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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심쩐심] '패닉바잉' 했더니 진짜 '패닉' 지금부터…더 내야 할 이자 얼마?
최근 몇 년간 한국을 뜨겁게 달군 이슈 중 하나는 바로 가열된 부동산 시장이었습니다. 아파트 매매가가 며칠 만에 수억이 오르는가 하면, 집이 없어 상대적으로 가난한 신세가 됐다는 의미로 '벼락 거지'라는 신조어도 생겨났습니다. 실제로 2017년 평균 6억 4천만 원이었던 서울 아파트값은 5년 만에 2배나 올라 13억 1천만 원을 기록. 아파트를 가지고 있던 사람은 숨만 쉬어도 재산이 수억씩 늘어난 반면, 집이 없는 사람은 집을 구하기가 더 힘들어졌습니다. 문재인 정부도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지만, 30여 번이 넘는 부동산 대책은 오히려 시장을 더 자극했다는 평가를 받았을 뿐입니다. 더 늦기 전에 가능한 돈을 끌어모아 집을 사는 '영끌족'이 급증했고, 집값 상승에 대한 공포감으로 쫓기듯 집을 구매하는 '패닉바잉족'까지 등장했습니다. 그 결과로 가계대출도 급증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전세대출 등을 더한 가계대출 총액은 현재 1869조1950억 원. 차주별 평균 대출 잔액은 3년 만에 1,000만원 가까이 늘어난 셈입니다. 어쨌든 돈을 마련해 내 집 장만에 성공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는데요. 이들에게 또 다른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번에는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며 매달 갚는 대출 원리금이 늘어났기 때문. 오늘(26일)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 경우 지난해 8월(기준금리 인상 전)과 비교했을 때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이 82만 원 더 늘어날 것이라고 한국은행은 추산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5월 이후에도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 대출금리 인상폭이 기준금리 인상폭보다 크기 때문에 가계 이자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우리·신한·하나·NH농협)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보더라도 2019년 3.05%였던 평균 금리가 올해 3월 4.17%까지 올랐습니다. 차주 월 이자가 21만 4,209원에서 32만 6,200원으로 52% 급증한 것인데요. 같은 기간 평균 가구 소득 증가폭인 12%와 비교했을 때 무려 4배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집값 상승은 오히려 더딘 상황. 기준금리가 인상된 지난 8월 이후 서울 아파트값은 2.49% 상승에 그쳤는데요. 직전 8개월 상승률인 5.29%와 비교했을 때 절반도 안 되는 수치였습니다. '집값이 더 오를까 봐' 빚을 내서라도 무리하게 집을 산 사람들은 이자만 많이 나가는 상황인데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국토부 장관이 100일 내로 250만 가구 공급 계획을 발표한다고 밝혀 '상투 잡은 것 아닌가'라는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가계를 옥죄는 건 늘어난 대출이자뿐이 아닙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서 물가가 오른 데다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유가·식량·원자잿값도 폭등했습니다. 국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4.8% 올라 13년 반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덜 오르는 게 있다면 그게 하필 집값인 것. 한국금융연구소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 가구 중 적자가구는 354만 가구로 전체의 17.2%를 차지했습니다. 소득에서 필수 소비·비소비 지출·금융채무 원리금 상환을 하고 나면 남는 게 없는 가구를 의미하는데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적자가구가 훨씬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허리띠를 아무리 졸라매도 한계가 있는 가계부. '영끌족'들의 한숨은 깊어져만 갑니다. 글·구성 : 박희원 기자 parkheewonpark@ 그래픽 : 홍연택 기자 ythong@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