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menta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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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할 때 가장 안타까운 게 뭔지 알아? 처음 만난 날의 기억이 희미해진다는 거야" 그녀는 오래전부터 사귀던 남자친구가 있었다. 처음에는 그 사람이 있어서 즐거웠고 그 사람이 있어서 슬펐다. 모든 것이 그 사람을 중심으로 돌아갔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생각하는 것보다 그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먼저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그것이 불편해졌다. '나는 왜 계속 그 사람한테 맞춰야 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부터 두 사람 사이에는 사소한 다툼이 일어났다. 서로 상대방이 자기중심적이라고 생각했다. 때로는 극적인 화해를 했고 때로는 슬쩍 넘어갔지만 불만은 점점 커져 갔다. 가끔 '이 사람하고 헤어질까?'하는 생각이 들 때마다 그녀는 처음 만났던 날들을 떠올리곤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자신이 '처음'에 대해 별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가끔 그는 그녀에게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그녀는 그의 말을 깊게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했다. 그렇게 하면 다투지 않을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시 가까워지진 않았다. 세상의 모든 강렬한 감정은 서서히 식어 가는 것일까? 자신을 지키기 위한 보호 본능이 결국은 사랑을 파괴하는 걸까? 몇 번의 경험과 반복된 질문들, 하지만 여전히 풀 수 없는 문제였다.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그녀가 말했다>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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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랑하고 싶지않다...아직은 두려운건가
그래서 어렵다 사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