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isgame
500+ Views

호그와트 하면 트랜스혐오?…공격에 방송 중단한 해외 스트리머

리뷰어 커플에 공격 쏟아져
리뷰를 위해 <호그와트 레거시>를 플레이하던 해외 스트리머들이 시청자들의 공격에 방송을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외신 덱서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해외 리뷰 채널 ‘걸프렌드 리뷰’의 진행자 셸비와 맷은 이들을 ‘트랜스 혐오자’라며 욕하는 채팅에 심리적 고충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호그와트 레거시>를 '트랜스 혐오'와 연결짓는 것은 원작자 조앤 K. 롤링을 둘러싼 일련의 논란 때문이다. 조앤 K. 롤링은 약 2019년경부터 공개적으로 '트랜스 여성은 여성이 아니다'는 취지의 발언을 계속해오면서 트랜스 혐오자로 비판받고 있다. 2020년경에는 <해리 포터> 출신 배우 대부분이 롤링을 비판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때문에 특히 서양권을 중심으로 롤링의 작품 전반을 보이콧하는 움직임이 광범위하게 형성되어온 바 있다. <호그와트 레거시> 또한 첫 공개 당시부터 이러한 논란의 중심에 서야 했다.

그런데 출시가 임박하자 일각에서 단순히 보이콧 장려를 넘어 '<호그와트 레거시> 구매자는 모두 트랜스 혐오자'라는 주장을 내세우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중이다. <호그와트 레거시> 구매는 결국 원작자인 롤링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며, 따라서 그의 사상을 지원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

그러나 게임 플레이와 원작자 옹호는 서로 구분되어야 하며, 따라서 게임 구매자를 모두 트랜스 혐오자로 치부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트랜스젠더로 알려진 SNS 유저들이 '그렇지만 나 역시 <호그와트 레거시>를 플레이하겠다'고 선언하는 모습도 종종 접할 수 있다.

한편, 문제의 원본 영상은 현재로서 확인 불가능하다. 하지만 팬들이 기록해둔 영상 클립 내용을 보면, 두 사람은 방송 내용 중 트랜스 혐오 정서를 조장하는 행동은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에서 셸비는 “우리가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에 반대하는 여러분의 의견을 존중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나 다른 사람에게 욕설을 하는 대신 친절하게 얘기해줄 수 없겠냐”고 호소했다. 맷은 "그저 우리는 일(게임플레이)을 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말한다.

더 나아가 두 사람의 평소 영상 콘텐츠 역시 특별히 특정한 집단에 대한 혐오나 비판을 담고 있지 않으며, 주로 게임 자체에 관련된 의견을 피력하는데 집중되어 있다.

시청자들의 ‘공격’이 걷잡을 수 없는 수준이 된 것은 게임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남자친구 맷은 “그냥 방송을 꺼야 할까 생각 중이다. 겨우 두 번째 전투를 시작했는데 채팅창을 볼 때마다 대화가 신경 쓰인다.”며 상황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여자친구인 셸비 또한 불편한 심정을 토로했다. 셸비는 “어쩌면 (잠시 방송을 껐다가) 다시 돌아오거나, 잠시 쉬거나 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이어지는 대화에서 맷은 셸비에게 “쉬고 싶으면 쉬어. 나도 말은 그만하고 그냥 전투나 할게”라고 말한다. 셸비는 자리를 떴고, 이후 맷은 방송을 혼자 진행해야 했다.
(출처: 유튜브 @GirlfriendReviews)
Comment
Suggested
Recent
Cards you may also be interested in
호그와트 레거시는 전작들과 뭐가 달라? "무엇보다 전투가 재밌다"
영화같은 마법 이야기는 없지만 전투가 재밌으니까! 전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린 판타지 소설인 <해리 포터>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한국을 포함해 약 200여 국가에서 출판됐고, 5억 부가 훨씬 넘게 팔렸다. 2001년 시작해 2011년 마무리된 영화는 말할 것도 없고, 연극과 대형 테마파크 등을 통해 세계적인 IP로 발돋움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이런 파급력을 가진 IP임에도 <해리 포터>를 활용해 만들어진 "좋은 게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을 사람이 대다수일 것이다. 영화와 같이 출시된 게임 시리즈가 있긴 하지만, 충분한 시간을 두고 개발하기보다 영화 개봉일에 맞춰 같이 출시되는 홍보용 게임이란 인상이 강했다. 아예 게임을 엄폐 시스템을 가진 총싸움에 가깝게 만들어 버린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의 경우는 특히나 완성도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다. 오픈 월드 RPG로 개발된 <호그와트 레거시>가 공개 직후 큰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팬들은 드디어 <해리 포터>의 세계관인 '위자딩 월드'나 작중 등장하는 기숙학교 '호그와트'를 제대로 표현하며, 게임 속에서 진정으로 호그와트의 학생이 되어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길 고대한 것. 물론, 워낙 많은 관심을 받은 만큼 그만큼의 구설수도 따랐다. 원작자 '조앤 롤링'에 관한 논란이나, 개발사 아발란체 스튜디오가 지금까지 AAA 게임을 히트시킨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고생 끝에 정식 출시된 <호그와트 레거시>는 어떨까? 미리 말하자면, 구매해도 좋다.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 호그와트로 떠나는 모험 기존에 공개된 정보, 그리고 '레거시'라는 제목답게 <호그와트 레거시>는 세계관은 같지만, <해리 포터> 시리즈나 <신비한 동물사전> 이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에 영화나 소설에서 봤던 친숙한 인물은 등장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원작의 팬들이 기대한 요소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주인공은 5학년이 되어서야 입학한 늦깎이 학생이 되어 호그와트나 주변 마을인 '호그스미드' 등을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다. 작중 세계관에서 마법사들은 근대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있기에, 등장하는 모습 역시 영화나 게임의 시대와 전혀 다르지 않다. 그리고 <호그와트 레거시>는 오픈 월드 RPG다. 보통 이런 게임에 기대되는 것 중 하나는 섬세한 배경 묘사와, 그런 배경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이다. 게임을 켜고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호그와트 레거시>는 바로 이 묘사에 심혈을 기울였다. <호그와트 레거시>에는 그림이 움직이고, 유령이 돌아다니고, 책이 날아다니고, 석고 동상이 서로 잡담을 하는 등 위자딩 월드 세계관다운 요소로 가득하다. 기숙사를 정하고, 지팡이도 사고. 있을 만한 건 다 있다. 영화만 봤다면 누구나 알 만한 장소 빗자루를 타고 호그와트 주변을 돌아다니는 것도 당연히 가능하다. 또한, '오픈 월드'라기보단 '오픈 빌딩'이라고 부르는 게 맞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호그와트는 복잡하며, 비밀 통로와 온갖 숨겨진 방으로 가득하다. 최소한 표면적인 묘사에 대해서는 태클을 걸 소지가 없다. 더 좋은 점은 원작의 특성 덕분인지 오픈 월드 게임에 따르는 '탐험의 당위성'이 이런 콘셉트와 적절히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다. 게임계 신조어 중에 '유비식 오픈월드'라는 말이 있다. 비슷비슷한 수집 요소나 퍼즐로 맵을 꽉 채운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호그와트 레거시>도 이와 같다. 조금만 걸으면 퍼즐이 나오고 맵은 비슷비슷한 수집 요소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플레이어는 이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 <해리 포터>니까 이런 비밀과 수집 요소로 가득 차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느낀다. 작중 컬렉션 시스템인 '필드 가이드북' 역시 주인공이 늦깎이 학생으로 입학한 만큼 이것저것 배우고 경험해야 할 것이 많다는 나름의 당위성이 있다. 어렵지 않은 퍼즐 요소 또한 계속해서 등장하며 게임의 템포를 잡아 주는 편이다. 호그와트 학생이 비밀의 방에 흥미가 없을 리가 재미있는 기믹도 꽤 많다. # 전투가 재밌다 무엇보다도 좋은 점은 원작이나 원작을 기반으로 한 다른 게임과는 많이 다를지라도 전투 시스템에 대한 결과물이 좋다는 것이다.  <호그와트 레거시>의 전투는 슈팅형 액션 게임에 가깝다. 최대 4번까지 이을 수 있는 기본 공격이 있으며, 일곱 개의 종류로 나뉘는 주문이 존재한다. 이를 통해 마치 마법 콤보를 잇는 것처럼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적을 땡겨 오는 '아씨오'를 사용한 후, '레비오소' 주문으로 적을 공중에 띄우고 '디센도'로 떨어트려 큰 피해를 입히는 식이다. 마법 중간중간마다 최대 세 번 정도의 평타를 섞을 수도 있기에 손이 상당히 바쁘다. 액션 게임에 빠지면 섭섭한 회피와 패링, 반격 시스템도 당연히 존재한다.  적을 무력화시키고, 공중에서 콤보를 이을 수 있다. 공격이 날라올 때는 별도로 알려 준다 또한, 계속해서 콤보를 이어 가면 주인공이 가진 신비한 능력인 '고대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상대방에게 즉사에 가까운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마법으로, 묘사 역시 큰 벼락을 내려치거나, 상대방을 당겨온 후 작은 동물로 바꿔 밟아 버리거나 하는 식으로 상당히 호쾌하다. 연출이 발동할 때는 무적 판정이 되기에 일종의 회피기 용도로도 사용 가능하다. 그 외에도 각종 오브젝트를 주인공의 마법으로 날려보낼 수 있다. 적들이 근접 무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무장 해제 주문인 '엑스펠리아르무스'를 사용해 무기를 떨어트린 후, 다시 상대방에게 날려보내는 식으로 응용할 수도 있다. 트롤이 돌을 던지는 경우에는 방어 마법으로 막은 뒤, 돌이 땅에 떨어지긴 전에 집어서 다시 날려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이런 기믹에 성공할 경우엔 상대방이 경직에 빠지기도 한다. 마법을 사용한 간단한 기믹도 존재한다. 적들이 색깔을 가진 보호막을 두를 때도 있는데, 이럴 때는 색깔에 맞는 주문을 사용해야 상대방의 보호막을 해제할 수 있다. 색깔이 다른 마법을 사용할 경우에는 적이 마법을 튕겨낸다. 그렇다고 반드시 색깔을 맞춰야 할 정도의 까다로움을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고대 마법을 사용하거나 폭발하는 오브젝트를 던지거나, 패링 후 반격을 통해 보호막을 해제할 수도 있다. 이런 시스템이 조합돼 만들어진 <호그와트 레거시>의 전투는 단순하면서도 박진감이 넘친다. 특히 일대 다로 싸우는 형식의 전투가 많기에 적들의 공격이 정신없이 날아오는 편인데, (막을 수 없는 공격이 날아오지 않는 이상) 적의 투사체는 모두 패링해 버리면서 끊임없이 콤보를 잇고, 고대 마법으로 적을 하나하나 분쇄하는 무쌍의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잘만 하면 제자리에 우두커니 서서 무쌍을 찍을 수 있다. 볼드모트도 울고 갈 기세 금기시되는 주문인 '용서받지 못할 저주'에 대한 묘사도 호쾌한 편인데, 설정 상 상대방에게 악의가 있어야 시전되는 잔인한 주문인 만큼 성능 하나만큼은 뛰어나다. <해리 포터> 영화에서 묘사된 마법사들의 전투 씬이 아쉬웠다면 <호그와트 레거시>를 꼭 플레이해보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다. 키넥트, 혹은 Wii 컨트롤러, 아니면 마우스를 잡고 열심히 주문 흉내를 내기 위해 팔을 휘적거리고, 마법을 써도 느릿느릿하고 멋없는 투사체만 나가던 그 당시의 게임과는 확실히 다르다. 원작을 존중해 마법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사용하는 방식으로 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슈팅 게임 형식으로 원작의 마법 전투를 재해석했다는 점에선 좋은 선택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얻는 과정이 찝찝하고 주변 반응도 나빠지지만 성능 하나는 확실한 '용서받지 못할 주문' 어렸을 때 즐기던 <해리 포터> 게임과 비교해 보면 새삼 기술의 발전이 느껴진다. # 태클 걸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쉬운 점은 <호그와트 레거시>의 스토리와 퀘스트가 다소 평면적이란 점이다. 연출은 뛰어나지만, 메인 스토리는 평범한 블록버스터 형식으로 진행되며 끝마무리는 아쉽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주인공도 전형적인 '부탁 잘 들어주는 주인공'일 뿐, 어떤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는지와 같이 플레이어가 직접 주인공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느낌은 없다.  주제를 생각해 보면, 차라리 세바스찬의 사이드 퀘스트가 더 메인 퀘스트 같기도 그래도 연출 자체는 상당히 좋은 편. 게임 콘텐츠가 설정과 다소 어긋나는 지점도 존재한다. 동물 수집 콘텐츠가 특히 그렇다. 윤리적인 올바름을 강요하려는 것이 아니라, 동물을 '보호' 해준다는 명분으로 억지로 가방에 집어넣은 후 자신의 사육장에서 교배를 시키거나 대놓고 가게에 돈 받고 팔아 치우는 주인공을 보면, 작중 동물 수집 콘텐츠를 넣기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었겠다 하더라도 위화감이 들지 않을 수가 없다. 어쩔 수 없는 게임적 허용이겠지만, 후반부에는 아바다 케다브라를 난사하며 적을 가차없이 분해시키는 고대 마법을 난사하고 다니는 주인공을 보면 커뮤니티에서 언급되는 "볼드모트는 별거 아니었던 것 같아"라는 농담이 이해가 갈 정도다. 물론, '용서받지 못할 저주'를 사용하는 재미는 상당하기에 꼭 배워 보길 추천한다. 양심의 가책은 있겠지만, 전투는 확실히 편해진다.  아무리 봐도 밀렵인데... 호박머리까지 씌워 놨더니 정말 악역같기도 전투에 대해서도 약간 아쉬운 지점이 존재한다. 몇몇 주문은 콘셉트가 겹침에도 주문의 가짓수가 상당히 적다. 전투에서 플레이어가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주문은 약 16개 정도며,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주문 강화를 통해 콘셉트를 달리 하는 것도 없다. 게임이 복잡해지는 것을 막으려 한 것으로 보이지만, 후반부에 들어서면 최대한 많은 주문을 활용해도 전투가 반복적으로 느껴지는 감이 있어 아쉽다. 밸런스를 맞추기 위함인지 몇몇 공격은 주인공에게 유도되도록 설정되어 있는데, 밸런스를 맞추기 위함인지 거리를 벌려도 회피를 하지 않으면 거의 무조건 적중하도록 되어 있기도 하다. 가령 트롤의 3연타 근접 공격이 그런데, 특수 회피를 통해 거리를 벌리면 순간이동 하듯이 따라와 주인공에게 몽둥이를 내려찍는다. 가장 심각한 점은 출시 직후부터 끝없이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최적화다. 데이 원 패치로 일부 완화가 되긴 했지만, PC 버전에서는 이유 없는 프레임 드랍과 스타터링이 심각한 편이다. 60프레임 이상을 잘만 유지하다가도 특정 컷신에서 갑작스레 10프레임으로 떨어지곤 하는데, 가능하면 콘솔 버전으로 플레이하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 아니면 게임 엔진 파일의 명령어 수정은 필수다. 몇몇 컷신에서 갑작스럽게 프레임이 떨어지는데, 도통 이유를 알 수 없다. # 추억 보정의 힘은 어쩔 수가 없다. 정리하자면 <호그와트 레거시>는 평범한 오픈월드 게임에 가깝다. 그러나 시간에 쫓겨 개발되던 기존 <해리 포터> 게임과는 달리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제작됐으며, 탐험과 퍼즐, 전투를 나름의 당위성이 있게 유기적으로 연결시켰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특히 원작의 마법 전투를 스피디한 방식의 액션으로 풀어냈다는 것은 확실히 옳은 선택이었다. 과감한 도전이나 신선한 시스템, 톡톡 뛰는 스토리는 없긴 하지만, 평범하다는 것은 오히려 많은 게이머가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AAA 게임이란 장점도 된다. 원작을 잘 모른다면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진 전투를 즐기면 되고, 시리즈의 팬이라면 최신 기술로 구현된 호그와트를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값어치를 한다. 그만큼 배경 디테일 하나엔 진심이다. <호그와트 레거시>는 원작을 잘 아는 사람, 잘 알지 못하는 사람 모두에게 구매할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 무엇보다도 추억 보정의 힘은 어쩔 수가 없다. (이 단어를 좋아하진 않지만) MZ 세대라면 어렸을 때 <해리 포터> 안 본 사람이 거의 없으니까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호그와트 레거시>에 호평을 남기는 점은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  이런 연출을 더 많이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오버워치 2, 또 다른 ‘원펀맨’ 컬래버레이션 공개
‘전율의 타츠마키’ 모티브로 한 키리코 스킨 <오버워치 2> 3시즌 시작과 함께 <원펀맨>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를 예고했던 블리자드가 ‘둠피스트’, ‘솔저76’ 스킨에 이어, 또 다른 <원펀맨> 테마 스킨을 공개했다. MS의 Xbox 팀이 운영하는 자체 매체 ‘Xbox 와이어’에 2일 게재된 기사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신규 스킨은 지원가 영웅 키리코의 스킨으로, <원펀맨>의 주역 캐릭터 중 하나인 ‘전율의 타츠마키’를 모티브로 삼고 있다 스킨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상·하의는 키리코의 기본 복장을 타츠마키의 의상과 같은 검은 색상으로 전체 통일한 것이어서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타츠마키의 특징적 헤어스타일과 하이힐 등을 더해 전반적으로 비슷한 외형을 구현해내고 있다. 한편 블리자드는 해당 게시글에서 이번 <원펀맨>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를 진행하게 된 배경도 함께 설명했다. <오버워치 2> 아트 디렉터 디온 로저스는 “알다시피 <오버워치> 아트 스타일은 동서양적 요소가 조화를 이루고 있고, 다소의 ‘아니메’(일본 애니메이션) 느낌도 들어가 있다. 이렇듯 우리 자신이 아니메 팬이기 때문에 컬래버레이션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찾다가 <원펀맨>이 후보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에 <원펀맨>을 아는 사람이 많아 우리도 놀랐다. 다들 <원펀맨>을 봤고 좋아했다. (중략) 팀이 원작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컬래버레이션 계획에) 다들 즐거워했고, 게임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버워치 2>의 컬래버레이션 스킨에는 나름의 독특한 ‘설정’도 준비되어 있다. 로저스에 따르면 <오버워치 2>의 영웅들은 해당 애니메이션을 알고 있으며, 팬으로서 작중 캐릭터를 ‘코스프레’ 한다는 설정이다. 로저스는 “그게 우리의 접근이다. <오버워치 2>의 영웅들은 원작 애니메이션을 알고 있으며, 팬이기도 하다. 그래서 코스프레를 한다. 따라서, 둠피스트가 ‘사이타마’ 복장을 했다는 것은 그가 사이타마의 팬이라는 의미가 된다”고 전했다. 시즌 3의 <원펀맨>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는 3월 8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키리코의 타츠마키 스킨은 이벤트 시작 후 인게임 상점에서 2,100 오버워치 코인에 구매할 수 있다. 스킨과 함께 신규 승리포즈, 플레이어 카드도 포함된 번들 상품이다.
축구선수 엘링 홀란드의 16세 힙찔이시절 영상소개
왠지 외롭게 창밖을 바라보는 한 소년 창밖엔 도로밖엔 딱히 아무것도 업ㅋ엉 갑자기 비치발리볼 코트에 나타난 소년들 그리고 주심석에 나타난 100점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엘링군 오늘 이 뮤직비디오의 주인공들 되시겠다 엘링군의 실력도 과연 옷처럼 100점일까? 갑자기 바베큐 그릴? 앞에서 랩을 시작한다 노르웨이어는 모르지만 음정과 박자가 맞지 않는다는건 알수있다 갑자기2 트램펄린에서 공중제비를 돌다가 햄스를 잡고 넘어진다 야임마 햄스터지면 안돼! 유아놀이터?에서 노는 16세 힙찔 소년들 엄마가 와서 등짝 때려줬으면 엘링군은 춤도 존못이라 사실은 다른 힙찔 소년들 2명의 병풍이다 엘링 외 2명의 군무 은근히 잘춰서 놀랍다 특히 하늘색 티셔츠는 그루브가 있다 왕년에 마카레나 좀 춘것같다 엘링군의 몸짓은 음악을 소외시키지만 착한소년들은 백점 깍두기 엘링군을 소외시키지않는다 그래서 그는 열심히 통아저씨 춤을 춘다 노르웨이에는 왕따가 없을 것만 같다 센터 엘링군은 멋진 스포츠카에서 엔딩포즈를 취한다 검색하다 발견한 flow kingz라는 16세 북유럽 힙찔이 세 소년들의 유튜브 채널인데 의외로 노래가 좋고 하늘색 티샤쓰 소년이 끼가 넘쳐서 소개함 구독자 6만명이 넘고 업로드된 동영상은 한개인데 조회수 998만ㄷㄷㄷ 아마도 나처럼 쓸데없이 좋은 음악에 스며든 사람들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나 축알못임 하늘색 티셔츠 친구 계속 음악했으면..
개선형(?) F/L 평양-191 이층뻐스에 대한 얄팍한 정보
지난 2022년 12월 11일, 조선중앙TV에서 공개한 신형 평양-191 이층뻐스... (뭔가 형용할 수 없는 프론트 마스크가 압권인) 전장은 12m급으로 추정되며... 좌석 : 78+1 연료 : 디젤 첫 렌더링은 2021년 11월에 첫 공식 공개되었는데 그해 8월 16일 김정은이 이 차의 디자인에 대해 지도하고 최종 승인했다 함... (렌더링에선 헤드램프 형상이 기존 평양-191 이층뻐스의 것보다 더 날렵한 것으로 변경을 예고했는데 실상은 기존 네모 헤드램프 적용) 2022년 1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보여지며 11월까지 한 달에 대략 한 대씩 총 11대의 신형 이층뻐스를 제작, 12월 11일부터 만경대-태성산, 태보-문수, 존성-락랑, 칠골-련못 등 기존 이층버스들이 운행하는 노선에 투입하였다고 함... 실내는 바닥 위에 설치하는 프리히터를 통한 난방은 가능하지만 냉방은 안되며 2층 루프 또는 차체 측/후면에 설치하는 비상탈출용 코크나 비상망치 등 안전 설비는 없다 함... 1층 운전석 위에는 소형 LED 패널이 설치되어 버스운행 정보 또는 체제선전영상을 보여준다 함... 아래에 바로 위 두 짤과 비슷한 구도의 현대 일렉시티 이층버스의 실내 짤을 올림... (출처 : 현대자동차 웹페이지) 역시 현대 일렉시티 이층버스의 승리이군... 교통갤러리 실크로드™님 펌
MiG-29를 타본 최초의 서방 파일럿
1980년대 후반, 소련은 글라스노스트로 대표되는 개혁개방 정책을 실행하고 있었고 이에 따라 베일에 쌓여있던 자신들의 무기를 세계에 홍보하여 판매할 길을 찾고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 제2 세계에 비해 매스미디어가 발달한 서구권의 무기 박람회에 자신들의 제품을 출품하고자 했다. 소련은 특히나 자신들의 항공기를 수출하는 것에 큰 열정을 보였다. 1988년 영국 판버러(Farnborough) 에어쇼에서 데뷔한 MiG-29는 베일에 쌓인 스펙으로 인해 서구권에 큰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소련은 이듬해인 1989년, 미국에 더 가까운 캐나다 애보츠포드(Abbotsford)에서 열리는 국제 에어쇼에서 MiG-29를 홍보하고자 했다. 그러기 위해서 소련 전투기들은 대서양이나 베링해협 둘중 한곳을 건너야 했다. 소련 관리들은 미국과 협상하여 2대의 MiG-29가 알래스카 상공을 통과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들은 알래스카 엘멘도르프 미공군 기지에서 재급유를 한 뒤 캐나다까지 오기로 했다. 소련은 캐나다로 갈 MiG-29로 1인승 Fulcrum-A 1대와 복좌기인 Fulcrum-B(MiG-29UB) 1대를 선택했다. 소련의 최신예 전투기가 영공에 들어온다는 소식에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매우 긴장했다. 그들은 바로 F-15 2대를 출격시켜 러시아인들을 맞이했다. 이들은 엘멘도르프 공군기지에 착륙하여 재급유를 마친 MiG-29들을 캐나다 영공까지 안내했다. NORAD는 F-15 파일럿들에게 두가지 주의사항을 주었다. 1. 1,000피트 이상 접근하지 말 것. 2. 러시아 파일럿들과 통신을 시도하지 말 것. MiG-29들의 관제는 민간항공 측에서 담당하기로 했다. 하지만 NORAD 측은 이미 E-3 AWACS를 띄워서 러시아 전투기들을 속속들이 감시하고 있었다. 한편,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 위치한 코목스(Comox) 공군기지의 제441 방공 비행대대(441 Air Defence Squadron)의 지휘관 밥 웨이드(Bob Wade) 소령은 러시아인들이 올 거라는 브리핑을 받고선 출격대기에 들어갔다. F-104 스타파이터를 시작으로 23년 동안 왕립 캐나다 공군(RCAF)에서 복무한 그는 CF-18 호넷 파일럿이었다. 웨이드의 편대는 총 4대가 있었으며 평상시에는 2대가 출격대기, 2대가 정비창에 입고되어 있었다. 하지만 웨이드는 그날만큼은 4대를 모두 출격대기 시켜놨다. 아무래도 러시아인들이 온다니까 긴장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이윽고 4대의 호넷이 모두 이륙하여 37,000피트 상공에서 마하 0.9의 속도로 MiG-29들과 마주쳤다. 그들을 인도하던 F-15 2대는 날개를 흔들어 보이더니 이윽고 서쪽으로 기수를 돌렸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MiG-29를 목도한 웨이드와 그의 크루들은 그것을 자세히 관찰했다. 호넷보다는 조금 작지만 매우 흡사하게 생긴 실루엣, 그리고 붉은 별이 눈에 들어왔다. 웨이드는 크루들에게 카메라를 장비할 것을 명령했고 이 역사적 순간을 사진으로 남겼다. 하지만 NORAD의 조치 때문에 러시아인들과는 전혀 대화할 수 없었다. 캐나다인들과 러시아인들은 그저 묵묵히 동쪽으로 가고 있었다. 20분 쯤 그렇게 가고 있었는데, 웨이드는 러시아인들의 진행경로가 약 40도 정도 틀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대로 가다가는 목적지는 커녕 연료부족으로 벤쿠버 앞바다에 꼬라박을 판이었다. 그는 자신들을 관제하고 있던 E-3에 무전을 넣었다. "저 친구들 지금 관제 받고 있는 건가?" "아니, 우리들은 권한이 없어. 민항쪽에서 담당한다고만 들었지." E-3 쪽에서는 바로 벤쿠버 항공관제센터에 연락을 했다. 하지만 그쪽에서는 '우린 그런 일정 들은 적이 없다'는 기가 막힌 대답이 돌아왔다. 러시아인들은 수시간 째 무선침묵 상태로 날고 있었던 것이다. 웨이드는 장기로 보이는 Fulcrum-B에게 다가가서 수신호를 했다. 그 러시아 파일럿은 웨이드를 보자마자 역시 '격렬하게' 수신호를 해댔다. 하지만 그건 웨이드가 모르는 수신호였다. 결국 양측은 바디랭귀지 끝에 대충 상황을 파악했다. '방향을 모르겠다, 연료는 30분' 웨이드는 즉각 경로를 수정해줬고 MiG-29 두대는 아슬아슬한 상태로 애보츠포드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웨이드는 MiG-29들이 손님으로 참석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양 사이드에 호넷들을 배치하여 마치 개선식을 하듯 내려왔다. 코목스 기지로 돌아온 웨이드는 곧장 사령관실로 불려갔다. 누군가가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것이다. 수화기를 받은 웨이드는 아주 강한 러시아 억양의 영어를 들었다. 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아닌 주 캐나다 소련대사였다. 웨이드는 도대체 내 신상을 어떻게 안거냐고 묻고 싶었지만 참았다. 소련대사는 자국 파일럿들을 도와준 웨이드의 행동에 감사를 표하며 그에게 에어쇼의 게스트로 참석하여 MiG-29를 평가해줄 수 있냐고 물었다. 통화를 끝내자 마자 웨이드는 부하들과 함께 수송기를 타고 애보츠포드로 날아갔다. 하지만 다음날 애보츠포드에 도착한 웨이드는 불쾌한 경험을 해야만 했다. 프레스데이에 MiG-29가 전시된 구역으로 들어가려 했던 웨이드는 소련 측 경비병력에게 제지 당했다. 그는 자신들이 이 비행기를 데리고 온 파일럿들이라고 설명했지만 소련군들은 무뚝뚝하게 '저리 가시오'라고만 반복했다. 결국 웨이드 일행은 MiG-29를 구경하지 못하고 돌아가야만 할 것 같았다. 하지만 의외로 다른 쪽에서 구원이 찾아왔다. 캐나다 국방부가 직접 소련 측에 요청하여 웨이드가 MiG-29를 시승 해볼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한 것이다. 에어쇼 마지막 날 바로 전 날, 웨이드는 당시 캐나다 국방부 차관이었던 메리 콜린스(Mary Collins)에게 호출되었다. 그녀는 웨이드에게 반드시 미그기에 탑승하여 모든 것을 보고 경험하고 오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이 시승을 위해 자신의 경력을 걸었다고도 덧붙였다. "명심하세요, 소령. 이 일을 망쳤다간 우리 둘 다 모가집니다." 소련 측이 입장을 바꾼 이유중 하나는 웨이드가 F-18 호넷 파일럿이었고 MiG-29와 가장 오랫동안 편대비행을 한 유일한 서방측 파일럿이었기 때문이다. 그가 좋은 평가를 내려준다면 MiG-29의 세계시장 판촉에도 매우 큰 홍보효과가 될 것이라고 여겼다. 다음날, 웨이드는 복좌기인 Fulcrum-B 후방 조종석에 올랐다. 그는 본래 호넷을 탈때 입던 G슈트와 헬멧을 가져가려 했지만 MiG-29는 너무나도 비좁아서 그것들을 착용한 상태로 탈 수 없었다. 그는 결국 다른 러시아인 파일럿의 G슈트와 소련제 헬멧을 빌려야 했다. 그를 태울 파일럿은 영어를 전혀 하지 못했다. 비행 전 브리핑은 단 10분간 이뤄졌다. 그것도 전부 원론적인 이야기 뿐이었다. 소련 측은 웨이드에게 최소한 24시간 정도 엠바고를 지켜줄 것을 요구했다. 솔직히 외관과 내관은 소모전 개념에 충실한 소련제 비행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리벳과 대갈못이 여기저기 튀어나와 있었고 타이어 고무는 상태가 조악했다. 그래도 GSh-30-1 30mm 기관포는 호넷의 20mm 발칸보다 훨씬 강력해보였다. 조종석에 앉은 웨이드는 수많은 키릴문자의 향연에 당황했다. 야드 파운드법에 익숙한 그에게 미터법은 저세상 단위였다. 러시아인들도 보안을 위해 웨이드에게 최소한의 것만을 보여주라는 명령을 받은 듯 했다. 그를 태운 파일럿은 클리모프 RD-33 터보팬을 시동거는 과정을 아주 빠르게 단 한번만 보여주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켜지도 않았고 심지어 연료 적재량과 이륙속도 같은 것도 알려주지 않았다. 웨이드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어린아이가 된 기분이었다. 하지만 웨이드는 베테랑 파일럿으로서의 감에 의존하여 MiG-29를 느껴보았다. 이륙 시 추진력은 호넷보다 좋은 것 같았다. 솔직히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초당 720도 회전이 가능한 호넷처럼 MiG-29도 비슷한 수준의 롤링이 가능했다. 웨이드는 러시아 파일럿이 일부러 기체성능을 전부 보여주지 않을거라는 전제를 깔아놨지만 그 정도 기동으로도 어느 정도 감이 왔다. 웨이드는 고도계나 G미터를 찾아보려 했지만 어디 있는지 보이질 않았다. 다만 자신에게 대충 7G 정도가 가해진다고 추정했다. 애프터버너의 힘도 기체를 조향하는데 충분한 파워였다. 러시아 파일럿은 웨이드를 놀라게 하려는 목적으로 테일 슬라이드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곧 안정적으로 기수를 회복했다. 그 기동을 통해 웨이드는 MiG-29가 선공 회피 후 저속 도그파이팅 상황에서는 호넷과 대등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 플랩과 꼬리날개의 반응도 꽤 날렵했고 이 정도면 자신도 충분히 신뢰하고 조종할 수 있겠다고 여겼다. 그렇게 15분의 비행이 끝나고, 웨이드는 상당히 감명받은 상태로 지상에 내려왔다. 그가 느낀 MiG-29는 조잡하지만 순수한 힘으로 단점을 극복해내는 전투기였다. 소련 대사관 측은 비행 직후 열린 파티에 웨이드를 초대했다. 그들은 보드카를 엄청나게 마셔댔다. 웨이드에게도 강권해서 어쩔 수 없이 마셨다. 아마도 바로 서방 기자들과 인터뷰하지 못하도록 하려던 것 같았다. 웨이드는 파티에서 필름이 끊겨서 업혀 나왔으나 딱히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며칠 후, 캐나다 국방부는 웨이드를 급히 오타와(국방부 본청 소재지)로 불러들였다. 그날 웨이드는 국방부장관, 참모총장, 그리고 정체불명의 검은 양복의 미국인 2명이 참관하는 가운데 자신이 경험한 MiG-29의 모든 것을 20분 동안 브리핑했다. 이후 약 1년간 웨이드는 나토 국가들을 돌아다니며 이 브리핑을 반복해서 강의했다. 하지만 MiG-29에 대한 서구권의 우려는 단 3개월만에 종식돼어버렸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냉전이 끝난 것이었다. 수많은 국가들에게서 국방비 지출이 크게 감소했고 웨이드가 복무하던 캐나다 공군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타던 호넷은 절반가량이 퇴역하였고 웨이드 역시 이듬해 전역하여 민항기 조종사로 취업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에 대한한공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 훗날 웨이드는 1990년대 중반 쯤에 '랭글리'로부터 연락을 받아 러시아 공군 측이 판버러 에어쇼에 그를 초빙하여 Su-30를 시승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소식을 받았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사정 때문에 캔슬되었고 그는 자신 인생에서 최고로 후회스러운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군사갤러리 ㅇㅇ님 펌
미국의 명예 대령 칭호
미국에서 대령(Colonel)은 군사 계급이지만 동시에 몇몇 주에서 명망 있는 인사들에게 주는 명예로운 칭호이기도 하다 기원이 무려 1651년 미국 버지니아 회사 시절까지 올라가더라 이 명예 대령 호칭을 받은 사람들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이라면 물론 KFC를 창업한 할랜드 샌더스가 있다 유명한 하얀 복장과 염소수염은 전형적인 남부의 넉살 좋은 신사 대령님 이미지를 구현한 거였고 요식업계에서 가장 강렬한 하나의 상징이 되었으며 켄터키 주에선 명예 대령 칭호를 수여했다 16세 때 입대했지만 4개월만에 전역했던 사람이 크게 성공했지 워낙 커널 샌더스라는 호칭이 유명해서 본명을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샌더스 못지 않게 유명한 명예 대령으로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매니저 톰 파커(Tom Parker) 이 사람 이력도 아주 특이한데  본명은 안드레아스 코르넬리스 판카위크라는  네덜란드 브레다 태생의 네덜란드인이었지만 미국에선 웨스트 버지니아 출생이라 속이며 살았고 미국 시민권을 얻은 적도 없었다 엘비스의 매니저가 된 이후엔 뛰어난 수완을 보여 주며 그를 엄청난 스타로 만들었지만 말년엔 도박 때문에 재산을 거의 잃고 쓸쓸하게 살다 갔다 루이지애나 주지사가 되는 지미 데이비스의 선거운동에 참여해 열심히 활동했고 그 보답으로 루이지애나 주 명예 대령 호칭을 받기도 했다 재미있는 건 이 쪽도 군대에 입대한 적이 있다 제 64해안포병연대(64th Coast Artillery)소속으로 복무했지만 군 생활이 지겨웠는지 탈영했다가 체포되었고 정신병을 이유로 불명예 전역당했다 그런 사람도 대령이라 불리는 게 기묘하다 미국 대중매체에서 스스로를 대령이라 칭하는 매니저가 나오면 다 저 톰 파커의 패러디라고 보면 된다 군대 없는 레고 세계관에 준장이 왜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ㄷㄷ 군사갤러리 javelin님 펌
사람들이 잘 모르는 체스 규칙
"En Passant" 한국어로 "앙파상"이라 읽으며, '지나가면서'라는 뜻이다. 앙파상은 말 그대로 상대의 폰을 '지나가면서' 잡는 움직임이다. 앙파상은 캐슬링이나 프로모션같이 잘 알려진 특수한 규칙이 비해 인지도가 낮은데, 그 이유는 자세한 규칙에서 알 수 있다. 1. 나의 폰은 앞으로 3칸 전진한 위치에 있어야 한다. (윗 짤에서 b4의 검정색 폰) 2. 상대 폰은 직전에 2칸 전진하여 나의 폰의 옆에 와야 한다. (a4의 흰색 폰) 3. 나의 폰은 상대의 폰의 앞으로 대각선 전진하며, 동시에 상대의 폰을 잡는다. (검정 폰이 b4에서 a3로 이동, a4의 흰색 폰 잡음)   4. 앙파상은 상대가 잡힐 수 있는 위치에 온 즉시 시전되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그 폰을 상대로는 영영 할 수 없다. 이런 어려운 조건 때문에 캐슬링이나 프로모션에 비해 시전할 기회가 적으며, 기회가 오더라도 다른 더 좋은 움직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앙파상을 실제로 보기 쉽지 않아 자연스럽게 인지도도 낮다. (앙파상을 보고 온 뉴비의 대충 상대가 핵쓴거 같다는 질문글) 이렇게 모르는 사람이 많다 보니 체스 커뮤니티에는 심심할 때마다 올라오는 단골 질문중에 하나이며, (앙파상을 시전해서 나의 퀸이 잡힘) -뭐냐 -앙파상 검색 ㄱ -나도 앙파상이 뭔진 알아 멍청아 너 방금 1턴 안에 체크메이트 되는걸 놓쳤잖아 앙파상 자체도 하나의 밈이 되어 오히려 손해가 되는 상황에서도 일부러 앙파상을 시전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체스를 좋아하는게 아니라면 살면서 체스 둘 일이 얼마나 있을진 모르지만, 상대가 체스 전문가가 아닌 것 같다면 일부로 상황을 유도해 앙파상을 시전해 지적 우월감을 가지는 동시에 멘탈 공격을 해 보자. 지구촌갤러리 월광의달빛님 펌
해외의 버번 위스키 유튜버들
ADHD whiskey 구독자 4.34만명 영상 585개 고숙성빠 저도수에 관대함 토스티드 배럴 피니싱도 좋아함 (오키함에 둔감한 듯) 산업 전반에 대한 소신발언 많이 함 Bourbon Junkies 구독자 10만명 영상 917개 최근 10만 달성 버번 유튜버 고도수빠 올드포레스터빠처럼 보이지만 알고보면 버팔로트레이스빠임 너티 캐릭터 유난히 싫어함 MSRP(정가) 비싼 거 싫어함 (최근 오른 부커스, 거품도 엄청 낀 윌렛 등 극혐함) 근데 블루 런을 뒷돈 받았나 싶을 정도로 빰 Fred Minnick 구독자 3.82만명 영상 774개 고오오오숙성빠 개비싼거 많이 마시고 경험치가 남다르긴 함 (미국 No.1 버번 블로거임) 그래서 무난한 거 싫어함 (특이한 매시빌쓰는데 좋아하는 느낌?) 못구하는 거 너무 많이 취급함 (증류소 한정이나 한 지역에서만 판매한다거나 등) 고인물이라 버번 산업 전반에 지인이 많아서 발언에 조심스러움 It’s Bourbon Night 구독자 9.54만명 영상 746개 유난히 헤븐 힐, 바즈타운 좋아함 오키함에 민감함 (토스티드 배럴, 고숙성 덜 선호) 신상 증류소에 관대한 편 지역 증류소 투어나 페스티벌 등 실황을 많이 다룸 (협찬이 많음) 라이 위스키는 많이 안다룸 The Mash and Drum 구독자 7.45만명 영상 675개 라이 위스키빠 특히 포트나 셰리 캐스크 피니싱 너무 좋아함 몇몇 증류소에 너무 관대함 (특히 스모크웨건이나 바렐) 좋은 말만 하려는 경향이 있음 (가끔 뒷광고 냄새 남) SLB Drinks 구독자 9.54만명 영상 252개 와일드터키빠 고가의 한정판에 환장함 (하입된거 주로 고평가함) 비교를 많이 하는데 둘 취향이 달라서 순위 정리가 안됨 자꾸 스카치 건드리는데 비싼 건 잘 안마심 (컴파스박스빠임) 위스키갤러리 블랑톤님 펌
[앙ㅋ의 이 게임을 아시나요?] - 파랜드 사가 2(파랜드 택틱스 2)
오늘 가져온 게임은 파랜드 사가 2(파랜드 택틱스 2)입니다! 타이틀은 파랜드 사가 2지만 한국에 수입될 때 파랜드 택틱스2로 수입되어 파랜드 택틱스 2라고 더 많이 알려져있는 파랜드 사가 2는 TGL에서 제작하고 배급한 RPG 게임으로 중심 스토리인 파랜드 택틱스 시리즈의 외전으로 출시된 파랜드 사가의 후속작이에요 파랜드 사가가 아니라 파랜드 택틱스라는 타이틀로 출시 된 이유는  파랜드 택틱스의 8번째 작품인 파랜드 택틱스 8이 한국에서 정식 발매될 때  파랜드 택틱스가 아니라 파랜드 사가로 발매되면서 그 후에 파랜드 사가를 출시하려니 이름이 겹치는 상황이 되었고 파랜드 택틱스 8 이전의 작품들도 파랜드 택틱스로 발매하지 않았기에 사가에 택틱스라는 이름을 붙이게 됬죠 결론은 한국에서 파랜드 택틱스 2는 일본에선 파랜드 사가 2고 파랜드 택틱스 2라는 본 시리즈 작품이 따로 존재한다는거에요 ㅋㅋ 이름이야 어찌되었던 한국에선 파랜드 택틱스 2였으니 파택2라고 부를게요 ㅋㅋㅋㅋ 전작인 파랜드 사가에 이어지는 스토리로 1에선 어렸던 카린이 2에선 성장한 모습으로 등장하면서 시작됩니다 전작을 해보지 않았어도 별 상관은 없었어요  저도 전작은 안해봤어유 ㅋㅋ 파랜드 시리즈들은 전통적으로 난이도가 그렇게 높지 않아서 소설을 읽는 느낌으로 가볍게 진행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파랜드 택틱스2의 초반 분위기가 전작과 비교해보면 엄청 밝은 느낌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았죠 크게 보면 스토리대로 쭉쭉 진행하게 되지만 선택지가 나오는 구간이 한 번 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순진하게 고른다면 게임 오버 화면을 보게됩니다 저도 파랜드 택틱스2를 할 때 아무것도 모르고 남자의 본능을 따라 선택했다가  저장 해놓은게 없는데 게임 오버가 떠서 굉장히 당황했어요 ㅋㅋㅋ 미리미리 저장해놓았다면 상관없겠지만 저장을 해놓지 않았다면 며칠은 손을 떼게되는 구간이었습니다 카린이나 사라를 열심히 키워놓으면 게임을 클리어하는데 별 다른 문제가 없었죠 문제라면 남자는 전사지! 하면서 알에 경험치를 몰아주는 육성을 했을 때가 문제인데 뒤에 굉장히 눈물나는 상황이 펼쳐지기 때문에 알은 그냥 균등 분배로 키우는게 좋았습니다  물론 이것도 겪어본 사람들의 후기를 읽어야 알 수 있는거라 ㅋㅋㅋ 0일차부터 17일차 까지 게임 상으로 약 2주 정도의 분량이라 다른 옛 RPG들을 생각해보면 긴 편은 아니에요 지금도 가볍게 즐길만 한 명작이라 종종 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고  어느 유저 분이 세가 새턴과 플스로 이식될 때 만들어진 음성 파일을 PC 판에 씌우는 음성 패치도 만들어 놓으셨더라구요 ㄷㄷ 악튜러스나 창세기전과 함께 자주 언급되는 고전 RPG 명작이지만  애초에 외전으로 만든 게임이어서 파랜드 사가, 파랜드 사가 2를 끝으로 후속작은 없어요 파랜드 오딧세이를 한국에 수입해서 발매할 때 파랜드 택틱스 3으로 발매했지만 열어보면 내용은 전혀 다른 게임이구요 시리즈의 끝을 확실히 맺어놓았기 때문에 깔끔한 점도 있죠 이름은 헷갈리지만 게임은 확실했던 파랜드 사가 2면서 파랜드 택틱스 2! 이 게임을 아시나요? 도탁스 앙ㅋ님 펌
캡틴 하록 / 해적선장 알바토르
마쯔모토 레이지 사망 때문에, 사실 처음 생각난 것은 그유명한 다프트 펑크의 One More Time과 Aerodynamic 뮤직비디오(참조 1)였다. 그런데 다프트 펑크가 전체 뮤직비디오를 모두 어째서 마쯔모토 레이지에게 맡겼을까? 하록 선장을 감명깊게 봐서였다. 그런데 말입니다. 프랑스어권에서 1980년부터 방송을 시작했던 하록 선장의 이름이 하록이 아니다. 알바토르(Albator)이며, 일단 위키피디어 설명은 이러하다. 땡땡(Tintin, 참조 2)에 나오는 중요인물, 아독 선장/Capitaine Haddock과 너무나 발음이 유사하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프랑스어에서는 H를 묵음 처리하니까, 스펠링상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아흘록 혹은 에흘록으로 읽는다) 혼란을 일으킬 수 있었다. 자, 공식적인 설명 잘 들었습니다. 사실 이 설명을 한 인물은 프랑스어판 하록 선장의 주제가를 만든 에릭 샤르덴/Éric Charden이다(참조 3). 우연찮게 자기 밖에 주제가 만들 사람이 없어서 자기가 지었노라 겸손하게 말씀하시는데 이 양반 말씀은 이렇다. 럭비 선수 발로토르/Jean-Claude Ballatore와 알바트로스 새를 합쳐서 “알바토르”라는 이름을 만들었다고 말이다. 안 믿을 이유는 없다. 하지만 마쯔모토 레이지의 사망을 계기로, 한참 전에 사망한 에릭 샤르덴의 아들인 밥티스트 샤르덴이 트윗을 하나 올린다(참조 4). 아들의 얘기에 따르면 아버지인 에릭 샤르덴은 한 번도 진짜 이유를 발설하지 않았다. 때는 1978년, 아버지는 주제가는 물론 하록 선장 만화 타이틀의 불어 자막을 쓰고 있었다. 그리고 /하록/이라는 이름이 자꾸 뭔가 끊기는 느낌이더라 이거다. 그런데 아버지의 친구 중에 위에 말한 럭비 선수가 속한 팀, Stade Niçois Rugby 감독이 있었다. 그를 통해 발라토르 선수를 만날 기회가 있었고 아버지는 그의 체격과 힘에 깊은 인상을 받았었다. 그리고 곧바로 머리 속에서 프랑스인 귀에는 /알바토르/가 /에를로크/보다 훨 자연스럽다고 느꼈다. 땡땡에 나오는 아독 선장은 커녕, 알바트로스 새도 전혀 관계 없었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아버지는 프랑스 쪽 관계사에게 이름을 바꿔야 한다 설득했고, 그게 먹혔다. 그런데 킬포는 맨 마지막, 지금도 살아 있는 선수 발로토르는 아마 자기 이름에서 하록 선장 이름이 나왔는지 모를 거라는 내용이다. 하지만 내가 보는 킬포인트는 좀 다르다. 프랑스 언론도 유명인의 소셜미디어를 그대로 기사화시키는 데에 전문성이 있다는 것이다. 레퀴프 정도면 (스포츠) 전문 언론이라 할 수 있을 텐데, 그냥 갖다 붙이는 기사를 냈다(참조 5). 이런 건 이제 AI한테 맡깁시다. --------- 참조 1. 사실 앨범 Discovery(2001)의 시리즈가 모두 다 마츠모토 레이지 작업의 뮤직비디오로 구성되어 있다. 아예 “インターステラ5555”라는 영화로 기획됐기 때문이며, 곡목/비디오 목록은 아래와 같다. 나의 페이버릿은 에어로다이나믹. One More Time : https://youtu.be/FGBhQbmPwH8 Aerodynamic : https://youtu.be/L93-7vRfxNs Digital Love : https://youtu.be/FxzBvqY5PP0 Harder, Better, Faster, Stronger : https://youtu.be/gAjR4_CbPpQ Crescendolls : https://youtu.be/6S3ISlvlEbs Nightvision : https://youtu.be/xBTqRd09y3E Superheroes : https://youtu.be/bRt5z880CFY High Life : https://youtu.be/HoQN7K6HdRw Something About Us : https://youtu.be/sOS9aOIXPEk Voyager : https://youtu.be/CqZgd6-xQl8 Veridis Quo : https://youtu.be/HhZaHf8RP6g Short Circuit : https://youtu.be/1-yzqgwTVi8 Face to Face : https://youtu.be/dKJfJMMsqX4 Too Long : https://youtu.be/Z6_ZNW1DACE 2. 땡땡의 모델, 팔레 훌(2020년 6월 28일): https://www.vingle.net/posts/3016483 3. Albator, le corsaire de l'espace (1979) : https://www.animeka.com/animes/detail/albator.html 본인의 인터뷰 영상도 있다. https://youtu.be/aEy5co0tolc 불어판 오프닝 : https://youtu.be/AMIrFNHAGyE 4. 짤방 및 이야기의 출처는 여기, https://twitter.com/twibap/status/1627663075347247106 5. Albator doit son nom à l'ancien pilier de Toulon Jean-Claude Ballatore(2023년 2월 21일): https://www.lequipe.fr/Rugby/Actualites/Albator-doit-son-nom-a-l-ancien-pilier-de-toulon-jean-claude-ballatore/138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