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가는 길목 / 함동선
산다는 일은
크고 작은 이별입니다
산에 오르는 일 또한
떠나지 않고 어떻게 새로운 만남 있겠습니까
저 도시의 규범 벗어나는 해방감은
혼자 되는 순간
스스로 들여다보는 나 자신과
만나게 됩니다
때로 인적 드믄 길 찾는 것
사람 싫어서가 아닙니다
아직까지 보지 못했던 산
기지개 펴는 걸 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은 에베레스트가 아니라
인생이란 이름의 산이라 하잖습니까
산에 오르는 일은
우리들 삶의 음영음영이어서
오르고 오르는
그 정상이 최종 목표가 아니라
집으로 돌아가는 길목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