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 싶은 보라카이 숨은 맛집 3개
저와 남편이 정말 사랑하는 여행지가 하나 있다면, 그건 바로 보라카이. 연애하던 시절에 우연히 다녀오고 반해서, 신혼여행으로도 그 곳에 갔었죠.
처음 갔을 땐 몰랐으나 두 번째 방문하며 알게 된 숨겨진 맛집 3개를 모아봤어요. 세 곳 모두 먹을 때마다 우리나라 사람은 한 명도 없었으니, 나름 숨은 맛집이라고 생각해요. 로스 인디오스 브라보스 Los Indios Bravos 한 번 먹으면 또 먹고 싶어질걸요
디몰 근처에서 블라복비치 쪽으로 걷다 보면 나오는 곳이에요. 당시 TripAdvisor에서 1위길래 호기심에 찾아가 봤는데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치킨, 돼지고기, 양고기 등 고기 위주의 요리를 많이 해요. 계속 '맛있다 맛있다' 이야기하면서 먹었을 정도로 맛있었답니다.
저희는 점심에 갔었는데 가스트로'펍'이니만큼 저녁에 더 붐비는 것 같았어요. 제가 먹었던 Kofta라는 양고기 요리. 395페소 (12,000원) 였는데 메인 요리 중 가장 비싼 거였어요.
양 옆에 비치된 소스들이 하나같이 다 독특했어요. 강하지는 않은데 적당히 무게감이 있어서, 먹고 나서도 오래도록 생각나는 맛이더라구요.
다만 이 요리는 너무 이국적인 느낌이라며 남편은 별로 안 좋아했답니다. 참고로 남편은 토종 한국인 입맛이에요. 남편이 먹었던 연어 요리. 370페소로 11,000원 정도. 해산물 먹고 싶다고 시킨 건데 엄청 즐거워하면서 잘 먹었어요.
저는 이국적인 음식을 선호해서 그런지 이것보다는 양 요리가 좋았던 것 같아요. 1/2
이건 제가 시킨 샐러리랑 사과랑 이것저것 들어간 음료인데, 추천해요. 시원한 맛이에요.
그리고 사진 배경을 보면 아시겠지만 저희는 날씨도 좋고 해서 밖에서 먹었답니다. 신기하게 벌레도 없더라구요.
매력 포인트 하나 더. 저희를 담당했던 웨이트리스가 어마어마하게 친절했어요. 일한지 이틀째랬는데 그래서 그렇게 열정적이었던 걸까요. 고마운 마음에 팁을 꽤 많이 놓고 갔던 걸로 기억해요. 1/2
이곳에 오신다면 근처의 블라복 비치도 꼭 들러 보세요. 화이트비치와는 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에요.
저희가 갔을 때는 카이트서핑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너무 멋있었어요. 스파이스버드 Spicebird 부족함 없는 한 끼 식사
보라카이에서 유명한 디몰 거리, 가이드북에서는 이 곳의 맛집들을 많이 추천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디몰의 음식점을 좋아하지 않아요. 유명 관광지의 식당이 그렇잖아요, 가격은 비싼데 맛은 그저 그런.
그런 디몰에서 찾아낸 보석 같은 맛집이에요. 2년 전 봄에 방문했을 때는 없었으니 새로 생긴 곳인가봐요. 여긴 정말 또 가고 싶은 곳이에요. 내부는 크지 않아요. 보시다시피 테이블이랑 의자 몇 개가 무심하게 놓여 있어요. 주 메뉴는 Board라고 되어있는 요런 아이들. 이건 남편이 시킨 치킨 보드인데요, 이렇게 밥이랑 치킨, 샐러드, 빵, 고구마튀김이 한 접시에 나와요.
가격은 디몰치고 착한 편. 제일 비싼 치킨 반마리 보드가 495페소, 우리나라 돈으로 15,000원이 조금 안 되는 가격이에요. 다른 메뉴는 모두 만원 미만이구요. 1/7
그 외 메뉴들. 적당히 이국적이면서 적당히 한국사람 입맛에 맞게 담백한, 밍밍하지도 자극적이지도 않은 맛이었어요.
참, 스탭들은 왠지 모르게 순박한 느낌이에요. 덕분에 식사가 더 즐거웠어요. 마야스 Mayas 화이트비치 위에서 먹는 매력적인 한 끼
여긴 저희가 두 번 갔던 곳이에요. 그만큼 맛있기도 했고, 위치가 좋기도 했구요.
필리핀과 멕시코 요리를 파는데 가격도 괜찮고 한국인 입맛에 맞아요. 약간 짭쪼름하고 하나도 안 느끼하거든요.
사실 저보다 남편이 더 좋아했던 것 같아요. 왜 이곳에 한국인이 단 한 명도 없냐며, 진심으로 이상하게 생각했었으니까요. 1/2
마야스의 인기 메뉴에요. Lechon Kawali라는 필리핀식 돼지고기 요리와, Skirt Steak Burrito라는 멕시코 브리또.
Lechon Kawali는 겉은 바삭바삭한데 속은 촉촉하고, 돼지고기 요리의 신세계였어요. 이건 저희가 먹은 타코. 입맛이 다른 저희 부부 둘 다를 만족시켰던 음식이에요. 추천! 마야스는 두 번이나 갔는데도 사진이 별로 없어요. 사진 속의 석양을 직접 보면서 식사를 했거든요. 음식 사진은 찍을 생각도 못하고 하늘이랑 바다만 계속 바라봤어요.
마야스에서는 이렇게 멋진 바다를 앞에 두고 로맨틱한 식사를 할 수 있답니다. 해질녘에 꼭 가보시길 추천해요.
아 그리고 여기도 스탭들 모두 매우 친절합니다. 사진도 막 알아서 찍어주고 그래요, 계속 챙겨주고. 마지막으로 공유하는 2가지.
- 마냐나(Manana)의 망고쉐이크는 꼭 드셔보세요♡ 이미 너무 유명하지만요.
- 탈리파파 시장에서 많이 사먹는 랍스타는 모두 수입한 거라고 해요. 저희는 그래서 알리망고 위주로 먹었어요. 너무 맛있어서 지금도 생각나요! * 보라카이는 저희도 아직 두 번밖에 다녀오지 못한 곳입니다. 이 카드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기반하여 작성하였고, 따라서 저희의 의견이 '절대적으로 맞다'고 주장하는 건 절대로 아니에요.
* 출처가 적혀있지 않은 건 저희가 직접 찍은 사진들이니 퍼가실 땐 꼭 출처 표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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