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고 그 감정이 어떠한 것인지
알기 위해서
알아야겠어서
끄적거리기 시작한다.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은
나에게 느껴지는 이것은
뭉클함인지
안도감인지
적막함인지
고독함인지
외로움인지
.. 처음부터 한 마디로 와닿아준다면 정말 고마울텐데..
그럼
이게 뭐지... 이게 뭘까나...
고민도 생각도 덜 할텐데-
아쉽게도-
나는 그렇게 생기지 못했다.
실타래처럼 얽힌 감정에
심정이 거슬리고 나서야
얽힌 실 끝을 풀어보기 위해 자리를 잡고 앉아본다.
한 글자씩
끄적임을 시작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