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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도;민란의 시대.

강동원의 재발견. 주변에서 강동원 보러 간다고 얘기하던 군도. 생각보다 강동원의 연기는 괜찮았다. 분노할 때의 감정선이 조금 아쉬웠지만 강동원의 재발견. 반면 하정우는 역시 하정우. 하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냥 딱 하정우. 전체적으로 봤을 땐 중간중간 지루한 부분이 있지만 명품조연들의 연기로 빈틈이 없어보였다. "더러운 땅에 하얀 연꽃이 피는 건 신의 계시인가, 연꽃의 의지인가"라는 강동원의 대사에 답을 내려준 엔딩. 하정우가 강동원의 상투를 자르지 않은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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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가운데에만 앉을거니?
개인적으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때는 심야영화를 선호한다. 가격도 싸지만, 사람이 거의 없어서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고 방해 받을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쩌다가 사람이 많은 시간대에 영화관을 가면 항상 정중앙에 사람들이 몰려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도 정중앙이 영화보기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 정중앙이 영화보기 좋을까? <어느 눈잡이세요?> 자신에게 맞는 좌석을 고르려면 우선 자기가 어떤 눈을 주로 쓰는 사람인지를 알아야 한다. 즉, 자신의 ‘주시안’을 알아야 한다. ‘주시안’이란 양 눈 중에서 시각정보를 받아들일 때 주로 의존하는 눈을 말한다. 예컨대 우리가 손을 사용할 때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가 있듯이, 눈도 마찬가지로 오른눈잡이와 왼눈잡이가 있다는 것이다. 이 주시안을 알아보는 방법은 간단하다. 위의 그림처럼 손가락을 동그랗게 만들고, 두 눈을 뜬 채로 멀리 있는 물체를 동그라미 안에 넣는다. 그 다음 양쪽 눈을 하나씩 번갈아 감으며 한 눈으로 본다. 만약 왼쪽 눈을 감았을 때 물체가 원 밖으로 벗어나면 왼쪽 눈이 주시안이고, 오른쪽 눈을 감았을 때 물체가 원 밖으로 벗어나면 오른쪽 눈이 주시안이다. 나는 오른쪽 눈을 감았을 때 물체가 벗어나므로 오른눈잡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주시안이 왼쪽인지 오른쪽인지에 따라 적합한 자리가 달라진다. 위의 그림처럼 주시안과 반대방향으로 살짝 치우친 자리가 영화를 보기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오른눈이 주시안인 나는 개인적으로 6 ~ 9 정도에 앉는 것을 선호한다. 주시안을 고려한 후에는 어떤 영화인지도 자리선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를 크게 4가지로 분류해봤다. 1. 외국 영화 외국영화를 시청할 때 주시안만큼 중요한 요소는 바로 ‘자막’이다. 자막을 읽기 편한 자리는 스크린과 가까운 쪽보다는 떨어진 F열 정도부터 그 뒤다.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자막을 한눈에 선명히 볼 수 있다. 2. 3D 영화 3D 영화는 자막보다 화면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영화들보다 스크린에 가까운쪽에 앉는 편이 좋다. 밑에서 올려다보면 화면에 빨려들어가는 입체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영화가 끝날때쯤 눈이 좀 피로하거나 목이 아플 수도 있긴하다. 3. 음악 영화 음악영화를 볼 때는 위의 그림에 표시된 부분에 앉는 것이 좋다. 저 자리는 영화가 상영되기 전 영화관 기술팀이 음향측정을 하는 자리로서, ‘스위트 스팟’이라고도 불린다. 보다 더 생생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자리라고 할 수 있다. 4. IMAX 영화 IMAX 영화는 거대한 와이드 화면이기 때문에 주시안에 따른 좌우보다 스크린과의 거리가 더 중요하다. 눈에 꽉 차는 화면을 즐기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가까운 곳에 앉는 것이 좋다. 더 가까운 곳에 앉아도 좋지만, 상영 시간이 긴 영화일 경우 목이 아플 수 있으니 위의 그림 정도에 앉는 것을 추천한다. 여기까지가 주시안과 영화 종류에 따른 적합한 좌석 추천이다. 물론 위의 내용들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자신만의 기준이 있다면, 그것을 고수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다만 한번쯤은 위의 방법대로 영화를 관람해보고 차이점을 느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큰 차이는 없을 수 있지만, 왠지 모르게 더 재미있는 영화 감상이 될 수도 있으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화 관련 이슈에 대해 궁금한 점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최대한 열심히 알아보고 글 남기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인용> https://blog.kepco.co.kr/748 https://brunch.co.kr/@pjsprau/226
한 편의 문학 소설같은 영화 <1917> 스크립트
블레이크와 스코필드가 발사 발판을 올라간다. 스코필드가 블레이크를 보고는 살며시 묻는다. 스코필드: 진짜 갈 거야? 확신은 없지만 블레이크는 고개를 끄덕인다. 블레이크: 응 블레이크가 발판을 오르자 스코필드가 그를 잡는다. 스코필드: 장유유서지 스코필드가 주변을 살핀다. 우물 근처에 길게 풀밭이 보인다. 스코필드는 블레이크의 몸을 들어보지만 싸늘해진 그를 들어올리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사랑하던 사람의 시신보다 더 무거운 것은 없다. 하얀색. 꽃잎이 떠있다. 퀼트 담요에 수놓인듯. 벚꽃잎이다. 스코필드는 하얀 꽃잎들을 지나쳐 떠내려간다. 스코필드는 물에 잠겨있던 팔을 들어올려 그에게 붙은 꽃잎들을 쳐다본다. 블레이크다. 스코필드가 숲 가장자리에서 멈춘다. 자신 앞에 펼쳐진 세상에 불안함을 느낀다. 이들이 산자인지 죽은자인지 확신하지 못한다. 그 자신이 유령 중 하나인지도 모르겠다. 그는 나무 하나에 기대어 사람들 바깥쪽에 주저앉는다. 음악이 그에게 밀려온다. 날이 밝아온다. 그는 눈을 감는다. 모든 것이 끝났다. 블레이크 중위: 톰이 왔다고? 어딨지? 스코필드가 그를 본다. 블레이크의 미소가 사라져간다. 침묵이 흐른다. 스코필드: 편히 갔습니다. 블레이크가 받아들인다. 스코필드: 유감입니다. "꼭 돌아와” 그가 사진을 들여다본다. 그의 얼굴에 나타난 고통이 사라지며 그리움이 된다. 사랑. 그는 눈을 감은채 얼굴에 내려앉는 햇살을 느낀다. 출처
[책추천]영화 <미나리>를 보고 읽으면 좋은 책3
해 아카데미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영화 '미나리' 보셨나요? 영화<미나리>는 낯선 미국, 아칸소로 떠나온 한국 가족이 그곳에서 삶의 터전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아름답고 따뜻하게 그려낸 영화입니다. 가정의 달, 5월 마음한구석이 따뜻해지는 가족 영화,그리고 그 이야기를 닮은 책과 함께 해보는 건어떨까요? 영화<미나리> 와 함께 읽어보면 좋은책 3권을 소개해 드립니다! 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김산들 지음 | 시공사 펴냄 네팔 여행 중 스페인 남편을 만나 결혼하게 된 저자가 남편의 제안으로 스페인 발렌시아 주 비스타베야(Vistabella)라는 마을에 자리한 200년 된 유서 깊은 집에 정착하게 되면서 겪은 이야기들을 담은 에세이 #가족 #행복 #자연 #힐링 #삶 ✔️자세히보기> 405호실의 기적 쥘리앵 상드렐 지음 | 달의시간 펴냄 혼수상태에 빠진 아들을 살리기 위한 엄마의 좌충우돌 고군분투를 담은 이야기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가족, 모든 세대에게 필요한 사랑과 희망, 용서와 연대, 용기와 도전의 메시지를 전하는 소설 #가족 #희망 #기적 #도전 #용기 ✔️자세히보기 >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가족에 대한 여섯 편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집으로, 인생의 단맛과 쓴맛을 그려내 우리가 가끔 잊고 지내지만 누구나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는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소설 #가족 #기억 #상실 #상처 #치유 ✔️자세히보기 > 지금 플라이북에서 바로 빌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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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진 (소지섭, 아역: 이유진 扮) 단 한번이라도 널 다시 볼 수 있다면... 임수아 (손예진, 아역: 김현수 扮) 내 사랑 정우진, 정지호 기다려 주세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조역 지호 (김지환, 청년: 박서준특별출연 扮) 나는 빨래를 잘한다, 나는... 홍구 (고창석, 아역: 배유람 扮) 나 니네 엄마랑 한 약속 다 지켰다~!!! 최 강사 (이준혁 扮) 서빈의 엄마 (서정연 扮) 체육 선생님 (이승준 扮) 특별출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묘령의 여인 (공효진 扮) 현정 (손여은 扮) 원작과의 차이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기존의 원작이 되는 작품 이치카와 타쿠지의 원작 소설과 도이 노부히로 감독이 연출한 04년 영화판 둘 다 포함한다. 전반적으로 캐릭터, 배경 설정 모두 04년 영화보다는 소설의 특징에 가까운 작품이 되었다 남자 주인공의 과거 경력은 소설과 04년 영화판 모두 육상선수였지만 본작에서는 수영 선수로 변경되었다. 소지섭이 과거 수영 선수 활동경력이 있기에 본인이 직접 수중씬을 대역 없이 촬영할 정도로 묘하게 맞아떨어졌으나 시기를 봤을 때 이를 일부러 의식하고 캐스팅했을 가능성은 적다. 현재 시점에서의 직업은 소설과 04년 영화판에서는 운동선수였던 과거와 접점이 없는 회사원으로 일하고 있으나, 본작에서는 수영장 직원으로 일하는 중. 여자 주인공과의 재회 장소는 현재 시점에서 장마철에 재회하는 곳은 터널, 과거에 재회하는 곳은 기차역이 되었으며 이 부분은 원작 소설과 같다. 호수 도시에서 만난다는 소설의 설정을 의식해 배경에 넣었다. 04년 영화판의 경우 전자는 현재의 가족이 살던 집, 후자는 해바라기밭이었다. 남녀 주인공의 성격은 소설판에 가깝긴 하지만, 변화된 부분도 많다. 일단 본작의 남주인공인 우진은 일상생활 자체가 불가능하지는 않은 것으로 묘사되었다. 그리고 소설판과 04년 영화판의 여주인공인 미오는 가정주부와 엄마의 역할을 처음부터 순순히 받아들였지만, 본작의 여주인공 수아는 처음에는 그저 남남처럼 인식하다가 천천히 가족의 일원임을 받아들여간다. 고등학교 시절의 연애서사는 크게 바뀌었다. 또한 우진의 군입대에 수아가 4년제 대학생으로 바뀌면서 서사가 길어졌다. 작중에서 완전한 관찰자와 인물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캐릭터로는 원작 소설에서는 농부르 할아버지, 본작에서는 우진의 친구 홍구가 있다. 04년 영화판에서는 그 역할이 의사와 빵가게 주인 둘로 분산되었다. 남자 주인공의 직장 동료인 나가세/현정은 04년 영화판에서는 비중이 높았지만, 소설과 한국 영화판에서는 단역 수준이다. 명대사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무 걱정하지마. 우린 잘될거야. 그렇게 정해져 있어. 엄마는 지호가 없는 세상에선 백만년을 살아도 안 행복했을거야. 멋진 어른이 돼야 돼. 1990년 3월 2일 믿어지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다니.... 그것도 하필 우리 반 남자 아이를.(아 쪽팔려! 바보! 어떻게든 짝이 되려고 일부러 발까지 틀렸는데....) 난 왜 이럴까? 내가 그렇지 뭐...(어린 수아) 드디어 너와 데이트를 했고 너와 손을 잡았고 드디어 우린 조금씩 가까워졌다.그런데 오랜만에 너에게서 편지가 왔다. 딱 한줄짜리 편지. 그렇게 우린 세번의 데이트를 끝으로 헤어졌다. 너무너무 보고 싶어... 니가 다시 날 찾아왔어. 니가 서울까지 나를 찾아왔던 바로 그날, 난 사고를 당했어. 그리고 눈을 떴는데 난 8년 후의 미래로 가 있었어. 25살의 나는 사고를 당한 바로 그 순간 모든 기억이 완전히 지워진 채 8년 뒤의 미래로 가서 33살의 너와 8살의 아들 지호를 만난거야.모든 게 낯설었고 모든게 어설펐지만 난 너와 다시 사랑에 빠졌고 생전 처음으로 너와 키스도 했고 너와 사랑을 나눴고 그리고 다시 헤어졌어. 그리고 다시 눈을 떴는데 난 중환자실에 누워 있었어.교통사고로 6주동안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있다 기적처럼 깨어났다 하더라고. 처음엔 꿈을 꿨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행복했던 기억들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생생하게 되살아나는거야.아무한테도 말할 수 없었어. 솔직히 나도 믿을 수 없었으니까. 그런데 점점 내가 본 미래가 진짜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커져만 갔어.당신과 결혼을 하고 귀여운 아들 지호와 함께 행복하게 사는 너무도 멋진 미래의 모습들에 가슴이 설렜지만 난 32이라는 나이에 사랑하는 당신과 지호만 남기고 죽.는.다. 난 너무 무서웠어. 그렇게 빨리 죽고싶지 않았거든. 만약 내가 이대로 당신과 헤어진 채로 살아간다면 난 다른 사람과 결혼해서 다른 삶을 살게 되겠지. 그러면 32살에 죽지않는 다른 미래가 올까? 그럼 난 더 행복할까? 하지만 난 알았어. 내가 그 사고로 죽지 않고 살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미래의 당신과 지호의 간절한 기다림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내 사랑 정우진, 정지호 기다려 주세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아시아계 최초, 오스카 찢었다 ; 수상소감 모음.mp4
뽀뽀해! 뽀뽀해! (유머 커뮤니티 기고를 위해 택한 첫짤) 각본상, 국제영화상 정도만(!) 기대하고 있었는데 4관왕이라니요. 그의 현재 심경이 어떨지 저로서는 상상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저 믿기지 않겠지요. (그래서 송강호는 봉준호의 뺨을 꼬집었다. 왜 자기 뺨이 아니고?!) 각본상, 감독상, 국제 영화상, 그리고 작품상까지! 아카데미 92년 역사상 비영어권 영화의 작품상 수상은 처음이라고 하니 얼마나 큰 경사일까요. 얼마나 벅찼을지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도록 각 상을 수상하는 순간을 가져와 봅니다. 저도 보고 싶어서 찾았다가 같이 보면 좋을 것 같아서요 :) 1. 각본상 봉준호 : 시나리오를 쓴다는 게 사실 고독하고 외로운 작업이죠. 국가를 대표해서 시나리오를 쓰는 건 아니지만, this is very first Oscar to South Korea. 한진원 : 미국에 할리우드가 있듯이 한국에는 충무로라는 곳이 있습니다. 저의 심장인 충무로의 모든 필름메이커들과 스토리텔러들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습니다. 2. 국제 영화상 이 카테고리 이름이 바뀌었잖아요. foreign language에서 international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이름 바뀐 첫 번째 상을 받게 돼서 더더욱 의미가 깊고요. 그 이름이 상징하는 바가 있는데, 오스카가 추구하는 그 방향에 지지와 박수를 보냅니다. "Thank you and I'm ready to drink tonight until next morning." 3. 감독상 좀 전에 국제영화상 수상하고 아 오늘 할 일은 끝났구나 하고 릴렉스하고 있었는데... 너무 감사합니다. 어렸을 때 제가 영화공부할 때 항상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었는데, "가장 개인적인 것이 창의적인 것이다." 그 말은... 마틴스콜세지의 말이었습니다. 제가 학교에서 마틴 영화를 보면서 공부했던 사람인데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도 영광인데 상을 받을 줄은 정말 몰랐고요. 저의 영화를 아직 미국의 관객들이나 사람들이 모를 때 항상 제 영화를 리스트에 뽑고 좋아하고 했던 그 쿠엔틴 형님이 계신데.. 정말 사랑합니다 그리고 같이 후보에 오른 모두 제가 너무나 존경하는 멋진 감독님들인데 이 트로피를 오스카측에서 허락한다면 텍사스 전기톱으로 다섯개로 잘라서 나누고 싶은 마음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감동적인 수상소감이었어요. 봐도 봐도 자꾸 울컥하네. 특히 마틴 스콜세지 아저씨의 표정이 너무...ㅠㅠ 감독상 받는 봉감독에게 박수 치고 있는 마틴 아저씨 자신의 이야기가 나오자 흐뭇하게 웃는 마틴 아저씨 활짝 웃는 마틴아저씨 따봉을 날리는 마틴아저씨 어릴 때부터 자신의 영화를 보고 자라왔다는 말에 울컥한 표정을 지으시는 마틴 아저씨. 사실 이 때는 봉감독보다 마틴아저씨의 마음이 어떨까 계속 상상하게 되더라고요. 정말 만감이 교차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자신을 호명하자 뿌듯해 하는 쿠엔틴 ㅋㅋ 귀엽네요. 그리고 봉감독의 마지막 인사는 역시 Thank you I'll drink until next morning. 4. 작품상 모두들 마음이 어떨까요. 감히 상상을 못 하겠습니다. 수상정보 ㅎㄷㄷ 오늘 감독, 배우, 스탭, 관계자들 모두 아주 근사하게 술독에 빠지시겠군요. 내일이 없는 것처럼 마시고 붓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뽀뽀... (새침) 정말 축하합니다 모두! '기생충'이 이렇게 대단한 영화인가에 대한 고찰보다는 이런 말을 하고 싶네요. 이전에 봉감독님이 했던 말 그대로, '자막'이라는 1인치 높이의 베리어만 넘으면 정말 많은 엄청난 영화들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것을 전 세계인들이 알게 되기를. 이제 포스터 디자인에 상을 더 추가해야 할 듯 :) 그럼 오늘은 아주 코가 삐뚤어지게 마셔 보시죠. 마치 내일이 없는 것 처럼!
삐삐 롱스타킹을 새롭게 바라보게 된 영화 '비커밍 아스트리드'
- 절망과 고통의 늪속에서 희망을 찾아야하는 까닭 영화가 끝난 후에도 엔딩 타이틀이 올라가면서 흐르는 배경음악 앤 브런(Ane Brun)의 노래 'Springa'가 귀에 맴돌며 깊은 여운을 남기는 영화가 있습니다. 절망과 좌절 속에 쓰러지거나 굴복하지 말고 스프링처럼 회복탄력성을 갖고 튀어 올라 살아가라는 선율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위안과 파이팅을 전합니다. 바로 부모 세대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았던 주근깨 투성이의 양갈래 머리 소녀 삐삐의 이야기를 그려낸 아동문학 '삐삐 롱스타킹'의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진짜 인생 이야기를 담은 실화 소재의 스웨덴 영화 <비커밍 아스트리드>입니다. 지난 2018년 개최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주연 배우 어거스트 알바가 유로피안 스팅스타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영화는 저명한 아동문학가 린드그렌이 자신의 생일에 전 세계 아이들로부터 동심이 가득 담긴 감사 인사와 생일 축하 그림 편지를 읽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순수한 아이들의 시선에 비친 작가의 삶에 대한 따스한 마음과 아이들을 향한 사랑이 축하 선물로 보낸 카세트테이프를 통해 전달되면서 말괄량이 10대 소녀 아스트리드의 이야기를 소환합니다. 그에게 삶의 기반이 되었던 파란만장한 10대 중반부터 20대 중반까지 선택과 성장을 거듭한 6년 여 간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은 세계적인 명작 '삐삐 롱스타킹'의 탄생에 대한 기원을 찾게 되고 가슴 찡한 울림과 깊은 여운을 갖게 될 것입니다. 필자의 어린 시절, TV시리즈로 봤던 '말괄량이 삐삐'는 주근깨 투성이의 양갈래 머리를 하고 괴력을 지녀 약한 아이를 괴롭히는 이들을 혼내주는 캐릭터로 기억됩니다. 영화 속에서 아스트리드 역시 발랄하면서도 명랑한 끼를 숨길 수 없어 온 가족의 참석한 주일 예배에서 주의가 산만한 아이입니다. 엄마로부터 눈총을 받은 아스트리드는 늦은 저녁 오빠와 집으로 가는 길에서 고함을 지르며 억압된 기제를 폭발시키고 저녁 사교모임에서 전체 분위기와 따로 노는 전신 댄스를 추기도 합니다. 이렇듯 교회 목사의 소작농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기독교 집안에서 나고 자란 성장 환경은 부모가 물려준 머리를 자르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고 여성은 조신해야 한다는 사회적인 억압에 짓눌리면서 '말괄량이 삐삐'의 탄생이 예고되는 듯합니다. 작가는 어른들의 눈에 비친 말썽꾸러기 아이들로부터 강한 의지와 자유로운 발상 등 생명력을 끌어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그의 인생은 글 솜씨가 있는 딸의 재능을 눈여겨본 아빠가 지역 신문사의 인턴으로 소개하면서 큰 전환을 맞이합니다. 아스트리드는 신문에 난 여류 작가의 글을 동경하면서 관습과도 같았던 양갈래 머리를 자를 결심을 하고 쇼트커트의 신여성으로 변신합니다. 그리고 이혼 소송 중에 있는 편집장과 사랑에 빠져 임신을 하게 되지만 당시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인 인습 때문에 고국 스웨덴을 떠나 덴마크에서 출산하고 육아를 위탁해야만 했던 거죠. 특히, 1920년대 보수적인 스웨덴 사회에서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미혼모에겐 가혹한 보수적인 사회의 폭력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영화는 이러한 외부 환경 속에서도 자신이 택한 사랑을 책임지고, 미혼모로서 살아가는 아스트리드의 격정적인 삶을 조명하는데요 벌금형으로 허무하게 끝나버린 편집장의 이혼 소송은 위탁 가정에 아이를 맡기고 유대 관계의 부재 속에 상심한 모성을 어루어 만져주지 못합니다. 영화는 속기와 글쓰기를 배우는 등 비서 수업을 받으며 새로 취직한 아스트리드가 위탁모의 병세로 인해 아이를 데려오게 되면서 실제 남편이 된 스투레 린드그렌을 만나기까지 그녀의 치열한 삶을 조명했습니다. 아이를 키워 본 사람이라면 한번쯤 겪어봤을 보편적인 에피소드들과 위탁가정에 맡긴 아들을 데려와 관계를 회복해나가는 애틋한 모성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내며, 아스트리드의 선택에 조용한 지지를 보낸 부모의 속 깊은 사랑이 세계적인 아동문학가를 만든 근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절망과 고통의 늪속에서 희망을 찾아야 하는 까닭을 전하면서 '삐삐 롱스타킹'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드는 영화 <비커밍 아스트리드>였습니다. / 소셜필름 큐레이터 시크푸치 https://youtu.be/Y1K4y4j-wF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