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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의외로 세계관, 설정 심오했던 국산 애니메이션
는 바로 <아기공룡 둘리-얼음별 대모험> 편하게 음슴체로 갈게용 워낙 어릴 때 본 작품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했는데, 다시 보니까 ‘어? 이거 생각보다 대작인데?’ 했던 부분이 많아서 짧게 글 쪄봄! 1. 주인공 둘리 설정 둘리 특유의 “호이~ 초능력은 날 때부터 있었던 게 아님 평화로운 1억년 전, 둘리는 혼자 놀다가 웬 UFO에게 납치를 당함 정체모를 외계인들은 둘리를 붙잡아 검사해보더니 “음, 지구인들은 지능이 낮군. 우리별을 침공할 가능성은 없겠어!” 라며 둘리를 다시 풀어줌. 그런데 풀어주기 전에, 선물로 외계의 초능력을 심어주고 간 거임. 쨌든 둘리는 어리둥절해하며 풀려났는데 갑작스레 날씨가 추워지고 눈보라가 치기 시작함 바로 빙하기가 찾아온 것. 둘리는 눈보라 속을 헤매다, 어느 순간 정신을 잃어버림 그리고 1억년 뒤, 빙하 속에 잠들어있던 둘리를 한 꼬마펭귄이 발견하는데 그 펭귄을 쫓던 범고래가 그 빙하에 세게 부딪혀버리고 이 때문에 둘리가 갇혀있던 빙하는 고향인 남극에서 떨어져나옴.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둘리는 온 세계를 돌고 돌아서 낯선 땅 대한민국에 도착하게 됩니당 즉 정체도 모를 외계인에게 초능력을 받은 둘리는, 빙하기에 혼자만 살아남는 바람에 1억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고향을 떠나게 된 거야. 가족과 친구들은 이미 죽은 줄도 모르고 말이지... 영화에선 가볍게 지나가지만 사실은 굉장히 슬픈 사연이었음 2. 세계관 이 영화의 배경은 제목 그대로 아이스별임. 이 때 아이스별은 우주의 생명체들이 죽었을 때 그 영혼이 사는 곳, 다시 말하면 저승이라는 얘기임. 둘리가 마지막에 엄마와 헤어져야만 했던 이유도 바로 그거였음. 둘리는 살아있지만 엄마는 이미 빙하기 때 죽은 영혼이니까... “엄마, 정말 여기서 같이 살면 안 돼요?” “시간이 지나면, 우린 같이 있게 될 거야.” 이렇듯 아이스별은 영혼들만이 출입할 수 있는 곳이며, 원래는 영혼들이 서로 어울려 편히 쉬는 낙원이었음. 그런데 왜 낙원이었던 아이스별이 이렇게 무시무시한 해골천지로 변했을까? 바로 얘네들 때문임. 우주 해적 바요킹. 아이스별을 침략한 바요킹은 반항하는 이들에게 마법을 걸어 해골로 만들고, 노예로 삼거나 우주로 쫓아내 평생 배고픔에 시달리게 함 그 희생자 중 하나가 바로 이 뼈만 남은 물고기 아저씨야. 바요킹에게 대들었다는 이유로 아무리 먹어도 배고픔에 시달리는 잔인한 형편이 됨. 그럼 바요킹은 왜 얼음별을 침략했을까? 그건 한 전설 때문임 아이스별에는 영혼들의 깨끗한 마음을 모은 거대한 수정구가 있음. 그 수정구는 백만년 되는 해에 온 우주를 정복할 수 있는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고 함. 바요킹은 바로 그 힘을 노린 것이고, 영화의 본 배경이 바로 그 백만년되는 해임. 그렇게 해서 둘리와 친구들은 아이스별의 피해자들을 모아 바요킹에게 대항하는데, 둘리 친구들이 바요킹에게 돌진하면서 뭐라고 하는 줄 암? 공실이 : "해적 독재 타도하라!” 도우너 : “해적 독재 타도하라!” 마이콜 : “독재 타도? 나도 빠질 수야 없지!” 영화가 만들어진 시기가 80년대 군사정권 시기와 매우 근접하다는 걸 감안하면 어린이 만화 치고 매우 인상적인 대목이기도 함. 어린이들을 위한 에피소드형 시리즈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어른들을 위한 동화처럼 깊고 잔잔한 감동을 주는 스토리를 발전시켜도 좋았을듯.. 결론 : 둘리는 명작입니다
100번째 만사삶! 기념 자축 케이크를 만들었다.jpg
만사삶 100화를 맞아 많은 분들이 자발적으로 축전을 보내주셨습니다! 절대 제가 아래 짤 같은 것을 만들어서 SNS 여기저기에 올리면서 축전을 구걸하지는 않았습니다. 너무나 소중하고 귀중한 축전들 하나씩 소개해드릴게요! (가나다순) ▼<건축학과 1학년>, <내 땅 한 조각> 등을 연재하신 '기므지우' 작가님의 생동감 넘치는 3D 움짤입니다!!! 눈이 한 바퀴 돌아가는 게 캐릭터랑 전혀 위화감이 없는 이유는 뭘까... ▼ <오우주>, <피지 않는 꽃>의 작가 '루하'님께서 고풍스런 축전을 그려주셨습니다. 고마워!!! ▼공군 전우님 '멸치찌개'님께서 필요한 것만 딱딱 모아 그려 축전을 그려주셨습니다! 섬세하게 박혀있는 특기 마크가 아주 마음에 듭니다. 정말 감사해요! ▼ 화제의 이모티콘 <이과티콘>과 <꼬마찌>시리즈 등 만화와 이모티콘을 다작하시는 '메밀'님의 축전입니다! 뜬금없는 공군 약복과 게리슨모의 디테일을 보니 과거의 악몽이 떠올라 소름이 절로 돋았습니다. 고맙다! ▼ 제 만화에 종종 등장하는 빨간 파충류 캐릭터인 '순대국'님이 친구들과 함께 있는 바삭바삭한 드로잉을 그려주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노래 가사도 함께 넣어주었네요 고맙다! ▼ <피시인애소>와 초인기 이모티콘 <옴팡이>의 작가 '애소'님께서 크리스마스 쿠키(87화)의 충격을 잊지 못하시고 감상을 보내주셨네요! 저보다 제 캐릭터를 더 잘 그리시는 것 같아요 +박력분 기여어 ▼ <키몽툰>, <키몽의 호구로운 생활>의 인기 웹툰 작가 '키몽'님께서 음식으로 혼내주는 너무 귀여운 짤을 보내주셨습니다. 다음에 꼭 한 번 직접 맛봐주시길... ▼ <손발이 오글오글>, <한치매직> 작가이신 '한치'님께서 높은 해상도의 얼굴을 그려주셨스빈다. 물회를 만들게 되면 꼭 대접해주고 싶네요. ▼ 마지막으로 '허준환'님께서 자발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제 모습을 그려주셨습니다. .....그림 열심히 더 그릴게요.... 감사합니다!!! 그 외에 축하의 말 주신 모두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앞으로는 쌉소리도 많이 하고, 초심을 잃지 않는(많이 망치는) 권권규가 되겠습니다. 계속 지켜봐주실거죠?! 다음 주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