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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의 스페인 일정은 한국 상점을 방문하는 것으로 마무리 됨. 전 세계 어지간한 큰 도시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상점이 있기 마련이라 별도로 찾아갈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문이 들지만 본인의 선택이었다니 그렇다 치고. 하지만 영부인의 복장에 의미부여하고 찬사를 보내는 '윤'합뉴스는 눈에 거슬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까지는 차로 40시간 걸리는 먼 거리. 마드리드의 한국 상점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노란색, 파란색 복장을 착용하고 간 것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호적 여론을 환기하는데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음? G7과 NATO 주축 국가들은 대놓고 우크라이나 편을 들고 있는 상황. 그렇다고 그들 국가의 퍼스트 레이디가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옷을 입고 정치적 메시지를 과시하지는 않았음. 왜 하필 우리나라 영부인만 러-우 전쟁 와중에 확실하게 한쪽 편을 들겠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광고할 필요가 있냐는 것임. 언론이라면 이런 점을 짚었어야 함. 굳이 뭔가 역할을 하겠다는 경우 참고할만한 국가가 있음.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 내외는 G7 정상회담이 끝난 후 바로 열차 편으로 키이우에 도착했고, 조코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단독 회담을 함. 그다음에는 러시아로 이동해 푸틴 대통령을 만나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함. 얼마 지나지 않아 조코위 대통령실에서 인도네시아의 중재를 받아들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곡물 해상수출을 보장하겠다고 했다는 발표가 나옴. 냉전 시기, 제3의 길을 주창했던 반둥회의의 주역 인도네시아답게 세계가 신 냉전의 길에 들어서는 상황에서 다시 적극적인 중재자의 역할을 하려는 것. 물론 중재자의 역할을 자임하면서 최대한 실리를 챙기고 자기들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은 당연. 인도네시아는 20대 경제대국의 모임인 G20의 동남아 유일 회원국. 인도네시아가 G7에 연거푸 초청받고, G20 의장국 자격으로 금년도 G20 회의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하는 것은 그만큼 인도네시아의 외교적 역량이 상당하다는 것. G7 회원국은 동시에 G20 회원국이기도 한데 올해 G20 회의에는 G7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최국인 인도네시아가 러시아를 정식 초청할 전망. 중간지대를 선택하고 제3의 길을 걷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 몇 배로 현명해야 하고 무엇보다 자국의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가능. 지난 정부는 국제무대에서 지금까지 걷지 않았던 길을 조심스럽게 걸었음. 덕분에 운신의 폭도 커졌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모든 것이 리셋되는 느낌. 인도네시아 대통령 내외의 키이우 방문 사진을 첨부했음. 민방위복 같은 파란색 점퍼를 입은 남편 옆에 흰색 히잡을 쓰고 동행하는 사람이 영부인 이리나(Irina Jokowi) 여사. 키이우 방문 때는 러시아의 포격으로 큰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시민들을 방문해서 의료품을 전달하고 직접 안아주며 위로함. 물론 다 기획.연출된 외교 쇼인데, 우리에게 필요한 쇼는 패션쇼가 아니라 바로 이런 쇼라는 생각이 듦. https://www.facebook.com/1015006661/posts/pfbid02bBnpzzeQHK8jAc8JXzwqYC4Vm7GMvfV7YDGHSD2efv7qsVVMfFXaBwKcPjBZ7az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