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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만)의 저임금.. 얼마전 일본에 새로 팹을 건설중인 TSMC의 신규채용에 제시된 급여수준을 놓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었다. 당시 TSMC가 제시한 금액은 대졸 초임 월28만엔(268만원), 석사수료 32만엔(306만원), 박사수료 36만엔(345만원)이었다. 우리로서는 어안이 벙벙한 후려치기 그 자체였는데 일본의 반응은 '저렇게 높은 급여를 제시하면 가득이나 부족한 인력이 다 TSMC로 간다'였다. 우리나라의 대기업 대졸초임이 월 447만원 (연 5356만원)임을 감안해 보면 일본의 저임금 실태는 상상을 초월하는구나 싶었다. 그래서 TSMC는 대만에서는 얼마는 주는지 궁금해서 찾아보니....대졸초임이 164만원이었다(2020년 기준)..연봉으로 환산하면 2천만원도 안되는 숫자이다. 세계적인 기업의 급여수준이 이게 말이 되나 싶은데 TSMC도 문제를 인식했는지 2021년에는 20% 인상을 제시했다고 한다. 그래봐야 2천5백만원도 안되는... 이런 상황의 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일본의 경우 낮은 생산성이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OECD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78,655달러인데 이는 38개 회원국 가운데 23위이고 대략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보다 낮은 수준이다. (우리의 경우 83,373달러로 일본보다 상위에 자리잡고 있다) 일본이 자랑하는 제조업노동생산성의 경우 95,852달러로 18위 수준인데 우리는 96,312달러로 17위다. 2017년이후 계속 우리나라의 제조업노동생산성이 일본을 앞지르고 있다. 일본의 경우 2000년까지 압도적인 1위였는데 2005년 9위, 2010년 10위로 하락한 이후 계속 내려가고 있다. 왜 일본의 생산성이 낮은가? 라는 질문에 대해 일본 내부의 전문가들 가운데 일부는 1) 노동자의 저학력 2) 기업의 낮은 능력개발 투자를 원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일단 일본 기업들은 우수한 고학력 인재를 비싼 인건비를 지불하고 유치하겠다는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냥 학부졸업생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이고, 이러다보니 일본 대학생들도 굳이 대학원에 (끌려)갈 이유를 찾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IT산업을 비롯한 각종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일본은 경쟁력을 가지지 못하고 계속 인건비 후려치기로 연명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기업에 입사하고 나면 OJT를 제외한 기타 교육에 대한 투자나 지원은 거의 없다고 한다. 사내교육 및 인적투자에 지출하는 비용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국 2%, 프랑스 1.78%인데 비해 일본은 0.1%이다....더 큰 문제는 과거 0.41%에서 이만큼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점이다. 혁신과 고부가가치로의 전환은 결국 인력의 우수함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이 단계에서 일본은 스스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뇌내망상을 해보면 고급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부산 등 지역기업의 경우 차라리 일본인력을 데리고 오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진다. 내가 알던 일본은 어디로 갔나...이런 생각이 든다. https://www.facebook.com/100000778847522/posts/pfbid0CoQGSdw8xc3F7fUMPoTAihX8GzSGHrH612vKyuDooVHQMjw9b2qFCNGsF3iWXV7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