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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이는 화만 나면 말을 안해요.

Q. 제 딸은 화만 나면 말을 안해요. 안녕하세요. 제 딸아이는 고등학교 2학년인데 저에게 약간 야단이라도 맞으면 도통 말을 안해서 제 속을 태웁니다. 원래 아이가 자기 표현을 잘 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문제가 생기면 입을 열지 않아 너무 답답하고 도대체 제 딸아이지만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사춘기라 엄마인 나에게 반항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했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사춘기도 벗어났을텐데 화만 나면 말 안하는 것은 여전합니다. 아이가 말을 안하고 혼자 방안에 있을 때 처음 며칠간은 그냥 내버려 뒀다가 나중에는 제가 아이의 눈치를 보며 기분을 풀어 줄려고 노력합니다. 지금은 이런 행동패턴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서 아이나 저나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아이를 위해서나 또한 저를 위해서나 건강한 해결 방법이 아닌 것 같아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엄마로서 말을 안하는 쪽으로 화가 난 자신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딸 아이를 도울 좋은 방법은 없는지 좀 알려 주세요. 저는 아이와의 관계를 지혜롭고 현명하게 해결하고 싶습니다. 도움의 말씀을 주시면 제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A. 어머니에게 약간만 싫은 소리를 들어도 며칠동안 말을 하지 않고 어머니에게 간접적으로 시위하는 딸아이로 인해 그동안 마음이 참 답답했겠다 생각이 됩니다. 이런 딸아이를 어떻게 감당해야 하나 혼자 많은 고민을 하신 어머님의 난감한 심정이 이해가 됩니다. 습관적으로 반복되는 모녀간에 역기능적인 의사소통 관계에 대해 문제점을 인식하고 가능한한 지혜롭고 건강한 관계 회복을 위해 상담편지를 보낸신 점은 귀하게 생각됩니다. 가족관계에서 형성된 역기능적 의사소통 기법은 결국 우리의 모든 대인관계에 반복적으로 표출 되는 점을 감안해 볼 때 가장 가까운 가족구조 속에서 기능적인 의사소통 기법을 재학습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 여겨집니다. 심리학에서는 자신의 분노를 직접 표현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화난 대상에게 공격하는 태도를 보일 때 이를 수동 공격적 성향이라고 합니다. 이는 딸아이와 같이 화가 나면 말을 안한다든가, 문을 쾅하고 닫는다든가 혹은 일부러 상대방의 요구를 못들은 척 한다거나 하는 행동으로 나타냅니다. 그러면 아이가 왜 이런 행동을 반복해서 하는지 알아 봅시다. 사람은 누구나 현재 자신이 하는 행동을 통해 뭔가 보상을 얻게 된다면 비록 그 행동이 옳지 않아도 반복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딸아이의 경우에도 엄마에게 불만이 있을때나 화가 났을 때 침묵을 지키므로 몇가지 이득을 얻습니다. 즉 자신이 침묵을 지킬 때 어머니는 며칠은 내버려 두지만 결국 평소보다 더 주의 해서 대해주고 끊임없이 자신의 눈치를 살피게 됩니다. 또한 어머니가 자신을 불쾌하게 만드는데 대해 복수한다는 만족감도 갖게 됩니다. 그러므로 아이가 한 행동의 결과를 볼 때, 대체로 자신의 침묵이 별로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일지라도 그로인해 강화된 결과를 얻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면 이 상황에서 어머니가 할 있는 것은 바로 어머니가 지금까지 아이에게 보여준 강화들을 철회시키므로 아이의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수정하는 것입니다. 가령 지금까지 반복적으로 실시되어 온 아이의 행동패턴을 무시하고 아이가 새로운 행동을 나타냈을 때 비로서 긍정적인 강화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말을 안하는 행동에 대해 어머니가 초조해 하며 먼저 접근하여 불편한 관계를 회복하기 보다 아이의 침묵에 대해 어떤 단서도 주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이전과 달라진 엄마의 행동패턴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며 어머니가 어떻게 행동하나 탐색을 할 것입니다. 이때 어머니는 아이의 무반응에 휘말려 들지 말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어떤 원하는 반응(예를 들어, 어머니에게 먼저 말을 걸거나 혹은 자신의 불편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들을 나타낼 때 이 반응에 대해 긍정적인 강화와 보상을 줍니다. 긍정적인 강화나 보상이란 원하는 행동이 나타날 때 그 행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즉시 칭찬을 하거나 그 행동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통해 아이는 자신이 과거 침묵을 통해 얻었던 이익이 더 이상 주어지지 않고 이제는 다른 행동패턴을 통해서만 자신이 원하는 강화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학습하게 되는 것이지요. 야단맞은 후 아이가 먼저 어머니에게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했을 때 어머니는 그 감정을 그대로 수용해 주셔서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노출시키는 것에 대한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 섬세하게 배려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아이를 야단칠때는 반드시 왜 아이가 야단을 맞아야 하는지 충분히 그리고 차분하게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 어머니와 아이와의 역기능적 의사소통 기법이 기능적으로 변화되며 아이 역시 자연스럽게 자신의 행동을 수정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행동을 변화시키기에 앞서 먼저 어머니의 아이에 대한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어머니께서 인내를 가지시고 꾸준히 위에서 언급한 과정에 기초하여 연습을 해 보시고 만약 더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시면 전문 상담기관에 의뢰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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