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dterrible
6 years ago1,000+ Views
(이 글은 믿거나 말거나 실화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때였습니다. 우리반에서 말 없고 소심한 아이가 하나 있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그 소심한 아이를 괴롭히는 일은 없었습니다만, 그 소심한 아이가 반장이 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담임선생님이 직접 그 아이를 반장으로 추천했습니다. 아이들 앞에 나와 우물쭈물 말하는 아이를, '이야! 대통령감이다!' 하고요. 이상한 건 그 다음부터였습니다. 1주일정도 지났을까요 - 그 아이가 등교를 할때면, 선생은 말도 안되는 이유로 그 아이에게 벌을 주었습니다. '옷이 그게 뭐냐? 밖에 나가 손들어!' '왜 늦게 왔냐! 뒤로 나가 서 있어!' 그렇게 벌을 세워놓고, 우리들에게 말했습니다. "쟤는 진짜 덜 떨어진 애야. 진짜 성격도 나쁘고. 완전히 나쁜 애니까 상종하면 안돼!" 하고요. 순진한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었던 우리들은, 선생님의 말을 따라 반장이 된 그 아이를 괴롭혔습니다. 책을 찢고, 우유를 붓고, 대놓고 욕하고... 그렇게 한 학기가 끝나갈 즈음, 담임선생님이 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무슨 이유일까 - 그 이유를 알게 되었을 때, 저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 담임선생은 반 아이들의 어머니들을 상대로 촌지를 요구했었습니다. 그 촌지 요구를 거부하면, 담임선생의 남편(중학교 교사)가 협박 전화를 했었습니다. 대부분의 어머니들이 돈을 줘버지만, 오직 한 어머니만 돈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 소심하고, 억지로 반장이 되어버린 아이의 어머니였습니다. 그 담임선생은, 촌지를 주지 않았다는 이유 하나로, 그 아이를 일부러 반장자리에 앉혀서, 왕따가 될 구실을 만들었고, 초등학교 아이들을 선동하여 그 아이를 괴롭혔던 것이었습니다.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퍼지자, 결국 담임선생은 해임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대부분은 그 사실을 부정했습니다. 오히려, 그 왕따가 된 아이때문에 선생이 그만두었다고 생각해서, 더 많이 괴롭혔습니다. ----------------------------------------------------------------------------------------- 왜 왕따가 벌어지는 걸까요 - 이유는 무궁무진합니다 - 왕따 당하는 사람의 사회성이 부족해서일지도 모르고, 또 가해자가 sadistic 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아무런 의심없이 집단행동에 합류하는 한국사회의 경향이, 가장 큰 왕따의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kidterr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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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행동이라 하던가요? 집단으로 움직일 때 죄책감을 덜 느낀다죠... 왕따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사회의 악적 존재인 것 같습니다. 필요악도 아닌, 그냥 악...
요즘 중고등학교 사이에서도 왕따가 대단한 문제가 된다고 하더라구요 티아라 사태도 그렇고... 왕따의 가장 큰 문제는 말없이 그 따돌림에 동참하는 사람들이란 생각이 듭니다
무섭네요. 선생님이 되시려고 하시는 분들이 좋은 분인지 아닌지 가려낼 방법이 없으니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요. 학생을 성추행 하기도 하는데 촌지 요구하면서 왕따인들 없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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