 잘못 엮인 것도 서러운데 아예 도망가려고 하면 어련히 다 해결되서 잘살겠다’ 하면서 기분 더러우니까 나가라고 침을 뱉으셨어... 나는 여기서 더 기가 죽어서 맨홀뚜껑까지 따고 들어가고 싶었는데.. 밖에 손님들도 다 쳐다보고 있었거든 그런데 친구는 포기하지 않았어. ‘그럼 우리오빠 죽게 내버려두냐고 사람 좀 살려달라고 원래 죽을 운명도 아니지 않냐고’ 마주앉아 소리를 지르는 거야 할아버지가 말년에 아주 골아픈 게 왔다면서 차마 자기 입으로 이야기할 수가 없다고, 근데 지금 네가 짚이는 거 맞을 거라고 절에 가보라고 결국 우리를 내쫓았지.소금도 뿌렸어. 망연자실해서 우리는 카페에 들어갔어 그리고 물었지 너는 대체 짚이는 게 뭐야 했더니 친구가 그러더라고 “혹시 말이야 우리한테 알려준 그 양력처럼 챙긴다는 음력생일... 그게 진짜인 거 아닐까? 그런데 난 아직도 그걸 왜 굳이 숨겼는지 모르겠어. 그리고 생시있잖아 알고봤더니 그 언니도 모른대 그 언니 부모님은 왜 그것도 숨긴 걸까?” 그래도 짚이는 게 맞을 거라고 하니까 그 날 바로 전에 말했던 친구가 아는 스님을 찾아가게 된 거야 처음에는 스님한테 그 언니의 음력생일만 말을 했어 그런데 스님이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그러더라고, 이 사람 많이 아프지 않았냐고. 어렸을 때 잔병치레가 잦았다는 말은 들어서 좀 아팠다는 얘기는 들었다고 했지 그랬더니 스님이 그러더라고. 요새는 의학이 하도 발달해서 옛날 같으면 큰일날 병도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수 있다고. 자기가 보기엔 이상한 것도 없고 오빠분도 아마 결혼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이런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이 언니 문제는 아닌 듯하다고 그랬지 우리는 잘못 짚은 건가 싶어서 그냥 나왔는데 친구 오빠가 때맞춰서 전화를 했어. 오빠 통화소리가 밖에까지 들렸는데 잘 알아듣지는 못했고 오빠가 거의 랩을 하듯이 한국어를 쏟아내고 있다는 사실은 알았어. 원래 오빠가 한국에 살았던 게 아홉살 때까지고 하도 한국말을 안쓰다 보니 그렇게 빠르게 말하는 건 들어본 적이 없었거든. 그날도 오빠가 꿈을 꿨는데 이번에는 그 꾀죄죄한 아줌마도 같이 나오더래 그런데 아기는 여자가 될 만큼 컸는데 그 아주머니는 달동네에서 처음봤던 그대로였어. 여자가 하얀 와이셔츠만 입고 ‘자기야 족욕해줄까’ 하면서 또 부부놀이를 하려는데 오빠가 싫다고 이제 그만하라고 말을 하니까 갑자기 초인종이 울리면서 아줌마가 들어온 거야. “총각 우리 아기 이쁘다고 했잖아. 이쁘다고 했잖아. 이쁘다고 데려가서 왜 구박해. 예쁘다며!!!!” 하면서 막 소리를 지르는데 아줌마 얼굴도 파랗게 변하더니 흙이 뚝뚝 흘렀대 여자도 어느샌가 얼굴이 파랗게 변해 있고 몸은 덜덜 떨리는데 아줌마랑 여자가 오빠를 붙들고 목을 조르고 절규를 하더래. “왜 알아보지를 못해 왜!!!” 하면서. 오빠는 숨은 점점 가빠오고 꿈에서 깬 듯한 느낌이 들어서 눈을 잠깐 감았다 떴는데 현실에서도 그 아줌마랑 여자가 오빠 목을 조르고 있었다는 거야. 이거 놓으라고 말을 하는데 말도 안나오고 그러다 몸이 갑자기 움직여지길래 목조르고 있는 아줌마부터 냅다 밀어버렸대. 화장대에서 쿠당탕하고 소리도 나고, 그때 문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언니가 돌아왔대. 이상하게 언니가 돌아오자마자 그 여자랑 아줌마는 사라져버렸고, 언니는 화장대를 보더니 ‘어머 이게 왜 누워있지’ 하면서 화장품 하나를 다시 세웠대. 말이 돼? 그렇게 큰 소리가 났는데 쓰러진 게 화장품 하나라고? 그리고 언니가 오빠를 보더니 “자기야 얼굴이 왜그래? 자기 목에서 피나.” 하는 거야. 그래 드디어 언니한테도 오빠 몸이 어떻게 돼가는 지 보이기 시작한 거지. 그리고 오빠랑 언니가 한국에 오는 날이 되었어. 언니는 계속 오빠가 다친 걸 신경쓰고 있었고, 이상하게 언니가 깨어서 같이 있을 때는 그 여자도 그 아줌마도 보이지가 않았대. 그러니까 둘 다 잠을 거의 못잔 거지. 비행기를 오래 타야되는데 오빠는 비행기가 추락할까봐 너무 무서운 거야. 악몽꾸는 거는 오빠가 가위를 눌린다가 아니라 안좋은 꿈을 꿨다는 식으로 말했대 그리고 멍도 다른 걸로 둘러대고.. 오빠도 신혼이니 걱정시키기 싫었더고 하는데 원래 그 오빠가 약간 쓸데없는 책임감같은 게 강해. 그때부터 둘 사이도 삐걱거렸지. 둘 다 잠 못자서 예민한데 비행기 추락할까봐 오빠는 언니를 계속 잠 못들게 하고 있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수도 있어. 언니는 화나서 자기 집으로 가버리고 오빠만 친구집으로 왔는데, 친구가 그 일을 듣고 아무래도 걱정되니 그 스님께 가보자고 한 거야. 오빠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알겠다고 그랬지. 그런데 잘 살겠죠 하던 스님이 오빠를 보자마자 뭔가 이상한 듯이 쳐다보더래 그러고는 친구한테 내가 아직 수행 중이라 잘모르는 거일 수도 있다고 다른 절에 아는 주지스님이 계신데 거기 한번 꼭 가보라고 절 주소를 쥐어주시는 거야. 친구도 오빠도 뭔가 있긴 있구나 해서 그날 꼭 가보기로 마음을 먹었대. 그리고 차에 타서 오빠가 운전을 하고 친구는 옆좌석에 앉았는데, 졸음이 조금씩 쏟아져서 잠이 들락말락 했대. 그래도 오빠가 운전을 하고 있는데 옆에서 자면 오빠도 같이 잠들까봐 계속 참았다는 거야. 그랬더니 친구 귀에 “우리 시누 잘 참네.” 하고 낄낄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묘하게 새언니랑 비슷한 목소리로. 친구가 기겁해서 오빠 오빠!!하고 소리를 질렀는데, 오빠가 운전을 하는게 보이는데 눈도 말똥말똥 뜨고 있는데 대답이 없더래. 그때부터 네비에서 계속 소리가 나기 시작한거야 300미터 전방에서 우회전. 경로를 다시 설정합니다. 800미터 전방에서 우회전 경로를 다시 설정합니다. 분명히 우회전을 하라고 했는데 오빠는 계속 직진을 하고 있는거야. 그리고 네비는 자꾸 경로를 다시 설정합니다만 반복하고 있고. 이쯤되니 친구는 거의 졸도할 것 같은 상태가 된 거지. 오빠는 불러도 대답도 없고 말도 안하고 눈빛보면 오빠가 아닌 것 같고, 그때까지 살면서 제일 무서운 일이라는 거야. 귀에서는 ‘한숨 푹자’ 하고 여자목소리가 들리고 그대로 정신을 잃었대. 눈떠보니까 알지도 못하는 달동네에 있더래 핸드폰을 보니 원래 목적지에서 한시간 정도 떨어진 곳이었고, 어떻게 올라왔는지도 모르는데 달동네가면 철거반대 하고 써놓은 판잣집들 있잖아. 이제는 아무도 안사는 그런 집에 오빠랑 둘이 둘어와 있더래. 친구가 ‘오빠 우리 가야해 오빠’ 하는데 귀에서는 “사돈 처녀 밥먹고 가야지” 이런 소리가 자꾸 들리고 결국 친구가 오빠 뺨을 때렸대. 정신차리라고!!! 울면서 소리지르고 난리를 치니까 그제서야 오빠도 깼나봐 오빠가 ‘여기 어디야…?’ 하더니 친구랑 손잡고 그 경사진 곳을 계속 달려내려왔대. 한 십분쯤 지나니까 차가 보이길래 둘이 약속한 것처럼 차에 타서 그 절로 향했대. 오빠는 ‘계속 오빠 이상하면 뺨때려라 때려 알겠지’ 하고, 친구는 ‘응 오빠 괜찮아. 다 괜찮을 거야.’ 하면서 둘이 울면서 한밤중에 절에 도착을 했대. 절에 도착하자마자 쾅쾅두드렸는데 스님이 한분 나오시더라고, 스님 나오자마자 횡설수설 하면서 우리 오빠 살려주세요 하고 오열했다는 거야. 그러니까 스님이 일단 진정하시고 새벽 네시에 주지스님 깨실테니 그때 얘기 하자고 방을 내줬대. 그런데 둘이 엄청 불안하잖아 일부러 페이스북같은 거 보면서 이거 재밌지 하고 의미없는 대화를 계속 했대 그러다가 네시쯤 돼서 스님뵈러 내려가려는데 오빠가 그러는 거야. 내 친구이름을 주현이라고 할게 “주현아 근데 나 그 동네 있잖아.” “오빠 일단 나중에 얘기하자.” “나 거기 꿈에서 봤어.” 친구는 오빠가 그 얘기하자마자 악 소리내면서 진짜 너무 무서워서 벌벌 떨었고 다행히 주지스님 기다리신다길래 방? 같은 곳으로 갔어. 그런데 주지스님이 오빠를 보자마자 표정이 너무 안좋아진 거야. “이건 사정을 좀 들어봐야겠네요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하는데 이제 친구가 나서서 줄줄이 말을 했지 처음에는 스님이 긴가민가 하시다가 친구가 절 찾아가서 무당 찾아가서 있었던 일까지 말하니까 점점 하옇게 질리시더니 “지 새끼 귀한 줄만 알아서 천인공노할 짓을 저질렀구나 하시는 거야.” 그러시더니 확실한 건 아닌데 생일이 언제라고? 하시길래 친구가 냉큼 말씀드렸대. 그러니까 스님이 ‘아이고 맞구나 맞아.’ 하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거야. 그때 오빠가 좀 정신을 차린 건지 언니한테 문제가 있는 거냐고 물어봤어. 그랬더니 그 쪽도 아마 모르고 있을 거라고 하시더라고. 스님이 말씀하시길 “당신 안주인은 살아있을 수가 없는 사주야. 지금 살아서 움직이는 게 말이 안되는 사주라고. 흔히들 죽은 사람 사주인데 요새는 수술만 하면 안죽는다고 하지? 그거랑 별개로 돌이 조금 지나면 아예 숨이 끊길 사주였어. 지금 사주를 봐봐야 아무것도 안 나오지 이미 죽은 사람일 테니까. 아주 옛날 방법이야. 정말 악독한 짓이야.” 하고 계속 염주를 만지시는데 친구가 소름이 쫙 돋더래. 뭔가 목부터 아랫배까지 뜨거운 게 화악 올라오는 기분이 들더니 ‘그래 이제 알겠어?’ 하는 말이 갑자기 나오더래. 순간 친구도 오빠도 놀라서 서로 마주보고, 스님은 한숨 쉬면서 그렇다고 죽은 자랑 산 자가 같이 살 수는 없지 않느냐고. 친구가 거기서 울컥해서 그럼 언니는 누구냐고 사주가 어떻게 된거냐고 왜 살아있는거고 이 여자랑 아줌마는 뭐냐고 우리 오빠 왜 피해봐야하냐고 언니 잘못이면 언니한테 붙어야되는 거 아니냐고 막 울었대. 그러니까 스님이 악독해서 귀신도 피해갈 거라고 아주 독한 거라고 하시면서 친구손을 잡고 달래는 거야. 맞아 남의 사주를 뺏은 거야. 원래 언니는 태어나자마자 뇌에 물이 차서 곧 죽을 운명이었대. 그때 여기저기 수소문 해보다가 언니 부모님이 다른 방법을 알게 된 거야. 원래 언니네 부모님도 사주같은 걸 믿는 편은 아니었는데 사주에도 곧 죽을 운명이라고 하니까 이거라도 바꿔보자 싶었겠지. 정확한 방법은 혹시라도 누가 따라할 까봐 겁나서 못쓰겠는데, 마지막은 그 다른 아기를 산채로 파묻는 거였어. 이걸 누구한테 말한다고 해서 믿을 것 같지도 않고 자기 부모님 허물은 듣고 싶어하지 않는 언니때문에 이 얘기는 결국 언니한테 하지 못했어. 자세한 사정을 알게 된 것은 굿하면서 였거든. 사람 많이 없는 곳에서 용한 무당 한명을 불러서 굿을 했는데 나도 가고 싶었지만 가지는 못했어. 아무래도 가족아닌 사람한테 허물이라고 생각했나봐. 친구가 해준 얘기에 따르면 굿은 약식이 아니라 정식으로 진행됐어. 참여한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오빠네 가족은 다 왔다고 들었거든. 처음에 무당이 부른 건 오빠가 아니라 친구였어. 그날 그 달동네에 갔을 때 친구한테 그 아줌마가 들어왔다고 하더라고. 친구가 그 얘기를 듣고 이거 사기가 아닌가 했는데 굿을 한다고 돈이 많이 들지는 않았어. 유명한 무당이 푼돈 뺏을라고 그랬던 건 아닌 것 같았고 이상하게 친구한테서 그 아줌마를 떼어내는데 친구는 정신이 있더래. 처음에 막 이상한 주문같은 걸 말하고 북을 치는데 묘하게 기분이 점점 더러워지더니 화가 나더래 오빠가 나중에 친구한테 해준 얘기로는 친구가 갑자기 “어어어어….. “하면서 계속 중얼거리더니 갑자기 아줌마 목소리로 “내가 뭘 잘못했는데!!!!”하면서 악을 지르더래 “내가 뭘 잘못했어!!!! 나랑 우리 아기 잘살기를 바랐는데 왜 이래!!!!” 하면서 막 오열을 했다는 거야. 친구는 그런 기억은 없다고 그러고 오빠도 나중에 불려나가서 굿을 받았는데 친구는 이미 너무 지쳐서 잠든 상태였대. 얘기는 이래 사주라도 바꿔보려고 했던 언니 부모님이 암암리에 달동네에 살고 있던 그 아줌마 애기를 알아본 거야. 애기는 초년에는 조금 힘들다가 얼마 안가서 꽃이 필 사주였대. 그 아줌마한테는 우리 애가 곧 죽을 것 같은데 양딸이라도 입양하고 싶다고 한 거였지. 아줌마는 빚도 많고 그래서 도저히 애를 키울 형편이 아니었다나봐. 남편은 도망가고 빚만 남았는데 친정에서도 내쫓겼었거든 시댁은 아들이 아니니까 쳐다보지도 않았고. 그러다 보니 아기 앞에 나타나지 않겠다고 각서까지 쓰고 애기를 넘겼대. 잘 키워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런데 몇달 뒤부턴가 아줌마한테도 자꾸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다는 거야. 그때는 말도 못하는 아기였는데 “자꾸 엄마 왜 그랬어 왜 그랬어” 하는 말이 귀에 맴돌아서 결국 자살을 선택하셨대. 그런데 죽고 나서 보니 그게 아니었던 거야. 언니네는 조상 대대로 묻히는 선산 같은 게 있었는데, 거기 그 아기를 관하나 없이 대신 묻은 거지. 원래 관도 있어야 되는데 그때 언니가 위급한 상황이라 빨리 죽으라고 그냥 묻어버린 거야. 언니 수의까지 입혀서. 그런데 실질적으로 혈연도 아닌데 누가 그 무덤을 관리하겠어. 그냥 거의 방치상태였던 거지. 언니는 바뀐 사주로 무럭무럭 잘 컸고, 그 이후로는 아픈일도 거의 없었대. 그러다 그 아기 사주로 묶인 남자랑 결혼까지 한 거잖아. 처음에는 그 남자를 죽여버리려고 했는데 오빠가 너무 괜찮은 사람이었던 거지. 그 여자도 점점 오빠한테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버린 거야. 그래서 그 사단이 일어난 거였어. 아줌마는 자기 아기가 원래 묶인 남자랑도 잘 안된다는 걸 아니까 더 분노했던 거고. 결국 굿을 하고 그 둘은 보내줬어. 다행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오빠네 부모님은 그 무당분이랑 절에 기부도 하셨고. 오빠는 그 이후로 언니를 봤는데 정말 이렇게 착한 사람이 어떻게 그런 짓으로 살아야만 했을까 하고 자괴감도 들었고, 오빠네 부모님은 사돈분들 너무 무서운 사람들이라고 당장 이혼하라고 난리였어. 결국 오빠도 헤어지는 게 너무 괴로웠는데 그 두 사람한테 시달렸던 일이랑 그런 얘기는 듣고 싶어 하지도 않고 자기 부모님만 너무 맹목적으로 따르는 언니한테 지쳤던 것 같아. 그렇다고 이혼의 이유가 언니가 사주를 바꿔서 이런 건 너무 웃기잖아. 그 언니네 부모님들은 그런 얘기를 들이밀어도 사돈 어르신 어디서 사기 당하고 오셨나봅니다 하는 반응이었고. 결국 이혼 소송을 하려고 했는데 언니네 부모님이 이혼 소송을 하면 나중에 본인들이 흠잡힐 수도 있으니 그냥 조용히 협의 이혼으로 처리하라 하셨어. 소송으로 번지면 너무 진흙탕 싸움이기도 했고, 결국 둘은 협의 이혼 하기로 했는데 협의이혼도 1년은 걸리더라고. 지금은 둘이 남남이 되긴 했어. 뭐랄까.. 친구 오빠가 너무 좋은 사람이라서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를 사건이 되긴 했다. 그런데 오빠는 아직도 그언니를 못잊은 것 같더라고.. 가끔씩 술 마시면 언니이룸을 부르기도 하고 말했다시피 거기는 한인사회가 좁은 데다 언니가 약간 전문직이라 언니 이름을 자주 접할 수밖에 없대. 사실 그 끔찍한 악몽들만 빼면 언니 자체는 정말 내조를 잘하는 사람이었거든. 그래도 친구 오빠와 이혼을 하게 된 시점에서부터 빼앗은 사주가 어긋나게 된 거잖아. 이제 그 업보가 천천히 찾아올지도 모르지. 그 가족한테. 차마 말로는 못할 짓이었지. 애기나 애기엄마가 아닌 일반사람한테도 말이야. 언니가 귀신이나 그런 걸 한번도 못느끼고 못 본 건 둔해서가 아니라 귀신들도 슬슬 피해서래. 오빠는 아직도 그게 내인생 가장 행복하고 가장 끔찍했던 순간이었다면서 여자는 안 만날 예정이래. 더 좋은 사람이 찾아와서 만나면 좋겠지. 예를 들면 나도 있는데 나는 절대로 여자로 안봐준다는...흑흑.. 그리고 내 친구는... 신내림을 받았어 결국. 촉이 좋았던 건 신기가 있어서고, 원래 기가 정갈한 편이라 귀신같은 걸 못봤는데 그 아줌마가 붙고는 완전히 트여버렸나봐. 그 욕쟁이 할아버지가 무당집 찾아다니지 말라고 했을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무튼 그래서 인사드리려고 가보니까 할아버지는 이미 타계하셨대. 그런데 이상한 게 내 친구의 신내림은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아. 그전까지는 촉이 그렇게 좋았는데 내가 복채까지 들이밀고 이것저것 물어봐도 잘 안보인다는 말밖에 안하더라고.. 이 이야기의 결말을 정리해줄게. 멋졌던 오빠는 상처입은 이혼남이 되었고, 내 친구는 그 여파로 무당이 되었고, 친구 부모님은 사람을 잘 믿지 못하게 되셨어. 그 언니도 이혼녀가 되긴 했는데 본인 생활 씩씩하게 절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그 언니 부모님은...아무 일도 없었어. 이럴 때 보면 권선징악도 다 옛말인 듯 싶어. 그 아기랑 아줌마는 성불하셨다는데 물리력을 행사했잖아. 인과? 라는 걸 건드린 거라 아마 다음생이 행복할 것 같지는 않대. 얼마나 억울하고 괴로웠을까 싶기는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아무 잘못 없는 오빠도 많이 괴로웠으니까. 그리고 그 스님이 아기 무덤이라도 가보고 싶어하셨는데 언니네 선산이 어딘지도 잘 모르고 언니 부모님이 친구네 부모님 얘기를 듣는 순간 장소를 옮겼을 수도 있대 아니면 화장을 했거나... 나중에 그 무당이 된 친구 얘기도 한번 풀어볼게 이렇게 무겁딘 않을 듯 출처 :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30238518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bydlekd @mandarin0713 @rareram3 @coroconavo @zlem777 @eggram @dhrl5258 @psycokim8989 @newt207 @sunmommy2
펌) 인터넷에서 본 두개의 다른 괴담글(4년 시차)이 딱 들어맞을때
요즘은 마음에 쏙 드는 괴담이 없어서 슬프네요.. 혹시 보고 싶은 괴담이나 찾고 있는 괴담이 있다면 제보해주십쇼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안녕 톨들아. 내가 어젯밤 잠이 안와서 공포글을 열심히 뒤지고있던 중에 완전 소름돋는 글이 있어서 올려봐 하나는 게시글 올린 날짜가 2005년이구 또 하나는 2009년인데 작성자 둘이 다른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글이 정말 같은 사건을 묘사하는 게 정말 실화인거같아서 오소소 소름이... 출처 ㅇㄱㄷㅎ 공포게시판이고 혹시 원작자분들 요청 오면 바로 삭제할게!! (게시글 1) 울 마을에서 줏어들은 이야기 몇개 편의상 반말 사용하겠습니다 내가 사는 곳이 꽤나 깡촌이야 뭐 윗 마을은 6.25 터졌을때 전쟁난거도 모르고 살았을 정도로. 여튼 울 마을앞으로 큰 강이 흘러 요새는 래프팅도 하고 놀러오는 사람도 꽤 많은데 날씨가 암만 더워도 우리 골짜기에 사는 사람들은 물놀이 잘 안하지 ㅋㅋ 사람이 많이 죽으니까. 뭐 사람이 많이 빠져죽을정도니 강이 뭐랄까 얌전한? 그런강은 아니지 지금 하려는 이야기가 한 5~6년정도 전에 있었던 일이야 우리마을에 내가 봉만이 삼촌이라고 부르던 사람이 있었어 내 어릴 당시만해도 젊은 사람들이 꽤 있었거든 그 삼촌이 나 어릴때 많이 놀아줘서 아직도 기억하지 근데 솔까말 시골에서 나이 젊어가지고 농사만 짓기 뭣하자나?? 봉만이삼촌이 자기 엄마한테 돈을 좀 빌려서 윗 마을과 우리마을 중간쯤에 식당을 짓게되었지 그땐 별 생각없이 식당이구나 했는데 머리가 좀 굵어서 생각해보니 그 식당위치가 참.. 앞쪽으로 강이 흐르는데 그쪽에 바위라던지 암벽이 좀 있어서 식당위치보다 강이 한참 아래에있어 공교롭게도 흐르는 강이 크~게 굽이치면서 식당이 서 있는 위치를 친다고 표현해야될까?? 풍수니 뭐니 이런저런거 많이 줏어듣다보니 그런위치가 참 안좋다고 하더라고 강물이 사람을 치는 위치라서 그런집에 들어가살면 몸도 안좋아지고 그렇다드라고. 그런 위치에 식당을 지었으니 장사가 잘 될리가 있나 가뜩이나 그당시엔 외부인의 출입은 거의 없는 곳인데. 식당이고 나발이고 1년? 그정도로 못하고 거의 방치하게되었지 그러다가 봉만이 삼촌이 교통사고가 나서 돌아가셔버렸지.. 봉만이삼촌 어머니는 이제 나이도 많이 드셨고 아들잃은 충격에 식당은 그냥 방치되어버렸지 그렇게 길 중간에 완전 버려져서 폐가가 되어버린겨 장사가 안되니 사려고 나서는 사람도 없고. 몇년을 그렇게 방치되어있었는데 참 신기한 일이 생기드라 우리지역 옆 지역에 있는 절에 우리마을 사람이 신도로 있어서 그 절 스님을 모시고 우리마을을 오게된거야 다른지역 스님인거지 여튼 차 타고 가다가 스님이 소변이 급하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때마침 그 식당앞을 차가 지나고있더래 차를 멈춰세우고 스님이 바깥에 지어진 화장실로 가셨데 스님은 볼일 다 보시고 차에 타시더니 한참 말이 없으시더래 그래, 한참 후에 입을 열더니 우리마을 사람한테 "저 집 주인 젊어서 죽었제??" 이렇게 말을 하더래 봉만이 삼촌이 내가 알기론 30대 중반쯤에 돌아가신걸로 알고있거든 우리마을 사람은 자랑할 일도 아니고 뭔가 무섭기도해서 그런거 없다고 잡아뗐데 그러니까 스님이 비웃듯이 거짓말 하지 말라고, 저 집 주인 아직 딴곳 안가고 저집에 살고있다고 그런말을 하더래 우리지역에 첨 온 스님이 말이지;; 그냥 해본말일수도 있지만 뭔가 묘하긴 하지 그 스님 왈 그런터는 무당같은 사람이 차고들어가 살아야지 기운을 억누른다고하나?? 그런게 있다고 말을 한번 흘리더래 그리고 얼마안되서 무당한분이 오셔서 거기 고치고 굿당을 짓더라 이야기 적다보니 이어지네 그 식당에 온 무당아줌마도 참 이야기가 많어 울 엄마랑 친구사이? 그런거라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는데 자기가 어릴때 사주를 봤는데 자식중에 무당될 팔자가 있다는거야 그래서 자식은 무당 안시키려고 대신 신내림을 받아서 무당이 된거지 그리고 결혼해서 아들을 낳게 되었는데 아들이 효자고 공부도 잘해 행정고시인가 합격까지 할정도니까. 그거 합격하고 집에와서 엄마일 도와드리러 다니게되었데 그냥 옆에서 음식상 차리고 짐옮기고 그런거있자나 어느날 굿당에 갔는데 박수무당 한명이 이상하게 그 아들을 경계하면서 막 근처에 못오게 하고 역정을 내더래 이 아줌마가 뭔가 이상한 감은 느껴지는데 뭐라 말은 못하지 잘 알지도 못하는 박수무당이니. 그래, 의뢰한 사람 굿 다 끝내고 이제 짐 챙겨서 갈라는데 아까 그 박수무당이 그 아들을 불러세우더니 대뜸 큰절을 올리더래 이 아들한테 신이와도 보통 신이 온게 아닌거지 사실 어느순간부터 아들이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막 남 맞추는 말을 내뱉는다던지 부적을 척척 그려낸다 던지 신기한 행동들을 하고있었던건데 이 아줌마는 불안감에 그런거 하지말라고 막 혼내고 그랬데. 결국은 아들도 무당이 되어서 이름 날리더라 용하다고. 글고 아줌마는 올해 4월? 그정도쯤에 티비에서 퇴마하는 그런거있자나? 그런거 하다가 귀신한테 졌다고 해야되나. 기가 눌렸다고 표현해야되나 암튼 그렇게되서 완전 반신불수가 되어버렸지;; 현대의학에선 풍이라나 뭐라나 그렇게 표현하는 그런거. 뭐 지금은 많이 나으셔서 건강할때만큼은 아니더라도 잘 걸어다니시고. 나중에 생각나면 몇개 더 올릴게 (게시글 2) 저희 마을에서 일어난 신기한 일. 음. 처음 웃대공포게시판에 글 적어보네요. 처음이라 다소 서툴어도 양해바랍니다. 참고로 모두 실화입니다. 제가 사는 곳은 함양이라고 상당히 후미진곳 입니다. 그중에서도 마천이라고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오지아랫 마을에 삽니다.;; 아무튼 저희 마을 앞으로 굉장히 큰강이 흐릅니다. 보통 시골의 작은 개울이 아니라 상당히 큰 강입니다. 강이 크다보니 여름이 되면 물소리도 어마어마하죠. 아무튼 저희마을과 윗마을 중간쯤에 마을 아저씨 한 분이 식당을 차리셨습니다. 제가 삼촌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했던 분이었습니다. 그 식당위치는 앞은 도로와 강이 크게 굽이치는 곳, 뒤는 야산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좀 음산한 곳입니다. 아무튼 위치가 그렇다보니 장사가 거의 안 되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그 아저씨도 교통사고로 돌아가셔버렸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렇게 되어버리니 관리할 사람은 없고 장사도 안 되니 살 사람도 없어서 몇 년간 거의 폐가처럼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일이 발생합니다. 평소 알고 지내시던 스님 한 분이 저희 골짜기에 한번 오신 적이 있습니다. 나이가 지긋한 비구스님이었는데 생김새가 범상치 않습니다.;; 아무튼 그 길로 지나가시다가 화장실을 쓰신다고 그 집 화장실에 들어가셨습니다. 그런데 나오시면서 이상한 표정으로 이렇게 이야기 하셨습니다. “요기 젊은 남자 죽었제?” (지방분이라 사투리) 뭐 자랑거리가 아니기에 그런일 없다고 모른 척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짓말 마라. 내가 다 보고 왔는디.” 딱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이곳에 처음 오신 분이 말입니다. 그러면서 그 아저씨가 아직도 그 집 주변을 떠돈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신기한 일이죠. (그 스님 귀신잡는데 유명합니다.) 집이 그렇다보니 얼마후 장군당이 들어섰습니다. 거기에 관련해서도 이상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도 이 이야기를 밤에 차타고 가다가 부모님 하는 이야기 엿듣고 적는겁니다. 그 장군당은 마을들 중간에 위치하다보니 장군당 내외는 좀 심심하죠. 밤에는 자기들 뿐이니. 그래서 여름이면 종종 밤에도 내려오시곤 합니다. 그중 남편이 저희마을에 오시다가 일이 발생합니다. 강변에 장애물 (노란색으로 된 사각형 모양) 거기를 따라서 걸어오시는데 뒤에서 머리를 길게 기른 젊은 여자가 자기도 같이 가자고 했답니다. 뭐 아내가 무당이니 그런 것을 무서워하실 분이 아니죠. 그래서 별 생각없이 그러라고 하시곤 그냥 걸으셨답니다. 그런데 저희마을 담뱃가게앞에서 무심결에 뒤를 보니 아무도 없더랍니다.;; 뭐 당신도 엄청 놀라셨을겁니다. 다음날 자기도 좀 찜찜해서 다음날 저희 마을에 오셔서 그 일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마을 분들이 무릎을 치거나 아, 누구 딸이네, 하면서 아는 척을 하시는 겁니다. 보통 시골 여자들은 머리를 단발로 하거나 파마를 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나이드신 분들은 비녀. 그런데 그 여자는 시골에서 흔치않게 젊은 편에다가 머리를 유독 길게 길렀답니다. 그래서 들으시자마자 누군지 알았던 거지요. 그 여자는 몇 년 전에 강물에 빠져 죽은 사람이었습니다.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 남으시면 리플이라도.. - 나는 우리나라 무속신앙을 특히 좋아해서 그런가 이런 글들이 있으면 너무 신기하고 재밌는거같아. 공포방 톨들도 잼있게 봤닝 출처 : 디미토리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bydlekd @mandarin0713 @rareram3 @coroconavo @zlem777 @eggram @dhrl5258 @psycokim8989 @newt207 @sunmommy2
장마기념) 커뮤니티 괴담, 소름썰 캡쳐
장마가 시작됐나봅니다.. 그동안 가물었던 걸 보상이라도 하는지 정말 하늘에 구멍 뚫린 듯 비가 오는군요... 우중충하고 습한 오늘같은 날은 역시 소름썰이 최고 아니겠습니까 핳핳 공포 소설, 괴담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닉넴 태그를 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하나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bydlekd @mandarin0713 @rareram3 @coroconavo @zlem777 @eggram @dhrl5258 @psycokim8989 @newt207 @sunmommy2 @WindyBlue @lucy1116 @greentea6905 @lkb606403 @jiwonjeong123
레전드) 단짝 친구의 죽음.txt
갑자기 이 괴담이 생각나서 찾아왔습니다. 고스트 스테이션에도 나오고 귀신이 저승사자로 바껴서 돌아다니는 것도 있던데 아마 이 글이 원본일겁니다..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저승사자가 아니라 악귀인듯 저승사자는 둘 이상 다니고.. 웬만하면 문턱 안 넘는 다고 알고 있는데.... 공포 소설, 괴담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닉넴 태그를 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하나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난 안양에서 태어났고 지금까지 쭉 안양에서 살아왔다. 유치원도 안양에서 다녔는데... 그때 겪은 이상한 일을 하나 적으려고 한다. 어릴 적에 유치원에서 친했던 친구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는 매우 친했고 줄곧 같이 다녔다. 1986년의 일이었다. 그 친구의 이름은 민규였던 것 같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또렷하게 기억했던 이름이지만 군대를 다녀오고 여러 가지로 생각할 일이 많아서였는지 아니면 내가 간직했던 순수한 우정을 잃어버린 어른이 되어서인지 지금은 흐릿하다. 그래서 그 친구에게 상당히 미안하다. 민규와 나는 상당히 친했고 우리 어머니와 민규의 어머니도 덩달아 친해지신 격이다. 유치원이 끝나면 나는 줄곧 민규네 집에 가서 놀곤 했는데 지금 기억으론 꽤 부유했던 가정으로 기억한다... 그 당시 안양에서는 한창 개발 중이었고 그중 거의 개발 초에 지어진 아파트(비록 한 층에 4개의 가구가 사는 구조였지만 그래도 그 당시 아파트는 모든 이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다)의 13층이 민규네 집이었고 또 매우 비싸 보이는 피아노도 있었고 뭔진 잘 모르지만 멋들어져 보이는 그림도 거실 벽 중앙에 크게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바나나도 있었다.. 그렇게 1년 정도를 친하게 지내던 어느 날, 어린 나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아니 실감조차 나지 않는 '민규의 죽음'이라는 충격적인 일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날 어머니와 나 또 민규와 민규의 어머니는 유치원이 끝나고 중앙시장에서 떡볶이를 먹고 이것저것 장거리를 본 뒤 민규네 집으로 가게 되었다. 택시에서 내려 민규네 집으로 가는 도중 민규네 어머니는 짐이 무거우니 먼저 가서 문을 열어놓으라고 했고 민규는 알았다며 나보고 같이 가자고 했다. 평소 같으면 같이 갔겠지만 그날따라 과일 트럭에 실린 바나나가 눈에 띄어 난 어머니를 졸라 바나나를 살 목적으로 민규를 따라가지 않았다. 할 수 없이 민규 혼자 아파트 현관으로 뛰어 들어갔고 난 어머니께 바나나를 사달라고 졸랐다. 물론 어머니는 나중에 사준다며 나를 달랬고 난 떼를 쓰며 사주지 않으면 가지 않겠다고 바닥에 주저앉아 손을 잡아끄시는 어머니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그때 위에서 민규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고 위를 쳐다보니 민규는 열쇠를 가져가지 않아 문을 열 수 없다고 손을 휘휘 젓고 있었다. 그러자 민규 어머니는 핸드백을 뒤져보더니만 이내 열쇠를 찾아내 민규에게 바나나를 살 테니 내려오라고 손짓했고 민규는 알았다고 했다. 그리고 어머니는 나를 바나나가 있는 트럭으로 데리고 가서 고르는 도중 쾅 하는 엄청난 소리와 함께 과일 트럭이 몹시 심하게 흔들렸고 매우 놀란 우리는 사태를 파악하려고 트럭의 앞쪽을 살폈다. 거기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벌건 고깃덩어리가 있었고 과일 트럭의 운전석 부분이 몹시 찌그러져 있었다.. 어머니는 황급히 내 눈을 가렸고 곧이어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조금 후 민규 어머니의 비명에 가까운 절규가 이어졌고, 난 내 눈에 들어온 형체를 알 수 없는 뭔가가 민규라는 것도 알게 됐다. 그 일이 있고 난 뒤 난 유치원을 더 이상 다니지 않았고 다음 해에 국민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그러면서도 그때의 일은 좀처럼 잊혀지지 않았지만, 너무 무서워서 생각하지 않으려고 또 내색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시간이 흘러서 군대에 지원하게 됐고에 가기 전까지 시간이 조금 있어서 어머니와 많은 대화를 나누던 중 무심코 그때의 일이 생각나 얘기를 꺼내고 난 후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어머니의 말씀을 빌자면... "난 그때의 일이 생각하기도 싫을 만큼 너무 끔찍하단다.. 그때 그 과일 트럭이 없었더라면 지금 너도 이 자리에 없을 수도 있었어.. 나와 민규 엄마는 너희가 친해진 다음에 알게 됐지.. 민규엄마와는 같은 불교여서 그런지 마음이 잘 맞았단다.. 그래서 꽤 친했어.. 어느 날 나는 너의 태몽 이야기를 하게 되었단다.. 그리고 민규의 태몽 이야기도 듣게 되었는데 그게 조금 불길했어.. 사내아이가 죽은 사람 묶을 때 쓰는 끈에 묶여서 울고 있었다고 그러더구나.. 원래 내가 미신을 좀 잘 믿는 성격에 너희 토정비결이라도 보자는 핑계로 안양에서 제일 용하다는 점쟁이를 수소문해서 갔지.. 가뜩이나 불안한 사람한테 불길하다 어쩐다고 하기가 뭐해서 그냥 핑계를 댄 거지.. 그렇게 해서 점집에 가서 우선 너의 점을 물었단다.. 너는 중간에 위기가 있지만 조상의 도움으로 뭐 어쩌고 그러니 부적을 하나 쓰라고 했고 민규의 점을 물었더니 옛날 조상 중에 신내림을 받지 못하고 죽은 귀신이 붙어서 다른 귀신을 부르는 격이라고.. 매우 좋지 않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더구나.. 방법을 물었지만, 다음에 다시 오라는 말만 하고 그만 나가라고 했어.. 우리는 기가 차서 나왔고 민규 엄마는 표정이 매우 어두웠지.. 괜히 가자 그랬다는 생각이 들더구나.. 그리고 민규가 죽기 며칠 전 민규 엄마는 불길한 꿈을 꾸었는데 민규네 집 앞 현관에 검은 옷을 입은 귀신이 두 손을 바닥에 대고 개처럼 기어 다니는 꿈을 꾸었다고 하더구나.. 그리고 너 그거 아니? 아파트 난간은 안전상의 문제 때문에 어린아이가 혼자 힘으로는 아래를 내려다볼 수조차 없게끔 높게 만들어.. 민규가 어떻게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말했는지 상상이 가니? 그 난간도 어른 가슴 정도에 가까운 높인데.. 그게 그 무당말이 맞았던 거 같아.. 그래도 어린 게 무슨 죄가 있다고... 그 자리에 과일 트럭이 없었다면 과연 네가 지금까지 있었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아직도 가슴이 철렁거린단다... 그 애 엄마는 정신이 반쯤 나가서 지금 뭘 하고 있을는지......" 어머니는 계속 얘기하셨지만 난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내 머릿속에는 검은 옷을 입고 무릎과 손으로 바닥에 엎드린 귀신과 그 등을 밟고 난간 아래를 내려다보며 열쇠가 없어라고 손을 휘휘 젓는 민규의 모습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연 그 과일 트럭이 없었더라면.. 내가 민규를 따라갔더라면.. 지금 나는 여기에 있을 수 있었을까..? 과연 그 점쟁이 말처럼 조상님이 나를 구해준 거였을까..? 출처 : 오늘의 유머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bydlekd @mandarin0713 @rareram3 @coroconavo @zlem777 @eggram @dhrl5258 @psycokim8989 @newt207 @sunmommy2 @WindyBlue @lucy1116 @greentea6905 @lkb606403 @jiwonjeong123 @hyun81082988
펌) 외할머니가 들려주신 도깨비 이야기
지난번에 도깨비 이야기를 올렸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오늘도 도깨비에 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핳핳 무섭기보다는 뭔가 굉장히 귀여운 느낌이니 부디 재밌게 읽으시길 바랍니다 공포 소설, 괴담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닉넴 태그를 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하나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집안에 일이 있어서 잠시 외갓집에 다녀왔는데, 내가 무서운이야기 좀 들려드리니까 외할머니가 그런건 이야기 축에도 못 낀다고 시골괴담을 들려주셨다. 할머니가 직접겪은것도 있고 오래전부터 들어서 알고 있는것도 있어. 나만 알기 아까워서 스레세우는데 들을사람?? 일단 시골괴담이라면 도깨비 얘기를 빼놓을수 없지? 외할머니 말론 외할아버지가 도깨비에 홀린적이 있대. 내가 도깨비 얘기를 워낙 좋아하는 편이라 난 자세히 얘기해달라고 졸랐어. 할머니는 그 나이 먹고 뭐가 그리 궁금하냐고 타박하셨지만 결국엔 해주시더라. 츤데레 할머니.. 할머니는 한 23살 정도에 시집을 갔다고 해. 그땐 너도나도 형편이 별로 안좋았을 때였지. 그래서 할머니도 할아버지 일 나가면 밤새 방에 틀어박혀서 부업을 했어. 주로 삳바느질 같은걸 했는데, 하루 일감을 다 끝낼쯤이면 할아버지가 돌아오곤 했다. 근데 그날은 일을 끝내고 아무리 기다려도 남편이 안 왔다고 해. 할머니는 어땠겠어? 밤도 늦은데 걱정되지. 그래서 딸랑 촛불 하나 들고 길을 나섰대.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자주 가는 가게부터 술집까지 이잡듯 대. 그래도 안 나오니까 그 뒤에는 할아버지가 자주 이용하는 산길을 찾았어. 길이 굉장히 어두워서 무서웠지만 그래도 남편을 찾아야 했으니까... 그렇게 어린 새댁이었던 할머니가 걸음을 옮기는데, 멀리서 뭔가 걸어가는게 보였대. 할머니는 헐 뭐지 하고 멈춰섰대(그렇게 말하진 않았겠지만 아마 그런 심정이었겠지ㅎ)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자기가 찾던 서방님인거야. 할머니는 기쁜 마음에 할아버지를 부르면서 달려갔대. 덕분에 유일한 빛이었던 촛불이 꺼져버렸지ㅠㅠ 그런데 보통 부르면 사람이 서야하잖아. 할아버지는 도저히 멈출 기미가 안 보였대. 오히려 급한 걸음을 재촉하면서 하염없이 걷고만 있었대. 술을 마셨는지 비틀비틀하면서도. 할머니는 불러도 안 서니까 애써 찾은 서방님을 놓칠까봐 급히 달려가서 할아버지 어깨를 잡았대. 다음 순간 할머니는 깜짝 놀랐어. 할아버지가 으어억 하면서 그 자리에 주저앉은거야. 불이 없어서 아무것도 안 보이니 할머니는 할아버지 얼굴를 더듬었는데, 식은땀으로 축축하게 젖어 있었대. 극도의 공포에 식은땀을 흘리면서 걷고 있었던거지. 할머니는 이게 뭔 일인가 하고 망연해졌지. 일단 정신 못 차리는 남편을 진정시켰대 와 그카요 와 그캐 나요 이 사람아 하면서 (할머니 경상도 출신이라서ㅎ) 그러니까 할아버지가 안심이 좀 됐는지 부축해달라는 듯 할머니 어깨에 손을 얹으면서 '가자,집에' 라고 했어. 지독한 술냄새가 확 풍겨왔대. 왔던 길을 거슬러 그렇게 집에 도착하고(중간에 할아버지가 자꾸 불 켜라고 칭얼?대셔서 오래 걸리긴 했지만... 촛불은 이미 꺼져버리고 없었지ㅠㅠ) 할머니가 무슨 일이냐고 남편한테 물었대. 할아버지가 숨 돌리고 한 첫 마디는 "그것들 땜에 내가 안 이캐!" 였다고. 할아버지가 그런 말을 하니까 할머니는 순간 이 양반이 싶었대. 근데 표정 보니까 그런 것도 아닌거야. 난 지금 심각함ㅇㅇ; 이런 표정이었다는데 안 믿어줄 수가 없지. 그래서 할머니는 더 자세히 얘기해보라고 했대. 사건의 전말은 이랬어. 할아버지가 일 끝나고 동료랑 술집에서 한 잔 했는데, 그 집이 고깃집도 겸하고 있어서 돼지고기를 좀 샀다고 해. 몇 그램?은 동료 주고 고기를 들고 집에 가는데, 좀 어두워도 산길이 빠를 것 같아서 산길로 갔대. 술에 취해 있었으니까 무서울 것도 없었지. 근데 가다보니 누가 길을 막고있는거야. 여자도 아니고 건장한 남자 네댓이서. 할아버지는 순간 쫄았다고...(ㅠㅠ할아부지) 생각해보니 자기처럼 산길로 가는 장정들일 수도 있어서 겁안내고 그냥 갔대. 가까이 가보니까, 그 남자들이 한아버지랑 할아버지가 들고 있는 고기 봉지? 를 번갈아 보면서 막 수군대더래. 그리고 서로 눈치를 보면서 야 니가해라 아니다 니가 해라 이런 식으로 옥신각신 다투었대. 결국 그중 덩치가 젤 작은 한 명이 하기로 했는지 할아버지 앞에 딱 버티고 서는 거야. 그러면서 계속 고기 봉지를 보면서 입맛을 다셨대. 이때 할아버지는 생각했지. '아 인마들이 내 고기를 뺏으려고 하는구나' 할아버지는 고기 뺏기기 싫어서(...) 시큰둥하게 뭐요 라고 했대. 근데 말만 그렇게 했지 속으로는 겁나 떨었다고..제일 덩치가 작다고 해도 체구가 많이 컸으니카.. 외할아버저 체구가 작은 편인데 한 1.5배정도 되어 보였대. 얼굴은 어두워서 잘 안 보였고. 아무새삼 할아버지가 그렇게 말한게 그 남자 심기를 건드렸나봐. 남자가 "뭐요?! 당신 지금 뭐요라 캤소?" 이러면서 막 화내는데 뒤에 있는 가장 큰 남자가 "아우야 참아라. 아우야."이랬다고. 그러니까 작은 남자가 씩씩거리면서 "이 사람이 먼저 뭐요라 캤심더" "먼저 길 막은 건 니다 아이가. 뭘 또 그렇게 화내고 그라노? 천천히 해라 천천히" 할이버지는 새삼 그 형처럼 보이는 남자가 고마웠다고 함. 그도 그럴 것이 동생처럼 보이는 남자 주먹에 맞으면 최하 사망일것 같아서..  이 다음부턴 대화체로 쓰는게 낫겠다. 먼저 그 동생 남자가 "암튼 당신 못 지나가요. 여긴 우리 길인께." 할아버지"(ㄷㄷ)허 참 웃기는 양반들일세. 산길에 주인이 있단 소린 또 처음 들어보구마."  "우리 조상님이 이 산 주인이요."  "아 아까부터 이상한 소리만하시네" 그 동생 남자는 덩치만 크고 머리가 별로 안 좋은지 외할아버지한테 말빨이 딸렸다고 해. 동생 남자는 할아버지가 하나도 안 지니까 당황했는지 본론을 꺼내놨대. 그 고기 주면 지나가게 해 준다고. 할아버지는 할아버지대로 어이가 없지. 아니 지가 뭐라고 통행료 받겠다는건지... 그래서 그냥 더러워서 안 지나간다 식으로 고개를 돌렸대. 돌아가서 딴 길로 가려고. 그러니까 그 남자들이 당황타서 "성님 어뜩해요?" "인마 니가 제대로 안하니까 그렇다 아이가" "작은성님이 해봐요 잘 되능가?" 이렇게 지들끼리 떠들었대. 그러다가 큰형(방금 막내를 말린 몸집 제일큰 그 남자)이 "니들 싸우다가 사람 놓치것다 얼릉 가서 안 잡아오나?"이렇게 혼냈다고ㅋㅋㅋ 그러니까 막내가 잘못했다고 하고 할아버지 잡으러 뛰어갔대ㅋㅋ 아무튼 걸어가는 할아버지를 막내가 잡아 세웠고, 방금 전과는 다르게 공손하게 다시 모셔갔대. 돌아가니 이번엔 큰형님이 근엄하게 말씀하시는데 몸집이 진짜 산만했다고.. 어떻게 말했냐면 "우리 아우가 백 년도 못 살아서 철이 없소. 형님이 대신 사과드리니까 받아주시오. 다름이 아이고 산이 마르는 바람에 지금 먹을 게 없소. 할 수 없이 사람 사는데 내려오니카 당신이 있더이다. 냄새로 보니 맛있는 걸 들고 있길래 좀 얻으려고 한 게 이렇게 됐소." 그렇게 공손하게 얘기하는데 할아버지가 더 화를 낼 수가 없지. 좀 찜찜하긴 하지만 괜찮다고 대답했어. 그러자 큰형님이 "고맙소. 그나저나 염치없기는 한데... 혹시 그 고기 좀 볼 수 있을랑가요?" 할아버지가 잠깐 고민하다가 "보기만 하는 거요" 하고 봉지를 넘겨줬대.  그러니까 뒤에서 막내가 "성님! 성공이요! 얼른 갖고 가요!" 이러면서 까불었다고ㅋㅋㅋ 옆에서 작은형이 "니 아가리 안 싸무나?"해서 시무룩해졌대ㅋㅋㅋ 큰형이 고기를 보는 동안 할아버지는 생각해 봤어. 이 작자들이 아무래도 평범한 사람이 아닌 것 같단 말이지. 산에서 내려왔다는 것도 그렇고 막내더러 백 년도 못 살았다는 것도 그렇고...이상한 것 투성이잖아. 순간 이 산에 도깨비가 많이 살았다는 어머니 얘기가 떠오르더래. 겨울이면 산에 먹을 게 없어서 내려오고 그런다고. 지금 도깨비를 마주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할아버지는 간담이 서늘했어. 그래도 섣부른 판단은 안 좋으니까 잠자코 지켜보기로 했어. 지켜보려니 큰형이 고기를 한참 들여다보다 말했대. "됐다. 사람 손 마이 타서 못 먹는다" 그러자 주변에 동생들이 굉장히 아쉬워하면서 중얼거렸대. "요즘 사람들은 고기를 지껀줄 안다" "우린 어디 먹고 살겠나" 이렇게 투덜거리는 식으로.. 계속 지켜보던 할아버지는, 문득 이들의 정체가 뭔지 알아볼 좋은 생각이 떠올랐대. 그리고 실행에 옮겼지. 그 방법이란 고기 핏물 뿌리기. 예로부터 도깨비는 피를 무서워한다 했으니까. 도깨비면 무서워할 것이고 그냥 사람이라면 안 그럴 것이니 구별할 수가 있다고 생각했지. 할아버지는 큰형님한테 고기 도로 달라고 했고 건네받고 나서 계속 타이밍을 엿보면서 눈치를 살폈대. 근데 큰형님은 이미 핏물이 있는 고기를 봤는대도 안 무서워했잖아. 큰형은 예외일 수 있으니까 되도록 동생들 쪽으로 가까이 붙었대. 그리고 고기를 살펴보는 척 하면서 손을 쑥 집어넣어 피를 묻히고 뿌리려고 했어. 변수는 생각보다 피가 많이 없었다는 거지... 할아버지는 급한 마음에 뒤돌아서 있는 막내 팔에 스윽 닦아 버렸대. 막내가 뭐야 하면서 보더니 피를 보고 빽빽 소리를 지르면서 "성님!!성님!!" 이러고 날뛰었대... 할아버지는 그 틈에 도망갈려고 했으나 작은형 손에 잡혀 탈출 실패... 작은형이 큰형 앞에 할아버질 거칠게 던져 놓더니 무섭게 소리쳤대. "이 사람 손 좀 보이소. 큰성!" 큰형이 할아버지 팔을 잡아 올리더니 손끝을 살펴보는 듯 하다가, 아직도 구석에서 발광(...)을 하고있는 막내를 보더니 말했대. "당신이 이랬소?" 할아버지는 난 죽었다...하면서 "....네..." 라고 했어. 거짓말 하면 더 살아남지 못할 거 같아서.... 근데 큰형은 별다른 말 없이 한숨을 푹 쉬고서 말했대.  "당신이 뭔 생각으로 이랬는지 잘 알갓소. 우리가 이거이거 (할아버지 손의 피를 가리키며)무서워하는 거 하나는 사람들이 귀신같이 알더이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서 말했어.  "그래두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게 있던데 나이 먹으면 도깨비가 신선멩키로 아는 게 많아져서 그런지 잘 무섭지도 않더이다. 그런디 이놈은 태어난 지 백 살도 안 된 새파랗게 어린 놈이라 피라면 기겁을 하고 싫어하오. 당신이 그걸 알었는지는 모르겠어두 참 좋은 짓 했구려.(이 부분은 조금 타박하듯 얘기했다고)" 그리고 막내를 달래면서 "아서라, 뭣이 그리 무섭다고 이고?" 라고 근엄하게 말했대. 막내는 찡찡대면서 "큰성은 내가 니멩키로 담 쎈 줄 아소?"라고 했고... 큰형은 한숨을 푹푹 쉬고 동생들한테 "얘들아 길 비켜라 산에 간다" 라고 소리쳤대. 동생들은 공손하게 대답하고 길을 비켰어. 그러자 큰형은 할아버지를 앞세우면서 "먼저 가소. 도깨비들은 형 말은 잘 따른께 당신 해치지는 않을 거요. "라고 할아버지를 배려했어. 그래서 앞장서서 도깨비들 사이를 지나가는데 누가 째려보는 느낌이 드는거야. 할아버지가 고개를 돌렸는데 자기가 피를 묻힌 그 막내 도깨 비가 진짜 증오스럽게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대. 그것도 무서울정도가 아니고 초딩이 복수심에 불타는 그런 눈빛ㅋㅋㅋ 근데 할아버지는 자기가 잘못한게 있던터라 괜히 쫄아가지고 고개 푹 숙이고 도로 걸었다고 함... 아무튼 할아버지는 그렇게 도깨비들에게서 탈출을 성공했어. 할아버지는 뛰고 또 뛰었지. 자신이 그 무시무시한 도깨비들 틈에 같이 있었던거잖아. 조금이라도 더 멀리 가려고 온 힘을 향해 뛰었어. 마침내 목소리도 모습도 보이지 않을 거리가 되자 할아버지는 살았다고 생각하고 숨을 돌렸어. 그런데 도깨비와의 인연(?) 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어. 이유를 묻는다면 초딩 도깨비의 개수작 때문이라고 봐야지... 참고로 할아버지는 성냥을 갖고있던 상태였어. 할아버지 골초거든.... 지금은 금연 중이심. 허둥지둥 불 켜고 집을 향해서 뛰어갔는데 길이 가도가도 끝이 안 보였대. 보통 몇십분 정도 걸으면 사람사는 집이 나오고 그러는데 아무리 지나도 제자리.... 술도 마셔서 어질어질하고 마음은 급하고 할아버지는 말그대로 멘붕상태가 왔다고. 너무 정신이 없고 무서운데 뭔가 사각사각 소리가 났대. 거친 뭔가로 땅을 긁는 소리. 잘 들어보니까 그게 빗자루 쓰는 소리같기도 한거야. 근데 그게 점점 가까워졌대ㅠㅠ 처음엔 아무 규칙없이 사각사각 소리를 냈는데 갈수록 소리가 일정해지는거야... 할아버지는 소리가 귓전까지 다다르자 손에 들고 있던 성냥이고 뭐고 다 팽개치고 튀었다네. 그런데 더 무서운건 할아버지가 도망가니까 소리가 더 신경질적으로 변하면서 사각사각사각사각!!! 이렇게 빠르게 다가왔대. 거기 서라! 하는듯이.. 소리가 할아버지를 빠르게 쫓아왔고 할아버진 눈물콧물 다 흘리며 잡히면 끝장이다 하는 정신으로 겁나게 뛰었대. 그런데ㅋ할아버지는 길을 잃었었지ㅋㅋ...길이 가도가도 끝이 안보였대ㅠㅠ 다행히도 어느 순간부터 소리가 잦아들었어. 어느정도 정신차리고 나니 날씨도 춥고 땀도 흘렸고 무엇보다 무섭고... 다리에 힘이 풀리고 몸이 절로 덜덜 떨렸대. 자기가 드디어 죽는구나 싶었다나? 뒤돌아보면 다시 그 빗자루소리가 들릴까봐 뒤돌지도 못해.... 하지만 앞으로 걸어가도 끝이 안보이고....빙빙 돌면서 헤매고 있는 말그대로 사면초가였지. 자기가 갖고 있는 건 고기밖에 없는데 (그와중에 고기는 잘 갖고 있었음)이제 보니까 그것도 짐인거야...ㅠㅠ 팔 아프고 무겁기만하고... 할아버지는 혼미한 정신으로 아까 고기 줘 버릴걸 했대. 어차피 도깨비에게 줬어도 큰형 말로 못 먹는다 했으니까 소용없지만.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이제 넋놓고 본능적으로만 걷고 있는 할아버지에게 또 다른 장난이 시작됐어. 허공에서 들리는 웃음소리 들어본 사람? 할아버지는 그걸 자기 귀로 똑똑히 들었어. 그것도 굵직한 남자 웃음소리. 호탕하게 으하하하하 웃는데 머리털이 쭈뼛 솟았다고 해. 할아버지는 나중에 '지금 생각해 보니 그 웃음소리는 막내 도깨비 것이었다'고 했어. 하지만 그 상황에 웃음소리 주인이 누군지 판단할 겨를이 있을 리 없지. 또 다시 선택한 것이 삽십육계 줄행랑...이었으나 다시 뛸 힘도 없었어. 땀으로 등이 다시 한 번 축축하게 젖었지. 점점 명확하게 들리는 웃음소리에 삶을 포기하셨대....(...) 웃음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더니 말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 처음엔 아기 옹알이하는 것처럼 발음이 분명치 못해서 지 하나도 못 알아먹었다는데 갈수록 그게 사람말이 되어갔대. 그게 무슨 말이었냐면 "니 길 찾고 싶나? 길 찾고 싶나?" "고기 내놔라 니 여기 못 지나간다" "도깨비한테 밉보이면 사흘도 몬 넘긴다 아나?" 거의 협박하는 말투로 내뱉는 말이었대. 고기 내놓으라고 으르렁대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그 빗자루 소리가 섞여 들리는 듯 했다고 해. 할아버지는 자존심이고 뭐고 곱게접어 울고불고 난리치며 빌기 시작했대. "잘못했심더 아이고 잘못했심더!!" 할머니가 말해줄때 조금 부끄럽다고 하셨어... 내 남편이 이 정도였다니.. 암튼 엎드려서 엉엉 울고 있는데 갑자기 또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대. 그 목소리는 원래부터 들리던 목소리보다 한층더 굵고 위엄있는 목소리였는데, 그게 "야!!"하고 외치자 산이 쩌렁쩌렁 울리는 기분이었대. 곧 이어서 윽 하는 소리가 나더니 "니 지금 여기서 뭐하노 미친자슥아!!" "성님이야말루 여긴 왜 오셨소? 내 일 상관 마소!" "뭐라카노? 큰성이 니 찾는다 퍼뜩 일로 안 오나!" "안 간다! 이 사람 죽기전에 내 안 간다!" "니 진짜? 내한테 죽고싶나? 빨리 안 오나?" "죽여보소! 돗가비(오타 아니라 진짜 이렇게 말했다함)가 그리 쉽게 죽는 줄 아소?" "니 지금 나한테 대드는 기가? 한번 싸워볼래?" "으이고 싸워봅시다 그래" "피라면 기겁을 하는 새끼가 싸우기는 뭘 싸우노?" "성은 안 무서워하우? 사돈 남말하고 자빠졌네"  "뮈라카노? 니 지금 오면 봐준다. 퍼뜩 와라! 빨리!" "아 안간다고!!" 진짜 밑도 끝도 없는 말싸움이 벌어졌지...초딩 멘탈의 막내와 그 못지않은 작은형의 말싸움... 그 사이에 끼인 새우같은 신세의 할아버지는 덜덜덜 떨면서 싸움을 관전했대. 말싸움하는 소리가 들리는 쪽을 보니 푸르스름한게 어른거리기도 했고. 신기한게 싸우는 소린 들리는데 모습은 전혀 안 보였대. 대신 신경질적인 빗자루 소리가 그들이 어디 있는지 알려줬지. 그렇게 도깨비들이 계속 싸우고 있는데, 한순간에 푸른 불꽃이 확 일더니 사라졌대. 할아버지는 놀라서 숨을 들이켰고, 도깨비들도 놀랐는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어. 한동안 아무도 말이 없었어. 시끄럽게 말다툼하던 도깨비들도 묵묵무답..빗자루 소리가 계속 들리는걸로 봐서 아직 있는게 확실했지만. 정적을 깬 건 작은형 도깨비였어.  "....큰성이다." 그러자 이어서 막내 도깨비가 "참말이오?" "그라믄 참말이지 내 거짓말 하겠나. 내 삼백 년 살면서 큰성이 내는 돗가비불만큼 큰 걸 본 일이 없다." "....그럼 어떡하우?"  "돌아가야 안 쓰것나?" 그러자 막내 도깨비가 심통이 난듯이 "꼭 가야 하우?" "당연히 가야제. 니 이게 뭔 의민줄 아나? 한 번만 기회 줄 텐께 빨리 튀어오란 얘기 아이가." "이 사람은요?" "버리고 오면 큰성한테 혼나지 않겠나? 길 찾아줘라 더 괴롭히지 말고" "...내 복수할라꼬 여까지 쫓아온 긴데." "그럼 어쩔기고? 니 큰성한테 혼날끼가?" "그건 싫심더" "그럼 퍼뜩 가자. 길 찾아줘라!" 이때의 할아버지는 구세주를 만난 듯 했겠지. 할아버지가 다 때려치고 집에 가고싶다...ㅠㅠ 이러면서 앉아있을때, 갑자기 흐린 시야가 탁 트이고 혼미한 정신이 맑아지는 듯 하더래. 도깨비가 할아버질 홀렸던 걸 푼 거지. 아마...할이버지가 벌떡 일어서니까 허공에서 막내 도깨비 목소리가 '니 성땜에 봐준기다. 담에 걸리면 진짜 죽는데이.' 할이버지는 ㄷㄷㄷ거리며 알았다고 했대. 허공에 허리도 연신 꾸벅거리고 굽신굽신... 그 다음에 작은형이 가자고 했는데 막내도깨비가 영 아쉬웠던지 할아버지 손의 고기 봉지를 낚아채 갔대. 사람 손 타서(?) 못 먹을 텐데도 그냥 심술이 나서겠지. 할아버지는 이제 길도 찾았겠다 산길을 무작정 달려갔어. 불 켜려고 성냥을 꺼냈는데 하필 그게 마지막이었대... 그래도 어두우니까 켰는데 키자마자 바람이 불어서 꺼졌다고 함. ㅠㅠ 그렇게 홀로 어두운 길을 터벅터벅...걷고 있는데, 뒤에서 발소리가 들리는 거야. 타박타박 하는 사람 발소리.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말 있지? 할아버지가 그랬다고 해. 이미 무서운 일을 너무 많이 겪어서 그 발소리로도 깜짝 놀란거야. 그래서 무작정 뛰었지. 뛰었다기보단 빠르게 걸었다는 말이 맞지만. 하지만 다리에 힘이 많이 풀려 있어서 그닥 빠르게 가진 못했어. 그래도 정신없이 도망가는데 뒤에서 누군가 어깨를 확 잡는거야. 할아버지는 비명을 지르면서 그 자리에 주저앉았지. 다행히도 그건 앞에도 얘기한 서방님 찾으러 나온 할머니였어.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진짜 너무 반갑고 그런데 너무 놀란 나머지 정신을 못 차렸대. 그리고 할머니가 얼굴을 더듬는 손길에 자기가 식은땀을 잔뜩 흘리고 있었다는 걸 알았지. 할아버진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쳐서 할머니한테 부축을 부탁하고, 집으로 돌아왔어. 할머니는 그 얘기 듣고 너무 놀라서 말이 안 나왔대. 도깨비를 만나고 게다가 밉보여 버렸으니 어찌해야 할까 싶고. 그래서 도움을 청한 게 친어머니였대. (나한텐 증조 외할머니(?)ㅎㅎ) 아무래도 더 오래 사셨고 도깨비에 대해서도 아는 게 많을 테니까. 어머니는 그 얘기를 듣곤 혀를 쯧쯧 차면서 할아버지네를 찾아오시고는, 때깔 좋은 팥을 좀 삶으라고 하셨대. 잡귀 쫓는다고 하시면서. 팥이 삶아지는 동안 간밤에 핼쓱해진 할아버지 얼굴을 살피면서 어쩌다 그랬냐고 혀를 연신 차셨다고.. 할머니의 어머니,그러니까 증조외할머니가 하신 말을 좀 해보자면 야밤엔 산길로 지나가는 게 아니다, 도깨비란 것들은 사람물건을 자꾸 탐을 내니까 고기 같은 귀한 거 들고 다니면 안된다, 도깨비는 함부로 건드리는 게 아닌데 쓸데없는 짓을 했다.. 거의 사위한테 한다는 잔소리지. 그리고 자기도 거기서 도깨비 만난 적 있다고 하셨대. 할머니가 "어? 엄마도 만났어요?"라고 물으니 증조할머니가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니네가 말한 그 큰형 도깨비라는 작자가 어쩐지 낯이 익다면서 자기가 시집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얘기를 해주셨대. 외할머니가 들려주는 괴담스레인데 외할머니의 어머니가 들려주고 있넼ㅋㅋ 어쨌든 증조할머니가 한 얘기인즉슨, 그분이 잔칫집 갔다올 때 있었던던 일에 대한 이야기야. 당시 그분이 부잣집 잔치 도와주고 음식을 좀 얻었대. 보따리 한가득 싸들고 얼른 가족들 맛보일 생각에 기분좋게 고개를 넘는데(그 산길을 통해서), 그만 낭떠러지로 보따리를 떨궈버린 거야. 큰일 났지. 이미 해가 지고 있고 낭떠러지가 워낙 가팔라서 내려갈 수도 없었어. 하늘은 점점 어두워지는데 어떻게 할 수도 없으니 애가 타서 발만 동동 굴렀지. 형편이 많이 안 좋은데 음식만을 애타게 기다릴 가족들을 생각하면 돌아갈 수도 없었어. 그저 아이고 어째, 아이고 어째 하면서 끝이 안보이는 낭떠러지 밑을 하염없이 바라봤대. 그때였어, 저 밑으로 굴러떨어진 보따리가 쑥 솟아오른 건. 애를 태우고 있던 그분 앞에 별안간 보따리가 솟아오른거야. 그분은 너무 놀래서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었대. 그래도 보따리를 다시 찾았으니 기쁜 맘으로 가까이 다가간 순간 웬 남자 손이 하나 올라오더래. 누가 기어올라오려고 하는 것 같았어. 그분은 얼떨떨했지만 본성이 무척 착하신 분이어서 그 손을 잡았어. 올라오는 걸 도와주려고 그랬대. 지금 생각해보면 누군지도 모르는데 위험천만한 행동이지. 그분의 작은 손을 지지대삼아서, 누군가가 기어올라왔어. 누군지 보고 그분은 다시 한 번 놀랐대. 그냥 덩치가 큰 정도가 아니고 덩치가 거의 황소만한 사내인거야. 보통 그런 남자를 보면 위협이 느껴지잖아? 근데 그 남자는 워낙 순박하고 착하게 생겨서 그렇지도 않았대. 남자가 땅에 있는보따리를 주워서 잔뜩 묻어있는 흙을 툭툭 털더니 그분께 건넸대. 그분은 아주 어리둥절해하면서도 고마워하며 받았지. 그분은 자기 보따리 찾아준 게 너무 고마워서 연신 감사인사를 했어. 그러자 남자는 겸손하게도 손을 내저으며 아니라고 서로 상부상조하고 사는거라고 그랬대. 남자의 태도가 너무 공손하니까 그분이 더 고마워져서 보따리안에 싸온 전이라도 좀 줄려고 했는데, 남자가 고개를 저으면서 "아닙니다. 전 그런 거 못 먹습니다" 그분은 남자가 사양하는 줄 알고 계속 권했대. 그러니까 남자가 난처한 표정으로 사람 손을 타서 못 먹는다고 했대. 그분은 뭔 소린지는 몰라도 상대방이 자꾸 사양하니까 전 주는 건 포기했지. 그러자 이번엔 남자가 말하더래. "저 아래에서 일 하고 있는데 왠 보따리가 굴러떨어지지 않겠소. 주인이 있겠다 싶어서 이걸 떨어뜨린 주인을 찾으러 여기까지 잡고 기어올라왔지예. 꽉 묶은 보따리라 안에 든 게 안 쏟아져서 다행입니더. 다음부턴 조심하이소." 그분은 알았다고 정말 고맙다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자기도 꼭 은혜를 갚겠다고 약속했대. 그러자 남자는 마음 착한 아가씨라면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다시 봤으면 좋겠다고 하고 가버렸대. 남자의 뒤돌아선 등 뒤에는 싸리나무가 얹힌 지게가 지어져 있었다고 해. 그분은 남자가 산에서 일하는 나무꾼인가보다 했지. 그런데 잘 생각해보니 이상한 점이 많은거야. 낭떠러지 밑으로 굴러떨어진 보따리를 들고 그대로 기어올라왔다고? 그게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일까? 올라오는 데에 시간도 별로 안 걸린 것 같은데 말이야. 그제서야 그분도 아,도깨비구나 싶더래. 마을의 도깨비 전설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으니까. 그분은 무서워져서 집으로 발길을 서둘렀어. 집에 와서 가족과 잔치음식으로 배를 채운 뒤에도 멘붕상태는 계속됐지. 그분이 ㅇㅁㅇ...하고 멍때리고 있으려니까 남편이 무슨 일 있었냐고 말을 걸어왔대. 그러니까 나의 증조 외할아버지?가. 그분은 그날 있었던 일을 다 얘기했지. 도깨비를 만났다고 지금 너무 무섭다고. 근데 남편은 그게 뭐가 별 일이냐는 듯 신경쓰지 말라고 하더래. 그러자 그분이 울컥해서 나는 무서워 죽겠는데 그게 무슨 태도냐고 남 일이라는 거냐고 했대. 그러니까 남편이 그게 아니라고 오해하지 말라며 말했대. "딱히 무서워할 필요가 있소? 당신 보따리도 찾아주고 아무 해도 안 끼쳤구만. 예의도 무척 발랐다고 하지 않았소."  명석한 남편의 대답에 그분은 그제서야 맘을 놓았대. 심리상태가 이렇게 변한 거지. '어? 내가 만난 거 도깨비 아냐? 어휴 무서워ㄷㄷ'  → '어...생각해보니 무서워할 게 못되네..보따리도 찾아줬지...아무짓도 안 했지..공손하기까지 했지..' 그 후 그분은 도깨비에게 호의적이 됐어. 홀로 산길을 넘어가도 도깨비를 겁내지 않게 되었고. 겁이 아주 없어진 거지. 도깨비들이 그리 나쁜 게 아니라는 걸 알았으니까. 참, 그리고 그분이 도깨비에게 약속한 거 기억하지? 다음에 꼭 은혜를 갚겠다고. 그 약속은 지켜지게 되었어. 어떻게 된 일이냐면, 그분이 하루는 일하러 밭에 나갔는데 도와주러 온 이웃이 불을 피우고 있는 거야. 그분이 도와주려고 땔감을 날랐는데 발끝에 뭐가 툭 걸렸대. 보니까 빗자루야. 싸리나무 빗자루.  밭 한 가운데 왜 빗자루가 있나 싶었는데 이웃이 손짓을 하면서 그것도 들고 오라고 하는 거야. 추운데 잘 됐다고 땔감으로 쓰자고. 그런데 그분은 왠지 태우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네. 그래서 들고 가는 대신에 저 멀리 던져 버렸대. 이웃이 왜 그러냐고 화를 냈는데 그분은 도리어 땔감이 저거 하나밖에 없냐고 소릴 빽 질렀대. 그분이 한 성질머리 했거든. 이웃은 벙쪄가지고 알았다고 하면서 꼬리를 내렸대. 그리고 그날 밤 그분이 꿈을 꿨는데, 자기가 만난 그 도깨비가 나온 거야. 도깨비가 웃으면서 자기 동생 구해줘서 고맙다고 했대. 동생이 철이 없어서 사람세상 구경하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 해 뜨는 것도 알아채지 못하고 밭 한 가운데에서 (동생이 급히 밭을 가로질러 가려다가 그랬다고 함) 빗자루로 변해 버렸는데, 그걸 안 태우고 구해 줬다면서 정말 고맙다고 했대. 그리고 그 옆에 잘 생긴 남자 아이가 붙어서 그분을 멀뚱멀뚱 바라 봤대. 그분은 그 동생이구나 싶었지. 도깨비가 아이를 쓰다듬으면서 다음번엔 해 뜨기 전에 꼭 오라고, 이분께 신세지는 일은 다시 없게 하라고 했대. 그리고 그분더러 착한 아가씨라고 하면서 사라졌대. 그 순간 그분은 잠에서 깼고. 아쉽게도 그 이후 그분이 도깨비와 직접적으로 교류할 일은 생기지 않았어. 밤 늦게 산길을 가도 활동하는 시간대가 다른건지 좀체 마주칠 일이 없었대. 남편이 도깨비하고 너무 가까우면 오히려 안좋다고 잘 된 일이라고 했지. 그분도 납득했고, 그 후 도깨비 일은 신경 안 쓰고 잘 지냈다고 해. 그래도 몇몇 도깨비는 진짜 잘못 건드리면 큰일 난다는 걸 알았대. 매일 밤이면 누구네 송아지가 엉뚱한 곳에 가 있거나 돌연히 죽는 경우가 있었는데,  다 도깨비 맘에 거슬릴 짓거릴 벌인 집안들이었어. 다행히 그분네 집에는 한 번도 그런 일이 없었어. 아마 그 도깨비가 보호해주고 있었나봐. 그런데 세월이 흘러 자기 사위가 겪은 일을 듣자니 그 큰형 도깨비라는 작자가 굉장히 낯익은거야. 착하고 공손하고 점잖고...그분은 내심 반가웠다고 해. 그 도깨비가 잘 지내고 있구나! 그분이 자기 경험담을 늘어놓고 난 뒤에도 큰형 도깨비 칭찬을 어찌나 하던지 팥이 다 삶아질 때까지 몰랐대. 할아버지도 큰형 도깨비 칭찬에 거들었지. 자기를 살려 준 도깨비니까.. 축☆큰형 도깨비 팬클럽 결성★ 팥이 다 삶아지고, 우리의 큰형 도깨비 팬클럽 회장님은 할머니더러 밭죽을 쑤라고 하셨어. 할머니는 증조할머니 말을 따라 달고 맛있는 팥죽(쩝)을 쑤었대. 쑤는 도중에 팬클럽 부회장 할아버지가 옆에서 남은 팥을 막 집어먹다가 목에 걸려서 팬클럽 회장님께 엄청난 타박을 들었다고 해...배..배고프셨어요 할아버지? 암튼 다 쑤어진 팥죽을 가지고 그분이 문간에 서서 팥죽을 막 뿌렸대. 누가 울 사위 괴롭히냐!! 하는 정신으로 구석구석 꼼꼼히. 다 뿌리고 나서는 그 막내 도깨비라는 놈이 내가 살려준 싸리빗자루가 틀림없을 거라며 애써 살려 줬더니만 은혜도 쳐 모르는 새끼라고 막내 도깨비 욕을 했대. 할아버지도 맞다고 천하의 나쁜 놈이라고 욕했대. 후환이 두렵지 않으세요...? 축☆막내도깨비 안티팬클럽 결성★ 증조할머니의 정성 덕분인지 그 이후 할아버지에겐 아무 일도 없었대. 그분(증조할머니) 말이 지금 막내가 큰형한테 혼나서 건드릴 엄두도 못 내는 거라고 하시더라. 도깨비란 되게 귀여운 귀신인 것 같아. 사람을 도와주기도 하고 형제끼리 입씨름을 치고박고 싸우기도 하고.. 놀다가 빗자루로 변해 버리기도 하고..매우 독특하고 매력적인 귀신임은 틀림없어. 또한 할머니의 얘길 듣고 나도 만나고 싶어졌어, 도깨비! 아무튼 내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내가 필력이 더러워서 이야기 전달이 잘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출처 : 인스티즈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bydlekd @mandarin0713 @rareram3 @coroconavo @zlem777 @eggram @dhrl5258 @psycokim8989 @newt207 @sunmommy2 @WindyBlue @lucy1116 @greentea6905 @lkb606403 @jiwonjeong123 @hyun81082988 @oldamn
펌) 무당에게 신점 볼 때 조심해야 할 것
다음주부터는 완전 겨울날씨가 된다고 하네요.. 위드 코로나라고 밖에 놀러다니지 마시고 집에서.... 따뜻한 침대에서.... 빙글합시다.... 공포썰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안녕하세요 아무래도 결혼도 하신 분들이 점을 많이들 보실 거 같아 여기에 올립니다 저는 현재 무당이고요 최근에 올라온 글을 손님분들이 보시고 저에게 보여주시기도 하고 정말 맞는지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그러다 보니 여러분들이 신년도 되었고 해서 신년운세 많이들 보실 거 같아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무당은 영가와 사람을 편하게 해주고 빌어주는 직업입니다 점을 봐주긴 하지만 점만 보는 게 무당이 아니라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 ㅎㅎ 첫째로 점을 보러 가실 때 명심하셔야 할 게 있어요 무당은 사람을 편하게 해준다고 그랬었죠 그래서 딱 무당을 봤는데 무섭다 라는 느낌이 드신다면 그분께 절대 점을 보시지 않으며 합니다 어떠한 신령님이 계셔도 옳은 신령님은 온화하시고 너그러우신 분들이세요 뭔가 무섭다고 생각이 드는 건 신령님의 월력이 강하고 무당이 영험한 게 아니고요 허주라고 신이 아닌 신인 척 행세를 하는 영가나 조상신을 모시는 분들을 보면 일반인 분들은 그렇게 느끼십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 신당엔 영가도 많구요 그런 곳에서 점보고 오신 분들 영가 달고 오셔서 떼어드린 적도 많아요 ㅜㅜ 또 티비에 나오고 손님 많고 유명하다는 곳은 특히나 피하세요 종교령이라고 일컫는 영가가 있는데 일반 귀신도 사람들의 기도와 염원을 받고 짬이 파면 어느 정도 힘이 생기고 힘을 쓰는 영가로 되어버려요 이런 종교령이 붙은 특징이 주변에 사람이 끊이질 않아요 그리고 그 사람 주변 사람들이 순간적으로 잘 되다가 폭삭 망하거나 건강이 악화하거나 안 좋은 일이 생기는 그런 상황이 옵니다 그리고 티비 출연하셨다는 무당분들 직접 본 적도 있는데 그런 영가가 붙어있는 걸 본 적이 있고요 이런 경우가 생각보다.. 많아요 두 번째로는 점을 보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또는 보자마자 초를 켜야 한다 굿을 해야 한다 이러는 무당들이 계시다면 복채 돌려받으시고 나오세요 초를 켜드리는 건 과정이 더 나아지고 그를 통해 소원 성취하게 도와드리는 것인데 조상이나 어떠한 이유로 먼저 대고 말고 초를 켜고 굿을 하라고 한다면 100% 사기입니다. 집에 군웅(조상 가족 영가 분들 중 안 좋게 돌아가신 분들이 집안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 있다고 해서 초를 키고 굿을 한다고 나아지지 않습니다. 예로부터 무당은 함부로 굿을 하지 않았습니다 천도제 지낸다고 영가들 다 좋은 곳 가는 것도 아니고요 굿은 정말 해야 되는 상황이란 게 있어요 기우제라던가 전염병이 돌 때의 병굿이라던가 악한 귀신이 들려 퇴마 굿을 한다던가 또는 신내림 굿이 있죠 요새는 별의별 굿을 만들어내서 상술을 많이들 부리시는데 절대 하지 마셔요!!!!!!! 무슨 사업굿? 이라고 하나요 세상에 그런 굿이 어디 있나요 허허 세 번째 혹여 점을 보고 오셨는데 찜찜하다 하시는 분들 계실 거에요 이런 분들은 교회나 성당이나 절에 가셔서 기도 잠깐이라도 하고 오세요 (집에선 절대 금물X, 집에서 초키지 마세요, 집에서 향 피우지 마세요, 집에서 합장하고 기도하지 마세요 귀신 붙어요..) 무당들이 흔히 말하는 상술 중 하나가 귀신이 붙으면 집을 짓고 절대로 누가 떼어내기 전까지 몸에서 나가지 않는다 이러는데!!!! 아닙니다 본인 스스로가 자아가 또렷하고 내면이 강한 사람이라면 영쪽으로 타지 않아요 귀신은 몸에 들어와서 자기가 먹고 싶은 거 먹고 하고 싶은 거 하고 때로는 사람을 괴롭히는데 위에 말씀드린 거처럼 정말 스스로가 단단하신 분들은 귀신이 조정하질 못해요 그래서 영가가 붙은 분들은 어느 종료든 믿으시면서 본인 스스로를 강하게 하시면 되어요 네 번째는 신령님들은 점을 봐주실 때 가장 강조하시는 게 조심해야 할 것들을 강조하시는데 점을 보러 간 곳에서 일러주는 점사들을 다 기억하시긴 힘들 테니 항상 이건 조심해라 하시는 건 마음속에 새겨두셨으면 합니다 당장 닥칠 일이 아니더라도 평생에 걸쳐 나올 수 있는 부분이고요 그렇게 힘든 거 좋게나마 지나가게끔 도움 주시는 게 신령님이십니다. 이렇게 간단히 일러 드렸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고요 추가로 영혼결혼식 이건 정말 알려드리고 싶은데 영혼결혼식이라는 건 절대 이행할 수도 없고요 말로만 내려오는 거지 실제로 영가를 불러서 결혼시키거나 산 사람을 불러서 결혼시키는 그런 건 할 수 없습니다 또 사주나 그런 걸 누가 안다고 해서 남용하거나 그러지 못해요 +추가 명절, 제사에 향 피우는 거 질문해주셨는데 그날에는 상관없습니다. 조상님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어느 영가들이 달라붙을까요 ㅎㅎ 그리고 상을 차리면 조상님만 와서 드시는 게 아니라 주변 객귀들도 와서 드세여 요새는 제사를 안 지내는 곳들이 많아서 명절만 되면 길가나 골목에 그냥 서 있는 영가들도 있더라구요 이렇게 객귀들이 와서 밥을 먹고 가서 안 좋은 건 없어요 서로서로 나눠 먹고 또 그렇게 드시고 가신 객귀분들이 재수도 주시기도 합니다 또 캔들이나 아로마 향처럼 향의 색이 강할수록 영가가 꼬여요 그래서 향은 되도록 피우지 마시고 캔들은 워머를 쓰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네요 출처 : 네이트판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bydlekd @mandarin0713 @rareram3 @coroconavo @zlem777 @eggram @dhrl5258 @psycokim8989 @newt207 @sunmommy2 @gjdj
펌) 회사 팀원들이 흉가 체험하고 생긴 일
제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 = 가지 말라는 곳 굳이 가는 사람들 저정도 귀면 아예 터 잡은 거라 건물을 부수든지 해야 된다던데.... 쓰읍....... 아니 대체 흉가를 왜...... 가는지.... 거참...... 공포 소설, 괴담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닉넴 태그를 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하나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늦여름에 한가해져서 정말 일감이 없을 때였음. 우리팀 팀장님 / 대리님 2명 / 나를 포함한 알바 3명 총 6명이 워크숍겸 2시간여 거리 사람이 적은 해수욕장에서 민박집을 잡고 놀러를 갔고 저녁을 먹고 난 후 술마시고 잠자기엔 너무 이른 거 같아서 뭐 할까? 산책갈까? 하다가 슈퍼 아줌마가 ‘근처에 현지인에게는 귀신집으로 유명한, 마을에서 엄청 가까운 흉가가 있다. 들어가기만 하면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철거도 못했다. 미신이라고 생각해도 폐가는 너무 위험하니 그쪽으론 가지마라.’ 하는 이야길 듣고 너무 어리석게도.. 담력훈련이라며 두 명이 한 팀으로 손전등 하나만 들고 가서 흉가 내부에서 핸드폰으로 서로 사진 찍어오기를 함 그리고 첨 시작은 우리가 팀장님 솔선수범을 외쳐서 팀장님이랑 대리님 한 분이 먼저 가시기로 했는데 분명 민박집에서 산밑에 흉가까지 천천히 왕복해도 30분이 안 걸리는데 40분이 지나도 안 오시는 거야 전화도 안 받으시고 그래서 남아있던 대리님이 본인이 가볼테니 우린 방에서 핸드폰 들고 기다리다가 15분이 지나도 연락이 안 되면 119에 신고하고 바로 따라 오라고 하시곤 두 분을 데리러 나가셨어. 사람이 불안해지니까 시간이 정말 안 가더라.. 그렇게 알바 셋이서 핸드폰만 붙잡고 기다리는데 다행이도 전화가 왔고 곧이어 세 분이 무사히 돌아오셨어 여름이고 하니 땀범벅이 되서 돌아오셨는데 안심도 되고 겉보기엔 다친데도 없어보이셔서 우리가 막 팀장님한테 일부러 우리 무섭게 하려고 안 오신 거 아니냐고 너무하다고 떠드는데 영 표정이 안 풀리시더라고 그래서 무슨 일 있으신 거 아니시죠? 괜찮으시죠? 였나? 이런 뉘앙스로 이야길 했더니 별건 아니고 팀장님이 건물 안에서 문틀에 걸려 넘어져서 발목을 삐어 좀 늦었다 신경쓰지 말고 역시 애들이 가긴 위험하니 흉가체험은 우리로 끝내자 너무 긴장해서 피곤하다 씻고 자자. 이런 식으로 나오셔서 그냥 아 많이 무서우셨다보다 하고 팀장님이랑 대리님은 씻고 방으로 들어가시고 알바들은 거실에서 과자 까먹으면서 맥주 한 두캔 더하고 잠이 들었어. 그 후에 나는 공기업쪽에 취직이 돼서 회사를 그만두고 후에도 다들 사이가 좋아서 연락도 꾸준히 하고 지냈는데 6년 전에 팀장님이 심장마비로 돌연사 하셨다고 연락이 옴. 출근전 아침에 운동하러 나가셨는데 그대로 쓰러지셔서 돌아가셨다고..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작은 공원이라 평소에 주민들이 출근길로도 사용하고, 아침 운동하는 주부들도 되게 많은데 그날따라 거길 지나가는 사람이 없었다고 하더라. 사망 추정시간이랑 발견 시간이 2시간 정도 차이가 나서 말도 안 된다며 처음엔 자살이네 타살이네 소문도 많았다더라 장례식장에서 간만에 팀원들이 다 모였는데 당시 젊으신 축이던 팀장님이 그렇게 돌아가시니까 걍 조용히 가족분들께 인사만 드리고 서로 다들 건강 잘 챙기자.. 하고 헤어졌지 4년전 겨울에 갑자기 처음에 팀장님과 같이 나간 대리님이 자살하셨다고 연락이 옴 평소에 성격도 되게 밝고 분위기 메이커 하시던 분이라 들었을 땐 거짓말인줄 알았는데. 그 후에 가정사부터 우울증까지 많이 힘드셨다고 하더라 호상도 아니고 내가 다른 지역으로 발령나서 이사한 직후라 그땐 조의금만 보내고 한 한 달? 정도 있다가 알바애들이랑 이야기해서 납골당에 들리자고 했어 그래서 납골당에 가는 날 다른 대리님(데리러 가신분)까지 연락이 돼서 넷이 모이게 됐는데 납골당 들렸다가 밥 먹으면서 소주나 한 잔 하자 이래서 반주하던 중에 남자 알바생이 그러는 거야. 자기도 그 후에 친구들이랑 놀러가서 그 흉가 갔다고. 근데 거기서 나무 십자가 여러개 부러뜨려 쌓아놓은 거랑 무슨 무당집에 있을 거 같은 오색천 찢어진 조각들이랑 벽에 누가 빨간 스프레이로 이 글 본 사람은 다 죽을 거라고 써논 걸 봤대 원래 흉가나 빈집엔 그렇게 장난치고 도망가는 사람들 있으니까 별로 신경 안 썼는데 두 분 돌아가시니까 너무 무섭다고, 그리고 그때 남자애들 4명이 같이 갔는데 거기 갔다오고 나서 그 중 한 명이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거야 분위기가 갑자기 엄청 싸해져서 그냥 우연이다 너가 불안하니까 자꾸 그런 생각이 드는 거다 신경쓰지마라 그렇게 다독거려 먼저 보내고 대리님이 다른 알바랑 나랑은 커피 한 잔 더 하자고 하셔서 자리를 옮겼어 그리고 말씀하시는 거야 그날 흉가에 두 분 찾으러 갔을 때 팀장님이랑 돌아가신 대리님이랑 그 벽 앞에 서있었다고 본인도 그 글 봤다고. 남자애는 후에 가서 못본 거 같은데 우리 워크샵 갔을 땐 그 밑에 황태포랑 쌀 같은 것도 뿌려져 있었대 팀장님도 넘어지시거나 한 거 아니고 진짜 그 더운날 대리님이랑 두 분이 손전등으로 그 글씨를 비춘채 벽앞에 가만히 서계셨다고. 데리러 간 대리님이 크게 부르니까 그때서야 어? 하면서 정신 차리셨다고 세 분 다 무섭고 이상해서 숙소 와서 우리한테 그만하자 하고 씻고 바로 주무신 거래 소름이 쫙 돋았는데 사람이 그렇잖아 무서운 이야기도 좋아하고 귀신도 있다고 믿지만 그게 나한테 일어날 거란 생각은 안 하잖아. 그래서 그냥 우연이라고 모든 일은 이렇게 저렇게 갖다 붙이면 다 이어지는 거라고 그래도 정 불안하시면 교회나 절에 가시라고 원래 종교가 있으면 마음이 강해진다고 불안감도 해소될 거라고 그러니까 대리님이 자기 모태 천주교도라고 본인은 절대 자살 같은 거 안 한다고 귀신이 있어도 신이 봐주니까 괜찮다 아직 딸이 어린데 시집가고 손주는 보고 죽을 거라고 하셔서 웃으면서 헤어졌거든 오늘 오전에 출근했는데 다른 알바생한테 전화 왔었어. 남자 알바생이 재작년에 건설현장에서 사고로 한쪽 팔이 날아갔다고 그새 서로 연락도 뜸해졌었고 좋은 일도 아니고 나는 이미 타지역에 사니까 괜히 불안할 거 같아서 연락을 안 했대 그리고 그때 데리러 갔던 대리님이 췌장암 말기 판정이셔서 병문안 가자고 연락이 온 거엿어. 전화중에 나랑 같이 그 흉가에 간적이 없던 알바생이 우린 안 갔으니까 괜찮겠지? 정말 흉가였나봐.. 하는데 그동안 잊고 지냈던 일들이 쭉 떠오르더라고 우연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역시 어딘가에 털어놓고 싶어서 아침부터 글 쓰고 가 출처 : 더쿠 +) 흥미로운 댓글 추가 저런 살을 내릴 힘이 있으면 그냥 귀신은 아닌데... 내생각엔 예전에 무당이 신당 차렸던 집이었는데 신당 걍 방치하고 떠나서 흉가된 그런 집 아닐까 싶다 그냥 잡귀가 저정도로 살아있는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진 못할텐데, 무당이 신받고나서 신당 세우고 그 신당을 정성깊게 안 돌보면 그 터에 살이 씌이거든 그거랑 비슷해보임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bydlekd @mandarin0713 @rareram3 @coroconavo @zlem777 @eggram @dhrl5258 @psycokim8989 @newt207 @sunmommy2 @WindyBlue @lucy1116 @greentea6905 @lkb606403 @jiwonjeong123
펌) 선배 어머니 이야기
독감과 코로나가 동시에 유행하는 디스토피아.. 여러분은 잘 버티고 계신가요..... 저는 2년 넘게 잘 피해다니다 결국 이번에 코로나에 확진되고 이제야 격리해제되었답니다.. 여러분은 부디.. 건강길만 걸으시길 바라며 오늘의 공포썰 시작합니다 핳핳... 공포 소설, 괴담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닉넴 태그를 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하나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선배가 해준 이야기는 무속인 어머니께서 신기가 점점 떨어지면서 겪은 일이라고 했어요. 처음 알게 된 사실이, 무속인들은 신내림을 받고 처음에는 정말 기가 막히게 점괘를 잘 내고 신통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거의 신기는 떨어져 나가게 돼서 각자 그 신기를 유지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고 하더군요. 그중에 가장 보편적으로 널리 퍼진 것이, 바로 도깨비집에 거주하며 그 집에 있는 귀신을 부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선배의 어머니는 지금 기억해볼 때, 그닥 손님이 많은 편은 아니셨던 것 같아요. 그래도 고정적으로 찾아오는 큰 거물급 손님들이 많아, 늘 여유가 많으셨던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서 선배의 어머니 역시 신기가 많이 떨어졌고, 손님 역시 떨어지게 됐다고 합니다. 선배의 아버지는 신내림을 받은 와이프를 못마땅해 하셨고, 그때도 집에 자주 안 들어오셨는데 결국 이혼을 하셨다고. 그래서 혼자 벌어야 했던 어머니는 손님이 떨어지면서 집을 내놓게 되셨대요. 그리고 수소문 끝에 경상도에 있는 흉가로 이사를 가기로 했대요. 솔직히, 여기까지는 선배와 연락이 되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사를 가는 것까지는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선배와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어졌고 저도 학교를 휴학하는 바람에 선배의 소식은 통 들을 수가 없었어요. 선배의 어머니는 신엄마와 함께 제법 유명하다는 흉가 이곳저곳을 둘러보셨고 신엄마 조차 몸서리를 칠 정도로 독한 악귀가 있다는 흉가로 결정을 하셨대요. 그렇게 흉가에 들어가서 사는 건 거의 무속인들이 떨어진 신기를 돌리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나 마찬가지라, 가끔은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신기가 떨어졌으니 귀신을 부리는 게 예전 같지 않은데 자신의 기보다 센 기운을 가진 귀신이 있는 집으로 잘못 들어가면.. 자칫 빙의가 되어 되레 당하고 나오는 경우가 많대요. 신엄마는 이 집은 정말 독한 귀신이 살고 있으니, 몸조심하라고 당부하셨고 선배의 어머니는 선배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 집을 계약해 이사를 하셨다고 합니다. 선배는 귀신이 있다는 그 집이 외관부터 마음에 들지 않아 영 내키지 않았지만 차마 엄마를 혼자 살게 할 수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따라 이사를 들어갔고, 그날부터 그 집에서 살았던 한 달 반의 시간은 악몽 그 자체였다고 했습니다. 첫날 밤, 어머니와 함께 신당 청소를 하고 늦은 시간에 잠자리에 든 선배는 한밤중에 울려 퍼지는 그릇이 깨지는 소리에 놀라 잠자리에서 일어났고 후다닥 밖으로 나가보니 선배의 어머니가 등을 돌린 채 우두커니 서 있더래요. 컴컴한 밤이라 선배는 어머니지만 왠지 무서운 느낌에 어머니를 부르며 불을 켜려고 하자 날카로운 목소리로 불을 켜지 말라고 소리를 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에 주춤거리며 왜 그러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괴성을 지르며 싱크대에 올려놨던 사기그릇을 집어 던졌고 바닥에 떨어진 사기그릇은 와장창 소리를 내며 깨져 바닥에 흩어졌다고 해요. 어머니의 처음 보는 모습에 놀란 선배가 다시금 왜 그러냐고 물으며 그릇을 치우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 어딘지 모르게 늘 느끼던 엄마의 기운과는 다른 기운에 어머니를 보자 여전히 등을 돌리고 있는 어머니의 머리가 산발인 걸 그제야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어 눈에 들어온 어머니의 손 모양은 흡사 독수리의 발톱처럼 있는 힘껏 마디마디 손가락에 힘이 들어간 채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고 해요. 그 모습에 아무리 엄마라도 무섭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선배는 덜컥 겁이 나, 뒷걸음질 쳐서 신당으로 도망을 갔고 어머니가 하는 것처럼 향을 피우고 염주를 잡고 신당 구석진 자리에 밤새 숨어있어야 했대요. 그리고 홀로 남겨진 어머니는 밤새 그렇게 그릇을 깨고 소리를 지르고 하시다가 새벽녘이 돼서야 잠잠해졌고, 해가 떠서 밖에 나가보니 어머니는 사기그릇 파편 더미 위에 누워 자고 계시더래요.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 한참을 고민하던 선배는 어머니가 일어나자, 밤에 왜 그랬냐고 물었고 어머니는 그 일을 전혀 기억 못하고 계셨다고 합니다. 기분이 나빠진 선배는 집에서 나가자고 했지만, 어머니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며 나가려면 너 혼자 나가라고 말씀하시고는 다른 때와 같이 기도를 하며 하루를 보내셨다고 해요. 원래 신내림은 선배가 받아야 했던 거였어요. 하지만 어머니는 선배가 무속인이 되는 걸 원치 않으셨기 때문에 본인이 자처해 신내림을 대신 받으신 거였고요. 그렇다 보니 선배 역시 약하게나마 귀신을 본다든지 하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날 밤이 되어 혹시 어머니가 어떻게 변할지도 모르니 곁에서 지켜보기로 한 선배는 밤늦도록 기도를 하는 어머니의 곁에서 잔심부름하며 어머니의 상태를 살폈는데, 어머니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기도에 열중하셨고 한참을 기도를 하시던 어머니가 찬물을 떠오라는 지시를 해 부엌으로 나가기 위해 문을 연 선배는 문 앞에 서 있는 여자를 보게 됐다고 합니다. 여자는 정말 무서운 눈으로 신당을 노려보고 있었는데, 눈은 흰자가 더 많이 보이고 있었고 입은 있는 힘껏 노려보고 있는 눈과 다르게 헤벌쭉하게 웃고 있었다고 해요. 그리고 산발을 한 그 여자는 어젯밤 선배 어머니의 손처럼 마디마디 손가락에 힘이 들어간 모습으로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끔찍한 모습에 놀란 선배는 무의식중에 억 소리를 내뱉으며 여자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는데, 그 순간 여자는 신당을 노려보던 눈을 돌려 선배를 노려보더니 입을 씰룩거리며 사라지더래요. 선배의 그런 모습에 어머니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담담하게 말씀하시더랍니다. “너도 봤냐.” 어머니의 말에 엄마는 알고 있었냐고 선배가 물었고, 어머니는 역시 담담한 말투로 별거 아니라는 듯 말씀하셨대요. “그게, 이 집에 살고 있는 터줏대감이다. 그걸 잡아야 엄마가 살아.” 선배는 너무도 담담한 어머니가 답답했지만, 무속인으로 살면서 온갖 일을 다 겪은 어머니였기에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대요. 하지만 그 집에서 나가야 한다는 생각만큼은 컸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그런 선배의 마음과는 다르게 기도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도 자주 볼 거라고 너한테는 아무 짓도 못 할 거니 무서워할 필요 없다는 말씀을 하시며 밖으로 나가셨다고 해요. 그리고 그것의 존재를 알게 된 그날부터 선배는 매일 밤 그 여자와 싸우는 어머니의 모습을 봐야 했대요. 분명 어머니를 먼저 재우고 곁에서 잤는데 일어나보면 어느새 흰자를 번득거리며 온 집안을 뛰어다니는 어머니를 말려야 했고, 그릇은 모두 플라스틱으로 바꿔야 했다고 합니다. 가위나 칼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 집 밖에 내놔야 했고, 조용한 날은 이상한 느낌에 눈을 떠보면 머리맡에 앉아 침을 질질 흘리며 웃고 있는 어머니가 보였다고. 그렇게 보름 정도 지났을 무렵, 신엄마와 스님이 안부차 선배와 어머니를 찾아왔고 부쩍 마른 선배의 어머니를 보며 신엄마는 힘들지 않냐고 이쯤에서 포기하는 게 어떻겠냐고 하셨대요. 하지만 어머니는 왜 그렇게 집착하시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포기하지 않았고 선배는 집에 들어가는 게 죽기보다 싫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합니다. 한 달쯤 지나자 이제는 어느 정도 그러려니 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선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대요. 여전히 어머니는 그 여자와 힘겨루기를 매일 밤 하고 있었는데, 선배의 눈에는 점점 어머니가 지는 것처럼 보이고 있었다고 해요. 가끔은 선배의 말리기에 도끼눈을 하고 선배의 목을 조르는 어머니의 행동에 있는 힘껏 어머니를 밀치고 신당으로 도망가는 일도 빈번했다고. 어찌 된 영문인지 여자가 씐 어머니는 신당에 절대 못 들어왔고 신당으로 도망간 선배의 이름을 부르며 문이 부서져라 두들기는 어머니의 괴력에, 선배는 신당에서 오들오들 떨어야 했대요. 그렇게 밤새 시달리느라 잠을 통 잘 수 없었던 선배와 어머니는 해가 뜨고 나면 쓰러지듯 그 자리에서 잠이 들었는데, 분명 어머니는 그것이 선배에게 아무 해도 못 끼칠 거라 호언장담하셨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선배는 분명 자신이 잠든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일어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몸에 생겨있는 기억하지 못하는 선명한 상처에 선배 역시 그 여자로부터 무슨 일을 당하고 있는 거구나 라는 걸 알 수 있었대요. 결국 선배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강제로 어머니를 데리고 그 집에서 나오려고 했는데 어머니는 집 밖으로 한 걸음도 나올 수가 없었다고 해요. 집 밖으로 나오려고 하면 머리가 깨질듯한 두통에 그 자리에 주저앉아 토악질까지 할 정도로 어머니는 그 집을 벗어날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고..선배는 그 집에 계속 있다간, 어머니와 자신 둘 다 큰일이 생길 거라는 걸 굳게 믿었다고 합니다. 혼자 힘으로 어머니를 데리고 나올 수 없었던 선배는 신엄마에게 도움을 청했고, 선배의 연락에 한걸음에 달려온 신엄마는 어머니를 보며 혀를 차시더래요. 그마이 조심하라고 했는데, 기어이 네가 당했구나.라며 혀를 차신 신엄마는 자신도 이제는 신기가 다해 내 힘으로는 할 수가 없다고 스님을 모셔서 와야 된다고 돌아가셨고, 또다시 둘이 남겨진 선배는 어머니를 신당에 붙잡아놓고 밤을 보냈다고 해요. 그리고 아침이 되어 도착한 스님은 (이분에 대한 설명은 추가적으로 해드릴게요) 어머니에게 정신 단단히 차려야지, 네가 당하면 어떡하냐고 호통을 치셨고 어머니는 뭐가 그리 못마땅하신지 굳게 다문 입을 열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여차여차 스님과 신엄마의 도움을 받아 어머니를 그 집에서 끌고 나와 신엄마와 스님이 있는 절로 데리고 가 기도를 드렸고 기도는 꽤 오랜 시간 이어졌기 때문에 이사 문제며 새로운 집을 구하는 건 고스란히 선배의 몫이었고, 선배는 정말 돌아가고 싶지 않았지만 이삿짐을 싸기 위해 그 집에 다시 갔다고 해요. 다행히도 신엄마가 함께 와주었기 때문에 조금 안심이 되었는데 신엄마 역시 그 집에 발을 들이는 것 자체를 꺼려하더랍니다. 빠른 시간 내에 짐을 싸야겠다는 생각에 손을 놀리던 선배는 마음과 다르게 많은 이삿짐을 싸느라 시간은 어느새 밤이 되어버렸고, 안절부절 못 해하던 신엄마는 할 수 없다며 신당에서 하룻밤을 보내자고 하셨대요. 여태껏 그 난리가 나도 신당에서만큼은 안전했기에 선배는 신당서 잠을 청했는데 한밤중에 갑자기 목이 타는 갈증을 느껴 참다 참다 일어나 물을 마시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재빨리 물만 마시고 가면 될 거란 생각에 물을 마시고 돌아선 선배는 기절초풍할만한 광경을 보게 됐대요. 정말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그런 광경으로 그 여자였대요. 여자는 눈이 마주친 선배를 보며 히죽 웃고 있었는데 여전히 눈은 뭐가 그렇게 미운 건지 있는 힘껏 선배를 노려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더 무서웠던 건, 여자는 천장에서 거꾸로 매달린 채 선배를 보고 있었던 거였대요. 너무 놀라 신당으로 가는 것도 잊은 채 여자로부터 눈을 떼지 못하는 선배에게 여자는 입 모양으로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또 오면 그땐 죽어.” 그리고 여자는 히죽 웃으며 사라졌고, 그제야 정신이 든 선배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신당으로 달아났고, 밤새 잠 한숨 못 자고 어제 챙긴 짐만 챙겨 그 집을 나왔다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신당에 놔둔 불상이며 옷가지, 가구들은 전혀 못 챙겨 나왔는데 기도를 끝낸 어머니는 선배에게 그냥 없는 살림이라 생각하자며 의외로 그 짐들을 다 포기하고 다른 흉가를 찾아보신다고 하셨대요. 선배의 어머니는 뭐랄까. 욕심이 많은 분이라 해야 하나? 자신의 것은 절대 포기 안 하는 분이었는데 선배는 어머니의 다른 모습에 왜 그러냐고 물었고, 어머니는 또다시 담담하게 말씀하시더래요. 기도를 받으며 본 장면이, 네가 그것한테 칼로 난도질당하는 모습이었다고..그리고 그것은 또 오면 죽인다고 했는데 또 왔다며 웃고 있었다는. 그런 끔찍한 말을 담담하게 하시더랍니다. 선배는 어머니의 말에 온몸에 소름이 끼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어머니의 말처럼 그 집에 있는 것들은 다 버린 셈 치고 잊어버리기로 했대요. 그래서 요새는 어디서 지내냐는 제 질문에 선배는 어머니에게 맞는 애기동자귀신이 있는 흉가를 찾아 그곳에 새롭게 신당을 차렸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당해놓고 또 흉가냐고 하니까 어쩔 수가 없다고, 근데 이번에는 그럭저럭 잘 온 건지 손님이 많아졌다는 선배의 말이...저는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여자가 있다는 흉가의 위치를 알 수 있냐고 물음에 선배는 경주에 있는 흉가라고만 대답해주었어요. 경주에 있고 산 중턱쯤에 있는 집이라고 합니다. 위치를 제법 자세히 말해줬지만, 어차피 어딘지 모르기 때문에...선배는 끝으로 종종 연락을 해서 무서운 이야기를 해주겠다는 약속을 했어요. 쓰는 내내 그 여자의 모습을 들은 대로 떠올리며 써서 그런지 등이 자꾸 서늘해졌습니다. 출처 : https://m.blog.naver.com/mary090322/90117948643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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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래동화 중 가장 특이한 동화.jpg
여우누이 실제로 흥부놀부, 콩쥐팥쥐 등 일반적으로 교훈이 있는 전래동화들과 다르게 공포감만을 주는 이야기라는 점이 굉장히 특징적인 작품이라고 함 어릴 떄 제일 충격받았던 장면은 "부엌에 들어가 손에 참기름을 바르고는 가축의 궁둥이에 손을 쑤욱 넣었다가 간을 빼내니 가축이 조용히 쓰러져 죽었고, 맛있게 먹어치운 뒤 손을 깨끗하게 씻고 씨익 웃으며 방으로 들어갔다." 이부분.. 진심 충격과 공포.. 여우누이 책 중에 그림체 무서운 거 많아서 더 공포스러웠던 걸로 기억;; 딸 없던 양반 부부가 딸 생기게 해달라고 빌어서 딸이 생김 딸 생긴 이후로 집안에 가축들이 갑자기 죽어남 아빠가 첫째 아들한테 가축 감시하라고 했는데 누이가 여우로 변신해서 가축 간 빼먹는 걸 목격함 아빠가 못 믿겠다고 다른 남동생한테도 감시하라고 했는데 똑같은 모습을 목격함 근데 아빠는 딸바보라서 아들들 다 내쫓음 첫째 아들은 다른 집에 장가갔는데 세월이 지나 한번 고향집에 돌아가고 싶어져 아내에게 사실을 말함 아내 쪽 집안이 도술에 능한 집안이라 삼색의 호리병과 날카롭고 예리한 환도, 몇백리를 달려도 결코 지치지 않는 준마를 가져다주면서 혹시라도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사용하라고 말함 고향 근처 주막에서 주모에게 고향 마을 소식을 물으니 고향은 언제부터인가 횡액이 들어 고향에서 제일 잘 나가던 부잣집인 아버지집이 몰락한지 오래고 고향 사람들은 이유 모르게 하나둘씩 비명횡사하여 사람들이 견디다 못해 사방팔방으로 흩어졌다며 웬만하면 가지 말라고 조언해줌 마을에 도착하자 집은 말 그대로 폐허뿐이고 누이만이 남아있었는데.. 흔한 권선징악 구도의 동화도 아니고 처음부터 끝까지 기괴한 동화 그림체까지 더해서 훨씬 기괴함 출처 : 루리웹, 더쿠 아 기억납니다.. 어린이판 전설의 고향... 삽화 속 누이의 얼굴은 지금 봐도 섬짓하네요 핳핳...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