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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보기 좋은 기묘한 분위기의 영화들

축축하고 어두컴컴한 장마철 -
밖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아 집콕 중인 여러분을 위해 준비한 영화들 !
커튼을 치지 않아도 좋아요 쏟아지는 빗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같이 기묘한 영화 속으로 같이 떠나볼까요 ? *_*

<더 라이트하우스>, 2019


<멜랑콜리아>, 2011


<더 큐어>, 2016


<비바리움>, 2019


<더 문>, 2009


<더 로드>, 2003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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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일단 집에가고싶다
비바리움, 더 문, 더 로드 재밌게봤어요. 다른 영화도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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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찍고 대학교를 자퇴한 배우.jpg
인터스텔라에서 주인공 아들역으로 영화 찍고,  이제 본격적인 배우생활의 시작인 줄 알고 대학교를 자퇴하고 자유로운 연기활동을 위해 다른 대학으로 학적을 옮겼으나,  막상 시사회장에서 본인분량이 적었다는걸 체감하고 자괴감에 빠진다. 2015년에는 캐스팅만 되면 무조건 스타확정인 스파이더맨 오디션을 봤고, 유력후보 중에 한 명이었으나 결국 탈락한다. 그리고 그후 그는 세계에서 가장 핫한 배우가 됐다. 추가) 참고로 티모시 샬라메가 자퇴한 대학교는 그 유명한 컬럼비아대학교.  옮긴 대학도 뉴욕대학교에 있는 갤러틴 개별연구대학이란 과정. 출처ㅣ에펨코리아 티모시의 인터뷰에서 그당시 그의 상심을 느낄 수 있어요 T_T "당시는 배우로서의 경력이 거의 없고 존재감이 없었다. 촬영장에서 그저 먼지에 블과했다. 영화 첫 시사를 보고나서 거의 한시간동안 울었다. 그 이유는 내가 나온 분량이 너무나 적었기 때문이다. 이후 [스파이더맨] 이나 팀 버튼의 [미스 페레그린] 영화에도 캐스팅이 되지 않았는데 독립영화들인 [CMBYN]이나 [레이디 버드]같은 영화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런 영화들을 통해 나는 냉소적이 되지 않으면서 현재 우리가 일하는 작업 환경에서 영감도 받고 더 경력을 키우고 일할수 있었다." 이후 살랴메는 IMAX로 [인터스텔라]를 12번이나 봤다고 실토했다. 필모도 탄탄하게 쌓아가는 티모시 *_* 저런 경험이 있었기에 더 멋진 배우로 성장하고 있는 거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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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바퀴벌레
8월에 장마라니.. 비가 정말 억수로 쏟아지네요.. 다들 큰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오랜만에 소설을 가져왔습니다! 귀신이 나오는 공포소설을 아니지만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쎄~한 이야기입니다 핳핳 부디 재밌게 읽으시길 바랍니다 ^^ 공포 소설, 괴담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닉넴 태그를 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하나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아침을 먹는다는 것이 건강에 있어서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고 믿는 나의 아버지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아침은 꼭 먹도록 교육시켰었다. 그래서 이른 새벽, 다른 고교생이라면 다 자고 있을 이 시간에도 나는 어김없이 일어나 아침을 먹는다. 귀하고 귀한 30분간의 아침 수면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십수 년 동안 들인 습관이니만큼 불평 같은 것은 없었었다. 그렇게 잠에서 덜 깬 멍한 정신으로 아침을 먹고 있을 무렵 발밑으로 무언가 지나간다. “아이씨! 또 바퀴벌레네.” 내 발밑으론 바퀴벌레가 지나가고 있었다. 녀석의 움직임은 인간의 동작으로 잡기 힘들만큼 빨랐지만 나는 익숙한 일인마냥 쉽게 발로 밟아버렸다. 짓눌린 녀석의 육체는 검회색의 끈적한 액체를 뿜어대며 찌그러졌다. 살생을 주시하고 있던 어머니는 밥맛이 달아난 불쾌한 목소리로 말했다. “또 약을 뿌려야겠어. 며칠 전부터 바퀴벌레들이 보이기 시작하네.” 나는 그렇게 벌레와의 불쾌한 대면을 마친 후 학교로 향했다. 그리고 늘 그렇듯이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모자른 아침잠을 보충하기 위해 엎어져 잠을 청했으며, 잠에서 깨었을 때는 3, 4교시가 된 것 같았다. 잠에서 조금씩 깨어날 무렵 선생의 목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기 시작했다. “공룡은 트라이아스기 후반에 출현하여 쥐라기와 백악기에 크게 번성하다가 백악기 말에 멸종되었습니다.” 선생은 열심히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고 수업의 내용은 공룡에 관한 것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학생들은 엎어져 자고 있었고 그런 행위들은 오늘날 고교수업의 폐해를 대변하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선생의 수업은 내가 평소 관심 있어 하던 것이고 나는 잠에서 덜 깬 정신을 가다듬으며 수업을 들어보려고 애썼다. “공룡이 멸종했을 때에는 파충류나 조개류 같은 생물까지 한꺼번에 멸종했는데 지구상 생물의 대부분이 그때 멸종했다고 합니다. 공룡의 멸망 원인에 대한 유력한 가설 중 하나는 운석 충돌설인데, 그것에 의하면 지름이 약 10km 정도인 운석이 지구와 충돌하면서 핵폭발의 몇백 배와 같은 효과를 일으켰고 그때 일어난 대량의 먼지가 대기 중으로 날아가고 태양광선이 차단되어 지구가 급속히 식고 핵겨울이 찾아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온은 영하로 떨어지고 공룡과 같은 커다란 동물들이 적응하지 못해서 멸종되었다고 합니다.” 공룡이 멸종한 것은 일반적으로 그렇게 설명하지만 나는 영악한 인간들의 음모가 아닌가 한다. 실제 파충류들은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쉽게 멸종되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인간들은 너무나 큰 덩치를 가지고 생태계의 최고층을 차지하는 공룡들을 두려워했었고 그런 이유로 자신들의 지적인 능력을 이용해서 그들을 멸종시킨 건 아닐까..다른 생물들은 다 살아있는데 공룡만 죽었다는 이야기는 그리 신뢰가 가질 않는다. 덩치가 크다는 것이 어찌해서 핵겨울을 이겨내지 못할 이유가 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수업이 끝나고 집에 도착하니 이른 저녁이었다. 나는 피곤하고 허기졌기 때문에 어서 저녁을 해결한 후 쉬고 싶었지만 현관문에는 집에 들어가지 말라는 메모가 포스트잇으로 붙어있었다. ‘오늘 전체적으로 방제를 하는 날이라 바퀴벌레약을 뿌려놓았다. 저녁 7시 이후에 들어와라.’ 하긴 오늘 아침에도 그랬듯이 언젠가부터 우리 집엔 바퀴벌레들이 득실거렸다. 아니 우리 집뿐만 아니라 이 동네 다른 집들도 그런듯하다. 바퀴벌레들이 얼씬거리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었으나 저녁 7시까지 나의 허기진 배를 가만 놔두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었으므로 나는 근처의 분식집으로 향했다. 식사를 하면서 더러운 바퀴들에 대한 생각을 한다는 것은 혐오적인 일이었으나 나의 쓸데없는 생물학적 호기심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그것을 허용하였다. 바퀴들은 신기한 존재들이다. 어두운 곳에서만 활동하는 그들의 습성상 인간들이 모두 잠을 자는 밤에는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알기가 힘들다. 바퀴벌레에 대한 정보는 21세기인 지금도 계속 쏟아져나오는 형편이니 그들에 대한 연구도 현재로서는 부족할 것이다. 그러니 이렇게 방제하기가 힘들지..그런 생각을 하며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니 7시가 조금 넘었다. 7시가 조금 넘었으니 편안히 쉬기 위해 집으로 향했다. 현관문에는 아직도 그 메모가 붙어있었고 집 안으로 들어가니 집은 매우 조용했다. 아마 아무도 없는 듯하다. 예전만 해도 이렇게 방제를 하고 나면 희뿌연 연기들이 집안에 가득했고 바닥에는 수많은 바퀴들의 시체로 가득했다. 하지만 집에 들어와 보니 연기도 없고 바퀴 시체도 없다. 요즘에는 깨끗하게 방제를 한다는 것이 사실인 듯싶다. 나는 우선 배를 채웠기 때문에 마루 한가운데 위치한 티비를 켜고 쇼파에 등을 기대 포만감을 즐기고 있었다. 티비에서는 속보인듯한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이번 살인사건은 외상없이 뇌의 손상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인위적인 살인은 아니라고 판명되어집니다.” 또 누가 죽었나 보다. “살인은 해충들의 방제 도중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니 해충들에 의한 죽음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습니다.” 보통 가벼운 사건의 경우는 한번 보도하고 끝이지만 이번 사건은 심각했던 모양인지 아나운서의 얼굴이 잠시 화면에 나오고 나서 또다시 보도 화면으로 전환된다. 방송에서는 이번 사건의 배후로 추측하고 있는 해충들의 생태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었다. “실제로 바퀴벌레들은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사회를 가지고 있다고 밝혀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민첩성만큼이나 상당한 지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들은 인식한 것을 행동으로 옮기기까지의 시간이 인간 이상으로 빠르며 그 때문에 인류는 늘 바퀴와바퀴와의 전쟁을 해 온 것입니다.” 우리 집도 바퀴의 방제를 행했기 때문에 나는 순간적으로 싸늘한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두려움의 감정이라기 보단 징그러움의 감정이라고 해야 적당할 것 같다. 아니 사실 두려움의 감정도 없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7시가 넘은 이 시간에도 기척조차 없는 나의 가족들이 걱정 되기 때문이다. 나는 뉴스를 보다말고 가족들이 걱정되어서 집안을 둘러보기로 결정했다. 발걸음을 옮기면서도 쓸데없이 괜한 걱정을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내 모습이 우습게 느껴졌다. 안방의 문을 열고 어머니의 모습을 보았다. 어머니는 대자로 누워있었고 고개는 천장을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두 눈에선 바퀴벌레들이 꾸물꾸물 느린 동작으로 기어나오고 있었다. 커다란 바퀴벌레들.. 내가에 알고 있던 1~2cm의 바퀴들과 다른 10cm가 넘는 커다란 바퀴벌레들이었다. 어머니의 눈 밖에는 대여섯마리의 바퀴들이 서로 눈 안으로 들어가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것으로 보아 눈 안을 통해 들어간 바퀴들의 수는 꽤 많을 것이라고 보인다. 그들은 아마도 어머니의 눈을 파먹고 뇌를 파먹고 있었나 보다. 뉴스에서 보도된 것 처럼.. 전신을 지탱하던 힘은 어디로 갔는지 모두 사라져버리고 나는 미세한 충격에도 털썩 주저앉을 것만 같이 온몸의 힘을 잃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그리고 나의 눈 앞의 모든 광경과 보이지 않는 등뒤의 광경들이 공포로 다가왔다. 바퀴들은 매우 커다랗게 윙윙거리는 소리를 내며 나의 두려운 감정을 배로 고조시키고 있었다. 바퀴벌레들은 매우 느린 동작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아마 해충약의 약효때문일 것이다. 그들은 마치 계획이라도 했던 것처럼 어머니의 육체 다른 부분은 건드리지도 않고 오직 눈 부위로만 파고 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 한 마리가 나를 쳐다본다. 벌레가 나를 쳐다본다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은 잘 알지만 그 한 마리는 분명히 나를 쳐다본다. 흑갈색의 몸뚱아리를 뒤로하고 완두모양의 그 징그러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5cm는 족히 넘을듯한 더듬이를 휘휘 저으며 나를 가늠하는 것만 같다. 그러면서 그 몸뚱아리에 붙어있는 지저분한 날개를 들썩거리는 행동을 하고 있었다. 나는 해충과 행하는 시선의 마주침에 순간적인 놀라움이 잠시 있었다. 그 한 마리는 10초 정도 나를 바라보더니 사람의 엄지손가락만 한 날개를 활짝 펴며 나에게 날아오려고 한다.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슬픔의 감정, 그리고 벌레들이 살인을 한다는 공포의 감정도 느낄 수가 없었다. 방문 앞에 멍하니 서 있었던 나는 나의 생존을 위해 본능적으로 방문을 닫았다. 그리고 집 밖으로 뛰쳐나갔다. 한참을 그렇게 뛰었다. 뛰면서 많은 생각을 했지만 생각의 실마리는 점점 현실과의 괴리감을 느낄 뿐 온전한 판단을 할 수는 없었다. 한참을 뛰는 동안 내 눈에선 눈물이 흐르고 있음이 느껴졌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나는 어머니를 잃은 슬픔에 잠겨있었다. 정신없이 뛰고 나서 숨 가쁨을 느꼈을 때는 이미 어두워진 저녁이었다. 정신을 차리고 나니 나의 이기심이 뼈저리게 느껴진다. 내 생명의 안위를 위해서는 가족의 죽음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게 느끼는 나의 이기심이 원망스러워졌다. 눈가를 적셨던 눈물의 줄기는 소유했던 것을 잃어버림에 따른 단순한 허망함일 수도 있다고 느껴진다. 왜냐하면 가족의 죽음을 뒤로하고 나는 이렇게 뛰어오지 않았는가.. 지금쯤이면 아버지가 집에 도착했을 테고.. 그도 무사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가 걱정되기에는 내 심장이 너무나 요동치고 있었다. 그 요동은 어서 나 자신을 지키라는 뜻으로 느껴진다. 거리는 시끌벅적했던 눈앞의 구멍가게도 쥐 죽은 듯이 조용하다. 아마도 해충들의 습격을 당했겠지.. 이 시간의 하늘은 당연하다는 듯 어두웠지만 어두움이 새삼스레 공포로 다가온다. 그 순간 행인들의 시선을 불렀었던 중고 가전 가게의 티비에선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전국이 바퀴벌레에 대한 공포로 휩싸여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해충들의 살인 사건은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AP통신에 의하면 설명할 수 없는 이 기현상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전합니다. 집단적이고 계획적인 이들의 공격에 대해선 어떠한 방책도 없는 듯 하고 원인을 찾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무책임한 뉴스였다.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뉴스의 보도는 나와 상관없는 먼 곳의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딱딱한 저 보도의 말투가 지나치게 거슬렸고 무언가를 바랐단 마음은 허망함으로만 가득찼다. 그렇게 뉴스를 보고 있을 무렵 발목이 간지러운 것을 느꼈다. 어느새 그 흑갈색의 커다란 바퀴들은 내 몸을 기어 올라오고 있었다. 나의 발목을 간지럽히면서.. 나는 한쪽 발로 다른 한쪽의 발목을 걷어차면서 그들을 내 몸에서 떨어뜨리려 애써봤지만 그들은 내 몸을 벗어나자마자 날갯짓을 하며 잠시 날다가 다시 내 몸에 붙어버린다. 나의 온몸은 그 징그러움에 오로라가 일어나는 듯했고 재빠른 동작으로 그들이 내 몸에 붙지 않도록 발을 저었다. 그리고 이 거센 저항에 몇 마리의 바퀴는 내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 떨어져 나간 바퀴 중 한 마리는 나를 바라본다. 그리고 다른 한 마리에게 다가가서 대화를 나눈다. 그 커다란 더듬이를 마주 댄 채 서로 비벼대며 이야기를 하는듯 하다. 실제인지 모르겠지만 끼익대는 그들의 음성이 내 귓가로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 그들의 움직임은 이미 해충의 그것을 능가했다. 대화를 하고 계획적으로 움직인다. 마치 지능적인 생명체처럼.. 순간 길가의 반대편에선 비명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리고 수초간 지속되었던 그 비명소리는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 아마도 이 벌레들에게 희생당했으리라. 인간들이 거주하는 이곳은 바퀴들에게 잠식당한 것만 같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나는 전의를 잃어버렸다. 인적이 사라진 거리와 멀리서 들려오는 비명소리에 전의를 잃어버린 것이다. 그걸 눈치챈 바퀴들은 나의 눈으로 날아온다. 털이 수북한 그들의 징그러운 다리가 클로즈업되었고 그 순간이 지나자마자 그 다리는 나의 눈에 커다란 통증을 안겨준다. … 지구 역사의 커다란 발자취가 사라져버린 수천 년 후.. 컴퓨터 모니터 정도 되는 크기의 건물들이 여러개 있고 그것들 사이에는 손가락 네 개정도 넓이의 거리들이 있다. 그 건물들 중 하나에는 20마리 남짓한 바퀴들이 모여서 서로 이야기하고 있다. 무리 중 한 마리가 앞에 나와서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수업과 흡사한 분위기라고 느껴진다. 그리고 과거와 달리 음성을 내어 대화하는 그들의 방식은 그들이 생태계를 정복했음을 잘 말해주고 있었다. “그렇게 운석이 충돌하여 인간이라는 생물들은 멸종하였습니다.” 학생으로 보이는 바퀴중 한 마리가 털이 달린 그 징그러운 다리를 들더니 질문을 한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았죠?” “우리는 생존력이 강했거든요.” “그렇다면 그 인간들과 우리는 공존했었나요?” “예. 같은 시기를 살았지만 같은 곳에서 사는 일은 드물었습니다. 우리는 지금과 달리 산속에 살면서 국가를 이루고 문명을 발전시켜왔습니다.” 인간들을 멸종시킨 그들은 그렇게 사회를 이루고 생존한다. 국가들의 냉전과 핵무기의 개발로 인한 인류 스스로의 자멸에 주시해오던 그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는지 급하게 인간들을 멸종시켰었다. 그리고 그렇게 생태계 최고 위치에 등극한 것이다. … 백악기 중반. 매우 커다란 건물이 있다. 너무 커서 그 끝을 보기가 힘들다. 그곳에는 네 마리 정도 되는 공룡들이 모여 살고 있다. 탁자에 안자서 식사를 하는 것을 보니 가족인가 보다. 자식으로 보이는 작은 공룡이 소리 지른다. “엄마! 또 인간이야.” 탁자 밑에는 작은 인간이 느린 움직임으로 기어 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공룡이 둔한 움직임에 비하면 매우 빠른 동작이었기 때문에 공룡으로선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어미 공룡은 능숙한 솜씨로 그 인간을 발로 밟아서 짓눌러버린다. “또 약을 뿌려야겠어. 며칠 전부터 인간들이 자꾸 보이기 시작하네.” 짓눌린 인간은 죽어가며 생각한다. 지금 우리는 문명을 가지고 있다고.. 얼마 안 있어 너희들을 죽이고 우리들의 세상을 만들겠다고.. 하지만 그 공룡들은 몰랐었다. 일개 생물에 불과하리라 여겼던 인간이 자신들 모르게 사회를 구축하고 있었고 자신들의 연구와 달리 고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출처 : 1차-붉은 벽돌 무당집 / 2차-루리웹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bydlekd @mandarin0713 @rareram3 @coroconavo @zlem777 @eggram @dhrl5258 @psycokim8989 @newt207 @sunmommy2 @WindyBlue @lucy1116 @greentea6905 @lkb606403 @jiwonjeong123
돌고래가 인간에게 전한 메세지.jpg
돌고래와 교류하는 시도는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초반 6년간은 초음파 해석을 맨 먼저 고려하였으나, 초음파 해석방식은 한마디로 초고난이도의 방식이며 추후 기술발전에 따라서 향상될것으로 드러났다. 그래서 아직은 초음파 직통역은 아주 제한적일수밖에 없다. 알고보니 더 쉬운방법은 돌고래에게 문자를 가르쳐서. 자판으로 서로의 문법을 교류하는 방법이 사용되었다. 돌고래에게 문자와 각종 메세지를 가르친 그 결과. (그림그리는 돌고래, 태국의 코끼리가 그리는 지시성 그림이 아니라 자신이 배운 문자를 스스로 적고 있는 작업이다.) 인간이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자신만의 싸인을 문자로 부탁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미국 네셔널 아쿠아리움에서 돌고래가 자신의 의사를 키보드로 타이핑하는 동영상. 놀라운점은 촬영자가 서있는 유리창이 밖에서 안으로 볼수 없는 거울이라는 것이며 모니터가 달려있는 방향이라는점이다. 한마디로 모니터에 제대로 문자가 타이핑 되었는지 확인하려고 고개를 돌린다는 것... 교류한지 초반 영상이라 아직은 서툴지만 지금은 많이 진보되었을것이다. 최근 인지과학자인 다이아나 라이스(Diana Reiss)는 돌고래와 소통하기 위해 휘파람이나 이상한 동작대신에 물속에서 키보드와 심벌을 넣어주고 실험을 했다. 그리고 돌고래들에게 이 키보드를 통해 요구하는 행동을 가르쳤는데 그들의 요구사항이 문자로 전달되는 전율적인 연구결과를 도출했다. 수중키보드 연구는 세계 여러나라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이때 돌고래의 요구사항은 어느순간까지 단순했지만 그중 제일 의미있는 메세지가 과학자들에게 전달되었다. 키보드라는게 초보적인 기구이기도 했고 소통의 한계가 있어 상당히 서툰내용이었지만 의미를 바로잡은 진짜 내용은 바로 "당신들(인간)의 정체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였다... 출처
영화배우 캐스팅에 관련된 몇가지 뒷이야기들
과속 스캔들 (2008) 차태현이 맡았던 배역은 먼저 임창정에게 갔습니다. 그러나 임창정이 제의를 거절했고, 그 자리에 들어온 차태현. 영화는 대박이 났죠. 차태현 역시 굉장히 좋았지만, 임창정이 대신 연기를 했더라면 또 새로운 느낌이 들었을 것 같네요. 임창정 역시 극중 차태현의 역할과 같은 코믹한 연기를 많이 해본 경험이 있고, 어떻게 보면 차태현보다 더욱 내공이 쌓여있는 배우라 상상만 해도 굉장히 재밌네요. 올드보이 (2003) 극중에서 유지태가 맡은 이우진 역할은 원래 한석규에게 제일 먼저 제의가 갔다고 합니다. 한석규의 절친인 최민식의 강력한 요구였다고 해요. 당시에 최민식과 유지태가 학교 동창, 끽해야 몇살 차이 안날텐데 너무 나이 차이가 많이 나 보인다고 말이 많았었죠. 유지태 역시 젊은 나이에 '슬픈 악당'이라는 만만치 않은 배역을 잘 소화했긴 했지만,(유지태 섭외 당시 최민식이 유지태의 캐스팅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한석규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당시 한석규가 올드보이 배역을 거절한 이유는 단 하나. '영화의 넘버원 주연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한석규는 99년을 기점으로 충무로계에서 서서히 힘이 빠져가는 상황이었고, 그 때 올드보이에서 제의가 들어옵니다. 당시 한석규의 매니저이던 한석규의 형은 "석규가 다시 충무로계의 톱스타 반열에 오르기 위해선 임팩트 있는 넘버원 주연을 해야만 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결국 올드보이에서 최민식의 서브 역할을 하는 게 과연 옳을까라는 고민 끝에 고사했다고 합니다. 이후, 한석규는 새로운 영화를 준비했는데, 그 영화는 아쉽게도 개봉되지조차 않았다고 하네요. 만일 한석규가 연기했더라면, 올드보이에 대한 평가는 지금보다 더욱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석규가 출연 제의를 거절하고, 이후에 캐스팅된 배우는 바로 이병헌. 이병헌조차 출연이 무산되자, 그제서야 배역은 유지태에게 갔죠. 이병헌이라.. 악마를 보았다에서의 분노에 찬 복수극을 연상해볼 때 괜찮을 것 같기도 한데, 극중 이우진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이병헌은 개인적으로 잘 매치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주관적인 생각) 아무래도 이병헌이었다면, 유지태와는 다르게 이우진 역할을 소화했겠죠? 개인적으로는 한석규의 올드보이, 이병헌의 올드보이 모두 보고싶네요. 넘버3 (1997) 넘버3하면 아마 다들 한석규를 떠올릴겁니다. 당시 최민식도 나왔었죠. 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 일약 스타가 된 배우는 바로 송강호였습니다. 조연으로 출연했음에도, 우스꽝스러운 건달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당시 영화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었죠. '헝그리 정신'에 대한 설교 장면은 언제봐도 재밌더군요. 무튼, 송강호를 유명하게 해준 이 영화. 송강호가 캐스팅 된 뒤에는 바로 한석규가 있었다고 하네요. 비슷한 시기 초록물고기에서 각각 주연과 조연으로 영화에 출연했던 두 사람. 당시 한석규가 송강호에게 깊은 인상을 받고, 넘버3 캐스팅 당시 '송강호'라는 배우를 적극 추천했다고 하죠.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 추창민이 감독하고, 이병헌의 배우로서의 재조명, 그리고 류승룡을 스타반열에 올려준 2012년 최고의 핫한 영화 광해. 사실 이 영화의 감독은 강우석이 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강우석과 친분이 짙던 '정재영'이 이병헌 대신 영화에서 '광해'와 '하선' 역할을 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이병헌이 연기를 너무 잘한 탓인지.. 정재영이 연기하는 모습은 쉽게 상상이 안가네요. 그리고 류승룡이 연기한 허균 역할은 '유준상'이 연기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마지막! 한효주의 배역! 원래 '한혜진'의 것이었죠. 개인적으로 한혜진이 맡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기도 합니다. 박하사탕 (2000) 당시 무명배우에 가깝던 설경구를 일약 최고의 배우로 올라서게 해준 영화. 우리나라의 역대급 영화로 불리우는 박하사탕. 이 박하사탕에서 설경구가 맡았던 영호 역할은 원래 '한석규'에게 먼저 캐스팅 제의가 갔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초록물고기로 이창동 감독과 작업해본 적이 있고, 또 영화 역시 성공했기 때문에 이창동 입장에선 한석규가 가장 부담도 없고 완벽한 선택이었겠죠. 그러나 한석규는 제의를 거절! 사실 박하사탕에서 설경구의 연기는 가히 최고였기에, 이 자리에 누가 들어와도 당시 설경구만큼의 임팩트를 보여주긴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한석규가 했더라면 또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석규가 제의를 거절하고 바로 설경구가 캐스팅됬을까요? 아닙니다. 바로 '문성근'이었죠. 사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문성근이 정치인이라고만 생각할 수도 있고, 어쩌면 그냥 배우 출신 정치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문성근은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을 3회나 수상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톱배우였습니다. 한석규가 90년대 중후반을 주름잡기 전, 박중훈, 최민수와 함께 충무로의 원탑이었죠. 여튼, 문성근은 극중에서 내가 대학생 역할을 하기에는 너무 늙었다는 이유로 제의를 거절했답니다. 궁금하시죠? 어떻게 무명배우 설경구가, 특출나게 잘생긴것도, 그렇다고 목소리가 좋은것도, 그렇다고 아우라가 지대로도 아닌데 박하사탕 주연을 맡게 되었을까.. 박하사탕 주인공 캐스팅이 시작되었고, 몇백명의 지원자가 있었답니다. 다들 자신감 넘치고 당차 보이고 주눅들지 않는 모습. 개중에는 잘생긴 사람들도 아주 많았겠죠. 그러나 설경구를 보고 이창동이 이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니 저 친구는 왜 저렇게 평범하지? 자신감도 없어보이고 너무 주눅들어 있는데.." 이게 이유였죠. 극중에서 영호가 보여줘야 하는 연기는 당차고 멋진 모습이 아닌, 그야말로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과정에서의 비참하고 타락한 모습이었습니다. 결국, 이창동은 설경구의 '초라함'에, 그리고 '평범함'에 반한 것이죠. 쉬리 (1998) 송강호 연기 인생에 있어서 유일한 오점으로 남은 쉬리. 당시 한석규, 최민식에 이은 세 번째 주연으로 출연한 송강호는 역할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었죠. 유일하게 송강호 치고 연기를 잘 못한 영화로 사람들이 '쉬리'를 꼽곤 하죠. 그 쉬리에서 송강호의 역할은 원래 '차인표'가 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차인표 역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는 아니지만, 적어도 쉬리에서의 송강호 역할과는 어느정도 어울리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베를린 (2013) 하정우,한석규,류승범,전지현에 감독은 류승완. 그야말로 최고의 스타 감독,배우들이 결합해 만들어진 영화 베를린. 사실, 이 영화에서 하정우의 역할은 이병헌이 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고심 끝에 베를린이 아닌 광해를 선택했고, 그 대안으로 하정우가 캐스팅된 것이지요. 광해가 대박이 나서 이병헌의 선택은 옳았지만, 이병헌, 한석규, 류승범의 조합.. 새롭네요. 악마를 보았다 (2010) 이병헌의 엄청난 내면 연기와 최민식의 광기어린 싸이코패스 연기, 거기에 김지운 감독님의 연출력까지 더해지며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한국의 싸이코 영화인 '악마를 보았다.' 사실, 영화에서 이병헌이 맡은 분노 어린 복수심을 품은 선우 역할은 최민식이 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민식이 맡은 싸이코 연쇄살인마 장경철 역할은 한석규가 맡을 예정이었다는데, 한석규 역시 배역을 받아들이고 크랭크인만을 기다리고 있던 도중, 영화의 크랭크인이 계속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유인즉슨, 악마를 보았다의 제작자가 한석규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고, 결국 한석규는 진전이 되지 않자 SBS 뿌리깊은 나무에 출연하기로 결정했고, 한석규를 대신해 이병헌이 캐스팅되었죠. 또한 최민식이 선우 역할이 아닌 장경철 역할을 맡기로 했고 이병헌은 자연스레 선우 역할을 맡게 되었다는 후문. 출처ㅣ오늘의 유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