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eeckim
6 years ago1,000+ Views
코가 시리도록 추운 겨울날이었습니다. 계절 수업으로 2D 디자인 실기를 들었던 이 정신나간 정치학도가 팔자에도 없는 미술 포트폴리오와 사투를 벌이고 있던 때였죠. 얼굴엔 시커멓게 마카칠을 하고는 공업용 풀 냄새 때문에 한 겨울에 문이란 문은 다 열어놓고 덜덜덜 떨고 있던, 바야흐로 제 인생의 암흑기였습니다. 포트폴리오 작업으로 밤을 새면서 음악에 취해있던 바로 그때!! 봄을 알리는 산들바람처럼 저에게 살랑살랑 다가온 커피소년의 이 노래! 처음 이 노래를 라이브로 부르는 커피소년을 보곤 야심한 시각에 엄마께 화상전화를 걸어버렸습니다. "엄마, 드디어 엄마 사윗감을 찾았어요." 너무나도 급한 마음에 본의아니게 엄마께 간접 고백을 해버렸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 소년님은 아리따운 여친이 이미 있으시다고...ㅜㅜ 그래도 사...사랑... 아니 좋아헙니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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