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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토박이말]바장이다

[오늘 토박이말]바장이다 [뜻]부질없이 짧은 거리를 자꾸 왔다갔다(오락가락)하다. [보기월]이제까지 혼자 바장이고 다닌 게 아니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 주고 싶었는데 많이 안타깝습니다. 보기 좋게 미역국을 먹었습니다. '우리말'을 가운데 두고 알맹이를 채우는 교육으로 남다른 교육을 해 보자는 생각을 담아 냈었는데 그게 안 뽑혔습니다. 이제까지 해 온 일을 봐도 그렇고 일을 함께하기로 했던 분들을 생각해 보더라도 일이 잘 되었으면 하고 빌었는데 말입니다. 아무래도 일을 짠 제 글이 많이 모자랐었나 봅니다. 마음도 모아 주고 좋은 생각까지 보태 주었던 분들께 많이 죄송합니다. 금곡에서 일어난 토박이말 바람이 진주교육청을 지나 경남교육청까지 불어 갈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싶었는데, 이제까지 혼자 바장이고 다닌 게 아니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 주고 싶었는데 많이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되고 보니 좀 더 깊이 그리고 많은 생각을 하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토박이말을 살리는 일에 힘과 슬기를 보태주고 계신 분들에게도 반가운 기별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새로운 생각들을 내 놓은 여러 모둠 사람들이 알찬 거리들을 많이 많이 내 놓아서 남다르면서도 앞서가는 경남 교육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바장이다'는 위에 서 쓴 뜻 말고도 2)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어서 조끔씩 머뭇거리다는 뜻도 있습니다. 큰 말로 '버정이다'를 쓰고 '바장대다, 바장거리다'는 말을 비슷한 뜻으로 쓰기도 합니다. 아래와 같은 보기가 있네요. 1)-막내 녀석이 이른 아침부터 바장이고 다니는 통에 늦잠을 잘 수도 없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7. 10. 21. ㅂㄷㅁㅈㄱ. http://baedalmal.kr http://www.vingle.net/baedalmaljigi https://www.facebook.com/baedalmalnuri http://opm.wikitree.co.kr/baedalmalnuri http://koya.egre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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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맛보기1]-14 갈말
어제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임을 했습니다. 늘 자리해 주시는 분들이 짜장 고마운데 오실 때마다 더 잘해 달라는 말을 하고 있는 못난 저를 보게 되어 마음이 아픕니다. 모일 때마다 와 주셔서 고맙다는 말을 해도 모자란데 말이지요. 모임 뒷풀이를 하면서 토박이말을 잘 살린 노래를 듣고 부르는 것이 가장 재미있다는 말씀을 이어주셔서 앞으로 그쪽으로 더욱 힘을 써야겠다는 속다짐을 했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여러 날만에 밤마실을 갔습니다. 먹는 것을 줄여도 몸에 끼인 기름이 빠지지 않는 것은 그만큼 덜 움직이기 때문인 걸 알면서도 일 핑계를 대고 있었습니다. 바람이 살짝 불어서 걷기에 좋았습니다. 얼마 걷지 않아서 바람막이 옷을 벗어야 될 만큼 땀도 났습니다. 제 몸에 있는 기름들이 타는 것을 생각하며 걸었더니 몸도 가벼워진 것 같았습니다.    어제 밤마실 탓인지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이 들었습니다. 걸어서 배곳으로 왔는데 그것도 걸은 거라고 안에 들어오니 더웠습니다. 바람틀(선풍기)과 더 가깝게 지내야 할 날이 온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게 오늘 토박이말을 맛보여 주었습니다. 오늘 토박이말은 '갈말'입니다. '갈말'은  '과학', '수학' 처럼 학문에서 쓰이는 전문용어로 '학술어', '학술용어'와 같은 말이라고 풀이를 해 주었습니다. 학문을 뜻하는 '학'과 같은 토박이말에 '갈'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음성학'을 옛날에는 '소리갈'이라고 했으며 '갈'에 쓰이는 말이니까 '갈말'이라고 한다고 말해 주었지요. 학문을 갈고 닦는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을 볼 때 '갈'은 '갈다'에서 온 것 같다는 말도 함께 말입니다. 아이들에게 '학술어', '학술용어'가 쉬운지 '갈말'이 쉬운지 물으니 '갈말'이 쉽다고 합니다.    우리 어른들은 그렇게 못 했지만 우리 아이들은 이런 여러 가지 말을 알고 난 다음 골라 쓸 수 있도록 해 주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어른들은 낯설고 어렵다고 하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오늘도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84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84-거죽, 민물, 해뜨기, 해지기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언제 만들었는지 알 수 없는 ‘셈본 4-2’의 44쪽, 45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44쪽 여섯째 줄, 여덟째 줄과 아홉째 줄에 걸쳐 나오며 열넷째 줄에도 되풀이해서 나오는 “들이는 얼마가 되겠느냐?”는 물음이 새롭게 보입니다. 요즘 배움책에서는 “들이는 몇 mL입니까?”로 묻기 때문입니다. 어느 한 쪽이 좋고 나쁘다는 것이 아니고 물음을 다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 같아 저는 좋았습니다. 열째 줄에 ‘거죽’이 나옵니다. 요즘에는 ‘표면’이라는 말을 많이 쓰기 때문에 낯설게 느껴지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표면’, ‘외면’, ‘겉면’과 비슷한 말이므로 이와 같은 말을 써야 할 때 떠올려 써 보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줄에 ‘민물’이 나옵니다. ‘바닷물’과 맞서는 말로서 ‘민물’은 소금기(염분)없는 물이라는 뜻입니다. 무늬가 없는 것을 ‘민무늬’라고 하고 소매가 없는 옷을 ‘민소매’라고 하는 것을떠올려 보시면 얼른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나시’ 또는 ‘소데나시’라는 말을 쓰는 분들을 가끔 보는데 ‘민소매’라는 말을 써 주시길 바랍니다. 45쪽 열한째 줄에 ‘창호네들’이 나옵니다. ‘-네들’은 말모이(사전)에도 나오지 않지만 배움책(교과서)에 나올 만큼 옛날에는 두루 쓴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말이 얼마나 쓰였으며 요즘에는 왜 쓰이지 않는지 톺아볼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43쪽 열넷 줄에 ‘해뜨기’와 ‘해지기’가 나옵니다. 이 말도 처음 보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해돋이’와 ‘해넘이’라는 말이 익어서 낯설기도 할 것입니다. 말모이(사전)에 ‘해뜨기’를 찾으면 ‘해돋이’와 같은 말이라고 풀이를 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해치기’를 찾으면 ‘일몰(해가 짐)의 북한어’라고 나옵니다. 제가 보여 드리는 배움책이 북한 배움책이 아니라는 것은 따로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아실 것입니다. 우리가 썼던 배움책에서도 이렇게 썼던 말인데 왜 ‘북한어’라고 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해가 뜨고, 해가 지고’라는 말은 어린 아이들도 다 아는 말이라 아이들한테는 ‘해뜨기’, ‘해지기’가 ‘해돋이’, ‘해넘이’보다 더 쉽게 느껴지지 싶기도 합니다. ‘해지기’도 앞서 본 ‘해뜨기’처럼 ‘해지기’도 ‘해넘이’와 같은 말이라고 풀이를 해 놓으면 많은 사람들이 쓸 수 있는 말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캐낸 쉬운 말이 하나씩 하나씩 모여 쉬운 배움책을 만드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4352해 들여름달 스무이틀 삿날 (2019년 5월 22일 수요일) ㅂㄷㅁㅈㄱ. ※이 글은 앞서 경남신문에 실은 글인데 더 많은 분들과 나누려고 다시 싣습니다.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83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83-나란히금, 깊이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언제 만들었는지 알 수 없는 ‘셈본 4-2’의 42쪽, 43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42쪽 첫째 줄에 ‘셈’, ‘붓셈’, ‘수판셈’이 나옵니다. 이 말들은 앞서 보여드린 적이 있는 말이지만 저는 다시 봐도 반갑습니다. ‘셈’이 ‘세다’의 이름씨꼴(명사형)로 ‘세+ㅁ’이라는 것은 모르는 분들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붓셈’은 ‘필산’이라는 말을 갈음한 말로 ‘붓으로 하는 셈’을 는 뜻이고, ‘수판셈’은 ‘수판으로 하는 셈’을 가리킵니다. 셋째 줄에 ‘곱셈’이 나옵니다. ‘가산’, ‘감산’, ‘승산’, ‘제산’이라 했던 것을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으로 바꾼 까닭은 오래 또는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다들 아실 거라 믿습니다. 가르치는 어른의 자리에서 생각하기보다 배우는 아이의 자리에서 생각해 더 쉬운 말을 찾거나 만들어 쓰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바뀔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43쪽 첫째 줄에 ‘나란히금’이 나옵니다. 이 말도 지난 글에서 보신 ‘나란히 가는 면’을 떠올려 보시면 바로 아실 수 있는 말입니다. 요즘 배움책에서는 ‘평행선’으로 나오는데 아이들 자리에서 보면 ‘평행선’보다 ‘나란히금’이 훨씬 쉬운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나란히금’이 ‘나란히 가는 금’으로 풀이를 할 수 있는데 ‘나란히 가는 면’도 ‘나란히면’이라고 하지 않은 까닭이 궁금합니다. ‘평행사변형’을 ‘나란히꼴’이라고 했고, 말모이 사전에 ‘나란히면’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책이 나온 뒤에는 ‘나란히 가는 면’을 ‘나란히면’이라고 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섯째 줄에 ‘가로’, ‘세로’, ‘깊이’가 나옵니다. 이 글을 보시는 거의 모든 분들이 ‘가로’, ‘세로’, ‘높이’라는 말이 익어서 ‘깊이’라는 말은 낯설 것입니다. 하지만 밥을 담는 그릇처럼 무엇을 담는 것들은 ‘깊이’라고 하는 게 더 알맞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슬기를 모아 좀 더 꼼꼼하게 따져 보고 더 나은 말을 쓰면 좋겠습니다. 사람이 사람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사람답게 살 권리를 ‘인권’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쉬운 공공언어 쓰기’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두루 쓰는 말인 공공언어를 쉬운 말로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일 것입니다. 어른들보다 나이가 어리고 많이 알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이 쓰는 배움책은 더더욱 쉬운 말로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쉬운 배움책 만들기는 ‘어린이 인권’, ‘학생 인권’ 쪽에서 보더라도 하루 빨리 챙겨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4352해 들여름달 열닷새 삿날 (2019년 5월 15일 수요일) ㅂㄷㅁㅈㄱ. ※이 글은 앞서 경남신문에 실은 글인데 더 많은 분들과 나누려고 다시 싣습니다. 
[토박이말 맛보기1]-12 갈림길
 높배곳(고등학교)을 함께 마친 동무들과 함께 스승님을 뵙고 왔습니다. 서른 해라는 때새(시간)가 흐른 만큼 스승님과 동무들 얼굴에 그 자국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하얀 머리카락과 주름은 흘러간 나날의 길이를 말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지난 일들을 떠올리며 웃을 수 있었던 반가운 자리였습니다.   밝날(일요일)에는 들말마을배곳 이레끝 놀배움터가 새로나꽃배곳 어울마당(신진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있었습니다. 놀이마을학교 깜냥깜냥에서 마련한 놀이마당에 곁들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놀이마당을 찾아온 많은 아이들, 놀이를 돕겠다고 온 이바지 배움(봉사활동 학생)들, 아이들을 데리고 온 어버이들까지 한 데 어우러져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온몸을 써서 움직이며 노는 놀이마당에 토박이말 딱지놀이는 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저렇게 좋아하는 놀이와 토박이말을 어떻게 이을까 생각을 하느라 흰머리가 몇 가닥 더 늘었지 싶습니다.    놀이냐 배움이냐 하는 갈림길이 아닌 놀이와 배움이 어우러진 제대로 된 토박이말 놀배움 수를 찾으려면 더 많은 분들들의 힘과 슬기를 보태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굳어졌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걱정하지 않고 놀 수 있는 놀이터를 열어 주신 신진초등학교 곽상윤 교장 선생님께 놀이마당에 함께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 고맙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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