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h8179
100+ Views

복수초 / 김수용

복수초 / 김수용


얼마나 외로우면
저리도 서럽게 울고 있나

저 멀리 남쪽에서 불어오는
따사로운 바람은
어느덧 봄을 노래하는데

지난겨울이 남겨놓은
묵은 올가미조차도
풀지 못한 너의 모습이
너무도 가련하구나

애처롭게 피어난 눈망울마저
촉촉이 젖은 채

고개 숙인 시인의 펜심에
거부할 수 없는
차가운 유혹으로 다가서는
너란 존재
Comment
Suggested
Recent
Cards you may also be interested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