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net07
5 years ago1,000+ Views
강동원과 송강호. 생각만해도 설레는 조합입니다. 상반되는 이미지의 두 배우가 한 영화에서 어떤 조화를 보여줄지 상당히 기대되는 맘을 품고 <의형제>를 보았습니다. <의형제>는 전형적인 버디 영화에 한국스러움을 담은 영화입니다. 남북문제와 요즘 이슈화되고 있는 다문화가정과 이주노동자라는 이슈를 담고 있죠. 남북문제라는 무거운 주제만을 다뤄도 벅찬데 다문화와 이주노동자 이야기를 함께 다루는 것은 쉽지 않아보였습니다. 하지만 <의형제>는 아주 훌륭하게 이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영화는 전직 국정원 간부 한규가 다문화가정에서 도망간 여성들을 추적하는 일을 맡으면서 시작됩니다. 한규는 작전의 실패로 국정원을 나오게 되고 국정원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다 자신이 국정원 시절에 쫓던 지원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둘은 일을 핑계로 서로를 감시하기 위해 동거를 시작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전형적인 버디 영화 같이 한규와 지원은 티격태격 싸우지만 그러면서 서로를 의지하게 됩니다. 설날에 차례를 지내는 장면에서 그 의지는 정점을 달립니다. 이혼한 후에 가족이 없는 한규와 북에 가족을 두고 내려온 지원은 서로를 가족 삼아 차례를 지내게 됩니다. 이념과 배경이 다른, 어쩌면 적이라고 볼 수 있는 둘은 지극히 한국적인 차례를 두고 하나가 됩니다. 남북문제가 이 영화를 관통하는 소재이지만, 다문화가정과 이주노동자 이야기 역시 빠질 수 없는 소재입니다. 요즘 들어 메이저 영화에서도 다문화가정이 소재로 점점 많이 등장하고 있는 추세지만, 이렇게 전면에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야기를 내놓기도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다문화가정이 가진 문제점을 드러내고, 단순히 동정의 차원이나 우려의 차원이 아니라 다문화가정이 가진 문제를 색다른 시각에서 접근한 것이 이 영화의 특징입니다. <의형제>는 전형적인 버디영화의 특성에 맞게 서로의 우애를 확인하며 끝이 납니다. 그러면서 서로 다른 배경의 두 남자를 방해하던 지원보다 더 큰 이데올로기를 신봉하는 장애를 제거하며 영화는 끝이 나게 됩니다. 남과 북의 두 남자를 가로 막는 것은 역시 이념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입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개봉을 즈음해서 김주호 감독의 <의형제>가 생각나서 카드를 남겨보았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보러 가기 전에 <의형제> 꼭 다시 봐야겠네요
2 comments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보고싶어요 궁금궁금
5 years ago·Reply
저는 이 영화 나오고나서 우리나라가 이렇게나 북한관련 영화에 관대했나 싶기도한..
5 years ago·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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