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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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아웃

그가 틀렸다. 나는 괜찮지 않았다. 미련하게도 그에게 너무 많은 역할을 주었다. 그게 잘못이다. 그는 나의 애인이었고, 내 인생의 멘토였고, 내가 가야할 길을 먼저 가는 선배였고, 우상이였고 삶의 지표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이 욕조에서 떨어지는 물보다 더 따뜻했다. 이건 분명한 배신이다. 그 때 그와 헤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들 그와 헤어진 게 너무도 다행인 몇 가지 이유들이 생각난건 정말 고마운 일이었다. 그런데 그와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고작 두어가진데.. 그와 헤어져선 안되는 이유들은 왜 이렇게 셀 수도 없이 무차별 폭격처럼 쏟아지는건지 이렇게 외로울 때 친구를 불러 도움을 받는 것조차 그에게서 배웠는데 친구앞에선 한없이 초라해지고 작아져도 된다는 것도 그에게서 배웠는데 .. 날 이렇게 작고 약하게 만들어놓고 그가 잔인하게 떠났다. -노희경, 그들이 사는 세상 /E12, 화이트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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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관심,사랑에 집착하는이유(feat:애정결핍) 인간에게 배고픔은 엄청난 스트레스이다. 하루만 밥을 먹지 않아도 엄청난 고통이 찾아온다. 삼일정도를 참으면 죽을 듯 괴로울 것이다. 고고한 선비도 당장 쓰레기통을 뒤진다. 청정한 수행자도 치킨 냄새에 혹 할지도 모른다. 인간이 음식을 먹는 이유는 딱 하나이다. 살기 위한, 즉 생존이다. 가장 중요하다. 그래야 우리의 심장이 멈추지 않고 뛴다. 이는 몸의 관점이다. 다음은 마음의 관점이다. 어린 아이는 약하다. 갓 태어난 강아지보다 약할지도 모른다. 부모의 보살핌이 없으면 생존할수가 없다. 엄마 아빠의 관심과 사랑을 무럭무럭 배부르게 먹고 자라나야 한다. 그래야 정신이 배고프지 않고 건강해진다. 무조건적으로 그 사랑을 공급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가는 .. 아이는... 금세 죽음의 공포를 경험하게 된다. 그런데... 그때 충분한 사랑을 먹지 못했다면.... 엄마와 아빠가 매일 화내고 싸운다. 엄마 아빠는 나를 놔두고 매일 일하러 나간다. 엄마가 우울증에 걸려서 괴로워한다. 아빠는 매일 술먹고 화를 낸다. 엄마는 자꾸 신경질 부리고 잔소리를 한다. 아빠는 화를 내면서 나를 때린다. 엄마 아빠가 동생만 좋아한다. 자꾸 나에게만 참으라고 한다. 나한테 하지 말라는 소리만 한다. 조기교육이라면서 매일 공부만 시킨다. 어른들이 자꾸 자기말을 들으라고 한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나중에 하라고 한다. 작은 실수를 하면 불같이 화를 낸다. 점점 숨이 막혀간다.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릴때 충분한 사랑과 관심을 먹어도 아이에게는 부족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오히려 미움을 먹었다면... 소중한 존재가 아닌 부모를 힘들게 하는 말안듣는 아이라는 느낌을 먹었다면... 언니보다 뭐든 부족하고 못난 열등의식을 먹었다면... 자기의 생각이나 감정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존재의 무가치함을 먹었다면... 옆집 친구에 비해 부족한 바보느낌을 먹었다면... 내가 아무리 요구하고 요청해도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 비참함을 먹었다면... 어린 아이는 비싼 산삼을 먹어도 부족할수 있는데 오히려 독초를 먹어버린 셈이 된다. 그 독초는 서서히 가슴속에 침투한다. 무의식 깊은 곳까지 서서히 흘러 내려간다. 순수했던 아이의 마음은 변질되어간다. 배고픔은 차오를때로 차오른다. 분노는 차오를때로 차오른다. 슬픔도 차오를때로 차오른다. 고통도 차오를때로 차오른다. 두려움도 차오를때로 차오른다. 사람에 대한 믿음은 서서히 깨져간다. 집착증은 이제 서서히 또아리를 틀게 된다. 어느때가 되면 견딜수 없을 만큼 괴로운 순간이 온다. 그때 상처받은 어린 아이는 1주일 굶은 맹수처럼 사랑을 향해 달려들 것이다. 아무리 배터지도록 먹어도.... 토하고 또 먹어도... 배부르지 않는다. 여기저기 뒤져야 한다. 버려진 강아지가 음식을 쓰레기통을 뒤지듯.ㅜㅜ 그렇게 안타까운 삶을 살아가기도 한다. 길 잃은 아이가 울면서 엄마를 찾아가듯... 물론 모든 인간은 누구나 이런 과정을 겪는다. 다만 어릴때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은 그 괴로움과 고통이 너무 큰 나머지 목숨을 다해 사랑을 찾아 떠난다. 사람들에게 사랑받기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친다. 누군가가 나를 떠나가는 것을 극도로 괴로워한다. 헤어지고 나면 모든 것을 잃어버린듯 고통을 받는다. 끝없는 집착의 미로에 빠져든다. 어떻게 해서라도 어릴때 경험한 버림받은 고통을 재경험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의식적으로 멈추려고 해도 안된다. 내가 아무리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존중을 받고 이 사회에서 성공을 했을지라도 무의식에 깔린 독초는 나에게 말할 것이다. " 나는 사랑이 배고파! 죽을것 같아" " 아직도 부족해! 난 혼자서 살수가 없어" " 사랑을 주지 않으면 독초가 내 심장을 뚫고 나올지도 몰라.... 빨리 제발 부탁입니다." 의식적으로 아무리 통제를 하려고 해도 안된다. 하루만 굶어도 미쳐버릴 정도로 괴로워하는데.. 마음도 몸과 같다. 때로는 몸은 견딜수라도 있지만 마음은 한번 금이 가면 하루아침에 무너진다. 더군더나 어릴때 무수한 그 상처 덩어리들은 돌처럼 아니 철근처럼 단단하게 굳어버렸다. 그래서 굳은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서 그 고통에 대한 보상으로 집착하며 살지도 모른다. 당신이 아무리 자신을 사랑해줘도 그것이 채워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아무리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아도 여전히 그대의 마음은 배고플지 모른다. 나보고 어쩌란 말이야 ㅜㅜ 언제까지 지나간 마음속의 상처를 달래기 위해 내 삶을 포기하며 살아가야 하는가? 타인의 사랑을 받아도 끝이 없고 내가 사랑을 해도 끝이 없다면 방법이 없는가? 나는 이런 집착증 애정결핍증의 마지막 치료법은 자기사랑이라고 말을 했다. 그것이 틀린 말은 아니다. 너무나도 뻔한 말이기에 이 또한 답이 될수가 없다. 지금은.... 잠깐 이런 생각을 해봤다. 단순한 사랑(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아니였구나! 더 깊은 실제 원인은 바로 생존의 문제였다. 그래서 당신은 그동안 목숨바치듯 집착했다. 달리 생각해보자. 과연 지금 당신은 죽을만한 상황인가? 과거의 어린아이마냥 생존이 보장되지 않는 지옥과 같은 괴로운 환경인가? 아니다. 당신은 지금 생존이 보장되어있다.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수 있다. 누군가의 도움이 없다고해서 죽는것도 아니고 누군가가 도와준다고해서 사는 것도 아니다. 그저 당신이 당신의 생존을 책임질수 있다. 이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그것만이 내면 깊은 곳의 독초를 빼낼수가 있다. 아니, 그것을 깨닫는순간 더이상 어린아이는 독초를 머금은채 고통받지 않는다. 이제는 내가 선택할수 있는 삶이 펼쳐진다. 그렇게 우리는 일어설수가 있다. 나의 무의식에게 이렇게 말해주자. " 우리는 지금 생존하고 있다." " 나는 죽거나 없어지지 않아 " " 그리고 예전처럼 나약하지 않아 " " 괜찮으니 이제 내 손잡고 함께 바람쐬러 가자." 지나간 과거속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벌버둥을 치지 말자. 그 상처를 채워주기 위해서 사랑을 찾아서 구걸하는 여정을 그만하자. 그냥 나의 생존이 보장되었음을 인정하고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을 향해 한발짝 나아가보자. 그것이 나에게 해줄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글쓴이 : 김영국 행복명상 연구소장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 인생드라마 추가 연기의 신 김혜자 배우의 명품 연기와 한지민의 안방 컴백으로 정주행 했던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 인생 드라마가 추가됐다. 이 작품은 초반 정체모를 시계를 가진 주인공이 시간을 되돌린 대가로 갑자기 마음과 달리 몸이 늙어버리는 타임워프 드라마인 줄 알았다. 하지만 스물다섯의 한지민과 칠순의 김혜자를 오가는 캐릭터의 숨겨졌던 비밀이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알츠하이머 환자는 가장 행복한 순간에 머물러 있는 시간 여행자라는 색다른 시선으로, 희로애락의 감정을 통해 '인생은 아름다워'라며 삶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여운 깊게 남겼다. 특히, 과거 고두심의 열연이 빛났던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처럼 자극적인 설정이나 이야기의 전개 없이도 시청자들의 사랑과 공감을 받을 수 있는지 보여준 명품 드라마였다. JTBC 손석희 앵커는 최근 앵커 브리핑에서 국민엄마 배우 김혜자에 대한 헌사를 전하기도 했다. 드라마 한 편은 오늘을 힘들게 살아가는 청년들,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 소소한 행복에 하루를 살아가는 소시민 가족들 그리고 노년의 어르신들에게 따스한 위로와 힐링을 선사한다. 극 중 김혜자 배우의 명품 내레이션과 함께..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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