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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스파이더맨 리마스터'의 LGBTQ 깃발 삭제 모드 논란

표현의 자유인가? 규제해야 할 혐오 표현인가?
8월 12일 출시된 <마블 스파이더맨 리마스터드>(이하 <스파이더맨 리마스터드>)가 뜻하지 않은 논란에 휩싸였다. 게임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 게임의 서비스나 품질, 개발사가 초래한 일도 아니다.

문제의 시작점은 게임 모드 사이트 '넥서스모드'에 등록된 한 모드다. 8월 15일 업로드된 문제의 모드는 <스파이더맨 리마스터드>에서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삭제하고 '성조기'로 대체하는 것이었다. 모드 제목은 '뉴욕 뉴터니즘 삭제'로 "뉴턴의 프리즘 가시광선(무지개)을 별과 줄무늬로 교체합니다"라며 비유적으로 모드의 콘텐츠를 설명했다. 
(출처 : 넥서스모드)
(출처 : 넥서스모드)
모드는 업로드 된 지 24시간이 지나지 않아 삭제됐다. 넥서스모드는 해외 웹진에 사실 관계를 확인하자마자 모더를 신속히 차단했으며 "해당 유형의 콘텐츠는 사이트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모드는 삭제됐지만, 현재 아카이브에 남아 있는 사이트 기록을 확인하면 모드에 대한 찬, 반 논란이 팽팽히 대립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모드에 찬성하는 측은 "예민(Snowflake - 타인의 말에 쉽게 상처받는 사람을 뜻하는 속어)한 사람이 너무 많다. 모드는 선택의 영역이며, 사상을 강요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반대하는 측은 "소수자를 혐오하는 모드는 당연히 삭제되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게이머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포스터를 인용해 넥서스모드에서 '사소한 불일치'에 대한 대립이 발생했다고 풍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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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차별주의자
'선량한 차별주의자' / 김지혜 저 (지극히 주관적인 저의 생각을 쓴 글입니다.) 예전에 인종차별에 관한 발표를 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여러 가지 자료를 찾아보면서 많은 걸 느꼈다. 그때 내가 발표했던 내용의 중점은 적극적인 차별이 아닌 소극적 차별, 본인이 인식하지 못하는 영역의 차별에 대한 것이었다.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 특히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누군가 지하철에서 자신들을 쳐다보는 것만으로 움츠러들고 차별받는다고 느끼게 된다는 기사를 보고 충격을 받아 그런 내용으로 구성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잊고 있던 그때의 기억이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떠올랐다. 선량한 차별주의자. 언뜻 보기에 말이 안 되는 단어 같다. 선량한 사람이 어떻게 차별주의자가 될 수 있지?라는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적극적인 차별이 아닌 대다수의 선량한 사람들이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고 타인에게 가하는 차별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무리 선량한 사람이더라도 어떤 말이, 어떤 행동이, 어떤 시선이 차별받는다는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모른다면 자신도 모르는 새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된다고 이 책은 말한다. 저자는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결정장애라는 말 때문이었다고 한다. 혐오표현에 관한 토론회에서 결정장애라는 말을 쓴 저자는 누군가에게 이런 질문을 들었다. "그런데 왜 결정장애라는 말을 쓰셨어요?" 그 한마디로 저자는 이 결정장애라는 말이 장애인들에게 어떻게 들릴지에 대한 생각이 부족했던 자신의 잘못을 바로 시인하고 사과한 후 이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단어들에 수많은 차별이 숨어 있다. 결정장애는 물론이고 여성스러운 옷을 입은 남자에게 하는 게이 같다는 말이나 급식충, 맘충 등의 혐오표현은 물론이고 흑형, 백형과 같은 말도 마찬가지다. 혐오의 의미로 쓰는 표현이 아닐지라도 그 말을 듣는 사람에게는 차별로 느껴질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이 책에서는 전혀 그럴 의도가 아니었을지라도, 차별에 반대하는 어떤 선량한 사람이라도 무지로 인한 차별적 언행을 일삼을 수 있다는 것을 계속해서 이야기한다. 그래서 우리는 차별에 대해 계속 공부해야 하고 알아가야 한다고,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되지 않기 위해 자신과 다른 계층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수많은 인식 밖의, 소극적 차별 들에 대해 낱낱이 드러낸다는 것이다. 성별, 인종, 성적 취향, 재산, 사회적 명예, 나이 등 수많은 조건들에 대해 다른 계층의 사람들, 상대적으로 약자에 속하는 계층의 사람들이 기득권층에게는 전혀 차별 같아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어떻게 열등감을 느끼고 차별로 받아들이는지를 서술한다.(실제로 많이 찔리기도 했다.) 놀랄 정도로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에 차별이 산재해있고 우리는 알게 모르게 차별을 받고 또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좁은 의미의 적극적인 차별(KKK 단, 동성애를 반대하는 종교 집단)이 아닌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넓은 범위의 차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다. 첫째는 차별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논의해야 할 방안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조금 부족하다. 책에서는 종교 집단의 퀴어 축제에 대한 반대 운동, 여성의 직종 및 노동 대가에 대한 차별을 이야기하면서 퀴어 축제를 허가해야 하고, 여성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직종에 대해 여성 할당제를 시도해야 한다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하는데 필자는 그 부분에 대해 아주 조심스러운 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동성애를 반대하지 않는다. 성적 취향이란 것은 누가 반대하고 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자신의 취향 문제일 뿐이지 남자가 남자를 사랑하는 것, 여자가 여자를 사랑하는 것이 도대체 왜 문제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퀴어 축제 현장에 대해서는 솔직히 찬성할 마음은 들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의 퀴어 축제가 동성애자에 대한 사람들의 스테레오 타입을 강화시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퀴어축제 참가자들의 복장을 보면 거의 비키니에 가까운 복장이나 아예 속옷만 입고 돌아다니기도 하고 SM 플레이에 나올 법한 복장을 입기도 한다. 또한 간식들도 여성이나 남성의 성기 모양 과자나 빵 등을 구워서 팔기도 한다. 도대체 왜 퀴어 축제는 그런 방식으로 진행이 되어야만 하는가? 평범한 동성애자들은 평소에도 그렇게 노출이 심한 복식을 즐겨 입고 집에서 남성기, 여성기 모양의 간식을 만들어서 먹는가? 동성애자 중에도 노출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으며 트랜스젠더 중에서도 남자지만 여성의 복식을, 여자지만 남성의 복식을 입는 사람도 있고 중성적인 의상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퀴어축제를 보면 전자의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데 그런 것들이 동성애자, 트랜스젠더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계속 강화시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필자는 과거 LA에서 한 번, 한국에서 한 번 퀴어 축제에 가 본 적이 있고 몇 년 전의 축제이기에 현재는 다를 수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퀴어 축제가 아니라 이성 연인 혹은 모든 커플들의 사랑을 주제로 한 축제더라도 사람이 가득 붐비는 축제 거리에서 비키니를 입고 돌아다니거나 속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 SM플레이를 연상시키는 복장을 한 사람들이 주목을 받고 주류가 되는 축제, 남성기나 여성기 모양을 한 간식들을 파는 축제에는 가고 싶지 않다. 그런 면에서 현재의 퀴어 축제가 과연 모든 LGBT들을 대표할만한 축제인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여성 할당제에 대해 생각해보자. 필자는 여성 할당제가 남녀 간 직종의 차이, 노동 대가의 차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적용에 대해서는 아주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작정 남성 비율이 높은 모든 직업에 여성할당제를 적용한다면 그로 인해 그 직업들을 가지게 된 여성들의 자격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 근무하기 위한 객관적인 최소 기준을 측정할 수 있는 직업, 예를 들어 의사나 변호사처럼 시험을 봐서 점수를 매길 수 있는 직업들의 경우 그 최소 기준을 만족시키는 범위 안에서 여성할당제를 적용하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러한 객관적 최소 기준을 정할 수 없는 직업들의 경우 문제가 된다. 국가의 공인된 시험, 혹은 자격 검증 절차 같은 것이 객관적으로 존재하기 힘든 직업들의 경우 무조건 여성을 절반 이상 뽑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으면 그중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생길 수 있다. 그런 경우를 고려하여 어떻게 여성의 최소 비율을 할당하면서도 그 안에서 업무 수행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많은 논의와 고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대해 아쉬운 점 두 번째는 너무 모든 것을 차별로 설명하려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는 부분이다. 예멘 난민의 수용 문제에 대해서 저자는 우리가 무비자 입국을 막은 것이 과연 차별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가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 점에 있어서는 분명 차별로 인한 부분도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국가라는 것은 애초에 어떤 지역 안에 사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권을 지키고 다른 집단으로부터 불공정한 피해를 받지 않기 위해 만든 것이다. 국가라는 것은 언제나 그 나라 국민들의 입장을 가장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고 예멘 난민을 받아들이는 것이 인도적 차원에서는 맞는 일이더라도 국민들에게 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다면 그것을 제재하는 것 또한 국가의 일인 것이다. 우리나라가 사이가 좋은 국가가 있고 나쁜 국가가 있다. 어떤 나라에게는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어떤 나라에게는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것도 차별 때문일까? 국가 간의 이권 다툼, 영토 문제, 외교 정책 등 많은 것들이 개입된 문제이고 그 속에 차별도 존재한다고 말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차별이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인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만약 그것이 진실이라면 그 차별을 없앨 해결 방법은 국가라는 것을 없애고 전 지구를 하나의 통합된 집단으로 만드는 것 밖에 없지 않을까. 차별이란 과거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존재할 것이다. 인간이 존재하는 한 영원히. 하지만 그것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생각하고 공부하는 것만이 우리가 더 인간다워질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책 속 한 문장 : 생각해보면 차별은 거의 언제나 그렇다. 차별을 당하는 사람은 있는데 차별을 한다는 사람은 잘 보이지 않는다.
이 귀여운 발은 누구 발? 아마 못 맞출걸?
안녕하쎄여!!!!!!!!!!!!!!! 잘 지내셨어여? 저 기억하시는 분 계세여...? 빙글도 많이 바뀌고 저를 아는 분은 이제 아무도 없을 것 같고 왠지 서먹서먹하지만 그래도 한번 글을 써 봅니당 +_+ 아니 제가 이너넷 서핑을 하다가 겁나 기여운 털복숭이발을 발견하고 아니 이렇게 기여운 발을 가진 생물이 있었단 말이야? 깜딱 놀라서 같이 보려구 가져왔단 말이져! 고양이라기엔 뭔가 발톱이 넘나 숨겨져 있고 털도 왠지 더 많고 긴것같고 ㅋㅋㅋㅋㅋㅋㅋ 바야바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헐 이게 생명체의 발이라니 대체 뭔데 이렇게 기여운거져 뭘까.... 사실은 냥이처럼 이르케 발톱도 숨기고 있더라구여 딱 두개만 있는것도 넘나 기여운것 +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겁나 기엽지 않나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어떤 동물이냐구여? 마구마구 키우고 싶은 생각이 샘솟는다구여? 그러니까 얘가 누구냐면 얘여 ㅋㅋㅋㅋㅋ 아 이것도 진짜 기엽네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쳐따 진짜 아직도 모르겠다면 엄청난 힌트를 드리져 이분과 궤를 같이 하는 ㅋㅋㅋㅋㅋ 스파이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제 그 아이의 사진을 올리면 싫어하실 분들이 더 많을 걸 알기에 사려깊은 사요는 여기까지 올리기로 합니다 ㅋ 정말 딱 그거지 않아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응 거미도 그런가봐... ㅋㅋㅋ 잠시라도 귀여움을 느끼셨다면 좋아요 눌러주시져 ㅈㅓ는 좋아요를 먹고 사는 좋아요충 사요 곧 다시 돌아올게요 +_+
지워야 할 수 있는 이야기, 비주얼 노벨 '이프 파운드...'
아름다운 감성 스케치와 우울한 일기장 1993년, 아일랜드. 그녀는 커밍아웃을 했다. 엄마는 아들이 여자라고 주장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을 카시오라고 부르기로 결정한 그녀는 어느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기 위해 가출을 결심한다. 스쿼트(Squat)는 아주 유명한 운동 자세이지만, 빈집을 점거해 그곳에서 거주하는 행동을 뜻하기도 한다. 카시오는 오랜 친구 칼럼, 그의 남자친구 잭, 밴드 동료 섄스와 스쿼트를 하기로 한다. 친구들은 그곳에서 밴드를 결성했고, 불안과 자유가 뒤섞인 나날을 보낸다. <이프 파운드...>는 카시오가 겪은 젊은 날의 방황을 추적하는 비주얼 노벨이다. 스팀과 iOS에서 판매 중이며, 안나프루나 인터랙티브가 배급 중이다. 더블린 소재 소규모 스튜디오 드림필(Dreamfeel)에서 개발했다.  작년 6월 출시된 <이프 파운드...>는 소소한 반향을 이끌었는데, 게임스팟과 US 게이머는 9점을 주며 극찬했고, 작년 게임어워드의 임팩트 게임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폴리곤은 매해 50개의 베스트 게임을 선정하는데, <이프 파운드...>는 12위를 차지했다. # 지워야 할 수 있는 카시오의 이야기 <이프 파운드...>는 기본적으로 화면과 일기장을 지워가면서 진행된다. 채우지 않고 지워가면서 스토리가 진행되는 방식인데, 선형적 구조를 띄고 있지만, 뒤에 가면 카시오의 일기장을 '커스터마이즈'할 수도 있다. 레이어를 지워감에 따라 나타나는 비주얼 효과는 상당히 만족스럽다. 대단한 컨트롤을 요구하는 게임은 아니지만, 레이어 지우기 메커니즘과 함께 진행되는 게임은 제법이다. 분위기에 따라 깔리는 펑크와 앰비언트 배경음악도 잘 어울린다. 주인공 카시오의 이야기는 굉장히 몰입감이 높은데, 기자는 카시오의 삶을 응원하면서 <이프 파운드...>의 페이지를 넘겼다. 지우개로 일기장을 지우는 느낌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스팀 버전보다는 모바일 iOS 버전으로 즐길 것을 추천한다. 계속 마우스를 쥐고 클릭한 상태에서 내용을 지워야 하기 때문에 PC 버전은 비교적 손목이 아프다는 평가가 있다. 터치로 일기장을 지우고 있으면, 진짜 지우는 느낌이 난다. 훌륭한 상호작용이다. 지워야 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핵심 설정은 모든 것을 지우는 블랙홀의 존재를 추적하는 우주비행사 '카시오페아'와 연결된다. <이프 파운드...>에서 카시오의 이야기와 카시오페아의 이야기는 평행하게 진행된다. 하지만 카시오페아의 시간여행과 카시오의 일기장이 게임 안에서 조응하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젊은 퀴어의 방황기는 알록달록한 연출, 후술할 아일랜드의 사회상과 맞물리면서 매력을 더하지만, 카시오페아 쪽은 그저 그렇다. 카시오페아의 행동은 <인터스텔라> 같지 않고, 맥을 끊는다. 밴드활동을 하고, 짝사랑을 하고, 자신의 존재를 고민하는 카시오의 이야기를 방해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려운 아일랜드어와 다양한 등장인물에 적응할 만하면 카시오페아가 나와서 또 어려운 개념들을 쏟는다. <이프 파운드...>의 감각적인 연출은 박수를 보내고 싶지만, 스토리를 전개하는 과정은 다소 아쉽다. 카시오페아가 왜 이래야만 하는지는 이해가 가지만, 플레이어에게 다소 높은 긴장감을 부여하면서 게임 안에 녹아들지 않는 분위기다. 그래도 아름다운 감성 스케치의 끝은 꽤 감동적이다. 다소 갑작스럽긴 하지만 두 이야기는 수렴되고, 에필로그까지 볼 수 있다. 직접 확인해보기를 권한다. # 알아두면 더 재밌는 아일랜드 이야기 <이프 파운드...> 제작진은 아일랜드에 대한 애정을 적극적으로 표출한다. 카시오의 일기장과 일상 대화에서는 아일랜드어 표현과 지명이 여러 번 등장하며, 주석도 함께 실린다. 게임을 클리어하면 용어집 형식으로 놓치는 각주가 없도록 신경썼다. 플레이의 리듬을 끊는다 싶을 정도로 아일랜드어가 등장하기도 하는데, 카시오의 내면에 집중하다가도 주석이 나와서 클릭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 이 게임을 보다 깊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일랜드의 사회상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영화 <싱 스트리트>에서 잘 보여주는 것처럼, 아일랜드는 장기 경제불황을 겪었다. 치솟는 실업률과 낮은 교육 수준 속에서 많은 청년들은 탈'아일랜드'를 꿈꿨고, 미국과 영국의 스타들을 동경했다. <이프 파운드...>의 청년들도 빈집에서 거주하고 실업수당으로 연명한다.  <이프 파운드...>는 우울한 아일랜드의 사회상과 자신의 존재를 고민하는 카시오를 문장으로는 무던하게, 그림으로는 극적으로 연출한다. 충격적으로 긴 줄을 선 끝에 실업수당을 탄 카시오 아일랜드와 가톨릭은 서로 뗄 수 없을 정도로 연관이 깊다. <이프 파운드...>는 보수적인 가톨릭 국가로 알려진 아일랜드가 이제는 달라졌다는 메시지를 은연 중에 던진다. 카시오의 일기장에서 '자비로운' 수녀원은 한겨울에 빈집에서 사는 청년들을 무참하게 내쫓는 존재로 나온다. 크리스마스 연휴의 따뜻함은 남아있지만, 주인공 카시오는 교회에 나가는 대신 친구들과 합주를 한다. 국민 중 78%가 자신을 가톨릭 신자라고 생각하는 나라지만, 아일랜드에서 가톨릭의 권위는 예전만 못하다. 1980년대만 해도 80% 넘는 국민들이 주간미사에 참석했지만, 이제는 그 비율이 20%대로 떨어졌다고 전해진다.  수만 명의 아동이 가톨릭 교회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톨릭의 권위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또 아일랜드 가톨릭은 미혼모와 사생아를 죄악시 해왔는데, 지난 1월 12일에는 1920년부터 2000년까지 9천 명의 아동이 학대로 목숨을 잃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왔다. 이렇게 가톨릭의 권위가 추락한 뒤에 아일랜드에는 자유주의적 바람이 불고 있다. 1990년대까지 이혼과 동성애를 불법으로 여기고 죄악시했던 아일랜드는 변하고 있다. 불과 2019년까지 "이혼하기 위해서는 4년을 별거해야 한다"라는 조건이 붙어있었는데, 국민투표를 통해 이 법 조항을 고치기로 했다. 또 아일랜드는 2015년 세계에서 첫 번째로 국민투표를 통해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다. 2017년부터 작년 6월까지 아일랜드 총리를 지냈던 인물은 인도 이민자 2세이자 커밍아웃한 동성애자인 리오 버라드커다. 게임은 1990년대 아일랜드의 보수적인 사회상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대신 '나는 누구인가' 고민하는 카시오의 내면에 포커스를 맞추는데 이 정도 내용을 알고 게임을 시작하면 더 재미있게 내용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트랜스 여성의 방황기를 그린 <이프 파운드...>도 변화한 아일랜드 사회의 결과물이다. 자비의 수녀회가 퇴거를 고지한다 # iOS 버전 추천, 현지화는 아쉽지만 '안나푸르나' 감성은 제대로 게임의 가격은 스팀에서 13,500원, 애플 앱스토어에서 5,900원이다. 아이폰, 아이패드 소유자라면 훨씬 저렴하고 터치도 할 수 있는 앱스토어 버전을 추천한다. 현지화는 다소 안타깝다. 손으로 그린 듯한 스케치 위에 등장하는 딱딱한 한국어 폰트는 게임에 어울리지 않는다. 번역도 깔끔하지는 않은 편이다. 폰트는 안 괜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나푸르나'표 감성이 잘 맞다면, <이프 파운드...>는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플로렌스>가 <라라랜드>라면 <이프 파운드...>는 SF가 가미된 <헤드윅>이다. 또 어떤 점에서는 <싱 스트리트> 같다. 플레이어는 소미의 <더 웨이크>처럼 일기장을 훔쳐보기 위해 애니그마 퍼즐을 풀지 않아도 된다. 그저 지우고 또 지워가면서 화면 위에 뜨는 그래픽을 감상하면 된다. 그리고 그 끝에는 당신이 바라던 카시오가 기다리고 있다.
토르와의 결전, 아들의 비밀…‘갓오워’ 스토리 트레일러
깊이 느껴지는 대사와 연출에 눈길 소니의 신작 발표 이벤트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공개된 <갓 오브 워> 시리즈 차기작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의 새 트레일러가 한층 강화한 구성과 연출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영상은 현재 156만 조회수, 7,000개 이상의 댓글을 기록 중이다. 스토리에 집중된 이번 트레일러는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의 주요 소재와 정서를 간접적으로 제시한다. 먼저 크레토스와 아들 아트레우스의 관계 변화를 암시하는 대사들이 눈에 띈다. 아트레우스는 독백으로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는 비밀을 간직해야 할 때도 있다”고 말하며, 크레토스에게 숨기는 중요한 사실이 있음을 드러낸다. 이후 장면에서 크레토스는 직접적으로 아트레우스에게 ‘말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아들의 ‘변덕’을 따라 여정을 계속하는 상황에 불만을 표한다. 그러나 아트레우스는 사실을 털어놓는 대신 자신을 믿고 따라줄 것을 요청한다. 더 나아가 아트레우스는 크레토스 또한 자신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며, 둘의 관계가 언제나 보호자와 피보호자로 남을 수 없다는 관점을 내비친다. 이렇듯 부자의 관계 변화는 이번 작품의 줄거리를 관통하는 소재 중 하나가 될 듯하다. 그 역할이 다소 모호하게 그려졌던 신 ‘티르’도 이번 트레일러에서 몇몇 대사를 통해 암울한 개성을 조금 더 드러낸다. 전작에서 티르는 중요한 신으로 언급되었지만 실제로 등장한 적은 없어 이번 작품에서의 역할에 궁금증이 모인다. 스펙터클한 연출도 관심을 끄는 요소다. 기존에도 압도적 규모를 자랑하는 여러 장면을 선보여온 <갓 오브 워> 시리즈답게, 이번 트레일러에서도 ‘신화적’ 존재와 장소를 탁월한 시청각적 연출로 묘사한다. 특히 북유럽 신화 원전의 태양과 달을 쫓는 늑대 '스콜'과 '하티'를 재해석한 장면이 현재 많은 팬에게서 호평을 얻고 있다. 영상 말미에는 이번 타이틀의 주요 적으로 추정되는 북유럽 신 ‘토르’와의 결전도 잠시 감상할 수 있다. 게임은 약 두 달 뒤인 11월 9일부터 플레이 가능하다.
무조건 봐야해?! 영화 '캡틴 마블' 솔직후기/리뷰/쿠키영상 [5분영화겉핥기]
안녕하세요, 재리입니다. 마블영화는 자고로 개봉날 봐줘야죠. 이날만을 기다렸습니다. 개봉하자마자 달려갔습니다! 오늘 보고 온 따끈따끈한 소감문! 올리겠습니다~ 오늘의 영화는 어벤져스의 마지막 희망! 영화 '캡틴 마블'입니다. 마블은 언제나 저희를 실망시키지 않지만치명적인 단점이 있어요! 그건 다음 편을 어서 빨리 보고 싶어 미치겠다는 점입니다. 또 다른 숙제,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 그 안에 새로운 영웅인 캡틴 마블은, 여러분 무조건 보셔야 합니다. 어쨌든 봐야 할 영화 일단 무조건 봐야할 영화는 맞습니다. 마블 덕후나 팬이라면 말이죠. 그건 이 작품이 다른 시리즈보다 뛰어나서도 재미나서도 아닙니다. 캡틴 마블이라는 영웅 특성 상 앞으로 이어질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번 시리즈에서 곧 개봉될 '어벤져스4: 엔드게임'을 예고하는 떡밥과 힌트들이 널려있습니다. 그녀가 참전을 예고하는 내용, 어떻게 현 세계관에 동화시키는지까지 이번 영화를 안 본다면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영화 자체는 평이합니다. 우리가 늘 봐왔던 영웅의 탄생과 활약이 가득하죠. 단지 캡틴 마블이 이제껏 등장했던 어느 영웅보다도 강하다는 사실 말고는 내세울 강점이 없다고 봅니다. 재미가 없고 망한 수준은 아니나 내용상 꼭 필요한 부분이기에 작품성에 비해 관객은 많이 몰릴 예정입니다. 캐스팅에 대하여 캡틴 마블 역에는 모두가 알다시피 '브리 라슨'이 캐스팅 됐습니다. 항간에는 캡틴 마블 역에 어울리는 캐스팅이었는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는데요. 저도 역시 들은 바가 있기에 캐스팅 부분을 집중하며 봤습니다. 저는 솔직히 잘 어울리는 배역이었다고는 못 말하겠습니다. 너무 안 어울리고 뜬다는 느낌 또한 아니었지만 배역과 하나된 모습은 아니었네요. 우리가 알고 있는 캡틴과 아이언맨 등, 어벤져스의 주요 멤버들을 보면서는 캐스팅에 대한 의문이 전혀 안 느껴졌습니다. 최근에 나온 블랙펜서 역시도 잘 어울렸고 내용 또한 몰입이 잘 됐습니다. 앞으로 어떤 모습이 보여줄지가 관건인데요.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가진채로 지켜보고 싶습니다.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 오히려 조연들의 활약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먼저 캡틴 마블의 일시적(?) 스승 역을 맡은 '주드 로'의 활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카리스마와 유머를 동시에 녹여내는 그의 카리스마는 작은 역할에도 여지없이 드러났습니다. 큰 영향력은 아닐지라도 전반적으로 작품에 잘 녹아든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이 있는데요. 바로 귀여움을 담당하는 고양이 '구스' 되겠습니다. 어쩌면 주드 로 보다 영향력도 클지 몰라요~인기도 그렇고요! 이외에도 캡틴 마블의 절친 역을 맡은 '라샤나 린치' 역시 인상적인 연기였습니다. 물론 제 주관적인 평이지만 주연보다 조연들이 더 빛나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영원한 쉴드의 총책임자 저는 이번 작품을 통해 닉 퓨리의 존재감을 한층 더 확고히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퓨리라는 인물이 진정한 영웅이 아닌가 생각하게 됐습니다. 가진 능력에 비해 영웅들도 위험한 상황 속을 종횡무진 돌아다닙니다. 가장 현실적이고 공감가는 캐릭터가 아닐까 싶네요. 늘 생각해왔지만 어벤져스 세계관에서 빠질 수 없는 감초로 활약해줬습니다. 어벤져스3에서 사라진 그의 자리가 더 그리워지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닉 퓨리가 있기에 지금의 어벤져스가 존재할 수 있었음을, 전쟁의 반격을 위해 그의 역할이 다시금 필요함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정말 이 정도면 닉 퓨리 단편 영화도 만들어주자! 이제는 정말 우주전쟁이구나 영화를 보면서 계속 드는 생각이 제가 첫 번째로 본 마블 영화 '아이언 맨'이었습니다. 아직도 스스로 난관을 극복해 멋있게 재기한 로다주의 모습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마음에 들었던 가장 큰 이유는 개연성이 있었고 현실적이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제 시리즈가 반복되고 다른 영웅들이 대거 출현하게 되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는 경우는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번 캡틴마블에서 유독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스케일이 커지고 장소가 우주로 옮겨가다보니 개연성이고 뭐고 판타지 영화니까 그렇게 이해하자는 식이 강해졌습니다. 물론 멋있고 감동적인 영웅들의 모습은 계속 보고싶지만 나름대로의 딜레마가 생기는 느낌입니다. 여성과 난민 요즘 가장 예민한 주제들을 뽑자면 여성과 난민이겠습니다. 이 영화는 두 주제를 모두 건드렸다고 봅니다. 감히 마블이기에 가능한 도전이었죠. 사회에서 여성이 받는 차별과 멸시, 그리고 전쟁에 희생되어 가는 무고한 난민은 영화 속 뿐만이 아닌 현실을 옮겨 놓은 모습이었습니다. 여성의 멋진 활약과 난민의 희망적인 도피는 밝은 미래를 예상하게끔 만들 수 있지만 일시적인 모습에 지나지 않은 점은 앞으로의 모습이 걱정되기도 합니다. 실질적인 방향성은 잃어버린채로 문제만을 꼬집는 느낌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늘 어려운 도전을 이어나가는 영웅들의 모습은 늘 한결같았으면 하네요. 끝이 보인다? 저는 마블의 영웅들이 언제나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이상적인 생각을 하고 하는데요. 점점 강해지는 악당과 더 강해지는 영웅들의 순환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캡틴 마블은 여태까지 나왔던 모든 영웅들을 통틀어 가장 강력하다고 봅니다. 충분히 타노스에게 저항할 만한 힘을 준비했다고 보죠.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타노스보다 더 강한 악당? 과연 존재할까? 그럼 그 악당을 누가 물리치지?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어느 시점에서 어벤져스가 우리 곁에서 떠나갈지 이제는 생각해봐야 할 시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끝이 다가옴을 느끼고 있네요. 마지막까지 실망시키지 않는 스탠 리의 바람이 담긴 마블의 모습이길 바랍니다. 영화 '캡틴 마블'이었습니다. P.S 쿠키영상은 2개입니다. 첫 번째는 엔드게임 예고편, 두 번째는 번외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첫 쿠키영상 난 소름이었어...
[덕후론_15] 청소년기 친구는 덕후의 미래 성격에 큰 영향을 주게 되죠
논리성과 사회성 확보 시기에 따른 덕후의 인간관계 <원신>과 <우마무스메>가 세계적 인기입니다. 우리는 이미 서브컬처 시대에 살고 있어요. 덕후와 덕질을 주제로 보다 많은 이야기가 소통되고, 덕후가 능력자로 인정받는 사회가 되길 희망합니다. 지금 저희는 '덕후의 역사'를 쫓아가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스카알렛 오하라&디스이즈게임  저는 지금 문화환경 속에서 ‘덕후’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다루고 있는 중이에요. 바로 이전 꼭지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 교과 과정에서 대수학을 배우는 시기가 공통적으로 14세 무렵이라는 점을 이야기했어요. 이 때쯤부터 사람의 뇌가 논리적 사고를 추상적인 단계까지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 시기에 아이는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야기하고 그 때문에 그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죠. 세상이 추상적인 논리 사고에 의해 이해되기 시작하고, 이에 따라 염세적인 생각에 빠지거나, 중2병이 발발하는 바로 그 시기죠. 이제 친구와 대화에 추상적인 논리가 구성되고, 토론이 가능해져요. "난 이거 좋아!", "난 싫어!" 수준에서 "난 이러저러하기 때문에 이게 좋아.", "하지만 내 의견으로는 이건 이러저러한 결과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해." 라는 대화로 발전해요.  친구를 설명할 때 스폰지 밥과 뚱이의 관계를 생각해보죠 # 사회성과 논리성의 안착 시기에 따른 인간관계 형성 견해는 다를 수 있고, 충돌이 발생할 수 있죠. 하지만, 다행히 이때는 이전에 비언어적 정보를 수신하고 소셜 영향력에 민감해져 사회성이 확보된 상황이에요. 상대의 표정이나 말투에서 비언어적인 정보를 받아들이고 상대를 공감해주고 배려하면서 적당히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생성되어 있어요.  그런 능력이 더 강한 사람은 대화 중에 미리 배려하거나 공감하며 유연하게 관계를 이어갈 거예요. 어떤 사람은 대화 후에 떡볶이를 먹으며 조금 어색해진 관계를 풀려고 노력하기도 할 거고요. 사람이 키가 성장하는 시기는 평균적으로 남자 15~16세, 여자 13~14세로 알려져 있어요. 하지만, 개인차가 있어 누구는 훨씬 빨리 훌쩍 다 커버리고 누군가는 많이 늦게 크기도 하죠. 사회성이 확보되는 시기도, 논리적인 사고를 갖추는 시기도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어요. 보통은 사회성이 확보되는 시기가 빨리 오고 논리적인 사고를 갖추는 시기가 그 다음에 오지만, 어떤 사람은 반대로 논리적인 사고를 갖추는 시기가 먼저 올 수도 있어요. 이전 장에서 정보처리 부분의 발달이 더 강한 사람들이 있다고 했어요.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논리적인 사고를 갖추는 시기가 더 먼저 올 가능성이 더 크죠. 논리성과 사회성을 갖추는 시기의 차이와 그에 따라 상처를 받기 쉬운 시기가 있어요. 아직 사회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추상적 논리사고가 발달하면 어떻게 될까요? 상대의 비언어적 정보를 수신하기 어려울 거예요. 자신의 메시지는 논리적이고 상대 메시지는 비논리적인 상황에만 빠져 힘들 수 있어요. 배려나 공감의 필요에 대해 덜 민감하고 상대를 무시하거나 이해하지 않으려 할 수 있죠. 게다가 논리사고가 발달하다 보니 습득력이 높아지고 또래보다 지식도 많아져 상대 말에 반론을 걸 기회가 늘어요. 이러니 또래 친구들에게 호감을 받기 쉽지가 않아요. 상대방은 불쾌감을 가지고 이 사람과 대화를 점점 피하거나 따돌릴 수도 있겠죠. 이런 경험을 주변에서 반복적으로 경험하면 상처를 받고 인간관계에서 자신감을 잃어요. 상처받는 인간관계보다 자신이 애정을 쏟을 다른 것을 찾으려 하고, 그게 취미가 되고 그 취미에 깊이 빠지는 거죠. 뒤늦게 사회성을 확보하는 시기가 와도 이제 인간관계에 자신이 없는 상황이니 사회성을 발달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요. # 누구든지 마찬가지지만 좋은 친구를 만나야... 물론, 논리적인 사고를 먼저 갖게 되는 모든 사람이 이런 길을 걷는 건 아니예요. 어떤 사람은 논리적인 사고를 먼저 갖추고 아직 사회성이 부족한 상태지만 여전히 인간관계를 피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요, 주변에 이 사람을 잘 받아주는 친구가 있는 경우예요. 혹은 테즈카 오사무처럼 부모가 잘 이해해 주어 자신감을 가지는 경우도 있고요. 사회성이 크게 발달하고 논리적인 사고도 이미 갖춘 친구가 있는 경우, 이 사람을 잘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면서 좋은 우정을 쌓을 수 있어요. 이후 성장하며 사회성을 확보하면 타인과 별다른 상처없이 소통할 수 있어 다른 사람과 전혀 다르지 않은 사회생활을 할 수 있어요. 오히려 뛰어난 지적 능력으로 뛰어난 리더가 되기도 해요. 네, 정말 친구를 잘 만나야 하는 거죠. 친구 또는 파트너와 관계는 매우 중요해요. 나중에 기술하겠지만, 덕후의 비즈니스 세계에서 이런 친구 혹은 파트너의 존재는 정말 큰 위력을 발휘해요. 두 사람의 관계는 어느 책에서 기술된 ‘창조자-추진자’의 관계와 유사해요.  덕후가 만들어 내는 것을 추진자가 기존 세상의 문법으로 풀어내어 사업을 만들어 낼 수 있죠.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춘추전국시대 백아와 종자기의 관계와 비슷할 수 있어요. <배트맨>을 창조한 빌 핑거와 밥 케인도, 그리고 ‘애플’이란 회사의 창업자 두 사람 역시 유사한 경우예요. 스필버그 감독의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는 할리데이와 모로우를 이같은 관계로 설정해 놓았어요. 정리해 보자면 이래요. -덕후는 초등학생으로부터 청소년에 이르는 시기 중 논리적 사고가 사회성 확보보다 앞지른 시기가 있을 확률이 조금 더 높아요. - 이 시기에 덕후를 잘 이해해주는 친구가 없었다면 인간관계에 상처를 겪어 약화되었을 수 있어요. 샤이하게 되죠. - 하지만 그 시기에 덕후를 잘 이해해주는 친구가 있었다면 덕후의 사회성은 다른 이들과 특별히 달라 보이지 않을 거예요.
엔비디아 ‘40시리즈’ 발표…4090은 263만 원, 4080은?
DLSS 3 적용으로 전세대 대비 최대 4배 성능 엔비디아가 20일(현지시간) RTX 40시리즈 GPU를 발표했다. RTX 40시리즈는 에이다 러브레이스(Ada Lovelace)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에이다 러브레이스는 세계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알려진 동명의 영국 수학자에게서 따온 명칭이다. 이날 공개된 플래그십 모델 RTX 4090은 760억 개 트렌지스터, 16,384개 쿠다(CUDA) 코어, 24GB Micron GDDR6X 메모리를 통해 4K 해상도에서 100프레임을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베이스 클럭은 2.23GHz, 부스트 클럭은 2.52GHz로 표기되어 있다. 엔비디아는 새로운 딥러닝슈퍼샘플링(DLSS) 기술도 함께 공개했다. AI를 이용해 저해상도 화면을 고해상도 화면 품질로 향상하는 기술로, 적은 연산으로 더 좋은 그래픽을 구현하게 해준다. RTX 40 시리즈에는 이전 세대까지의 DLSS 2에서 한 단계 발전한 DLSS 3가 적용된다. 새로운 4세대 텐서 코어로 구현되기 때문에 40시리즈 전용 기능으로 볼 수 있다. 현재 30여 개 게임이 DLSS 3을 지원하는 상태다. DLSS 3을 적용한 RTX 4090은 DLSS 2를 적용한 이전 세대 플래그십 모델 RTX 3090 Ti와 비교해 최대 4배로 성능이 높다는 설명이다. 또한, 동일한 450W 전력을 사용하면서 2배 성능을 유지한다고 엔비디아는 전했다. 판매는 현지 시각으로 10월 12일부터, 정가는 1,599달러로 책정됐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국내 정가는 263만 원이다. 한 단계 아래 모델인 RTX 4080의 스펙과 가격도 함께 발표됐다. RTX 4080은 두 가지 하위 모델로 나뉜다. 먼저 RTX 4080 16GB는 9,728 CUDA 코어, 16GB Micron GDDR6X 메모리를 탑재했으며 DLSS 3 적용 시 이전세대인 RTX 3080Ti 대비 두 배 성능을 보인다. RTX 3090 Ti와 비교해서도 더 적은 전력으로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조금 더 낮은 성능의 RTX 4080 12GB는 7,690 CUDA 코어와 12GB DDR6X 메모리를 탑재했다. 역시 DLSS 3 적용 시 RTX 3090 Ti 보다 성능이 빠르다. 두 베리에이션 모두 11월 중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 정가는 각각 192만 원, 140만 원으로 책정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RTX 레이트레이싱의 시대는 전속력을 내고 있다. 엔비디아의 새로운 에이다 러브레이스 아키텍처는 이를 다음 단계로 이끌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