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llahbank
1,000+ Views

[월간샘터] 해외통신_여자는 왜 자전거를 탈 수 없나요? (2014년 10월호)

dullahbank
1 Like
1 Share
Comment
Suggested
Recent
Cards you may also be interested in
'가버나움', 지옥도 같은 아이들의 삶 고발
오늘의 영화, '가버나움' "아이를 돌보지 않는 어른들은 아이를 낳지 말야야 한다" 영화 '가버나움'은 71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으로, 시리아 난민 소년을 길거리 캐스팅하여 레바논의 지옥도 같은 아이들의 삶을 네오리얼리즘 형식으로 고발한 영화이다. '아이가 죽으면 또 낳으면 되지'라는 무책임한 다출산 가부장제의 부모에게 학대를 받으며 자란 한 소년이 열한 살의 나이로 팔려나가는 여동생을 사회 시스템의 사각지대에서 보호하려다가 가출하게 된 이야기이다. 영화는 공부하러 왔다가 불법 체류자 신세가 된 에티오피아 출신의 워킹맘과 또 하나의 가족을 이루면서 만남과 이별을 거듭해나가는 파란만장한 소년의 삶을 조명한다. 특히, 아동인권 문제와 난민들의 빈곤을 적나라하게 들춰낸 이 작품은 아직도 난민 유입에 배타적인 국가의 그릇된 인식과 편견 등 우리에게 불편한 감정을 일깨우며 한 편의 영화가 지구촌 영화팬들에게 얼마나 큰 반향을 주는지 방증한다. 영화가 널리 알려지면서 극중 시리아 난민 소년도 북유럽에 이주해 학교를 다니게 됐고 캐스팅된 배우들 모두 구호단체로부터 지속적인 사회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하니.. 불법 체류로 잡혀간 워킹맘 대신에 어쩔 수 없이 갓난아이를 돌보는 소년의 비루한 일상과 부모들의 전철을 밟아 아이를 팔아 넘길 수 밖에 없는 소년의 결단도 잠시, 카메라는 누이의 죽음에 분노하며 칼을 쥐고 폭주하는 아이를 응시한다. 영화는 법정에서 "아이를 돌보지 않는 부모가 더 이상 아이를 갖지 않게 해 달라"며 부모를 고발한 아이의 사자후로 깊은 여운을 남긴다. 별점 ★★★★☆ 한핏줄 영화 - 주노, 빅대디, 화장터의 아이들 /시크푸치
영화 속 '자전거'의 숨겨진 의미는? 사우디아라비아 첫 여자 영화 감독이 만든 '와즈다'
온갖 남녀차별이 횡행하는 이 나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 감독이 최초의 영화를 만들었다. 하이파 알 만수르(40·사진) 감독의 <와즈다>다. 그녀는 이 영화에서, 사우디 여성에게는 금지된 자전거를 타고 싶어하는 십대 소녀 와즈다를 통해 현실과 금기에 도전하는 여성의 용기를 발랄하고 유쾌하게 그려낸다. 그렇게 탄생한 <와즈다>는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3관왕을 비롯해 세계 유수 영화제 19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이뤘다. 그녀의 짧은 인터뷰엔 명확한 시사점이 있었다. -- 인터뷰를 간단히 재 정리해보자면.. [영화를 만든 계기는] 사우디 여성들이 힘든 삶을 살고 있지만, 희생자로 그리고 싶지는 않았다”며 “생동감 넘치고 세상을 바꿀 의지가 있는 주인공을 통해 새로운 길과 희망을 제시하고 싶었다 [영화 속 자전거의 의미는?] 자전거는 움직임의 자유, 가속의 자유를 상징한다”며 “소박한 소재를 통해 공감을 끌어내고 싶었다 [어떻게 영화인이 되었는지] 사우디에서 꽤 유명한 시인인 아버지는 어린시절 ‘영화 보는 밤’을 정해 마당에 텔레비전을 내놓고 보게 하셨어요. 아버지는 적어도 딸들의 자유에 관한 한 어떠한 외부의 질책에도 아랑곳하지 않으셨죠 영화라는 창문을 통해 관객이 알지 못했던 세상을 들여다보게 하고 싶었습니다. [사우디에서 영화 촬영이 힘들지 않았는지] 만수르 감독은 스태프와 투자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와즈다>를 100% 사우디 현지에서 촬영했다.살해위협을 받기도 했지만 “굉장한 모험이었고 겪어볼 가치가 있는 어려움들이었다” [영화를 만든 후 가장 기뻤던 일은] 무엇보다 기쁜 것은 이 영화를 계기로 사회적 논의가 촉발돼 지난해 4월부터 여성들도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아, 영화가 사우디 전체 문화를 바꾸다니. 이 부분은 감동이었다.) [주인공 '와즈다'를 설명하면] 영화 속 와즈다는 결국 자전거 살 돈을 스스로 마련하기 위해 ‘코란 암송 대회’에 나간다. 누군가의 도움을 기대하는 수동적인 태도가 아닌 능동적 실천으로 삶을 개척하려는 모습이다. “중동에서 꿈을 가진 여성의 삶은 힘들어요. 하지만 모든 장애는 여성을 더 강단있게 할 것이고 용기를 내게 만들 겁니다. 그리고 그 용기는 주변 사람의 공감도 이끌어 낼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