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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전야 플래시몹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특별한 추억으로 채워보시죠!^0^ 2014 BIFF 폐막전야 플래시몹 참가자 대모집!!! 자세한 내용 확인과 신청은 요기서~~>> http://www.funroo.net/project/zhv14112147012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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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의 인간관계
아버지는 김용건. 하정우의 본명은 김성훈. 동생은 차현우(본명 김영훈). 그러니까 연기자 집안. 어린 시절부터 연기자 집안에서 자랐고, 주위에 잘 나가는 무용가와 운동선수 등 감성과 외모 모두를 도와줄 환경이 갖춰져 있던 게 하정우의 삶이다. 사실 좋은 배우가 되는데 필요한 조건을 타고 난 운좋은 남자인 셈인데,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밤샘 촬영하고 낮에 자다가 아버지 전화를 받아도 피곤한 티를 못 내요. 10년 전 집에 닥친 경제적 어려움을 복구하는 데 6년이 걸렸는데 그동안 아버지는 드라마를 20편 했어요. 5편 겹치기 출연을 하면서도 집에서도 밖에서도 내색하지 않으셨어요. 저희 형제도 잘 이겨낸다는 걸 아버지에게 보여드리고 싶었고요." 씨네21 인터뷰에서 하정우가 했던 말. 외가에서 벌이던 사업이 망했던 때인데, 연기가 직업인 사람들은 이 때 묵묵히 연기를 했다. 연기자 집안의 강점은 화려한 인맥이라거나, 타고난 재능보다는 위기를 겪어도 연기자 집안이니 서로가 서로를 이해해 줄 수 있다는 점 아닐까. 대학 인맥들도 하정우에게 큰 도움이 되곤 한다. 이번 부산영화제 감독작인 롤러코스터의 주연배우를 맡은 정경호가 대표적 사례. 링크된 인터뷰에도 둘이 함께 술 마신 얘기가 나오지만, 학교 때부터 친했다고. 한성천, 최규환, 이지훈 등 다른 출연진들 또한 하성우의 중앙대 연극과 후배들이다. 하정우는 정경호 선배 시절 "너희 학번에서도 연예인이 한 명 나와야 할텐데, 잘 생긴 네가 가망있겠다"며 정경호를 감금해놓고 연기훈련을 시키던 선배였다고. 클린트 이스트우드,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니콜라스 케이지, 윤종빈. 하정우의 영화 선생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선 적은 표정으로 많은 감정을 전달하는 모습을,(그리고 아마도 연출가로서의 배우 또는 배우로서의 연출가를) 로버트 드 니로에게서는 배우가 자신의 육체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해가면서 다양한 모습에 도전하는 변화를 배운다. 알 파치노에게는 하나의 모습을 거의 극단까지 밀어붙이는 정렬을, 니콜라스 케이지에게서는 연기의 자세를 배운다. 심지어 니콜라스 케이지가 '첫 촬영현장으로 향하던 긴장을 매일 되새기기 위해' 직접 차를 몰고 다니는 것까지 배워서 따라한다. 윤종빈은 그의 연기 초기 시절부터 주요작, 문제작을 함께 만들어 온 영화의 동반자다. 두 사람은 서로를 스콜세지-드 니로의 관계에 비유한다. 또는 그런 관계가 서로에게 되고 싶은 관계로.
삶의 처절함 속에서 끌어올린 판타지 <더 폴(The fall)>
어떤 포스터도 어떤 말도 이 영화를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포스터가 많이 아쉽다.) 인도인 감독 타셈 싱의 영화 <더 폴(The fall)> 제작기간 총 15년 촬영 기간만 4년반. 유럽,남미,아프리카, 아시아 전 대륙을 로케이션하면서 찍었다. 특히 순수하고 주인공에 딱맞는 여자 아이 주인공을 찾는데만 4년이 걸렸다는 영화. 감독은 이 영화에 CG나 거짓을 사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모든 것을 담으려고 고집했다. 삶의 가장 처절한 바닥에서 끌어올린 판타지. 영상미로 유명한 영화지만, 영상미 만으로 이 영화를 설명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씨네21 칼럼에서는 이 영화에 대해 감독이 영화 자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대한 고백을 담은 절절하고 집요한 미친 영화라는 평이 있었는데 어느정도 동감한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감독이 영화를 찍은 과정이나 비하인드를 보면... 미친놈 소리가 절로 나오니까. 뭔가에 아무리 미쳐있어도 이렇게는 못할것 같은. 영화는 무성영화로 막을 시작한다. 지금의 영화 이전 움직이는 그림에 가까웠던, 말 그대로 사람을 '갈아넣었던' 그 때의 영화. 그리고 그 중심에 남자 주인공 '로이'가 있다. 영화 스턴트 맨이었던 그는 열차 다리 위에서 뛰어내려 말을 타는 씬을 찍다가 강가로 '떨어져서' 하반신 마비가 된다. 그러면서 사랑하던 여자도 떠나보내고, 그의 인생에 남은 건 움직이지 않는 다리, 눌러도 감각이 없는 발, 그리고 영화사에서 아무렇게나 던져두고 간 보상금 합의서 뿐. 로이는 병원에서 알렉산드리아라는 여자아이를 만난다. 과수원 집 딸. 사과를 따다가 '떨어져버려서'(영화 속 계속 나오는 '떨어짐'. 영화의 제목이기도 함) 팔이 부러져 병원에 입원해있다. 장난기도 많고 엉뚱하고, 그리 넉넉하지 않은 루마니아인 가정에서 자신만 영어를 할 수 있다. 한순간의 인생의 밑바닥으로 떨어진 로이는 삶을 포기하기에 이른다. 움직일 수 없는 자신을 대신해 먹으면 죽을 수 있는 약을 가져오게 하려고, 알렉산드리아에게 아무렇게나 지어낸 이야기를 매일 들려준다. 둘은 친구가 되고 로이의 이야기는 계속 되지만, 어리기만 했던 알렉산드리아는 그 이야기들이 자살을 위해 매일매일 지어낸 이야기일 것이라고는 알지 못한다. 모험의 이야기가 시작되고 그 모험 속 주인공은 점점 로이와 알렉산드리아가 된다. 그들은 자신들이 지어낸 이야기 속 다른 4명의 영웅들과 함께, 로이의 인생을 망쳐놓은 사람을 닮은 가상의 인물, 오디어스에게 복수를 하러간다. 이야기 속 인물들은 자신들이 입원해있는 병원의 간호사이기도 하고, 옆 침대 할아버지, 이미 돌아가신 알렉산드리아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처음엔 로이의 상상으로만 시작되던 이야기들은 점점 알렉산드리아가 끼어들게 되고 처음과는 다른 방향으로 이어져나간다. 그들은 세계 방방곡곡을, 또는 이 세상에 없는 곳까지 누비면서 모험을 하지만 사실 현실에서 그들에게 주어진 공간은 병원의 침대 한 곳 남짓.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로이는 자신의 삶을 감당해낼 인내심이 바닥 난다. 정신적 자살이 가까워오면서 계속되는 모험 이야기. "너 날 구원해주려고 그러는거야?" 병원 침실 위에서마저 삶이 자꾸만 벼랑끝으로 내몰리는 로이. 스스로와 삶을 모두 포기하면서 자신이 지어낸 이야기 속 사람들마저 모두 죽이려고 하고 알렉산드리아는 울면서 왜 우리 이야기의 사람들을 모두 죽이는 거냐고 소리친다. 제발 살려내라고 말하는데, 이 말이 아저씨도 제발 살아달라고 하는 말인지 알렉산드리아는 알았을까? "나에게 해피엔딩이 없으니까."라고 말하는 로이에게 알렉산드리아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해피엔딩을 준다. 로이의 죽음을 위해 한 발자국 한 발자국 걸어나가는 이야기 속 캐릭터들. 강렬한 색체와 장대한 세상 그 속에 아무렇게나 지어내서 때로는 허술한 이야기들. 로이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온 알렉산드리아는 그 세계 안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그 곳을 헤집어놓으면서 로이의 마음 속에 조그만한 희망을 심어놓는다. 마치 과수원처럼. 아무리 떨어져내려도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삶에 대하여. 감독은 16년을 이 영화에 투자하고, 4년 동안 알렉산드리아역의 여자아이를 찾았다. 당시에 로이역의 리 페이스는 유명하지 않았었고 감독은 이를 이용해서 로이역의 리페이스가 실제 하반신 마비인 것으로 모두를 속였다. (스탭들까지) 그래서 리 페이스는 계속 스탭들과 단절된 상태로 우울증에 걸릴 지경이었고, 알렉산드리아 역의 여자아이는 영화 촬영이라는 것 자체도 모르고 임했다. (카메라도 숨김.) 그래서 로이와 알렉산드리아가 대화를 하는 장면은 대사가 거의 없었고 리페이스가 알렉산드리아를 데리고 전적으로 극을 이끌어 갔다. 영화 속 이야기는 실제 영화 촬영인 걸 모르는 알렉산드리아가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한 그 개입을 넣은 시나리오라고...
영화에 톡톡히 한몫한 부산 맛집 BEST 4
영화 '바람', '친구', '올드보이', '아저씨'의 바로 그곳! 치킨 한 입에 추억과 세월도 한 입 보림치킨 스물셋엔 뭔가 있나보다. 아이유는 ‘스물셋’을 부르고 여성 보컬리스트로서 정상 궤도에 올랐고, 김승옥은 스물셋에 무려 소설 『무진기행』을 썼다. 범일 골목시장 입구에서 5분 남짓 걷다 보면 나오는 빨간 간판의 ‘보림치킨’에도 스물셋의 비밀이 숨어있다. 이곳의 주인 아주머니는 스물셋부터 범일동에서 닭을 튀기셨단다. 그것도 30년 넘게 한결같이. 배우 정우의 실제 경험담을 토대로 만든 영화 <바람>에 ‘보림치킨’이 잠깐 등장한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닭을 사는 회상 씬을 이곳에서 촬영했는데, 정우가 어렸을 때 실제로 자주 놀러 왔던 추억의 장소라고. ‘보림 치킨’은 정우뿐만 아니라 동네 주민들의 추억도 듬뿍 묻어 있는 진짜 로컬 맛집이다. 옛날 시장 통닭 맛을 그대로 내기 위해 여전히 야외에서 조리하고, 온도계 없이도 딱 알맞게 노릇노릇한 통구이를 내오신다. 30년 넘게 닭만 튀기셨으니 맛은 이미 보장됐고, 덤으로 추억까지 몽글몽글 피어오르게 한다. 통구이 1만 5000원, 똥집 치킨 7000원. ADD 부산 동구 범일4동 1308-14 TEL 051-632-3081 HOUR 매일 12:00~1:00매월 첫째 셋째 주 일요일 휴무 Intern 이연재 jae@univ.me 마이 무따, 더 무믄 안 되겠나 칠성식당 부산 문현동 곱창골목에 자리한 ‘칠성식당’은 60년 넘은 원조 곱창 맛집이자 추억 돋는 영화 <친구>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우연히 재회한 유오성과 서태화가 술을 마시러 가는 곳이 바로 ‘칠성식당’이다. 세월이 흘렀어도 이곳은 여전히 아침마다 연탄을 일일이 갈아 끼우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덕분에 불 맛이 제대로 묻어난 쫄깃한 양념곱창을 맛볼 수 있다. 기름기를 쏙 빼기 위한 초벌구이 역시 신의 한 수. 곱 창은 흔히 몇 점 먹다 보면 느끼해서 콜라를 찾곤 했는데, 이곳 곱창은 탄산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그 자체로 담백해서 물리지 않았다. 곁들여 나오는 특제 소스에 푹 찍어 입맛 따라 파무침, 무절임, 상추쌈을 적절히 조합하면 ‘혼곱’ 기준 2인분은 약간 아쉽고, 3인분은 먹어줘야 덜 아쉬운 마음으로 가게를 나올 수 있다는 것! 곱창 1인분 7000원. ADD 부산 남구 지게골로 7 TEL 051-632-0749 HOUR 매일 11:00~5:00 Intern 이연재 jae@univ.me 만두, 넌 대체 누구냐…! 장성향 영화 <올드보이>에서 오대수(최민식)는 이유도 알지 못한 채 15년 동안 감금당한다. 그의 반복되는 일상을 상징하는 것은 8평짜리 단칸방, 텔레비전 그리고 ‘군만두’이다. 그는 성인 남자 주먹만한 만두를 입안 가득 넣고 복수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그가 매일 먹던 군만두는 중국집에서 서비스로 넣어주는 흔한 만두와는 차원이 달랐다. 영화에서 만두는 단순한 음식이 아닌 오대수가 중국집을 찾아내는 복선으로 기능하기 때문. 만두를 직접 빚는 집이라면 가게 마다 피를 다지고 속을 채우는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동안 만두란 다 똑같지 않나 여겼던 나는 ‘장성향’에 가서 만두에 새로운 눈을 떴다. 한눈에 봐도 거대한 만두는 표면이 노릇노릇했다. 이 집 만두는 젓가락으로 들기엔 무겁고, 손가락으로 집어 간장에 살짝 찍어 먹어야 제맛. 입에 넣자마자 만두피의 담백함과 두툼한 돼지고기 소의 충만함이 느껴진다. 너 대체 누구냐…! <올드보이>를 처음 봤을 땐 만두 맛으로 가게를 구분해내는 게 억지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 입 먹자마자 이 집 만두는 여느 가게와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단짠궁합을 맞추기 위해 주문한 사천탕수육도 환상. 군만두 6000원, 사천탕수육 2만 4000원. ADD 부산 동구 대영로243번길 29 TEL 051-467-4496 HOUR 매일 11:30~22:00 Intern 윤소진 sojin@univ.me 돈가스빨 제대로 받은 아저씨 스완양분식 이미 품절남이 된 그이지만 덕후의 마음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으니, 그 마음 고이 담아 ‘스완양분식’ 을 찾았다. 이곳은 영화 <아저씨> 촬영 당시, 원빈의 끼니를 책임지던 곳이다. 영화 속에 나오는 전당포는 ‘스완양분식’이 있는 건물 위층에 촬영용 세트를 만들고 3일 내내 촬영한 것이라고. 사장님 말씀을 빌리자면 ‘자~알 생긴’ 원빈을 무려 3일 내내 코앞에서 보았다고! “원빈이 먹었다던 그 돈가스요!”를 외치면 갈색 소스 범벅이 된 손바닥만 한 돈가스를 뚝딱 만들어주신다. 큼지막하게 썰어서 시원한 깍두기와 함께 먹으면 역시, 옛날 돈가스만큼 깔끔한 게 또 없구나 싶다. 먹고 보니 알겠다. 스완양분식의 돈가스가 없었다면 <아저씨> 속 원빈은 탄생하지 못했으리라. 아, <아저씨>가 원빈빨을 받은 게 아니라 원빈이 돈가스빨을 받은 게 분명하다. 돈까스 5000원. ADD 부산 동구 성남이로 22 TEL 051-634-2846 HOUR 매일 11:30~20:00 Break time 15:00~17:00 일요일 휴무 Intern 이연재 jae@univ.me 대학내일 이연재 인턴 에디터 jae@univ.me [대학내일] 20대 라이프 가이드 매거진
추석엔 이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영화 솔직후기/리뷰/해설/쿠키영상 [5분영화겉핥기]
안녕하세요! 재리예요~ 모두 풍족하고 배부른 한가위 보내시고 계신가요? 가족들이 모이기 어려워지는 시대인만큼 오랜만에 화목한 분위기도 연출되는 뜻깊은 날이죠. 이런 날에는 또 가족들이랑 영화보러 가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가족끼리 보기 좋은 추석영화 한 편 리뷰해보려 합니다. 오늘의 영화는 드라마에서 스크린으로!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입니다. 드라마로 즐겨봤었던 작품인데 영화로 나온다하니 무조건 보러갈 생각이었어요. 원래 개봉 당일날 관람하고 왔지만 추석 준비(?)로 느즈막히 후기를 올립니다. 짧고 굵게! 여러분의 선택을 고려해 포스팅해보겠습니다. 기존과 같은 것과 다른 것 해당 작품은 나쁜 녀석들 시즌1의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시즌2 악의 도시와는 거의 무관합니다. 일단 나쁜 녀석들의 상징과도 같은 김상중과 마동석은 출연합니다. 조동혁도 카메오로 잠깐 등장은 합니다만 이번 사건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박해진에 대한 설명이 일절 등장하는 점도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흘러간 시즌1 결말 이후의 얘기를 사용하고 새로운 사건으로 영화를 만드니 기존 팬으로서는 반갑지 않을 수가 없었죠. 중요한 점은 새로운 멤버들의 존재입니다. 기존 멤버의 교체가 달갑지 않다면 흥미가 떨어지겠지만 신선한 조합을 기다린다면 나쁘진 않습니다. 그럼, 기존 멤버와 신규 멤버 중 누가 더 좋냐구요? 그래도 전 훚....흠흠 멤버들의 존재감 차이 사건의 경중은 중요하지 않지만 스릴감은 기존에 비해 영화가 떨어집니다. 전개과정에서 절정으로 치닫는 위기 부분의 임팩트가 부족합니다. 마동석만 있다면 분명 잘 해결될 걸 알지만 그럼에도 너무 쉽게 일이 풀립니다. 팬의 입장에서는 풀리는 듯 꼬여버리는 답답한 고구마가 더 있어도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신규 멤버들의 기량 차이라면 또 이해가 됩니다. 조동혁과 박해진의 자리를 채워야 하는 장기용, 김아중의 조합이 버거워 보이기는 합니다. 패기는 좋으나 강력한 느낌은 아닙니다. 액션은 역시나 꽤 사실적이고 현실적입니다. 사람이 날라가고 지푸라기처럼 접히기는 하지만 마동석이라면 왠지 가능해 보입니다. 그 외의 인물들은 게다가 지극히 현실적인 액션을 보여줍니다. 김아중도 도망가면서 싸우고 큰 대결에는 빠져 있죠. 장기용도 결국엔 이깁니다만 엄청나게 맞습니다. 김상중은 총을 들고 있으니 그 자체로 역시 위협적이고요. 사격도 총 갯수를 고려한 장면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존윅 시리즈의 영향을 받았나 합리적인 의심을 해봅니다. (당연히 그 정도로 현실적이진 않습니다.) 마동석의 활용 마동석의 액션은 대부분 감상해봤습니다. 많이들 예상하겠지만 마동석이 싸움에서 진다는 가정은 애초에 성립되지 않습니다. 일단 싸움이 열리면 무조건 이긴다는 확신이 누구보다 확실한 캐릭터죠. 그렇다면 영화는 마동석을 캐스팅하면 무조건 성공할까요? 그건 아닙니다. 이전 작품들이 본다면 모두 흥행하진 않았다는 전례가 분명히 존재하게 되니까요. 그런데 나쁜 녀석들은 마동석을 꽤 잘 활용했습니다. 마동석의 힘만을 강조하기보다 그가 가진 의리, 변화, 유머를 보여주려 노력했습니다. 이유도 없이 단순히 힘만 쎈 길가메쉬가 아니라 속죄하고 사회를 위해 싸우는 영웅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사실 뻔한 구성이지만 마동석이기에 클리셰가 빛을 발하게 됩니다. 시리즈가 이어진다 간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아야 하는 오구탁의 마지막 사건처럼 보여집니다. 그러나 결국 시리즈는 분명히 이어집니다. 이미 떡밥을 던져놓은 상태니까요. 물론 단순히 넘길 수 있는 설정입니다만 팬은 기다려지고 싶어지는 마무리였습니다. 만약 이번이 끝이었다면 엔딩이 달라졌겠죠. 드라마로부터 쌓아온 팬덤, 그리고 단순한 스토리, 아드레날린 분출하는 액션은 흥행에 적합한 자격들로 영화를 보증하고 있습니다. 할리우드와 한국의 액션 두 영화의 액션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세세하게 나눌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전투방식의 차이입니다. 할리우드 액션은 총을 얼마나 잘 쏘는지, 얼마나 총을 잘 피하는지가 싸움 잘하는 인물의 조건입니다. 하지만 한국은 주먹으로 대화합니다. 칼을 쓰거나 몽둥이도 쓰지만 기본은 주먹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형 액션영화는 타격감이 생명입니다. 그런 면에서 마동석은 가장 완벽한 한국형 액션배우입니다. 살벌하게 때리고 적을 압도합니다. 기술이 화려한 캐릭터들은 많았지만 무식하게도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보이는 주인공은 흔치 않았는데요. 이 힘을 정의를 향해 사용할 때 관객들은 열광합니다. 그래서 뭘 말하고 싶은가 재미는 있습니다만 작품을 다루는 진지한 고민은 부족했습니다. 확연히 드라마와 영화는 서로 달랐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사건과 분위기가 무거웠고 유머보다 액션에 치중한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영화로 오니 유머와 코믹의 비중이 더 높아졌습니다. 무게가 자연스럽게 가벼우졌습니다. 스토리 역시 반전이 존재합니다만 생각보다 가볍게 소비됐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가 퇴색됐습니다. 나쁜 녀석들은 법보다 주먹을 앞세워 울타리 안에 숨어있는 부패 세력들을 척결하자는 명백한 목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영화는 나쁜 녀석들을 지극히 평범한 액션영화 속 인물들로 만들었습니다. 법보다 행동을 중요시하는 신조는 지켜졌으나 무게는 다른 쪽에 실린 느낌입니다. 팀워크? 정의? 의리? 복수? 그들의 주먹이 향하는 곳도 어딘지 흐려졌습니다. 그래도 추석영화 시기를 잘 노렸습니다. 가족들이 보기에 안성맞춤 영화입니다. 물론 다소 폭력적이기에 호불호도 갈릴 수 있습니다만 통쾌한 정의구현 액션은 추석에 망하기 어렵습니다. 타짜, 미스터리, 나쁜 녀석들이 올해 추석을 대표하는 최신영화입니다만 다들 평은 저조한 편입니다. 그래도 가장 안정적인 선택은 나쁜 녀석들이 아닐까 싶네요. 팬이었던 사람들, 시원한 액션을 원하는 사람들, 추석에 킬링타임을 원하는 모두가 보기에 재밌는 작품입니다. 쿠키영상은 영화끝나고 크레딧 올라가면 1개, 그 이후에 1개가 있습니다. 시리즈의 연장선일 수도 있고, 사건의 깔끔한 끝맺음일 수도 있는 내용입니다. 관객은 그래도 500만 정도 동원되지 않을까 싶네요. (너무 많나) 아 몰라! 어서 2편이나 보여달라구요!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였습니다.
평범한 불행 속에서 여러 번의 날갯짓, <벌새>
어제 영화 <벌새>를 보았다. 포스터에 '1994년 가장 보편적인 은희로부터-'라고 쓰여있는게 가장 정확한 영화의 소개가 아닐까? 영화는 가장 그 시대의 보편적인 '은희'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니까 가장 사적인 체험으로 비교적 거시적인 시대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는 이런 영화가 좋다. 시대상을 개인의 삶에 투영시켜서 보여주는 영화들. 우리 모두가 은희가 되었었고 또는 현재까지도 모두가 은희인 그런 영화들 말이다. 이소라의 노래 가사 중에는 평범한 불행이라는 말이 있다. 삶은 어렵고 그 어려운 것들 중 하나는 내가 평범한 불행 속에 있다는 것. 특출난 불행도 아니고 평범하게 불행할 건 또 뭐람. 내가 불행하다고 소리쳐도 모두가 다 그런 불행 속에 있기 때문에 아무도 귀담아 들어주지 않는다. "원래 다 그래."라고 치부하기엔 갑갑하고 짜증나는 일들만 가득한 하루하루. 보편적이라고 표현하기엔 마음이 아픈, 가정 내 그리고 당시 시대의 사회적 폭력과 억압들이 즐비하고 그 속에서 벗어나고자 끊임없이 날갯짓을 하는 은희의 모습이 남는다. 삶은 연결과 단절의 연속. 새로운 관계에서 얻는 들뜬 마음 그리고 단절로 인한 상실감이 범상한 일상을 채운다. 그 중 영화 속에서 가장 슬프면서 웃긴 것은 가족의 관계다. 이 시대부터 이어져내려온 한국에서의 가족은 개인은 없고 엄마, 딸, 아들 등의 역할로만 서로를 대하곤 한다. 그래서인지 영화속 가족은 실질적으로는 단절된 관계로, 가족 구성원 모두가 바깥에 나가서 외로움을 채운다. 은희는 친구들과 담배를 피거나 청소년 클럽을 가고, 아빠는 춤연습을 하다가 정장을 차려입고 콜라텍에 가고 엄마는 잠시나마 짬을 내서 멍하게 하늘을 본다. 이따금 가족이란 이름으로 합리화되어 버리는 폭력과 폭언. 하지만 난리가 난 다음 날이면 또 같이 둘러앉아서 낄낄 웃는 가족들을 보면서 은희는 고개를 갸우뚱 거린다. "그 때가 되면 모든 걸 다 알려줄게." 결국 은희는 누군가에게 듣고싶었던 것을 끝내 듣지 못한다. 하지만 은희는 살아가면서 듣지 못했던 모든 것을 저절로 알게 될 것이다. 삶은 힘들고, 말도 안되는 일은 너무도 많이 일어나지만 손을 까딱거릴 힘은 있는 것처럼, 가장 작은 새인 벌새도 날갯질을 하는 것처럼, 평범한 불행에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제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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