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jeyeo
6 years ago1,000+ Views
'피에타'가 황금 사자상을 수상하면서 김기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요즘, 피에타의 전작인 '아리랑'을 보았습니다. 자전적 다큐라는 점과 그에 관한 이야기들이 상당히 많이 담겨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아직 보지 못한 그의 여타 다른 작품들보다 이 영화가 보고 싶었습니다. 영화를 통해 그는 '비몽' 이후 잠적한 자신의 상황과 그 이유에 대해, 그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에 대해 정말 여과없이 표현합니다. 그는 DSLR 카메라 한 대로 자기 자신을 촬영합니다. 의식주는 물론, 술 마시는 장면까지 모두 드러냅니다. 혼자서 말이죠. 그리고 혼자서 자기 자신과 (말 그대로) 대화를 합니다. 글로 보면 뭔가 철학적이고 의미심장해 보이지만, 영화를 보면 마치 사춘기 중학생이 혼자 유씨씨를 찍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가 영화 초반에 언급하듯 이것은 다큐일 수도 있고, 드라마일수 도 있으며, 자신이 하는 것은 연기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그가 의도를 가지고 편집을 하였으며, 연출의도가 들어간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의 결말을 우리는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마 영화를 보는 동안 '이게 뭐야' 라는 태도를 가장 쉽게 가지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언론에서 떠들석하게 띄워대는 '피에타'를 보실 생각이라면 그 전에 '아리랑'을 먼저 보시길 바랍니다. 그런다면, 아마 '피에타'를 좀 더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직 '피에타'를 보지 않았지만, 감독이 여러 심적 고통과 번뇌를 이겨내고 좋은 결과를 얻어낸 것으로 보이기에 기분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참, 그리고 이 영화를 보면 왜 김기덕 감독이 시상식 소감 대신 아리랑을 불렀는지 알 수 있습니다.
3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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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너무 좋네요.
장훈 진짜.. 그러는거 아니긔 ㅜㅜ.... 김기덕 감독님의 고난과 배신감... 아픔 이런게 잘 담겨있었다긔 ㅜ
피에타를 보기 전에 이 영화를 꼭 봐야겠네요. 감사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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