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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S의 총소리로 '노래'를 만든다고요? 건사운드 리믹스

이런 것도 있었습니다
게임과 음악은 떼놓을 수 없는 관계입니다. 게임과 음악이 시너지를 일으킨 사례도 많습니다. 두 주제를 가지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을 써 보고자 합니다. 흥미롭지만 어디에서도 정리된 내용을 찾기 어려운 소재를 모았습니다. - 게임과 음악 연재

세상의 모든 소리가 음악이 될 수 있다.

현대 음악은 정해진 악기로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넘어,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일상생활의 소음까지 음악으로 만들려 시도했다. 가령 물이 떨어지는 소리, 공이 튀기는 소리, 빗물이 떨어지는 소리로 리듬을 만드는 식이다. 주방 도구로 리듬을 표현하는 국내 공연 '난타'나, 플라스틱 양동이를 드럼처럼 사용해 풍부한 소리를 만들어 내는 '버킷 드럼'이 대표적이다.

게임으로도 이러한 시도가 이루어진 사례가 있다. 바로 FPS 게임의 총소리를 사용해 만들어진 '건 사운드 리믹스' 혹은 '건 싱크'다. 지금에 들어서는 인기가 식었고, 순전히 흥미를 위해 만들어졌기에 전문적인 장르 분화나 발전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게임에 사용된 총기 사운드를 통해 만들어진 다채로운 리듬은 'UCC'가 유행하던 시절 한 때 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정말로 다양한 것들이 음악이 될 수 있다. 사진은 버킷 드럼의 대표주자인 유튜버 '고도 드러머' 
게임도 예외는 아니다 (출처: 유튜브)

# 카운터 스트라이크에서 시작된 건사운드 리믹스

최초의 건사운드 리믹스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으나, 국내 게임 커뮤니티까지 유입될 정도로 큰 임팩트를 줬던 건사운드 리믹스는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총소리를 활용해 만들어진 '사운드 오브 카운터 스트라이크'(Sound of CS)다. 2006년, 외국의 플래시 창작물 사이트 '뉴그라운즈'(Newgrounds)에 업로드된 이 동영상은 퍼가기 쉬운 플래시의 용이성을 십분 활용해 인터넷 이곳저곳으로 퍼져 나갔다.

다만, 해당 플래시 창작자가 원 노래의 제작자는 아니다. 플래시 제작자가 작성한 글에 따르면 당시 'DJ B.A.R'라는 닉네임을 사용했던 한 이스라엘인이 만든 음악이 원본이다. 

원 제작자는 자신이 청소년이었던 2003년경 흥미 삼아 친구들과 함께 음악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는데, 2003년 한 게임 커뮤니티에 노래가 소개된 글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제작자는 현재 이스라엘에서 게임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동영상인 만큼 후대에 만들어진 건 사운드 리믹스는 해당 곡의 리듬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다양한 패러디 동영상을 낳았다. 대표적으로 해외 유명 머시니마(게임으로 영화를 만드는 것) 제작자 Zachariah Scott이 2007년 2월 공개한 '블랙 메사 발라드'(Ballad of Black Mesa)가 있다. 원 노래의 리듬에 일부 변화를 주면서도 당시 유명했던 애플의 실루엣 광고 형식을 차용해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이다.

건사운드 리믹스를 통해 당시 가장 유명해졌던 제작자는 유튜브의 'serpento99'다. 앞선 경우와 같이 머시니마 제작자였으며, 2007년 4월 공개한 <배틀필드 2>의 건 사운드 리믹스가 대박을 치며 스타덤에 올랐다.

동영상은 현재 6백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수 천 만의 조회수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된 요즘 세상에선 다소 시큰둥할 수 있겠지만 당시 유튜브가 초창기였음을 감안하면(업로드 날짜가 무려 15 년 전이다) 정말로 어마어마한 조회수였다. 설명에 따르면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배틀필드 2> 동영상이기도 하다.
당시에는 게임 동영상 쪽에선 머시니마가 가장 잘 나가는 장르였기 때문에, 동영상에서는 노래를 보여줌과 더불어 나름의 스토리와 연출을 보여주려 한 것도 짚어볼 만하다. 가령 <배틀필드 2> 건사운드 리믹스에는 적이 설치한 C4를 해제하기 위해 싸운다는 나름의 연출이 있다.

이후 serpento99는 여러 게임들을 통해 건사운드 리믹스 시리즈를 만들었다. <배틀필드 2>의 탑승 장비를 이용해 만든 노래나(차량의 경적까지 활용했다), <콜 오브 듀티 4>의 총소리를 사용해 만든 음악이 큰 인기를 얻었다. <콜 오브 듀티 4>로 만든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콜 오브 듀티 4> 동영상이 되기도 했다. 묘하게 맥 빠지는 소리를 내는 <콜 오브 듀티 4>의 USP.45 권총 소리를 핵심으로 삼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런 시도는 유튜버가 학교에서 밴드 음악을 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serpento99는 드럼이나 피아노, 일렉트릭 기타를 다룰 줄 알며, 동영상을 만드는 데는 몇 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아쉽게도 그는 <월드 앳 워>를 마지막으로 동영상 제작을 중단했으며 채널은 다른 머시니마 제작 그룹이 이어받았지만 업로드가 끊긴 지 오래다.

소개할 만한 또 다른 작품으로는 <팀 포트리스 2>로 만들어진 '건즈 오케스트라'가 있다. 단순한 총소리 대신 게임에 사용된 다양한 사운드를 사용해 만들어진 작품인데, 비슷한 콘셉트를 차용해 <팀 포트리스 2> 영상 제작 대회 '색시 어워드 2013'에서 단편 부문 수상한 '만코 심포니'에 일부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여담으로, 순수히 인 게임 리소스만을 사용한 건즈 오케스트라와는 달리 만코 심포니는 2012년 공개된 소스 필름 메이커로 만들어졌기에 코믹한 연출까지 포함되는 등 퀄리티가 대폭 올라갔다. 어떻게 보면 두 동영상은 UCC의 퀄리티가 어떻게 발전해 나갔는지를 잘 보여주는 셈이다. 순수하게 게임만을 통해 제작되던 인터넷 동영상들은 각종 툴과 프로그램, 연출 기법을 스스로 시도하며 발전해 나가고 있었다.

- 두 번째 동영상에는 일부 잔인한 장면이 있으니 주의!
이후 건 사운드 리믹스는 사람들의 흥미가 수그러들며 자연스럽게 기억에서 잊혔다. 지금은 관련한 동영상을 만드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한 때 유행했던 동영상들의 영향으로 종종 게임 건 사운드 리믹스를 시도하는 사람이 나오고는 하는데, 국내에도 소수가 존재한다. 

다음은 국내 유튜버 '동행큐브'가 <발로란트>를 활용해 만든 동영상이다. 퀄리티가 좋아 소개해 본다.

# 총소리로 리듬을 맞추는 건 싱크

건사운드 리믹스 이후 명맥이 남은 것은 일종의 하위 장르인 '건 싱크'라고 할 수 있다. 건 싱크란 기존 대중음악이나 일렉트로닉 음악의 비트에 총소리를 맞춘 것으로, 만드는 것이 비교적 쉬우며 유명 노래의 건싱크를 만들어 비교적 쉽게 조회수를 얻을 수 있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마지막으로 <배틀필드 1>의 트레일러에 사용돼 유명세를 떨친 '더 글리치 몹'의 '세븐 네이션 아미' 리믹스를 건싱크로 만든 동영상을 소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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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은 장에 염증이 생긴 병으로 주로 대장과 소장에 많이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설사와 함께 복통 증세가 심하게 나타나며, 잦은 배변으로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켜 빈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장 점막의 손상으 로 인하여 장점막이 노출되고, 세균이나 독소가 혈관을 통해 몸 전체로 빠르게 퍼져 탈수 증세 나 두통, 피로감 등의 전신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식중독과는 달리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 에 항생제 치료가 잘 듣지 않으며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빠른 대처 와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1) 매실차 - 매실에 함유된 피크린산이라는 성분이 간장의 기능을 강화시켜 주기때문에 해독작용에 탁월한 효능이있다. 그래서 예로부터 배탈이 났을 때나 식중독에 걸렸을때 약 대신 먹었던 식품이다. 특히 과음을 하였을때 숙취해소에도 효과적이다. 2) 무즙 - 무에 들어있는 디아스타아제라는 소화효소는 단백질 분해 효소중 하나로 위에서만 분비 되는 것이 아니라 장에서도 분비된다. 이 단백질의 90%이상이 창자에 흡수되기 때문에 변비예방에 도움을 준다. 3) 다시마 - 다시마는 알긴산과 요오드, 칼슘 등이 풍부하여 신진대사를 활발하게하고 노폐물 을 배출해주어 피를 맑게 해주면 동맥경화 및 고혈압, 대장암등의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크다. 4) 꿀물 - 따뜻한 물에 단맛이 나는 꿀로 달여서 마시거나 하루 세번정도 복용하면 설사및 장염에 좋다고 한다. 5) 우유 - 우유는 장내에 살고 있는 나쁜 균들을 몰아내는데 도움을 주며, 비타민 B군등 영양소가 풍부해서 면역력 증가에도 도움을 줍니다. 6) 현미밥 - 현미에는 식이섬유소가 풍부한데, 이것은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서 변비를 해소시키는데 많은 도움을준다. 7) 유산균(요구르트) - 요구르트는 장속에 비피더스균을 늘리는 역할을 합니다. 8) 바나나 - 바나나는 수용성 섬유질인 펙틴이 많이 들어 있어서 변비나 치질에 효과적인 과일입니다. 9) 양배추 - 양배추에는 비타민C와 철분이 많이 들어 있어서 위의 점막의 재생력을 높여줍니다. 10) 마늘 - 마늘에 들어 있는 알리신은 장의 연동 운동을 활성화시켜서 건강하게 만드는데 도움을 주고, 아리 신성분이 살균효과에도 뛰어나서 식중독균 등 유해세균으로부터 우리몸을 보호해줍니다. 11) 연근조림 - 연근에는 뮤신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요. 이 성분은 소염작용이 뛰어나서 위궤양이나 위염증의 개선에 매우 좋습니다. 12) 생강 - 생강의 매운맛 성분인 진저롤이나 쇼가올이 항염증 작용이 뛰어나고 구토를 멈추게 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반복의 힘!> 매일 하루 좋은글, 건강글을 보내드립니다. https://healthcommunity.page.link/R6GT
[맥주 -홉]: (개인 소장 용) 홉 사용하기 위해서 필요한 또 다른 관점
미국 홉 재배 협회(HGA)에서 발표한 산업 생명 주기 평가(LCA)에서는 홉 재배를 위해 사용되는 물 사용량이 계란 보다 더 낮다고 발표했는데요. 아무래도 요즘 기후 변화 이슈가 큰 주목을 받고 있고 홉도 기후에 민감한 부분이 있다 보니 환경과 많이 연과되고 있는데요. 홉 공급 업체 Hopsteiner의 연구원 Ryan Gregory는 2022년에 100개의 맥주 통에 사용되는 이산화탄소 양은 1 대 차량이 하루에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보다 낮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여기에서 홉 재배를 위해 사용되는 이산화탄소에서 65%는 건조과정에서 발생하며 생각보다 홉이 이산화탄소 이상 현상으로 발생하는 피해는 크지 않다고 합니다. 오히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더욱 다양한 병균이 나타나 홉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현재 다양한 홉 개량이 진행 중에 있으며 병균에 강한 내성을 가지고 있는 홉이 새롭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시트라 홉과 모자익 홉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참고 자료: 또한, 향후 농약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외부 환경 요인에 더 강한 유전자 힘을 가진 홉을 생산하겠다고 하는데요. 이는 홉 재배에 투자되는 비용 시간 그리고 재배 성공률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추가로, 최근에는 홉의 유전자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서 사용화가 안된 야생 홉 보존 프로잭트도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 서남부 지역 중심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홉 연구가 활성화된 미국에 비해 다른 나라에서는 아직 활성화가 안되어서 지금 많은 홉 품종이 세상에서 소멸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고 하네요. 2021년 부터 미국 대표 홉인 케스케이드, 센테니얼 홉은 꾸준히 개량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홉 재배 효율을 더 높이는 시도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단순히 홉의 맛, 향 뿐만 아니라 홉의 재배 효율도 향후 맥주 홉 사용 비율에도 큰 영향을 미칠 거 같네요.
캡틴 하록 / 해적선장 알바토르
마쯔모토 레이지 사망 때문에, 사실 처음 생각난 것은 그유명한 다프트 펑크의 One More Time과 Aerodynamic 뮤직비디오(참조 1)였다. 그런데 다프트 펑크가 전체 뮤직비디오를 모두 어째서 마쯔모토 레이지에게 맡겼을까? 하록 선장을 감명깊게 봐서였다. 그런데 말입니다. 프랑스어권에서 1980년부터 방송을 시작했던 하록 선장의 이름이 하록이 아니다. 알바토르(Albator)이며, 일단 위키피디어 설명은 이러하다. 땡땡(Tintin, 참조 2)에 나오는 중요인물, 아독 선장/Capitaine Haddock과 너무나 발음이 유사하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프랑스어에서는 H를 묵음 처리하니까, 스펠링상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아흘록 혹은 에흘록으로 읽는다) 혼란을 일으킬 수 있었다. 자, 공식적인 설명 잘 들었습니다. 사실 이 설명을 한 인물은 프랑스어판 하록 선장의 주제가를 만든 에릭 샤르덴/Éric Charden이다(참조 3). 우연찮게 자기 밖에 주제가 만들 사람이 없어서 자기가 지었노라 겸손하게 말씀하시는데 이 양반 말씀은 이렇다. 럭비 선수 발로토르/Jean-Claude Ballatore와 알바트로스 새를 합쳐서 “알바토르”라는 이름을 만들었다고 말이다. 안 믿을 이유는 없다. 하지만 마쯔모토 레이지의 사망을 계기로, 한참 전에 사망한 에릭 샤르덴의 아들인 밥티스트 샤르덴이 트윗을 하나 올린다(참조 4). 아들의 얘기에 따르면 아버지인 에릭 샤르덴은 한 번도 진짜 이유를 발설하지 않았다. 때는 1978년, 아버지는 주제가는 물론 하록 선장 만화 타이틀의 불어 자막을 쓰고 있었다. 그리고 /하록/이라는 이름이 자꾸 뭔가 끊기는 느낌이더라 이거다. 그런데 아버지의 친구 중에 위에 말한 럭비 선수가 속한 팀, Stade Niçois Rugby 감독이 있었다. 그를 통해 발라토르 선수를 만날 기회가 있었고 아버지는 그의 체격과 힘에 깊은 인상을 받았었다. 그리고 곧바로 머리 속에서 프랑스인 귀에는 /알바토르/가 /에를로크/보다 훨 자연스럽다고 느꼈다. 땡땡에 나오는 아독 선장은 커녕, 알바트로스 새도 전혀 관계 없었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아버지는 프랑스 쪽 관계사에게 이름을 바꿔야 한다 설득했고, 그게 먹혔다. 그런데 킬포는 맨 마지막, 지금도 살아 있는 선수 발로토르는 아마 자기 이름에서 하록 선장 이름이 나왔는지 모를 거라는 내용이다. 하지만 내가 보는 킬포인트는 좀 다르다. 프랑스 언론도 유명인의 소셜미디어를 그대로 기사화시키는 데에 전문성이 있다는 것이다. 레퀴프 정도면 (스포츠) 전문 언론이라 할 수 있을 텐데, 그냥 갖다 붙이는 기사를 냈다(참조 5). 이런 건 이제 AI한테 맡깁시다. --------- 참조 1. 사실 앨범 Discovery(2001)의 시리즈가 모두 다 마츠모토 레이지 작업의 뮤직비디오로 구성되어 있다. 아예 “インターステラ5555”라는 영화로 기획됐기 때문이며, 곡목/비디오 목록은 아래와 같다. 나의 페이버릿은 에어로다이나믹. One More Time : https://youtu.be/FGBhQbmPwH8 Aerodynamic : https://youtu.be/L93-7vRfxNs Digital Love : https://youtu.be/FxzBvqY5PP0 Harder, Better, Faster, Stronger : https://youtu.be/gAjR4_CbPpQ Crescendolls : https://youtu.be/6S3ISlvlEbs Nightvision : https://youtu.be/xBTqRd09y3E Superheroes : https://youtu.be/bRt5z880CFY High Life : https://youtu.be/HoQN7K6HdRw Something About Us : https://youtu.be/sOS9aOIXPEk Voyager : https://youtu.be/CqZgd6-xQl8 Veridis Quo : https://youtu.be/HhZaHf8RP6g Short Circuit : https://youtu.be/1-yzqgwTVi8 Face to Face : https://youtu.be/dKJfJMMsqX4 Too Long : https://youtu.be/Z6_ZNW1DACE 2. 땡땡의 모델, 팔레 훌(2020년 6월 28일): https://www.vingle.net/posts/3016483 3. Albator, le corsaire de l'espace (1979) : https://www.animeka.com/animes/detail/albator.html 본인의 인터뷰 영상도 있다. https://youtu.be/aEy5co0tolc 불어판 오프닝 : https://youtu.be/AMIrFNHAGyE 4. 짤방 및 이야기의 출처는 여기, https://twitter.com/twibap/status/1627663075347247106 5. Albator doit son nom à l'ancien pilier de Toulon Jean-Claude Ballatore(2023년 2월 21일): https://www.lequipe.fr/Rugby/Actualites/Albator-doit-son-nom-a-l-ancien-pilier-de-toulon-jean-claude-ballatore/1381912
2월 20일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및 만평모음
= 23/02/20 류효상의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 1.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소폭 상승한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 한국갤럽에 의하면 대통령 지지율은 35%를 기록했으며 정당지지율은 국민의힘 37% 민주당 30% 정의당 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외는 20%대 그나마 국내는 30%대… 대한민국 국민들 인심도 좋아~ 2. 이재명 대표에게 ‘428억 원 약속’ 뇌물 혐의가 있다고 흘려온 검찰이 막상 이 내용을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적시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큰소리쳐 놓고는 1만 원도 찾아내지 못했다. 날강도 검찰”이라고 비판했습니다. ‘10원에 한 대’라고 잔뜩 겁주던 동네 양아치만도 못 한 검찰 나부랭이들… 3. 이준석 전 대표는 “이미 안철수 후보와의 경쟁보다는 결선투표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천하람 후보를 지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안 후보에 비해서 2% 정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면 안철수는 안 철수가 아니라 강제 철수 당하는 건데… 안쓰러워 어쩌나~ 4. 최근 야권은 '양곡관리법 개정안' '간호법 제정안' '의료법 개정안' 등 총 9개 법안의 국회 본회 일방 통과를 추진 중입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이들 법안에 대한 일괄 거부권 행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거부권 이유가 ‘국민이 걱정해서’랍니다. 걱정은 댁이 젤 걱정이라고~ 5.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베트남 파병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에 대해 “국방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우리 장병들에 의한 학살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판결에도 동의하지 않는다”며 지난 7일의 법원 판결을 부정했습니다. 우리가 적어도 일본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우린 대한민국이잖소~ 6. 오세훈 서울시장이 “의지가 앞섰다”며 포기한 반지하 주택 전수 조사를 성동구가 완결했습니다. 성동구는 관내 반지하 주택 3823호를 모두 현장 조사하고 이 중 주택 1453호는 시설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의지가 앞선 게 아니라 의지가 없었다고 고백을 해야지… 철부지 5세 훈씨~ 7.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요구 집회를 벌여온 촛불행동이 '윤석열 퇴진'에서 '타도'로 구호를 바꿨습니다. 집회는 "온 국민이 항쟁에 나서 제2의 부마항쟁, 광주항쟁, 6월 항쟁을 만들자"는 내용의 '촛불행동 격문'도 내걸었습니다. 퇴진은 수동적 요구이고 타도는 능동적인 요구이니 지금은 타도가 맞고요~ 8. 이른바 'TV조선 재승인 의혹'과 관련해 당시 재승인 심사위원장이었던 윤 모 교수가 증거 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됐습니다. 이에 따라 방통위 수장인 한상혁 위원장을 겨냥한 검찰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탄생하지 말았어야 할 종편이 왜곡 보도도 모자라 이젠 생사람까지 잡는구나~ 9.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진보단체 활동가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자 국정원 수사관이 "총 쓸 수 있다"고 협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국정원은 "총 쓸 수 있다"가 아니라 "정들 수 있다"고 한 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바이든‘이 ’날리면‘인데 ’총 쏠 수 있다‘가 ’정들 수 있다‘는 애교지 뭐야~ 10. 초고가 아파트단지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의 일부 세대가 겨울철 난방비를 터무니없이 적게 내거나 한 푼도 내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난방계량기 고장 등으로 정상적인 검침이 안 된 세대만 160여 세대로 나타났습니다. 역시 윤석열 가카께서 머물다 가신 그곳이라 다르긴 많이 다른 모양입니다. 11. 옆집 여성이 샤워하는 모습을 창문 밖으로 훔쳐본 50대 남성이 무죄를 판결받았습니다. 재판부는 “훔쳐보기 위해 서 있던 장소가 피해자의 주거지에 포함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주거침입죄는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시했습니다. 이러다가 창문 열고 샤워하면 공연음란죄가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12. 비교적 싼 값에 즐길 수 있어 ‘서민의 술’로 불리는 소주는 물론, 맥주와 막걸리까지 각종 주류 가격이 줄줄이 올랐습니다. 무엇보다 올해도 주류 가격 인상 요인이 줄줄이 예고돼 있어 주당에겐 우울한 한 해가 될 전망입니다. ‘소주 5,000원’ 메뉴판도 이제는 일상이더라고... 열받아도 못 시키겠더라~ 경찰, 윤 대통령 ‘450만 원 특활비 식당 결제’ 혐의없음. 대형 악재 될라, 김기현, 'KTX 땅 투기 의혹' 총력 방어. 장제원·나경원·조경태 가세에도 힘 못 쓰는 ’김기현 연대‘. 안철수 "저만큼 건강한 보수주의자가 어딨나" 항변. 이재명 “정책 결정 전에 주술사나 검찰에 물어봐야“. 정진석 “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 김여정 "남조선 상대 의향 없어, 강력한 압도적 대응할 것". 국정원,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 전농 사무총장 체포. 인생은 거울과 같으니, 비친 것을 밖에서 들여다보기보다 먼저 자기 내면을 살펴야 한다. - 월리 페이머스 아모스 – 남의 얘기는 쉽게 하면서도 자기 자신을 들어내는 것은 꺼리게 됩니다. 아무래도 자랑삼아 얘기할 것보다는 감추고 싶은 것이 더 많아서 그런지도 모릅니다만, 내가 쉽게 얘기했던 대부분의 남의 얘기는 내가 감추고 싶은 나의 얘기는 아닐까요? 누군가 내 얘기를 도마에 올릴까 걱정하기보다는 내 얘기가 조롱거리가 되지 않도록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자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월요일은 보통 다들 그러지 않나요? 류효상 올림.
우러전쟁 이야기 (테크니컬)
러시아군이 테크니컬 차량을 운용하는 게 보여서 오늘은 우러전쟁 테크니컬에 대해 쓸 생각임.  테크니컬이란 '규격화된 군용 차량 장비가 아닌 그 성능을 흉내 낸 유사 차량 장비류'를 뜻하는 용어임.  민수용 픽업 트럭, 승용차에 올려진 로켓포, 기관총,  대전차 미사일 이런 게 테크니컬임.  우러 양측 모두 테크니컬을 많이 사용함. 러시아가 기갑 대국이라 하더라도 전선의 수요를 다 채우기엔 부족한 실정임. 또 전투로 소모되는 기갑이 많기 때문에 꿩 대신 닭이라고 어쩔 수 없이 테크니컬을 쓰는 경우가 있음.  테크니컬을 쓰는 흔한 패턴은  대전차 미사일 차량임.  우크라이나군의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은 22.3kg,  러시아군의 코넷 대전차 미사일은 27kg으로  많이 무겁기 때문에 차량이 필수임. 대전차 미사일의 사거리는 수 km로  상당히 길기 때문에 테크니컬로 써도 무방한 편임. 그다음으로 이상적인 형태는 테크니컬 로켓포. 비교적 안전한 후방에서 쏘기 때문에 민수용 차량의 낮은 방어력이 딱히 문제 되지 않음.  헤르손 전선 러시아군의 테크니컬 포병.  이게 '자칭 세계 2위의 군대??' 라고 말하고 싶지만 이런 것도 엄연히 살상 무기임.   보기엔 굉장히 추해 보여도 '없는 것보단 낫기 때문에' 이런 테크니컬은 계속 만들어지고 있음.  그다음은 가장 안 좋은 형태로 생각되는  테크니컬 기관총 차량.  공장에서 출고되듯 쉽게 찍어낼 수 있으나 사용자의 생존을 보장할 수 없는 위험한 방식임.  방어력이 없는 민수용 차량을  최전선에서 굴리는 것이라 죽기 딱 좋은 방식임.  장갑을 두르면 총탄에 대한 내성은 생길 수 있지만 민수용 차량이 장갑 무게를 못 버텨 고장 날 수 있음.  테크니컬 기관총 차량을 쓰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드론 방어 대공포대로 쓰는 게 이상적으로 보임.  이렇게 사용하면 민수용 차량의 낮은 방어력이  문제 되지 않음.  테크니컬은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한 발악이라고 생각되며 적절히, 잘, 상황에 맞게 사용하면  표준 기갑 차량보다 오래 생존할 수도 있다고 봄. 일단 '없는 것보단 낫기' 때문에  그 쓸모가 어느 전쟁에서든 있음.  다만 테크니컬은 장갑이 없기에 아차 하면 죽어서 진짜 목숨 걸고 운용해야 함.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고 있는 러시아군 풍익(?) 상부 장갑이 있었으면 저런 수류탄 공격에 쩔쩔맬 일이 없었음.  마지막으로 자칭 세계 2위 러시아군도  테크니컬 차량을 많이 쓰고 있기에 테크니컬은 새삼스럽지 않으며 러시아 기갑이 우러전쟁으로 많이 갈려 나갔다는 증거라고 생각함.   3줄 요약 1. 테크니컬은 민수용 차량에 기관총, 로켓포 등을 올려 쓰는 것을 뜻함.  2. 우크라이나군만 아니라, 러시아군도 많이 쓰고 있음. 선전 영상에도 나옴.  3. 아차 하면 죽기 때문에 적절히 잘 쓰는 게 중요함. 대전차, 로켓포가 베스트. 군사갤러리 후지토라님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