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강화되는 아카데미 작품상 기준
내년부터 오스카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들려면 기준 A~D중 최소 2개를 충족해야 됨. [기준 A] 다음 사항 중 최소 1개는 반드시 충족돼야한다. - 주연이나 메인 조연 배우들 중 최소 1명은 과소대표된 인종 배우여야한다. - 세컨더리 롤 이하 전체 배우들 중 최소 30퍼 이상은 과소대표된 그룹에서 나와야한다 - 메인 스토리라인, 테마, 내러티브가 과소대표된 그룹에 관한 것이어야한다 [기준 B] 영화는 다음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합니다 -영화 제작진 중 최소 30%가 소외된 집단 출신이어야 한다 -첫 번째 AD 또는 스크립트 감독과 같은 기타 제작진 및 기술 직책 중 최소 6명 이상이 소외된 인종 또는 민족 출신이어야 한다 -감독, 촬영감독, 의상 디자이너 등 크리에이티브 리더십 직책과 부서장 중 최소 2명이 소외된 집단 출신이어야 하며, 그 중 최소 1명은 소외된 인종 또는 민족 집단에 속해야 한다 [기준 C] 영화는 두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제작, 배급 및/또는 파이낸싱 회사가 소외 계층을 위한 기술 개발을 제공해야 한다. -배급 또는 파이낸싱 회사가 소외 계층을 위한 견습생 또는 인턴십을 제공해야 한다. [기준 D] -영화에는 마케팅, 홍보 및/또는 배급 팀에 소외 계층 출신의 사내 고위 임원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그럼 이제 백인 남성 서사의 영화보다는 유색인종 여성 퀴어 서사의 영화가 작품상 후보에 오르게 될까? 올해 개봉하는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 대신 흑어공주가 작품상 후보에 오르게 되는 걸까? 사실 그렇지는 않음 어떻게든 '로컬'을 벗어나려는 아카데미의 발버둥이지만, 그렇다고 아카데미 시상식이 로컬 시상식인건 변하지 않고, 오히려 이런 기계적인 규정 때문에 시상식이 진정 작품 자체만을 가지고 평가하는 가에 대한 의문만 갖게 만듦. 사실 A B C D 중에 2가지 이상을 충족 못 시키는 메이저 영화는 아마 극히 드물 거임. 배경의 문제때문에 A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타 부문으로 만족하면 되니까. 기준 B는 의상, 분장, 캐스팅 부서는 80%가까이 여성이고 기준 C도 작품상에 의지만 있으면 인턴쉽만 구축하면 되고 기준 D는 마케팅 쪽인데 여긴 이미 대부분이 여자로 구성됨 지난 몇년동안 작품상 후보에 오른 영화들이 상대적으로 충족하기 쉬운 기준 C와 D중에 하나만 만족한다고 치고 기준 A나 B를 보면 아이리시맨도 편집자가 여성이고 촬영감독이 멕시코계라 기준 B를 통과해서 충족 인셉션도 와타나베 켄 같은 조연 있으니 기준 A 충족이라 사실상 2000년대 이후로는 작품상 후보에 오른 작품들이 충족된다고 볼 수 있음 그나마 1995년도에 나온 브레이브 하트가 A,B 둘 다 충족이 안되서 위험하긴 한데 이것 마저도 인턴쉽 제공하고 여성이 많은 마케팅 회사에 일을 주면 통과임 그러니까 결국 이 규정 자체가 이른바 '다양성'에 기여할 수 있는가도 현실적인 의문이 드는 거임. 왜냐하면 어차피 대다수의 메이저 영화가 이미 충족하고 있는 조건이니까. 결국 아카데미는 자기들이 다양성을 존중하고 있다는 '시늉'을 적극적으로 하기 위해 현실적으로 기여하지 못하는 규정을 억지로 끼워넣은 꼴밖에 안 되는 거. 상업영화갤러리 ㅇㅇ님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