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이야기]: 자연이 만든 술에 인간의 위트가 들어간 재밌는 맥주 - ‘Speling Van Hen Lot’
세계 대표 자연 발효 양조장이자 현재 람빅 세계에서도 당당히 탑 티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벨기에 드리 폰타이넌(3 Fonteinen)의 ‘Speling Van Hen Lot’ 시리즈는 기존 전통적인 람빅 양조 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해 새로운 방식으로 만들어내는 실험작 람빅 라인업입니다. 해당 라인업은 다양한 배럴을 사용하기도 하며 부재료 사용도 과감하게 만들어내는데요. ‘Speling Van Hen Lot’ 시리즈는 2015년 3월을 시작으로 진행된 실험적 람빅 양조에서 30개월 동안 숙성을 진행한 람빅들이 각 맥아 재료 차이로 인해서 다른 색깔을 띄는 람빅으로 탄생했는데요. 여기서, Nightfall, The Darkest Hour, The Hour of The Wolf 인 첫번째 시리즈를 출시하게 됩니다. ‘Speling Van Hen Lot’ 시리즈는 ‘신의 선택을 받은 술’이라는 별칭과 ‘Twist of Fate’ 의미를 가지고 있어 전통 방법에서 한번 트위스트 시도를 하는 람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기에 드리 폰타이넌 양조장에서는 하나의 사이드 프로젝트 람빅 라인업이라고 설명하는데요. 물론 실험작 람빅들이라 일단 생산되는 람빅 수는 당연히 한정되어 있지만, 생각보다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몇 종 선정하여 정규 라인업으로 편입하기도 합니다. 대체적으로 매 종 1,000 병 이하로 생산되며 적게는 300 병만 생산되기에 그 희소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정말 마시고 싶어한 맥주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한번 대표 ‘Speling Van Hen Lot’ 시리즈 라인업을 살짝 알아보겠습니다. I. I:Nocturne Valavond | Nightfall ‘Speling Van Hen Lot’ 시리즈의 최초 람빅이자 시작을 알린 람빅이죠. 가장 기초적인 람빅이자 동시에 가장 실험적인 람빅으로 알려진 이 람빅은 936병 출시했습니다. II. II: Robijn Blended & Alive 현재는 정규 라인업으로 ‘Robijn’으로 출시되기도 했던 람빅인데요. 부려 710 그램 함량의 유기농 체리를 사용했는데, 신의 피로 만들어진 보석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이 람빅은 상당히 매력적인 외관 함께 다채로운 캐릭터를 갖춰 있기로 유명한 람빅입니다. 현재 834 병 출시했습니다. 이 외에도 정말 다양한 시리즈들이 현재도 출시되고 있고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아쉽게도 현재 한국에서는 한동안 다시 판매는 안하고 있고 간혹 지정된 장소에서 시음회할 때 별도로 접할 기회가 있다고 하는데요. 물론 그 희소성과 실험 정신 덕분에 아주 높은 가능성으로 시음회 가격이 낮지 않겠지만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번 드셔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