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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다혈질이라 걱정이네요

딸이 다혈질이예요 안녕하세요? 저는 4명의 딸을 둔 엄마입니다. 몇 일전 중학교 2학년 큰 딸 00의 교회 선생님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더 이상 00을 방치하면 안 될 것 같아 편지를 씁니다. 00이가 교회에서 선생님 심지어 목사님에게 심한 욕을 하고 친구들에게도 악을 쓰고 신경질을 낸다고 합니다.00는 5세 때부터 피아노 교육을 받았는데 탁월한 소질을 보여서 7세부터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 다니며 개인 레슨을 시켰습니다. 지도 교수님은 악기 다루는 사람은 성질이 사나워야 악기를 잘 다룬다라는 말을 하곤 했습니다. 그저 피아노에 남다른 재능을 보이던 딸아이가 기특하여서 오직 피아노 교육에만 신경을 쓰며 키웠는데 아이가 이렇게 까지 될 줄은 몰랐습니다. 고집이 보통 센 게 아니고 자기 뜻에 맞지 않으면 집에서도 엄마 아빠에게 소리를 지르고 신경질을 냅니다. 특히 학교 선생님들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은 아이가 개성이 너부 강하고 버릇이 없다는 겁니다. 한 선생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00는 마치 고삐 풀린 야생마와 같다고 합니다. 지금 심정으로는 학교를 한 일년 휴학시키고 지리산 쪽 어디에 예절 교육을 시키는 데가 있다는데 그런 곳에라도 보내서 00을 사람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 00어머니, 안녕하세요? 큰 딸아이가 교회에서 욕을하고 신경질을 낸 행동 때문에 무척이나 놀라고 당황스러우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집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서도 좋지 않은 소리를 듣는것 같아 신경이 쓰이실 것 같네요. 얼마나 걱정이 되시면 00을 휴학시키려는 생각까지 하셨을까 생각해 보면 따님에 대한 걱정이 크신 것 같습니다. 아마도 따님의 성격적인 특징이 여러차례 반복되어 나타났던 것 같아 보입니다. 어릴땐 음악적 재능때문에 그러려니 하셨던 것 같네요. 자식이 어떤 한가지 일에서 재능을 보이는 것 같다 싶으면 그리고 그 분야에서 뭔가 잘 해 볼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싶다면 그 재능을 최대한 발휘시켜서 훌륭한 사람으로 키워보고 싶은 것이 부모님의 마음이라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에는 균형이 필요하듯 어린이가 세상의 많은 것들을 배우고 성숙하는 데에도 균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람은 전 생애를 통해 신체적 발달, 인지적 발달, 성격 및 사회적 발달을 경험하게 됩니다. 특히 성격 및 사회적 발달은 사회의 가치들을 이해하고 그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적절히 조절할 줄 아는 도덕적 사고와 행동을 포함하게 됩니다. 00의 경우에는 성격 및 사회적 발달이 이루어지기 이전인 5세 때부터 피아노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고 예술적 천재성을 키우는데 부모님의 주의가 집중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측면에서의 성숙에는 관심이 소홀했던 걸로 생각됩니다. 00입장에서 보면, 유아기 시절부터 음악적 재능이 어른들이 보상과 인정을 얻는 최상의 방법이었고 그 밖의 다른 행동에서는 처벌이나 보상이 전혀 없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레슨 지도를 하시는 선생님의 말 표현을 무슨 뜻으로 하신 것인지 모르겠지만, 말은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자신의 뜻에 맞지 않으면 친구들에게나 어른들에게나 상관없이 직설적으로 화를 표현하고 또 그에 대해서 별로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갖지 않아도 된다는 것처럼 들렸을 수도 있었던 것 같네요. 아직 어린 아이여서 주변사람들이 00이의 행동을 고쳐주려는 노력을 해줄 수 있지만 커서까지 그런다면 관계맺기가 어려울 수 있지요. 어머니 말씀에서 00는 자기 뜻에 맞지 않으면 신경질을 내고 소리를 지른다고 하셨는데, 그것은 자기 기대가 무엇이든 간에 충족하려 하고, 그렇게 되지 않으면 충족되지 않아서 화를 내어 표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른들에게 신경질을 내거나 소리를 질러 자신의 분노를 표현했을 때, 상대 어른이 야단을 치기보다는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았다면, 자신의 표현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집에서 부모님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신경질을 내는 경우에 어머니게서 00의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분명히 지적을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00는 다혈질이라고 하셨는데, 적절히 감정이나 화를 조절하는게 필요할 듯 합니다. 화가 날 때 화를 다스리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0이는 음악을 하고 즐길때 기분이 나아진다면 평소에 그것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한가지 방법은 딸에게 가르쳐 주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무척이나 화가 나는 압박 상황에 직면했을 때, 20에서 1까지 거꾸로 조용히 세는 것입니다. 또는 눈을 조용히 감고 구구단을 외워보도록 해보세요. 이 때 자신은 되도록 분노를 야기하는 상황이나 사람을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 방법은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반응하는것인가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갖는 방법입니다. 분노감소의 또한가지 방법은 평화로운 장면을 상상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당신은 바닷가에 누워있고 태양은 따뜻하고 가벼운 미풍이 불고 있다"와 같은 장면을 상상하는 것입니다. 위에 제시한 몇 가지 방법으로 00가 자신의 화를 다스리는 연습을 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00이가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느끼고 생각하는 등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하다고 여겨지신다면, 자기중심적인 행동 패턴에서 멋어날 수 있도록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경험을 해 보도록 해보세요. 장애인 복지시설이나 양로원 같은 곳에서 자원봉사에 참가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만일 00이의 분노표현과 부적절한 감정조절이 따님의 의지대로 잘 안되는 정도라면 가까운 지역상담실이나 청소년 상담기관을 통해서 상담을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00어머니, 00이가 앞으로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고 적절하게 표현하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운다면 아름다운 마음과 인격을 겸비한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아름다운 마음에서 우러나온 연주야 말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 훌륭한 연주자가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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