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ss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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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우리아이, 그동안 몰라왔던 학년 별 심리분석

제가 존경하는 신의진 교수의 초등학교 아이에 대한 분석이에요.. 보면서 정말 많이 배웠어서.. 길지만 이 글만큼은 꼭 읽어보셨음 해요~ ----- ■ 1학년 - 규칙의 내면화 시작 ■ "아이가 학교의 규칙을 즐겁고 재미나게 받아들여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돕는 게 중요해요." 1학년의 학교 생활은 규칙 지키기의 연속이다. 수업 시간에 꼼짝 않고 앉아 있어야 하고, 글씨도 줄에 맞춰 반듯하게 써야 하며, 배가 고파도 점심시간 때까지는 참아야 한다. 놀이방이나 유치원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이제까지 자기식으로 세상을 해석하며 살다가 이때부터는 객관적인 것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그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그래서 학교에 가고, 공부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사회의 일정한 틀 안에 들어가는 과정을 '규칙의 내면화'라고 한다. 이 과정을 어떻게 겪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학교 생활은 물론 아이 인생 전반이 달라진다고, 신 교수는 강조한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 규칙의 강도가 점점 세지므로, 처음 적응을 힘들어 한 아이들은 그 부정적인 이미지 탓에 졸업 때까지 힘들어 하기 십상이다. "아이는 규칙이 싫지만 공동체 안에서 어울려야 한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마음만큼 행동이 따르지 않을 때 학교에 가지 않겠다는 등 외부의 규칙을 무조건 거부하기도 하지요." 신 교수는, 아이가 이럴 때는 왜 규칙을 지켜야 하는지 거듭거듭 설명해 주라고 당부한다. 그래도 계속 힘들다고 하면, 무엇이 힘드는지 구체적으로 들어 보고, 부모가 도와야 할 점을 가려 최선의 도움을 주라는 것이다. 아이의 불안하고 긴장된 마음을 이해하고 풀어 주는 데는 엄마만한 약손은 없다. 혼자 걸어가기가 너무 힘들다며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할 때는 업어서 데려다 주고, 숙제를 못하겠다고 징징거리면 무턱대고 혼내기보다 함께 즐겁게 숙제장을 펼친다. 무얼 일기로 쓸지 감감하다는 아이라면 함께 하루 일과를 떠올리며 쓸 거리를 찾고, 만들기를 어려워하는 아이에겐 엄마가 가위질과 칼질하는 시범을 보여 주면 훨씬 도움이 된다. "엄마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만으로도 아이는 마음의 위안을 얻고, 자신감을 갖게 되지요." 이 시기의 아이에게는 공부하라는 말보다 격려와 칭찬을 많이 해 줘야 한다고, 신 교수는 덧붙였다. ■ 2~3학년 - 좋은 습관 익히는 마지막 기회 ■ 2ㆍ3학년은 '규칙 지키기에 재미를 붙이고 이를 놀이처럼 즐기는 시기'이다. 본능적인 욕구를 참고, 바깥에서 정한 규칙을 받아들이는 자기 조절력이 발달한다. 그래서 이 시기의 아이는 자신의 욕망을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으며, 규칙을 잘 따르고, 이를 지켜 내는 자신을 무척 자랑스럽게 여긴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 좋은 생활 습관을 확실히 몸에 익히게 하세요." 신 교수는 이 시기가 부모 말을 잘 듣는 마지막이자 유일한 시기라고 들려준다. 고학년 아이는 부모 말을 잘 듣지 않을 뿐더러 자칫 잘못하면 괜한 반항심만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 신 교수는 3학년 이전에 반드시 몸에 배게 해야 할 3가지를 꼭 집어 말했다.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게임을 하고 싶을 때 반드시 허락받게 하기 △매일 정해진 만큼 공부하는 습관 들이기 △학교에 빠지지 않고 다니기 이것저것 다 하려고 욕심 부리지 말고, 이 3가지만은 확실히, 어떻게든 습관을 들이게 할 계획과 각오를 가져라는 당부이다. "고학년 때 공부를 잘하려면 기초 학력과 공부 계획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바로 저학년 때 들인 좋은 학습 습관에서 나오지요." 이를 위해 아이에게 한꺼번에 너무 많은 규칙을 요구하는 것은 곤란하다. 하나라도 아이에게 맞는 규칙을 만들고, 왜 지켜야 하는지 깨닫게 해 줘야 한다. 또 잘 지킬 수 있게 돕고, 잘 지키면 적절한 보상을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아이가 할 일을 빠뜨렸다고 혼내거나 벌세울 필요는 없다. 이 시기의 아이는 욕망 통제력이 모자라 가끔 의무를 저버릴 수 있으니, 엄마가 "언제 할 거니?"라고 물어 되짚어 주는 정도가 알맞다. 또한 아이들이 외부 자극을 잘 받아들이므로 여행이나 체험 학습을 다니며, 다양한 환경과 자극을 만나도록 하는 것도 매우 바람직하다. 또 한 가지 신 교수의 강추가 있다. 전문가의 진단 받기다. 엄마의 느낌에 뭔가 이상하다는 판단이 들면, 발달상의 문제든 스트레스든 실제로 문제가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원인을 파악 못하면 문제를 알 수 없고, 해결책도 찾을 수 없다. 이 시기는 치료 효과가 고학년에 비해 몇 배나 크니까 예방 접종을 하듯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 보라 권한다. 증세가 미미해 별것 아니라고 여겨 방치했다가 아이가 고학년에 올라가면 그때는 문제를 발견해도 너무 늦다며, 주의를 환기했다. ■ 4~5학년 - 제2의 독립 선언…추상적 사고력이 본격 발달 ■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가 4ㆍ5학년 때 사춘기를 맞는다. 성호르몬이 분비되면서 2차 성징이 나타나고, 뇌의 발달로 사고력이 증가함과 동시에 감정 변화도 심해진다. 작은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해 부모를 놀라게 한다. 학원도 재미 없으면 빼먹고, 숙제도 안 하려고 들며, 사사건건 부모의 말에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신 교수의 표현을 빌리면, '제2의 독립 선언'이다. "싫어", "안 돼"를 처음으로 내뱉었던 2세 때의 독립 선언이 자아를 깨닫는 자기 표현이라면, 이때의 독립 선언은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성인으로서의 출발이다. "아이 스스로 기분을 조절할 수 있을 때까지 이해하고 지켜봐 주는 것이 최선이지요." 이런 변화는 아이의 의지대로 조절될 수 있는 게 아니므로 아이를 탓해서는 안 된다고, 신 교수는 귀띔한다. 자신도 왜 그러는지 까닭을 모르는 아이를 몰아붙이면, 아이는 부모를 원망하는 상황만 거듭된다. "그동안 안아 주며 아이와 상호 작용을 했다면, 이제는 아이와 효과적으로 대화하는 방법을 익혀야 합니다." 아이의 말에 발끈하는 감정적 대응보다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고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아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따뜻한 숨결을 느끼는 순간에, 부모를 신뢰하며 타이름까지도 경청하게 된다. 이런 관계일 때 부모가 아이의 행동과 생각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면 아이들은 흔쾌히 받아들인다. 신 교수는 또 이 무렵 아이들이 보이는 특징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체계적으로 구성하는 추상적 사고력의 급속한 발달을 꼽았다. 그전까지 눈에 보이는 객관적 사실만 인정하고 이야기했지만, 이제는 믿음ㆍ인내ㆍ공경ㆍ정직 따위의 눈에 보이지 않는 개념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맞춰 교과 과정이 갑자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부모가 신경을 써서 아이에게 공부를 시켜야 한다. 공부 습관이 전혀 잡혀 있지 않다면, 저학년 때와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현실적인 동기 부여가 중요하다. 아이와 조금 거리를 두고 스스로 동기를 찾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 순간이 왔을 때 재빨리 포착하도록 노력을 기울인다. "학습 동기라고 해서 거창하지 않아요. 적절한 자극으로 스스로 공부를 하게끔 이끄는 것이지요." 신 교수의 말처럼 간단할까? 이 시기 아이들은 부모보다 친구들에게 영향을 많이 받는다. 따라서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바른 친구들과 어울리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여행이나 캠프를 통한 자극도 바람직하다. 아이와 함께 유적지를 답사하며 역사에 관심을 갖게 해 주거나, 영어 캠프를 통해 영어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면 학습 동기를 갖게 된다. "물론 한두 번의 자극으로 당장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요. 자극을 준 뒤 아이의 반응을 살피고, 하나의 자극이 무덤덤해질 무렵에 또다른 자극을 주어 계속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지요." ■ 6학년- 독립성ㆍ의존성의 공존 반항은 자연스런 현상 공부에 대한 훈계보다 생각에 대한 대화를 6학년 아이들은 이제 아이라는 껍질을 깨고 청소년기로 들어선다. 그동안 자신에게 적용되던 규칙을 적당히 수용하고 거부하면서 자신만의 규칙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이 과정에서 공격성이 나타나기도 한다. 부모와 학교, 사회에 대해 반항이 시작된 것이다. "반항에는 어떤 이유도 없고, 논리나 합리성도 존재하지 않지요. 마치 유아들이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 있을 때 떼를 쓰는 것처럼요." 그 밑바탕에는 부모에 대한 거부감이 깔려 있다. 세상에서 우리 부모가 최고라고 여겼던 가치관에 혼란이 생기고, 다른 부모들과 견주며 좋지 않은 점을 찾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아이의 말이나 행동을 맞닥뜨리면 부모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 신 교수의 설명을 듣고 있으면 은근히 겁이 난다. "이럴 때 버릇없다고, 또는 이유가 타당치 않다고 억누르거나 혼내는 것은 오히려 부모와 아이의 관계를 어긋나게 만드는 악수지요." 신 교수는 일단 아이의 불편한 마음 상태의 이유를 찾아 원인부터 해결해 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부모의 잘못을 지적하는 아이의 말이 옳으면 "그래, 나한테 그런 점이 있었구나. 앞으로 고치려고 노력할게."라고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이면, 이것도 좋은 교육이라는 것. 또 이 시기의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독립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기도 하지만 부모의 관심과 대화를 절대로 필요로 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런 이중 잣대를 이해하고,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시키도록 배려해야 마땅하다. "부모가 자기를 믿고 있음을 알게 하고, 사소한 잘못은 넘기는 대신 큰 잘못이 있을 땐 그 잘못을 깨닫고 알아듣게 야단 치세요." 대화법도 바꿔야 한다. 이전까지 주로 아이의 행동이나 학업에 대한 훈계였다면, 앞으로는 생각과 생활에 대해 더 많이 들어줘야 한다. 아이의 행동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며, 부모가 가르치고 아이는 배우는 수직적인 관계 대신 수평적인 쌍방향 교류가 이루어지도록 부모가 더 노력해야 옳다. 상급 학교로 진학하기 전 마지막 학년이므로 진로의 다양성을 일깨워 주는 일도 중요하다. 하지만 진로를 선택해야 하는 시기가 아니므로 조급하게 서둘지 않아도 된다고, 신 교수가 들려준다. 이제 막 자신의 능력ㆍ꿈에 대해 고민을 시작한 아이에게 적성 검사를 통해 진로 선택을 강요하거나, 부모가 대신 결정하려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아이가 진로를 고르는 데 도움을 주는 조력자에 머물라는 것이다. 아이가 무슨 일에 관심이 있는지 파악하고, 다양한 진로에 대한 정보를 아이에게 넉넉히 제공하는 게 최상의 방법이다. 또 아이의 자신감과 결정력을 길러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신 교수는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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