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kim919
6 years ago10,000+ Views
런던 Holborn역에 있는 '김치'라는 레스토랑입니다. 영국의 한인타운인 뉴몰든은 가기 번거로울 정도로 런던에서 좀 멀기도하고, 워낙 낡았고 오래되었기 때문에 한국음식을 기존에 좋아했던 친구들이라면 모르겠지만, 한국 문화가 낯선 외국인 친구들을 짜잔- 하고 데리고 가기는 좀 힘든게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외국에, 특히 호주나 영국에 살때 '아 왜 일식집은 고급스러운, 혹은 조금은 서양화되어 나오는 곳들이 많은데 한식집은 그런데가 없지? 그런 곳에서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한식을 알리고 그 후에 소탈한 한국의 전통적인 음식점으로 외국인들을 끌여들여도 나쁘지 않을텐데'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그러던 중에 런던에 한 1년전 쯤 생긴 것이 '김치'라는 레스토랑. 처음에 방문했을때 와, 하고 감탄했던게 두가지 이유였는데 첫째는 아 이런 런던의 좋은 위치에 이렇게 멋진 한국음식점이 생긴건가! 하는거였고 두번째는 손님중의 2/3이 외국인이였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정도면 이미 반 정도는 성공한 것이었죠, 한식의 글로벌화를 취지로 오픈한 레스토랑이었으니까요. 여기 사장이 런던에서 '와사비'라는 스시 테이크어웨이 전문점을 해서 돈을 엄청 벌었는데, 그렇게 해서 이 '김치'를 오픈한거라고. 누군지 참 대단하고 존경스러웠습니다. 몇몇 한국을 방문해본 영국의 칼럼니스트들은 그렇게 말합니다. 이 한국음식점은 '서울'이 빠진 한국 음식점이라고. 즉 서울에 있는 진정한 한국 레스토랑과 전혀 다른 분위기라고. 하지만 그런식으로 무조건 우리의 문화를 받아달라고, 우리의 특별한 음식 문화를 받아달라고 무조건 부딫혀 보았던 것이 아마 일식보다 조금 늦어진 한식 글로벌화의 이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 레스토랑이 생기고 나서부터 괜시리 런던에서의 한국의 인지도가 올라간것 같기도 하고...?^.~ 음식의 맛은 사실 엄청나게 서양화 되었을 것이라는 짐작과는 다르게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도 꽤나 맞았습니다. 갈비나 그런 것도 석쇠에 구어져서 뜨거운 돌접시(?ㅋㅋㅋ)에 올려져 나오는데 한국사람들에겐 익숙하지 않겠지만 외국인들은 곧잘 먹어요. 이 레스토랑에서 가장 맛있는건 짜장면과 짬뽕. 진짜 그 어떤 한국에 있는 중국집에 뒤지지 않는 맛입니다. 갈때마다 짜장면 먹으면 감동 ㅠ0ㅠ 딱 한가지 아쉬운건, 메뉴 중간중간에 일본음식 예를들어 아마이우동이나 덴뿌라 이런게 몇개 있는데, 이번에 여기 갔을때 그런 걸 먹는 외국인들이 꽤 보여서 아쉬웠다고 해야하나... 그런 메뉴는 아예 빼버리지, 한국 음식 중에서만 고를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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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가보셨구나! 음식마다 다른거같아요, 김치찌개나 그런거 같은 경우에는 조금 우리에겐 생소한 맛인데, 짬뽕같은 경우는 정말 한국에서 먹는 짬뽕같기도 하고. 짜장면도 미원범벅된 맛이 아니어서 좋았구요. 하지만 순두부찌개나 그런거에는 큰 기대 안하시는게 좋고... 외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건 역시 비빔밥이라고 하더라구요 ㅎㅎ
가봤어요 >,< 그 전에는 허름한 분식집 뿐이어서 일식집과 너무 비교됐다고 한국인 유학생들이 서러워 했다는데..ㅋㅋ 그러나 음식은 완전 외국인 입맛에 맞춘 것 같았어요! 하나도 맵지 않고 달고.. 분명 메뉴판에는 고추가 세 개 그려져 있었는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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