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h8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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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훗날 / 김윤진

먼훗날 / 김윤진


먼 훗날
당신을 생각하노라면
지금 같은 가슴앓이는 가셔지겠지요
천 길 만 길 떠난 친구로만
아로새겨져 있기를
그저, 넉넉한 마음으로
푸르렀던 시절을 추억하기를

먼 훗날
당신을 만나노라면
지금 같은 가슴 떨림은 없어지겠지요
물새울음처럼 서러운 기억을
송두리째 끌어안고
깊게 파묻어 버린 후였다고
먼 훗날
당신에게 말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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