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9:30분에 잠실 출발 10시 조금 넘어 짬뽕집에 도착, 황제항아리 짬뽕을 시켰다.
이전에 두번 왔었는데 문어짬뽕과 오징어짬뽕을 먹었던 터라 다른 메뉴 중 제일 비싼 항아리짬뽕을 시켰더니 오징어 두마리에 문어 한마리, 대하 한마리, 바지락 조갯살, 차돌백이 소고기, 버섯 등이 들어간 음식이 버지기(=항아리 뚜껑)에 담겨 나왔다.
2~3인분이라고 하여 많을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아점으로 먹기에 약간 배부를 정도였다.
식후 자동차를 저수지 둑 밑 공영주차장에 대고 둑을 올라 오른쪽으로 돌아 카페 브레드포레에 가서 빵과 아메리카노, 녹차 라떼를 마셨다.
온 김에 뒷산인 솔봉에 가보기로 하고 밤나무골로 올라가다가 고라니 세마리가 반겨주어 한참을 이심전심하고, 갑자기 길이 없어져 무조건 위로 올라가다 수북히 쌓인 참나무 낙엽에 미끄러지면서도 네발로 기면서 갈짓자로 올라갔다.
솔봉에서 낙엽이 떨어진 나무사이로 철마산과 눈덮인 천마산 능선, 발아래 오남저수지, 저 멀리 잠실롯데타워와 한강까지 눈이 호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