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eeckim
5 years ago1,000+ Views
인간은 끊임없이 유토피아를 꿈꾸지만 디스토피아는 꿈꾸지 않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이미 디스토피아이기 때문이죠. 윤리학 개론 시간에 스쳐가듯 들은 말인데, 이 말을 해주신 교수님께서 평소에 굉장히 긍정적이신 분이어서 더 깜짝 놀랐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는 없어도 인간이라는 존재가 늘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꾼다는 맥락에서는 동의합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꼼꼼한 안내서의 부제는 "참여하고 행동해서 우리가 세상 만들기"입니다. 꽤나 굵직한 책이 1부 생각하며 준비하기와 2부 행동하며 참여하기 편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1부에서는 더 나은 세상을 가로막는 열가지의 생각을 다루고 있는데, 사실 그닥 딱히 새롭다거나, 와닿는 내용은 아닙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사회적 문제들과 그에 따른 위기 의식들을 열거해놓았거든요. 개인적으로 이 책이 맘에 든 건, 이런 종류의 사회과학서들의 자주 하는 천편일률적인 문제제기에서만 멈추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책을 읽어내려가다보면 비록 완벽하지는 못할지라도, 문제제기를 함과 동시에 제안을 제공해주려 노력한 흔적들이 보입니다. 공정한 경제, 사회 정의, 지역사회 회생 등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일곱 가지 토대에 대해 배우고 나서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돈, 음식, 개인, 집, 영성과 종교, 여행과 같은 우리의 삶과 사회 전반을 이루고 있는 구성 요소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개개인의 행동 변화와 마음가짐의 차이가 어떻게 "더 나은 세상"으로의 첫걸음을 가져올 수 있는지 차근차근히 알려줍니다. 이 책을 쓴 이유에서 명확히 밝혀놓았듯이 "나와 세상과의 관계를 재발견 하고픈 사람" "나에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힘이 있음을 이해하고픈 사람," 그리고 "추구하는 가치를 실질적인 행동으로 바꿔보고픈 사람" 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친절한 "착한 사회 활용 매뉴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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