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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터키) 여진이후 결국 무너지는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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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규모 지진났어야 하는데 엄한나라가 지진피해입네 ㅠㅠ
@kara6840 이 발언은 논란의 소지가 있습니다. 죄없는 다수의 중국민이 피해를 볼 수 있으니까요.... 대규모 지진은 중국 공산당사에 나야지요. 특히 시씨 있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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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만투르크의 언어
목요일은 역시 언어지. 주제는 오토만 제국의 언어다. 짤방은 1911년 오토만 제국에서 나왔던 달력이다. 이런 형식을 당시 오토만 제국에서는 “로마력(Rumi takvim)”이라 불렀는데, 율리우스식 달력을 탄지마트 개혁 당시(1839) 채택했기 때문이었다. 왼쪽 위는 오토만 제국 당시의 터키어로서, 숫자는 정통(…) 아라비아 숫자로 쓰여 있다. 1327년인데, 이것이 로마력에 따라 1327년이라 해서 그렇다. 오른쪽 위에는 히즈라 이슬람력인 1329년이 쓰여 있다. 두 번째 행에는 아랍어 숫자 날짜가 커다랗게 적혀 있고(월/일 순서다), 세 번째 조그마한 행에는 불가리아어 달력이 적혀 있다. (러시아어가 아니다.) 네 번째 행에는 커다랗게 라틴식 아라비아 숫자와 함께, 왼쪽에는 그리스어, 오른쪽에는 불어로 되어 있고, 다섯 번째 행에는 아르메미나어, 맨 아래에는 셰파르딤의 언어인 라디노어(참조 1)로 적혀 있다. 어떠신가? 동유럽-발칸-중근동-북아프리카에 이르는 광대한 제국의 영토에 따라 대단히 많은 언어가 쓰여 있음을 알 수 있겠다. 물론 오토만 제국을 투르크 민족이 세웠기 때문에 공식어의 위치는, 아랍어 글자를 사용한 오토만식 터키어라 할 수 있을 테고 실제로도 정부 문서는 주로 터키어로 작성됐다. 물론 취직과 교양을 위해서는 파르시(페르시아어)와 아랍어 습득이 중요한 역할이기도 했다. 그 풍조가 바뀌는 것이 바로 1830년대 말부터 시작된 동도서기의 탄지마트 개혁이다. 내용은 19세기 유럽을 본받자는 것이다(참조 2). 시작은 번역실(Tercüme Odası) 설치였다. 그전까지는 이스탄불의 그리스계 사람들을 번역에 썼다가 1821년 그리스 반란이 나면서, 아예 오토만 제국 외교부 안에다가 설치한 것이다. 이들은 온갖 법과 조약, 공공 문서를 터키어에서 불어로, 불어에서 터키어로 번역한다. 18세기 이래, 당시 외교어가 불어였기 때문이다(참조 3). 오토만 제국의 지식인들 역시 러시아처럼(참조 4) 불어가 교양어의 역할을 하기도 했었고, 심지어 탄지마트 개혁을 두고 오토만 제국 내 대립했던 당파들 모두 다 불어를 사용했었다. 그래서 탄지마트 개혁을 끝낸 1876년 오토만 제국헌법의 경우, 초안 자체를 불어로 작성했으리라는 추측이 많다. 뭣보다 중요했던 점은, 오토만 제국 내에서 투르크 계열 빼고는 모두 다 불어를 터키어보다 선호했다는 점일 것이다. 19세기 후반기에 오토만 제국 내에서 우후죽순 생겨난 신문들도 대체로 불어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중요한 것은 역시 의대 아니겠습니까. 좀 앞선 시기인 1827년, 당시 술탄은 오토만 제국 내, 이스탄불에 최초로 군 병원 및 의대(Mekteb-i tıbiyye)를 설치했는데, 여기서 교육용 언어가 불어였다. 그래서 국립 의대이든, 민간 의대이든 불어로 수업을 했었는데 투르크 민족주의자 의대생들과 비-투르크 의대생들이 교육 언어를 두고 부딪힌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비-투르크 의대생들은 당연히(?) 불어를 선호했다. 그래서 이 짤방의 달력에 서구 언어는 불어만 들어가 있던 것이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터키 내에서의 불어 우선 풍조는 오토만 제국의 멸망과 아타튀르크의 등장(참조 5)으로 사라져갔다. 다만 19세기 이래 특히 레반트 지방의 크리스트교도들과 비-투르크인들이 대거 불어를 받아들였던 점을 돌이켜 보면, 프랑스가 괜히 이곳에 보호령을 세운 것이 아니었다. 이 또한 일반적인 식민지 경영의 이력과는 궤도가 약간 다르다는 느낌이다. -------------- 참조 1. 셰파르딤은 이베리아-북아프리카에 분포해 있(었)던 유대인들을 의미하며, 그들이 사용했던 언어가 바로 라디노이다. 히브리어 계열이 아니다. 오히려 히브리어 철자로 작성한 스페인어 계열이라고 봐야 한다. 2. 가령 동성애가 형법상 범죄 목록에서 이때 사라졌다. 프랑스의 동성애 합법화(2020년 7월 5일): https://www.vingle.net/posts/3024191 3. 프랑스어의 미래(2019년 11월 4일): https://www.vingle.net/posts/2695327 4. 전쟁과 평화, 그리고 프랑스어(2020년 1월 2일): https://www.vingle.net/posts/2732143 5. 터키 공화국 설립(1923년) 이후의 외국어 교육은 아래 논문을 참조하시라. The History of Foreign Language Policies in Turkey: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1877042813001638?via%3Dihub 6. 그 외 참조 문헌 오토만 제국의 언어(짤방도 여기서 얻었다): https://en.wikipedia.org/wiki/Languages_of_the_Ottoman_Empire Alliance Israélite Universelle(이들의 활약으로 투르크 내 유대인들이 프랑스어 학교를 많이 설립한다, 지금도 있는 단체다): https://fr.wikipedia.org/wiki/Alliance_isra%C3%A9lite_universelle
고양이의 도시, 이스탄불
기사 링크 주말 특집이자 연말 특집. 2018년이 개의 해라고 하지만 인기를 끌려면 역시 고양이를 끌어와야 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고양이 특집이기도 하다. 터키 이스탄불은 고양이의 도시로 유명하다. 그래서 이스탄불의 고양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까지 있기는 한데(참조 1), 개는 워낙 예전에 학살을 많이 당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참조 2). 하지만 중대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고양이를 좋아한다면 그만큼 이슬람 친화적이라고 해도 될 텐데, 예언자 무함마드 스스로가 고양이를 매우 좋아했기 때문이다(심지어 고양이가 무함마드의 언행록인 하디스에 여러 번 등장한다.) 한 번은 잠자고 있는 무함마드를 뱀이 물려 했는데, 이를 무함마드의 고양이인 Muezza가 막았다. 무함마드는 이를 크게 치하하여, 고양이를 끔찍이 좋아했고, 고양이가 자기 옷 위에서 잠을 자자, 기도를 해야 했던 무함마드는 옷을 잘라내서 고양이를 깨우지 않을 정도였다고 한다. 무슬림 사회는 관습적으로 개를 집에서 기르지 않지만, 고양이는 집에서 기른다. 이슬람 전통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예언자께서 직접 고양이를 챙기시라 하셔서 그런지, 이스탄불의 모스크는 겨울에 일부러 고양이에게 거처를 마련해 주기도 했다(참조 3). 모스크 뿐이랴, 폭풍이 불자 일반 가게도 고양이에게 거처를 마련했었다(참조 4). 이 기사의 짤방인 거리를 쳐다 보는 편안한 자세의 고양이님도 이스탄불의 고양이다. 2016년에 사망한 이 고양이를 기리기 위해 동상까지 그 포즈 그대로 세웠다. 이런 식이니 이스탄불에 고양이가 말그대로 창궐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기사에 따르면 “고양이 케디”의 수익금 일부는 고양이 중성화에 투입된다고 한다. 아마 비슷한 이유로 고대 이집트 인들은 고양이 미이라를 만들지 않았을까(참조 5). ---------- 참조 1. 고양이 케디(2017년 9월 28일): https://youtu.be/6Qb7-qoH4RI 2. 이스탄불의 개학살(2015년 8월 16일):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10153472563574831 3. Turquie: Un imam ouvre sa mosquée aux chats errants(2016년 1월 20일): http://www.20minutes.fr/insolite/1769543-20160120-turquie-imam-ouvre-mosquee-chats-errants 4. UN COMMERÇANT OUVRE SA BOUTIQUE AUX CHATS ERRANTS APRÈS UNE VIOLENTE TEMPÊTE À ISTANBUL(2017년 1월 17일): http://www.actuanimaux.com/actualites/articles/4047/un-commercant-ouvre-sa-boutique-aux-chats-errants-apres-une-violente-tempete-a-istanbul 5. SARCOPHAGE ET MOMIE DE CHAT : http://www.pba-lille.fr/Collections/Chefs-d-OEuvre/Prehistoire-et-Antiquite/Sarcophage-et-momie-de-chat/(plus)
그리스와 터키
중동(...) 지방을 빼면, 국지전 혹은 분쟁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서 우리는 늘상 대만 해협이나 필리핀을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그리스-터키 접경 지역도 높은 순위에 들어간다. 아니 터키와 그리스라면 트라키아 지방을 두고 이스탄불만 접해있지 않냐, 하실 수 있을 텐데 이 지도(참조 1)를 보시라. 터키 앞에 있는 자잘한 섬들 거의 대부분이 그리스 영토이다. 삼면이 바다라고는 하지만 터키 입장에서 보면 이스탄불-갈리폴리 반도(그러니까 동 트라키아)에 있는 Dardanelles-Bosphorus 해협(참조 2) 빼고는 모조리 다 막힌 것이다. 비유하자면 이렇다. 울릉도는 물론 강화도나 제주도, 진도, 거제도 등등이 모두 다 일본의 섬이라 생각해 보시라. 물론 이렇게 국경선이 되어버린 이유는 존재한다. 오토만 제국이 터키 공화국으로 바뀌면서 케말 파샤가 성공리에 오토만을 무너뜨려 독립을 쟁취하기는 했지만, 완벽한 승리가 아니었고, 신생 터키 공화국이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를 한꺼번에 상대할 수도 없었기에 저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참고로 저 국경은 세브르 조약(Traité de Sèvres, 1920)과 로잔 조약(Traité de Lausanne, 1923)으로 결정됐다. 아울러 터키가 어째서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가입하지 않았는지도 아실 수 있을 것이다. 아마 아예 가입하지 않은 나라들(터키 외에 시리아, 교황청(?!), 이스라엘 등이 있다) 중에서는 터키가 제일 큰 나라일 듯하다(참조 3). 그리스는? 가입해있다. 그래서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EEZ)을 나름 주장하고는 있지만 터키가 당사국이 아니니 앞으로도 계속 저 수역은 경계가 정해지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이 지도만 놓고 보면 터키에게 측은지심이... 그러나 터키 대통령이 에르도안이네? 지도 보시면 화살표가 표시되어 있는데, 이 화살표의 의미는 2020년에 터키가 그리스로 방출(!)한 이민자의 규모를 의미한다. 터키 정부가 눈감아주니까 그리스의 각 섬에 몰래몰래? 도착하는 난민(비단 시리아만이 아니라 아프리카와 중동을 모두 포함한다)을 그리스가 죄다 막기 힘들다. 그런데 에르도안이 자기를 자꾸 쉴레이만 대제(Süleyman I, 1494-1566)로 생각하네? 케말 파셔도 자신을 쉴레이만으로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말이다. 실제로 터키가 2020년 이래 그리스 섬들에게 드론을 위협적으로 날리고 있는 모양이다(참조 1). 다만 그 터키 드론이라는 것이 좀 웃긴 광경이기는 하다. 터키 군가를 하늘에서 틀거나 터키 국기를 뿌렸기 때문이다. 이래서야 안그래도 오토만 제국 말기, 소아시아(지금의 터키) 지방에서의 조직적인 그리스인/아르메니아인 박해, 학살과 종교별 인구 교환의 "역사 기억"이 생생한 그리스가 더더욱 국가주의로 치달을 수밖에 없겠다. 터키 남서부의 İzmir-Smyrne 지역도 그리스가 "고토"로 주장할 수 있잖을까(참조 4)? 당시 "인구 교환"으로 터키 지방의 그리스 정교회 신자들 상당수가, 바로 지도에 보이는 각 섬들로 이주해오기도 했었다. 그래서 특히 이스탄불 서쪽, 그러니까 서부 트라키아(그리스 영토)에 계속 거주하고 있으며 터키 독립 당시 인구 교환에 해당하지 않았던 그리스계 무슬림들 경우는 그리스 내부에서 토착 토구(... 참조 5) 취급을 받는 건 안 자랑. 당연하겠지만 이스탄불 쪽에 거주하는 그리스계 인구도 터키로부터 토착희구(참조 5) 취급받는 건 매한가지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지도를 보세요. 터키가 유럽으로 향하는 불법적인 이민 루트 역할을 하는 한, EU가 강경하게만 나아갈 수 없다. 물론 터키도 그 사실을 잘 알고 말이다. ---------- 참조 1. 출처, Sur la frontière gréco-turque, à l’épicentre des tensions(2021년 1월), https://www.monde-diplomatique.fr/2021/01/PERRIGUEUR/62666 2. 푸틴과 에르도안이 나온 사진(2020년 3월 6일): https://www.vingle.net/posts/2799868 3. 미국은 제11부 내용(심해저 관련 이행)때문에 서명만 했다. 비준을 안 해서 문제인데, 조약 비준은 상원 재적 2/3 이상이 필요하므로, 앞으로도 비준을 안 할 것 같다. 현재 상원의 관심사도 아닐 테고. 4. 세브르 조약이 유지됐다면(즉, 케말파샤가 실패했다면), 지금도 소아시아 반도 남서부에 그리스 땅이 있었을 것이다. 여담이지만, 지금도 이즈미르 지역은 반-에르도안 여론 비중이 높은 곳 중 하나다. 5. 터키의 한자 이름이 土耳其다. 그리스는 希臘.
아야소피아의 모스크 결정
아야소피아(참조 1)를 박물관에서 다시 종교시설(이슬람 모스크)로 바꾼다는 뉴스를 잘 아실 것이다. 게다가 이 결정이 정말로 터키를 신정국가로 만든다기보다는, 국내 정치적 요소 때문인 것으로 이해하고 계실 것이다. 그게 맞다. 다만 몇 가지 이야기를 더 추가할 수는 있겠다. 그래서 종합적으로 보기에 (오리엉21에 늘상 뜨는) 좋은 기사. https://orientxxi.info/magazine/turquie-le-mauvais-film-de-la-reconquete-de-sainte-sophie,4035 주된 목적은 에르도안 자신이 주도해서 결정을 이끌었다는 이미지를 퍼뜨리기 위함이다. 실질적으로는 제아무리 독실한 무슬림이라 하더라도, 아야소피아를 다시 모스크로 바꾼다는 소식은 그냥 kibun이 좀 좋아진다 정도밖에 없다. 이미 같은 이스탄불 내에 참르자(Çamlica) 모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이 모스크가 아야소피아보다 훨씬 거대하고 더 현대적이다. 일종의 "대형교회(mega church)"의 개념인 메가-모스크가 바로 그곳. 또한, 반드시 아야소피아에서 기도를 하고 싶다고 하는 무슬림이 있다면, 그들을 위한 기도 공간도 박물관 내에 이미 존재해 있었다. 기도 공간이라거나 모스크가 모잘라서 내린 결정이 아니라는 점은 너무나 명확하다. 게다가 아야소피아가 박물관으로서, 그리고 또한 전세계 동로마제국과 정교회 덕들을 끌어들이는 거대한 수입원 중 하나이기 때문에 모스크로의 전환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꽤 클 것으로 보인다. 세계 관광객들을 목표로 하는 동네 상권 다 죽인다는 얘기다. 다만 이 아야소피아를 둘러싼 논쟁은 터키 공화국의 국부라 할 수 있을 아타튀르크께서 1934년에 내린 결정 이후부터 계속 있었다. 이 1934년 결정의 문제는 관보에 내지 않았다는 점인데, 그래서 그런지 틈만 나면, 모스크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소송이 정기적으로 제기됐었다. 그 뒤에는 극우파 정당인 MHP(민족주의행동당)이 있는데, 문제는 이 MHP가 집권여당인 에르도안의 AKP(정의개발당)의 연정파트너라는 점에 있다. 무슨 말이냐, 에르도안이 MHP의 도움이 없으면 안 된다는 입장이라는 의미다. 술탄이라는 별명을 가졌지만 그의 권력기반이 점점 약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는 뉴스가 바로 아야소피아 모스크 결정이다. MHP의 도움이 있어야 어젠다를 세울 수 있게 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론 이슬람과 연관되는 경우, 반대의 기미가 보이면 "국민의 적"으로 몰아붙이는 전략이 너무나 뻔하게 예상되기 때문에, 주요 야당인 CHP(공화인민당), 이스탄불 시장으로서 장래를 기대받고 있는 Ekrem İmamoğlu 시장(CHP 소속)도 조용한 상태다. 다만 쿠르드계열이 들어가 있는 HDP(인민민주당, 참조 2)은 좀 다르다. "약탈한 곳도 하느님의 집이 될 수 있겠는가?"하고 의문을 제기한 의원(참조 3)이 있기는 하지만, 터키 국내 언론이 일부러 이 정당을 담합하여 다루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다. 그래서 정리하자면, 에르도안이 마음대로 휘젓는 모습을 국내적으로 연출해야 하는 상황, 그러나 어떤 탄압을 받을지 알기에 야당도 조용히 있는 상태라 할 수 있겠다. 그동안 잘 운영되어왔던 아야소피아를 굳이 모스크로 바꿔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 얼마나 에르도안의 kibun에 따라 상황이 그에게 맞춰줄지는 잘 모르겠다. ---------- 참조 1. 그리스어(Αγία Σοφία)로 하든 터키어(Ayasofya)로 하든 /아야 소피아/가 맞긴 한데, 고전 그리스어로 표기할 때 /하기아/로 바뀐다. 글자 독음이 바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영어 표기의 경우가 바로 /하기아(Hagia)/이다. 2. 터키 내 제 3당으로서 총선 최소득표율(10%)을 넘어서 원내 정당으로 계속 활동하고는 있지만 최근, 선거재판, 혹은 선거 당일(!!) 등록 취소를 통해 지난 지방선거에서 확보했던 지자체장들 65명 중 50명을 상실하고만다. 터키 정부는 당연히 합법적이라 주장한다. 제도적으로 탄압받고 있다는 얘기다. The injustice wrought on Kurdish mayors(2020년 6월 4일): http://www.jamesinturkey.com/the-injustice-wrought-on-kurdish-mayors-hdp/ 3. 휘다 카야(Hüda Kaya) 의원이다. 지역구는 이스탄불. 평소에 히잡을 쓰고 다니는 신실한 무슬림인데다가 히잡 금지에 반대하는 입장이면서 친-쿠르드+좌파라 할 수 있을 HDP 소속 재선의원이니, 터키도 매우 복잡한 사정이 있음을 알 수 있겠다.
[맥주]: 10년 가까이 유럽 최정상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맥주 - Zombination
안녕하세요.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뭔지 모를 이유로 1주일 가까이 빙글 접속이 안되었다가 인제야 다시 접속하게 되어서 후다닥 카드를 쓰고 있네요 ㅎㅎㅎ (일해라 빙글!!) 오늘은 아주 특별한 맥주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번에는 평소처럼 하나의 맥주를 소개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시리즈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2014년에 출시하여 맥주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던 맥주이자 현재까지도 여전히 유럽 최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 벨기에 맥주 Zombination 맥주입니다. Zombination 맥주는 무려 유럽 9개 양조장이 협업하여 만들어진 특별한 맥주인데요. 벨기에 양조장 De Struise Brouwers 중심으로 벨기에- Brouwerij Alvinne, 영국의 Magic Rock, Beavertown, Brodies 양조장, 네덜란드의 Kees Bubberman, De Molen. 노르웨이의 Haandbryggeriet 그리고 스폐인의 Naparbier가 합심해 만든 맥주입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맥주를 소개 시켜드렸지만 이렇게 많은 양조장이 협업하여 만든 술 자체를 찾는 것도 참 쉽지 않을 거 같네요. 해당 맥주가 만들어진 배경에는 스폐인 바틀샵 사장 가브리엘 Gabriel Bocanegra 의해서 만들어졌는데요. 원래 그는 스폐인에서 맥주 글을 쓰는 블로거였지만, 유럽에서 바틀샵을 운영하면서 유럽 전역 맥주 양조사와 넓은 인맥을 쌓았고 그의 바틀샵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서 이벤트 성 맥주를 만들기 위해서 여러 양조사들을 초대해서 만든 맥주가 바로 Zombination입니다. 해당 맥주 시리즈는 스트루이스의 Black Damnation 맥주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만든 특별한 맥주이기도 합니다. 보통 사용하기 드문 피트 위스키 배럴을 사용하였고 이 외에도 버번 위스키, 와인 배럴을 사용하여 총 6종을 출시합니다. 모든 맥주들은 무려 17도 알코올 도수를 가지고 있지만 그 도수와는 별개로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있게 다채로우면서도 강렬한 캐릭터도 가지고 있어 현재까지도 수많은 맥주 애호가로부터 극찬을 받는 맥주 시리즈 입니다. 아래 제가 리뷰한 글도 있는데 조만간 다른 시리즈 리뷰도 올려야 겠네요. ㅎㅎ https://www.vingle.net/posts/4745914?q=zombination https://www.vingle.net/posts/4653635?q=zombination https://www.vingle.net/posts/4706818?q=zombination 모든 술에도 그렇듯이 항상 정상급 자리를 지키는 술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자리를 긴 시간 동안 유지하는 것은 정말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랜드는 매 순간 빠르게 변하하고 새로운 맥주는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러한 시간 속에서도 Zombination 맥주는 여전히 정상급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많으로도 저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고 운이 좋게도 이 맥주는 여전히 저에게 최고의 임페리얼 스타우트 자리로 남아 있습니다. 참 시간이 지나면서 술의 모습도 변한다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이 맥주가 저에게 줄 수 있는 즐거움과 감동은 여전히 변함 없길 바라는 욕심도 생기는 맥주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저는 다음에 더 재밌는 맥주 이야기와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들에게도 마음 속 1등 술이 있나요?
푸틴과 에르도안이 나온 사진
이 사진은 터키 매체(참조 1)에 나왔다. 푸틴과 에르도안이 그동안 전쟁날 뻔 했었던 지역(시리아 이드리브)에서의 휴전에 동의하고 고속도로 순찰을 러시아와 터키가 같이 하기로 했다. 이렇게 보면 터키발 세계 제3차대전을 피한 것처럼 보이는데… 사진부터 봅시다. 푸틴과 에르도안 두 대통령이 대화를 앉아서 대화를 나누는 곳에 조각상이 하나 있음이 보일 것이다. 러시아-소련초기의 예술가, 예브게니 란시레(Евгений Евгеньевич Лансере, 참조 2)의 작품(참조 3)이다. 작품 이름이 “발칸을 건너며…”인데, 사실 이 조각은 크렘린 궁 안에서 푸틴이 다른 나라 정상들과 얘기할 때마다(가령 참조 4) 놓여 있던 조각상이다. 정치적으로 달리 해석할 이유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는 얘기인데, 하필이면 상대방이 터키의 에르도안이다. 1877-1878년 당시 러시아-오토만 제국 전쟁 당시 불가리아 전투에서 러시아의 승리를 묘사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당시 오토만 제국이 점유하고 있던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루마니아, 불가리아가 해방됐었다. 그런데 그 뿐만이 아니다. 같은 매체에 올라온 단체샷을 보면 왼쪽에 한 여인 조각상이 있는 걸 볼 수 있다. 이 또한 크렘린 궁 홀에 원래 있던 조각상인데 하필이면 상대방이 터키의 에르도안이다. 이 여인이 바로 예까찌리나 알렉세이브나, 즉 에카테리나 2세의 조각상이기 때문이다(만든 사람까지는 모르겠다). 예카테리나 2세가 뭘 했다? 위에 적은 전쟁보다 이전에 있었던 러시아-오토만의 전쟁(1783-1792)을 통해 크림반도를 포함한 흑해 영토를 오토만으로부터 뻬앗았다. 하필이면 저 자리에 터키 정부 대표단이 서 있네. 만약에 에르도안이 수박을 팔지 않고(…) 역사를 잘 알고 있었다면 예카테리나 조각상이라도 좀 치워달라 하지 않았을까? 또한 어떻게 보면 이번의 합의 또한 터키에게 굴욕적이라는 평가가 가능하다. 시리아 내 러시아군이 시리아 영내로 들어온 터키를 순간 겨냥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고(이런 건 확인이 불가능하다), 이드리브 근처의 항공금지구역은 러시아가 관리하고 있다. 즉, 터키는 추가적으로 보낼 군대도 준비가 안 됐었고 항공기를 진입시킬 수가 없으며, 러시아 포대에 극히 취약했었다. 이 정도가 NATO 제2의 육군이었단 말인가? 게다가 NATO가 터키를 도울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으며, 터키는 주위의 모든 나라에 적대감을 표출함으로써 고립되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언론에서 주로 우려했지만) 과연 터키가 몽트르 조약(Convention de Montreux, 1936, 참조 5)에 따라 러시아 함선의 항행을 완전히 막을 수 있었는지는 대단히 회의적이었다. 이를테면, 터키는 조지아/그루지아의 사카슈빌리의 실수를 저질렀다(참조 6)는 의미다. 도와줄 국가가 없는데 뭘 믿고 군사를 움직였냐는 비판이다. 오히려 시리아 내 터키군의 입지만 좁아졌다. 러시아랑 같이 순찰하기로 한 구역 역시 러시아가 강하게 군사적으로 통제하는 지역이다. 다만 이번 글의 주제는 에르도안이 아니라, 예술품 얘기다. 긴장관계에 있는 나라를 방문할 때, 어디에서 사진이 찍힐지, 주변에 무엇이 배치되어 있는지 사전에 좀 알아봤어야 하잖았을까? 해군 제독 정도면 괜찮다(참조 7). 하지만 나라 정상과 그 대표단이 나올 사진이다. -------------- 참조 1. Russian, Turkish leaders hold Syria meeting in Moscow(2020년 3월 5일): https://www.aa.com.tr/en/europe/russian-turkish-leaders-hold-syria-meeting-in-moscow-/1755738 사진 갤러리는 https://www.aa.com.tr/en/pg/photo-gallery/erdogan-putin-meeting-in-moscow- 2. 파리로 건너가서 작업할 때는 이름을 라틴 알파벳화, 정확히는 불어처럼 변화시킨다. 으젠 렁스레(Eugène Lanceray)로 바꾼 것이다. 3. 작품, “발칸을 건너며(Переход через Балканы)”: http://www.sothebys.com/en/auctions/ecatalogue/lot.669.html/2011/russian-works-of-art-faberg-and-icons 4. Support from Trump and Putin boosts Netanyahu’s chances in Israeli elections(2019년 4월 7일): https://thearabweekly.com/support-trump-and-putin-boosts-netanyahus-chances-israeli-elections 5. 국제연맹 주도로 스위스 몽트르에서 체결한, 보스포루스-다르다넬레스 해협의 무해항행권을 보장하는 조약이다. 법적으로 지금까지 유효한 조약으로서 터키가 해협을 관리할 수 있게 해 줬다. 여담이지만 1만 5천톤 급 이상의 군함은 통과를 못 하게 했다. 재밌게도 이 제한 때문에, 서방측의 항공모함은 조약에 따라 흑해 안으로 못 들어간다. 러시아의 쿠즈네초프급 순양함(이라 쓰고 항공모함이라 읽는다)은 자유로이 항행하지만 말이다. 6. Турция переоценила свои возможности. Итоги встречи Эрдогана и Путина(2020년 3월 6일): https://topwar.ru/168705-putin-jerdogan-kto-komu-slil.html 7. 도고 헤이하치로의 사진(2019년 11월 29일): https://www.vingle.net/posts/2707879
2019 터키 지방선거를 둘러싼 이합집산
https://orientxxi.info/magazine/elections-municipales-en-turquie-erdogan-en-danger,2976 3.31(일)에 터키에서 지방선거가 열린다. 2017년 개헌 투표를 통해, 터키가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중심제로 바뀐 이후 처음 열리는 지방선거이기 때문에 에르도안의 AKP가 과연 어느정도 심판을 받는지가 관건이다. 그래도 터키는 해당 지역에서 민주주의가 돌아가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물론 에르도안의 뜻대로 AKP가 지자체를 다수 점유하지 못 하더라도 상관 없다. 테러 조직 연계로 지자체장들을 내몰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4년 지자체 선거 당시 쿠르드 계열 지자체장들이 100곳 이상의 지자체를 석권했었다. 지금은? PKK 연루 혐의로 정부가 그들 중 96명을 "그냥" 내쫓았다. 터키 국회부터 얘기하자. 위에 얘기한 개헌을 통해 터키는 국회의원을 550명에서 600명으로 크게 늘렸고, 투표를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100% 선출한다. (즉, 유권자는 정당 이름이 있는 투표 용지를 받는다.) 그래서 지역구가 따로 없고, 선거구가 존재한다. 가령 앙카라(36명)나 이스탄불(98명)은 1,2,3 선거구로 나뉜다. 그러나 지방선거는...? 지방선거는 우리나라 방식과 같다. 그냥 한 번의 선거에, 다수득표자가 당선되는 구조다. (일종의 소선거구제라는 의미다.) 즉? 정당별 이합집산이 심하다. 1등만 인정받기 때문에, 최대한 자기파를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연합(İttifakı)"을 결성한다는 의미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야당 이렇게 연합이 결성됐다. 에르도안의 AKP 쪽은 AKP와 함께 터키 민족주의 정당인 MHP를 합쳐서 "국민연합(Cumhur İttifakı)"을 결성했다. 야당인 CHP는 바른정당(İyi Parti, 참조 1)과 함께 "인민연합(Millet İttifakı)"을 결성했다. 그러나 터키 얘기할 때 뺄 수 없는 세력이 바로 쿠르드다. 쿠르드를 대표하는 정당은 현재 의회 내 제3의 교섭단체를 구성한 HDP(데미트라슈 기억하시나? 참조 2)이며 HDP는 주요 정당과 연합을 결성하지 않았다. 왜냐, 최대한 AKP를 떨어뜨리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다(역시 형제의 나라?). 인민연합 측에서도 CHP나 바른정당이나 모두 다 어느정도는 반-쿠르드 정서가 심하기 때문에 굳이 HDP와 연합을 맺지 않고 지역별로 후보를 내지 않는 식으로 돕는다는 얘기다. 쿠르드 지역에 CHP가 후보를 내지 않고, 해안가 지역에는 HDP가 후보를 내지 않는다(실제로 이스탄불과 앙카라, 이즈미르 모두 HDP는 후보를 내지 않았다). 오히려 HDP는 CHP에 투표하라는 식으로 선거운동도 한다. 여담이지만 앙카라는 좀 다르다. HDP가 앙카라 역시 후보를 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CHP 후보 지지표명까지 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즉, 공식적인 연합이 아니니, 후보 개개인별로 달리 할 수는 있겠다. 앙카라의 CHP 후보는 반-쿠르드에 원래 민족주의 정당인 MHP 출신이다. 물론 여론조사 상으로는 AKP가 주도하는 연합이 강력하긴 한데... 만약에 말이다. 현재 야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앙카라를 CHP가 차지하면 과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2014년 당시 개표할 때 거의 막상막하였다가 다음날 아침, 개표가 수 시간 동안 갑자기 중단되면서, 개표가 재개되자 AKP 후보가 앞서는 현상도 나타났었다. ---------- 참조 1. 메랄 악셰네르(2017년 10월 6일):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10155679059104831 2. 데미트라슈(2015년 6월 4일): https://www.vingle.net/posts/874694 PKK 도움 및 반국가 행위로 터키 검찰은 그에게 142년을 구형했었다. 하지만 판결에서 4년 8개월을 받았던(현재 투옥 상태에서 항소 중) 그는 2018년 대선 당시 옥중출마를 감행한다. 놀랍게도 3위를 차지.
No 짤줍 but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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