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rirebom
4 years ago50,000+ Views

우리의 음악

Y와 <My Cherie Amour> 지독했던 처음. 1년을 사랑했고 2년을 앓았다. 축구를 좋아하던 스물 넷의 남자애와 지극히 감성적이던 스무살 여자애의 흔하디 흔한 연애담. 이 아름다운 곡이 가끔 어딘가에서 들릴때면 나는 여전히 멍해진다. 속수무책으로 지나간 시간의 얼굴을 파묻고야 만다. X와 <Love Is A Laserquest> 시적인 언어를 섹시하게 구사할 줄 알았던 사람은 온통 다정함 투성이어서 결국은 그게 병이 되었다. 겨울과 봄, 그리고 늦여름까지 함께 맞은 몇개의 계절과 나눠 들었던 수많은 곡들. 같이 듣던 음악방송에 권순관의 노래를 신청해 내 얼굴을 붉게 만들기도 했었지. 백현진과 조월, 오지은과 라나 델 레이, 혹은 시규어 로스 등 수많은 곡을 함께 나눴지만 너를 떠올리면 이 곡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H와 <모임 별> '우리는 봐줄만한 실패작, 조금 모자라는 성공작' 영락없는 청춘의 그림자. 내게 처음 모임 별을 가르쳐준 사람. 언젠가 술에 잔뜩 취해서는<태평양> 뮤직비디오를 찍자고 했었지. 너는 <멍청이들>을 나는 <2>를 가장 사랑하고, 아무도 없는 거리를 비틀대며 야마츄어 증폭기의 노래를 큰 소리로 따라 부를 때면 청춘이 꼭 이런거다 싶다. 우리는 여전히 봐줄만한 실패작, 조금 모자라는 성공작. 하지만 중요한 건 우리는 함께 청춘을 통과하고 있다는 것. 차차와 비길 수 없는 너는, 어쩔 수 없이 나의 락스타. K와 <누자베스, 이소라> 너의 침대에 누워 가장 많이 들었던 누자베스. 가끔 혼자서 'Reflection Eternal'을 들을때면 너의 방에 있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이소라의 <세번째, 봄> 포스터와 영화 <카페,뤼미에르> 포스터가 걸려 있고, 벽면에는 이집트에서 사온 이상한 그림과 세계지도가 붙어있는 너의 방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땐, 이상하게 신경숙의 소설이 생각나기도 했다. 언젠가 네가 잠결에 벽에다 휘갈겨 써놓은 '그늘진 너의 얼굴'이라는 문장을 한동안 어루만지다가 잠에 든 적도 있었다. 눈을 감고 너의 방을 떠올린다. 따뜻하고 온전한, 온기로 가득한 너의 방에는 누자베스와 이소라가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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